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덕후] 제 그림을 예쁘다고 좋아해 주실 때 제일 기쁘고 좋아요
좀비고등학교 덕후 나구 님
컨텐츠로서의 좀비고등학교는 만족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항상 그대로 쭉 갔으면 합니다. (2019. 07. 05)
<좀비고등학교> 메인 이미지 (이미지 출처 : 좀비고등학교 공식 카페)
<좀비고등학교> 라는 게임을 아는가? <좀비고등학교> 는 2014년 3월 23일에 출시된 남동진, 이유리, 김준호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2D 호러 액션 게임이다. 런칭 직후 다음 달인 2014년 4월 구글 플레이스토어 무료게임 분야 1위를 바로 달성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그 후 대기업이 만드는 대작 게임 속에서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순위 50위권을 줄곧 지키고 있는 스테디셀러 게임이다. 좀비고등학교 콘텐츠는 『좀비고등학교 코믹스』 , <좀비고등학교 콘서트> 등으로 변주, 확산되어 게임 콘텐츠 IP 사업의 성공적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좀비고등학교 코믹스』 는 2017년 6월 출간을 시작하여 2019년 6월 13권까지 출간된 만화 시리즈로 신작이 나올 때마다 예스24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
<좀비고등학교> (이하 좀비고)는 공식 카페를 통해 게임 개발사와 유저들과의 소통 그리고 유저들 간의 소통을 이끌고 있다. 특히 요즘 덕후들이 콘텐츠를 즐기는 문화가 원천 콘텐츠를 가지고 팬픽이나 팬아트 등으로 새롭게 창작을 하는 2차 창작인데, <좀비고> 공식 카페는 ‘좀비고 2차 창작’이라는 메뉴를 카페 내에 만들어서 좀비고 팬들이 이 곳에 자신들의 창작물을 자유롭게 올릴 수 있도록 장을 만들고 있다. 이번에 채널예스가 만난 덕후는 바로 <좀비고등학교> 의 덕후로서 공식 카페에서는 ‘리니’라는 닉네임으로 팬아트를 활발하게 올리는 나구 님이다. (나구라는 닉네임은 블로그에서 사용하고 있다.)
좀비고 덕후 나구 님. 팬 아트 작업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본인을 나타내는 이미지를 요청했더니 이 그림을 주셨다. 이 그림은 얼마 전에 나구 팀의 취향을 듬뿍 담아 만든 캐릭터라고 한다.
나구 님은 본인을 좀비고를 시작한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은 좀비고 뉴비라고 소개한다. (뉴비는 게임에서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를 뜻하는 말) 유튜브를 평소에 즐겨 보는데 어떤 게임 스트리머(동영상 라이브 방송을 하는 크리에이터를 스트리머라고 부른다)가 좀비고를 하는 것을 보며 시작을 했다. 나구 님은 코믹월드 행사에 자주 참가를 한다고 한다. 코믹월드 행사는 에스이테크노라는 회사가 주최하는 만화, 게임 애호가 및 아마추어 만화인들의 행사로 크게 아마추어 만화인들이 자신의 부스를 만들어 직접 자신이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마켓과 만화와 코스프레 행사로 이루어진다. 만화와 게임 애호가들이 서로 굿즈를 사고 팔고 코스프레를 하며 교류하고 즐기는 대규모 게임 애니 만화 덕후 행사인 것. 서울과 부산에서 개최가 되는데 서울에서 하는 코믹월드는 보통 ‘서코’라고 불린다.
나구 님은 좀비고를 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되니 서코에서 좀비고를 좋아하는 분들이 부스를 많이 찾아주시고 얘기를 걸어 주시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의 그림을 예쁘다고 좋아해주는 것이 가장 기쁘고 좋다고. 다음은 나구 님과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다.
<좀비고등학교> 는 어떤 게임(콘텐츠)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게임이라고는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ㅠ. 귀여운 도트캐릭터들로 여러 명이 함께 모여 여러 가지 컨텐츠를 즐기는 액션 게임이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특별한 이벤트도 자주 있고 업데이트도 자주 해서 볼 것도 많고 즐기기도 좋아요. 폰 게임이라 폰으로 자주 할 수 있는 점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좀비고등학교> 는 특히 학생들이 많이 좋아하는 거 같다는 느낌입니다.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좀비고> 만이 가지고 있는 재미와 매력, 3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일까요?
