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 낳은 전설
8월 2주 신간
<캐롤>의 영감이 된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개발 속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들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일본 공무원의 마을 살리기 『교황에게 쌀을 먹인 남자』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08. 08)
사울 레이터의 모든 것
사울 레이터 저/조동섭 역 | 윌북(willbook)
컬러 사진의 선구자 사울 레이터의 대표작 230점과 그의 생각이 담긴 문장이 묶였다. 스튜디오보다 거리, 유명인보다 행인, 연출된 장면보다 평범한 일상, 빛보다 비를 더 사랑하여 "나에게 철학은 없다. 다만 카메라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던 포토그래퍼는 60년이 지난 지금, 독일,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국경과 세대를 초월해 뒤늦게 사랑받고 있다. 영화 <캐롤>의 감독 토드 헤이즈는 사울 레이터와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 바 있다. 패션과 예술계에서 1950년대 뉴욕의 풍경은 레트로 트렌드를 이끄는 소재고, 이중에서도 사울 레이터의 사진은 빠지지 않는다.
시원탕 옆 기억사진관
박현숙 글/이명애 그림 | 노란상상
어느 날부터인가 동네의 가게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한다. 주말이면 가게마다 줄을 서서 기다리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시원탕보다 몇 배는 더 큰 최고급 찜질방이 생기고, 여기저기 부수고 새로 짓는 소리가 온 동네를 뒤덮는다. 갑자기 유명해진 동네는 건물 주인들이 무리하게 월세를 올리면서 원래 자리를 잡았던 가게가 버티지 못하고 나간다. 사라져 가는 가게들, 마을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마을의 오랜 풍경을 다루는 동화.
교황에게 쌀을 먹인 남자
다카노 조센 저/김영란 역 | 글항아리
이시카와현 하쿠이시의 소도시, 주민의 절반은 65세를 넘긴 고령화 마을이다. 어느 날 계약직 공무원이 시장으로부터 마을을 활성화하고 1년 안에 농작물을 브랜드화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천황 폐하에게 쌀을 먹이겠다고 어렵사리 궁내청에 연락을 하고, '쌀의 나라'라는 뜻의 미국 대통령에게 쌀을 먹이겠다고 대통령의 아버지 주소를 찾는다. 공무원이 매일 회의하고 보고서를 쓰면서도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자 기획서와 사전 보고 없이, 예산도 없이 일을 처리하겠다는 제안을 상사에게 던진다. "어떻게 하면 가능할지 그것만 생각하면 됩니다. 할 수 없는 사람은 할 수 없는 겁니다. 사심을 없애고, 자신을 버리면 일이 잘 풀리거든요."라는 말처럼 일본 공무원의 필독서로 자리매김한 책.
과학자가 되는 방법
남궁석 저 | 이김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알려 주는 과학자 서바이벌 가이드. 과학자는 근본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고 또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를 밝히기 위한 시도이다. 학부를 거쳐 대학원(석사과정, 박사과정, 석박사 통합과정)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가이드와 대학원 졸업 이후의 가능성(포스트닥, 연구책임자, 기업연구원, 다른 길)을 "현실적으로" 투사한다. 과학자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진로를 결정할 때 미래에 대한 윤곽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또한 과학자의 인생을 간결하게 조망하는 책이기도 하다.
꿈 따위는 없어도 됩니다
이태화 저 | 동양북스(동양books)
젊은 세대는 '워라밸'과 '소확행'을 중시한다. 저자도 더 나은 삶을 향해, 더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동원했다. 그러나 한계에 봉착했다. 오히려 온몸에 들어간 힘을 빼고 거창한 단어들을 내려놓고 가볍게 움직일 때 진짜 자신을 위한 열정이 생긴다는 것을 느꼈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자기가 정말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른다. 남이 바라는 나로 살지 말고, 진짜 내가 바라는 나로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세속적인 욕망만을 채찍질하는 자기계발서에 지친 직장인들을 위한 자기계발서.
채식은 어렵지만, 채소 습관
홍성란 저 | 휴머니스트
채소 전문가 저자가 제안하는 '일상에서 채소 쉽게 많이 먹는 법'. 무리하게 식단을 바꾸지 않아도 내 생활 사이클에 채소를 조금씩 더하는 방법을 모았다. 물에 채소를 넣기만 하면 되는 미네랄워터를 비롯하여 갈아서, 햄처럼 구워서 간편하게 채소의 영양소를 섭취하는 노하우, 한 끼에도 많은 양의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단하고 신기한 레시피가 모였다. 탄수화물, 고기, 인스턴트만 먹는 자기 자신이 걱정되는 독자들을 위한 책이다.
인생은 수리가 됩니다
필립 C. 맥그로 저/차백만 역 | 청림출판
반품은 못 해도 수리는 가능하다. 인생 전략가의 '이번 생을 망치지 않는' 10가지 방법을 모았다. 우선 현실을 인정해야 뭐든 된다. 깨닫거나 모르거나 둘 중 하나고, 인생은 뿌린 대로만 거둔다. 대다수 사람은 자신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싶어 하지 않는다. 자신의 성격과 행동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지 않으며, 따라서 성공을 방해하는 요소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삶을 책임지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는 태도, 인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증상을 저자는 '전염병'이라고 부른다. 자기 삶이 주체할 수 없게 우울하고 실패뿐이라고 여긴다면, 아직 우리 삶은 수리가 안 될 정도로 망가지지 않았다. 고치기에 너무 늦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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