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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떠나 마당 딸린 내 집을 갖는 두 가지 방법!

『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 펴낸 윤세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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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 가족이 꿈꿔온 집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라도 알려주기를 바랐고요.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만족할 수 있는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도시를 떠나 마당 있는 집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주고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책 『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 이 책은 전기, 수도 등 기반시설이 없는 시골에 집 짓기 좋은 땅을 구입해서 믿을만한 시공업체를 선정, 집을 짓는 방법과 농가주택을 구입해 내가 가진 예산 내에서 개조하는 방법까지 알차게 망라하여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주거전문 건축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윤세상 저자를 만나 아파트를 벗어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우리 가족이 꿈꾸는 집을 갖는 실현 가능한 방법을 들어보았다.

 

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 저자 사진1.JPG

 

아파트를 벗어나 마당 있는 집에서 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리모델링 혹은 집 짓기 관련 내용을 아우른 게 인상적입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어떤 정보를 얻기를 원했나요?

 

아파트는 명확하게 금액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대출을 받기도 좋죠. 때문에 금액이 조금 비싸더라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지만 주택을 짓거나 구매할 때는 정해져 있는 단가가 없기 때문에 사기도 두렵고 짓다가 사기를 당하지는 않을지, 땅을 비싸게 사는 것은 아닌지 등 여러 두려움이 앞서 집 짓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책이 내 가족이 꿈꿔온 집을 갖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조금이라도 알려주기를 바랐고요.  아파트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만족할 수 있는 집을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었어요. 실제로 회사 이전으로 인해 안양에 살다가 진주로 이사를 간 한 건축주는 40평대 아파트를 팔아서 진주도심지에 100여 평의 땅을 사고 60평대의 집을 지었지만 오히려 돈이 남았죠.

 

도시를 떠나는 사람들의 목적이 다양하잖아요. 어린 자녀들이 맘껏 뛰놀 집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 부부만 내려가 노후를 보내고 싶은 사람도 있고요. 각자 상황에 따라 전문가로서 권하는 유형의 집이 있나요?

 

아이들이 자라는 동안, 즉 약 10년간 살 집이라면 기존 집을 구매해서 최소한의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도심지의 택지지구라면 아이들이 자라고 출가를 해도 살 수 있고 가격 면에서 장점도 있으므로 집을 신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노부부만 살 주택이라면 단층에 안방과 거실 등을 두고 다락방만 만들어서 자녀들이 방문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복층 계단을 오르내리기 귀찮아하는 경우도 많은데, 집 안에서 짬짬이 운동을 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책에서는 흔히 말하는 ‘평당 단가’가 전혀 논리적이지 않고 오히려 업체에 유리한 계약을 체결하기 쉽다고 얘기합니다 이외에도 집을 지을 계획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집 짓기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이 집은 평당 얼마예요?”입니다. 하지만 아파트와 달리 주택은 집마다 설계가 다르기 때문에 공사금액 또한 전부 다르죠. 내가 가진 예산에 맞춰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요. 여러 전문가를 만나 내 예산으로 지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집을 제안받으면서 하나하나 틀을 잡아나가야 합니다. 좋은 집, 좋은 자재만 보고 다니면 오히려 집 짓기를 시작하기가 더 어려워지죠. 꼭 해야 할 것을 정하고, 포기할 것은 포기한 다음 내 상황에서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집 짓기예요. 몸이 아픈데 병원에 가보지도 않고 인터넷 검색만 해봐야 답이 나오지 않잖아요. 집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축가들과 상담을 통해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한 방법이에요.

 

보통 비용을 절감하려면 싼 자재를 쓰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책에서는 자재보다 설계에 신경 쓰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책에서 언급한 내용을 다시 한 번 짧고 쉽게 소개해주세요.