첫번째로 많은 컨텐츠와 업데이트, 두번째로 캐릭터의 다양성과 그 캐릭터 하나하나의 매력, 마지막으로 게임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캐릭터 스토리와 메인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좀비고> 의 메인 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좀비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여러 사정으로 여름방학이 없어지는 부분부터 시작이 됩니다. 학교 안에서 정체 모를 이상한 괴물들이 나타나고 선생님들과 일부의 학생들이 모의를 하여 학생들을 좀비화하는 것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주연이 된 몇 명의 학생들을 주축으로 그것을 막기 위해 싸우는 이야기인데요, 그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꽤 있으나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스포일러라 말씀드리는게 어려울 것 같아요. 자세한 내용은 좀비고 플레이를 차근차근 진행하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좀비고> 에는 인물이 여러 명 등장하는데요. 그 중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3명을 꼽는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그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렇게 많은 캐릭터 중에 셋만 골라야 한다니….ㅠㅠㅠㅠㅠ 최애라고 하죠. 보통ㅋㅋ 제 최애는 역시 예슬이입니다. 예슬이가 귀엽고 강한 여자애라 좋아해요. 그리고 준호를 좋아합니다. 둘의 케미가 너무 좋아요! 얼마 전에 했던 <좀비고 콘서트>에 나온 히어로즈 엔딩 애니메이션에서 특히 준호와 예슬이의 케미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ㅠㅠ 사랑해요!
세번째는 예지입니다. 예지도 약간 제멋대로의 귀여운 아이예요ㅋㅋ 나래와 풀린 과거 이야기를 보고 좀 안타까웠습니다. 그 외에도 엄청 귀엽고 예쁜 캐릭터들이 많습니다. 꼭 다 봐주시면 좋겠어요.
왼쪽부터 김준호, 정예슬, 조예지
(출처 - 좀비고등학교 공식 카페)
<좀비고> 장면 중 특별히 좋아하시는 장면이 있으신지요?
특별히 좋아하는 장면이라기 보다는 예지과 나래, 연빈이의 과거가 나오는 ‘올리비아의 무서운 이야기 : 마녀 2편’을 좋아합니다. 둘이 무엇 때문에 틀어졌는지, 어떻게 아는 사이였는지 등의 히스토리가 나오는데 어른들의 사정으로 인해 관계가 틀어졌다는 것, 예지의 성격이 왜 삐딱해졌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리고 어린 시절의 귀여운 나래와 연빈이, 예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토리 자체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좀비고 게임 중 ‘올리비아의 무서운 이야기 : 마녀 2편’ 장면 중 하나
특히 팬 아트를 열심히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래 그림 그리기를 꾸준히 하셨는지요?
원래 꾸준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스케치북 연습장에 낙서하는 걸 좋아했고 교내 대회에 나가 상을 타거나 했던 일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린 것은 초등학생 때 부터지만 타블렛으로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린 건 5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면 사실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아서 살짝 부끄럽네요. 저는 좋아하는 것만 그리는 편이거든요.
그리셨던 팬아트 중 가장 만족스럽다고 생각하시는 작품 3개 정도 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직 카페에는 올리지 않았지만 오늘 작업을 끝냈던 물속 나래와 예슬이 준호와 동석이가 있겠네요. 그린 것 중에 가장 열심히 그린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전에 5주년 기념 엘프고에서 천사 동석이와 악마 나래를 보고 그만 큰 충격을 받아서(?) 그린 그림이구요.
그리고 플라워판타지아 SD그림이 있어요.
*나구 님의 팬아트 작품들
<좀비고> 덕후들만의 특별한 문화 같은 것이 있을까요?
특별한 문화라고 보기까지는 어렵지만 <좀비고> 를 하는 분들은 커뮤니티로서 유튜브와 카페를 많이 사용하는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저는 유튜브 계정이 있어도 쉽사리 동영상을 올리거나 편집하는 게 어렵다고 생각해서 잘 올리지 않는데 많은 분들이 그림 그리는 과정을 올리거나 게임 공략 과정, 팬 메이드 영상을 편집해서 올리더라구요. 그런 부분이 신기하면서도 굉장한 것 같아요.
