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서효인, 박혜진 편집자의 책 일기
일상이 담긴 이 책‘일기’
문학이 아니었다면, 책이 아니었다면, 읽음이 아니었다면 내 인생은 아무것도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2019. 01. 24)
2018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매일 행해온 ‘책일기’에 7월부터 12월까지 만져본 ‘책 리스트’로 ‘책의 한해살이’를 기록한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는 특히나 둘의 겹치는 책 목록을 찾아 그 내용을 비교해서 읽는 게 꽤 맛난데 이는 서로가 서로의 말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 짐작이 가게도 되는 대목이다. 책을 권하고 책을 읽고 책을 말하고 나아가 새로운 책을 탄생시킬 수 있는 힘을 언제나 책의 초심에서 찾는 이들. 이 둘의 독서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바로 그러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조금은 찾을 수 있게 된다. 최소한 오늘 내가 읽은 한 권의 책으로 내일 너와 나눌 할말이 더 풍요로울 수 있다면, 더군다나 그 매일이 차곡차곡 쌓인다면, 그렇게 너와 나라는 둘로 말미암아 두 배로 책을 공유하게 된다면, 책으로 우리는 최소한 나라는 울타리로부터는 훌쩍 넘어서고 볼 테니 말이다. 읽을 것들이 쌓여가는 만큼 우리 안에 무엇이 두텁게 쌓여갈지, 저마다 그 ‘무엇’이라는 괄호 안에 시시때때 적히는 단어들을 여럿 가늠해보는 일. 책의 능력은 바로 이렇게 정의되지 않는 책의 정의를 찾아 평생 헤매게 하는 일이 또한 아닐까. 어쨌거나 이 둘의 독서 일기, 재밌다.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서효인, 박혜진 공저 | 난다
읽을 것들이 쌓여가는 만큼 우리 안에 무엇이 두텁게 쌓여갈지, 저마다 그 ‘무엇’이라는 괄호 안에 시시때때 적히는 단어들을 여럿 가늠해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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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인>,<박혜진> 공저13,500원(10% + 5%)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의 2018년 신작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를 출간한다. 2017년 12월 ‘매일같이 써보는 내가 만진 책 이야기’라는 콘셉트로 다섯 권을 펴낸 바 있던 이 시리즈에 올해의 필진으로 합류하게 된 이들은 민음사에서 한국문학을 전담하고 있는 서효인 시인과 박혜진 문학평론가다. 널리 알려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