 

초보자들은 설계를 할 때 거실의 크기, 화장실의 크기, 주방의 크기, 안방의 크기 등을 정해놓고 레고 블록 맞추듯이 짜 맞추어서 설계를 합니다. 그렇게 하면 내가 원하는 면적은 나오겠지만 집의 테두리가 맞지 않기 때문에 각이 많이 나오게 되죠. 각이 많이 나오는 만큼 벽체 면적도 많이 나와요. 공사비의 비중은 바닥 면적이 아니라 벽체 면적입니다. 아파트를 직사각형으로 짓지 않고 다각형 형태로 짓는다면 공사비가 많이 올라갈 겁니다. 주택도 마찬가지예요. 똑같은 30평 주택도 벽체 면적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공사비가 달라지죠. 벽체 마감면적을 최소화해야 공사비가 절감됩니다.

 

집은 생애를 통틀어 가장 큰돈을 들여야 하는 일이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처럼 느껴지는 일이기도 한데요. 후회하지 않는 집을 지으려면 평소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집은 투자목적으로 접근해서는 안 돼요. 물론 LH에서 분양하는 주택부지는 두 배 가까이 오르기도 하죠. 하지만 이것 또한 분양을 받기 위해서는 몇 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 받아야 해요.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예산 안에서 편하게 음악을 듣고 싶을 때 듣고 맘대로 뛰어다니고 언제든 세탁기를 돌릴 수 있는 집을 지어서 가족에게 선물하겠다는 마음을 가지세요. 추후 팔아서 이윤을 남길 생각으로 집을 지으면 집을 지으면서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차를 산다고 생각하세요. 집 역시 소모성입니다. 특히 집을 짓는 과정은 즐거워야 해요. 투기가 되면 즐거울 수가 없죠.

 

아파트에서 살지, 근교에 땅을 사서 집을 지어 살지 고민 중인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주세요. ‘주거’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조언도 좋습니다.

 

집을 짓는 이유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집을 왜 지으려고 하는지 그 집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그러면 내가 집을 짓는 이유가 명확해질 겁니다. 집을 짓기 시작하면 내가 가장 신경 쓰는 것부터 해결하고 마감이나 외부 데크, 조경 등은 천천히 하세요. 주택은 살면서 계속 관리를 해주어야 해요. 언젠가 집수리가 취미가 되면 주택에서 사는 재미가 한층 더해질 겁니다. 만약 집을 꾸준히 관리할 자신이 없다면 넓은 테라스가 있는 테라스 아파트를 사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어요.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만약 두 번째 책을 낸다면, 어떤 주제의 책을 내고 싶은가요?

 

현재 몸담고 있는 하우징팩토리는 주거전문 건축회사입니다. 평당 얼마의 주택을 짓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 가지고 있는 예산에 맞춰서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주문주택 전문 회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돈만 있으면 최고의 집을 지을 수 있지만 돈 걱정 없이 집을 지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죠. 앞으로 고객 맞춤형 제품들을 더 개발해서 건축주가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가장 합리적인 집을 찾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실제 도면과 마감사양 등을 공개하고 실제 들어가는 금액도 공개해서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마당 딸린 내 집을 갖는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건축주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시공 디테일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오픈해 튼튼한 집을 짓는 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다음에 책을 내게 된다면 고객과 함께하는 책을 내고 싶어요. 건축주와 시공을 한 건축가가 함께 집을 짓는 과정을 그려내고, 그 집에서 사는 이야기까지 담아낸 책을요. 집을 짓기로 결심한 후 가장 염려하는 것이 바로 땅 구입과 업체 선정, 그리고 주택 관리에 대한 부분입니다. 물론 이 책이 해당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건축주의 고민과 생각까지 담아낸 사례 위주의 책을 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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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윤세상 저 | 휴(休)
저자는 웬만한 신축아파트만큼이나 땅값이 비싼 도심지가 아니라, 도시 외곽지역이나 시골의 땅을 합리적인 가격에 사서 마당이 딸린 집을 짓거나 노후 주택을 구입해 리모델링을 할 때 필요한 정보를 이 책 한 권에 망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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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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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사서 지을까 집 사서 고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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