코믹월드 행사에 부스로 참여하시려면, 상품 제작 관련하여 무척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거 같은데요. 보통 준비 기간은 어느 정도 걸리나요?
저는 꽤 오래 그림을 그리는 편입니다. 제가 다양하게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기도하고 어떤 그림을 그릴까 매번 고민하기때문에 적어도 2주~한달 전부터 계획을 잡고 그리는 것 같아요. 그래야 인쇄한 물건들을 급하지 않게 받을 수 있습니다.
<좀비고> 이외에 특별히 좋아하시는 만화나 애니메이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저는 애니메이션도 많이 보고 게임도 많이 하는 편이라 하나만 정하기가 어렵습니다ㅠㅠ 많은 작품을 좋아하고 다양하게 즐기지만 몇 개만 꼽아 볼게요. 예전부터 좋아했던 게임은 역시 “사이퍼즈”이고, 거기도 나오는 캐릭터들이 매력적이라 굉장히 좋아합니다.
웹툰 같은 경우는 얼마 전 단행본이 나왔던 『나의 마녀』 를 펑펑 울면서 봤습니다. 북큐브에서 연재했던 웹툰입니다. 영원한 삶을 살아가는 마녀들의 사랑을 하는 방식에 대해 나온 이야기에요. 연출과 그림이 둘다 너무 멋지고 여러 마녀들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해주는 전개 방식도 좋았습니다. 정말 멋진 작품이라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나구 님이 펑펑 울면서 본 웹툰, 『나의 마녀』
『이런 영웅은 싫어』 는 몇 번을 정주행 했을 정도로 좋아하고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등도 심심할 때마다 복습하는 애니메이션들입니다.
(위쪽부터)
『이런 영웅은 싫어』 , 『Re :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 세계 생활』,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좀더 대중적인(?) 작품을 말씀 드리자면 『강철의 연금술사』 를 너무 좋아합니다. 애니메이션의 연출도, 만화의 작품성도 엄청난 대작이어서 그 작품을 보며 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가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과자의 뒤에 적혀있는 영양 정보를 보고 작품 구상을 하셨다는 것이 인상 깊습니다. 주인공 엘릭 형제가 연금술로 죽은 어머니를 되찾으려다 잘못되어 몸의 전부와 일부를 잃습니다. 서로의 몸을 되찾으려 여행을 떠나는데 그 사이 밝혀지는 여러 일들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만화책의 연출, 내용, 잘 깔려있는 복선, 세계관 등 정말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너무나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1권을 보는 순간 매료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투니버스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더빙으로 된 <이누야샤> 나 <달빛천사> 도 좋아합니다.
<좀비고> 컨텐츠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가면 좋을까요?
재밌는 이벤트를 조금 더 오래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번 엘프고는 제가 너무 좋아했는데 초반에 서버가 과부하가 걸려서 거의 접속을 못했었거든요.그러고 한동안 할 일이 좀 많다 보니 별로 많이 한 것 같지도 않은데 끝나버렸습니다. 그리고 무슨 게임이든 똑같지만 버그나 렉 개선이 사실 가장 고질적인 부분이죠. 컨텐츠로서의 좀비고등학교는 만족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항상 많은 도전을 하고 많은 것을 하려고 준비 중인 것을 자주 보여주시기 때문이죠. 항상 그대로 쭉 갔으면 합니다.
예스24를 평소 이용하시나요? 게임과 애니, 웹툰 애호가로서 예스24에 바라는 점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 문제집을 예스24로만 구매했습니다. 지금은 가끔 만화책이나 작법서 등을 구매하는 용도로 이용하고 있네요. 그리고 일서나 다른 나라의 원서 옆에 제목의 번역 제목을 달아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판으로 된 작법서를 살 때 조금 헷갈리는 부분이 있을 때도 있거든요! 마지막으로 인터뷰 연락 주셔서 살짝 놀라면서도 감사했습니다. 좋은 코너 되길 바랍니다.
독서교육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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