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매일매일 창조되는 날씨 이야기
Bloody cold
햇살, 비, 바람, 구름, 안개, 서리, 눈보라, 폭풍우, 천둥, 번개, 홍수, 가뭄! 우리 몸과 마음은 어떤 식으로든 매일 날씨를 경험한다. (2018. 12. 21)
날씨는 엄청난 자연의 힘과 결합하고 포착하기 어렵다는 속성 때문에 거의 모든 문화권의 사람들이 어느 단계에 이르면 날씨를 신성한 것으로 여겨왔다. 구약 성서에 나오는 가장 최악의 벌이 재난을 가져오는 날씨라는 것에서 알 수 있듯 기독교에서 죄지은 인간에게 내려지는 징벌 중 하나가 변화무쌍한 날씨이다. 날씨가 전부 비유적인 의미나 상징으로 쓰이던 시대가 있는가 하면, 강우기에 쓰인 숫자들이 천상의 신들을 모신 신전보다 훨씬 중요하게 여겨지는 시대도 있었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 의 저자가 시간을 거슬러 떠나는 날씨 여행은 대략 8세기나 9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방랑자」라는 애가에서 시작하는 연대기이다. 영문학의 시발점은 얼음과 우박 그리고 겨울의 고독과 같은 ‘추위’에서 시작한다. 앵글로색슨 시기의 작품은 겨울에 대한 인식은 비할 바 없이 정교하고 섬세하게 표현된 반면 따뜻함에 대한 관심은 아예 없는 것처럼 보이고 태양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의 문학에서 따뜻함은 태양이 아니라 연회장에서 타오르는 실내 불빛이었다. 저자는 축축한 들판과 서리가 내린 초원을 가로질러 두꺼운 안개를 통과하며 독자인 우리를 이끄는데 겨울은 항상 춥고 봄은 항상 화창한 튜더 문학과 번개, 천둥, 폭풍의 기괴한 우주쇼에 매료되었던 엘리자베스 시대를 거쳐 18, 19, 20세기 그리고 현재의 21세기까지, 비할 데 없이 뛰어난 안내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광범위하지만 혼란스럽지 않게, 수많은 예술 작품을 통과하는 이 멋진 ‘시간 여행’에 독자들은 분명 매료될 것이다.
예술가들이 사랑한 날씨알렉산드라 해리스 저/강도은 역 | 펄북스
아무도 밖을 쳐다보며 자기가 본 것을 기록하진 않았던 중세에 홀로 날씨를 기록한 최초의 사람 윌리엄 머를이나 17세기 일기 기록자 존 이블린의 기록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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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라 해리스> 저/<강도은> 역37,800원(10% + 5%)
고농도 미세먼지로 연일 주의 예보가 들리더니 이젠 북극한파 예보로 난리다. 2030년 즈음 지구에 10년간 소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날씨 경고가 들리고 있는 지금. 지구가 마지막으로 소빙하기를 겪은 것은 약 300년 전의 일이다. 다시 지구에 소빙하기가 찾아오면 300년 전처럼 런던의 템스강이 또 결빙될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