스무 살 시인이 써 내려간 짝사랑의 추억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장하준 저자 인터뷰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품에 꼭 안고 살았던 짝사랑에 대한 글들을 담은 감성 시집입니다. 주말 아침의 소파처럼 편하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2020.03.04)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 분명 너에 대한 문장이었겠지 / 어디에도 갈 수 없는 너를 향한 마음이 / 내가 펜을 처음 잡은 이유였겠지.' 짝사랑을 하면 해도, 달도, 별도, 세상 모든 것이 당신이 된 듯하다. 당신의 문자 한 통에 심장이 뜀박질하고, 당신과 헤어지고 돌아가는 길에 한 걸음이라도 멀어지는 게 싫어서 지구에서 가장 천천히 걷는다. 그러나 당신에게 닿을 수 없는 나의 마음은 갈 곳이 없다.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는 한 소년이 그 갈 곳 없는 마음들을 매일 밤 적어 내려간 시집이다. 어쩌면 모든 사랑은 결국 짝사랑이 아닐까.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시인 장하준 저자가 생각하는 사랑이란 무엇인지 들어보자.
이 책으로 처음 독자들과 만나게 되셨는데요. 작가님과 시집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짧은 글로 긴 여운을 남기고 싶은 장하준이라고 합니다.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 는 제가 7년이라는 시간 동안 품에 꼭 안고 살았던 짝사랑에 대한 글들을 담은 감성 시집입니다. 꼭 연애 감정을 갖고 있는 짝사랑뿐만이 아닌, 제가 경험한 수많은 인간관계에서의 짝사랑들도 있어요. 주말 아침의 소파처럼 편하게 읽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에는 독립 출판으로 책을 출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책을 새롭게 단장하여 정식 출간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독립 출판으로 만들었던 책에도 남다른 애착이 있긴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출간한 책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이제야 스무 살이 된 제가 하기엔 우스운 소리일지도 모르겠지만 두 버전 다 정말 제 자식 같은 느낌이에요. 많은 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 직접 책을 출간하기로 하셨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책을 출간하기로 마음먹은 계기는 무엇인가요?
글을 꾸준하게 써온 고등학교 생활 동안 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해왔어요. 매일매일 글을 써서 원고는 충분했기에 스무 살이 되기 전에 그냥 한번 저질러보기로 했습니다. 특별히 계기가 있다기보다는 오래전부터 꿈꿔왔던 목표를 어느새 이루게 된 것 같아요.
짝사랑하는 이의 심정을 재치 있게 표현한 시들이 공감되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합니다. 오랜 짝사랑은 작가님에게 어떤 의미였나요?
짝사랑이라는 감정의 특성상 정말 저를 힘들게 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게 해준 고마운 존재 같아요.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심정을 글로 적어내면서 기록하는 습관도 생겼고 어떤 관계에서든 같은 양의 애정을 주고받을 수는 없다는 진리도 배웠어요. 그 외에도 정말 여러 가지 부분에서 저를 성장할 수 있게 도와준 친구라고 생각합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씀'에 글을 써오셨는데요. 주로 스마트폰으로 글을 쓰시나요?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을 할 때는 밤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썼었는데 요즘은 데스크톱으로 쓴 글을 애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고 있어요. 가끔씩 스마트폰으로 쓸 때도 있는데 옛날 생각도 나고 좋아요. 이 책을 읽을 독자들, 그리고 지금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제 글을 읽고 떠오르는 소중한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의 말 못 할 감정에 위로와 공감이 된다면 더더욱 좋겠고요. 감히 말씀드리지만 서로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사랑을 하시길 바랄게요.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실 계획이신가요? 글쓰기 외에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워낙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왔기 때문에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은 한 글은 계속 쓸 것 같습니다. 글쓰기 외에 다른 계획은 딱히 정해진 게 없지만 군대에 가기 전에 제가 하고 싶은 일들을 맘껏 하고 싶어요. 그것들로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요. 쉽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되면 좋을 것 같아요.
* 장하준 (벚꽃육란)
노는 게 너무 좋았던 학창 시절을 보내고 이제 스무 살이 되었다. 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 사람을 짝사랑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답답한 마음들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모바일 글쓰기 애플리케이션 ‘씀’에 매일매일 쏟아냈다. 그러자 공감해주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났다. 덕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금도 매일 글을 적고 있으며, ‘씀’에서 1,155명의 구독자와 1만 3,000번의 담아가기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2020년 2월 현재). 매일 적어 내려간 글은 어떤 날에는 짧고도 긴 글귀가, 어떤 날에는 부끄러운 시가 되었다. 그렇게 매일 두 편씩 남겨온 글들이 지금까지 무려 3,000편의 기록이 되었다.
좋아한다고 했더니 미안하다고 말했다장하준 저 | 라이스메이커
제목처럼 돌아봐주지 않는 상대를 혼자서 오랫동안 바라본 애잔한 마음이 담긴 시집이다. 누구나 겪어본 ‘사랑’이라는 보편의 감정을 가장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감성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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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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