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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디자인이 뭐하는 일이라고?

8월 4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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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에 관여하는 디자인 입문서 『시각디자인』, 동물원을 통해 그려 내는 역사와 인간 『동물원 기행』, 으스스하지만 책을 놓을 수 없는 미스터리 동화 『보름달숲에서 생긴 일』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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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
리카르도 팔치넬리 저/윤병언 역 | 홍디자인

저자의 어머니는 항상 물었다고 한다. "아니 그런데 넌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거니?" 저자는 디자인의 개념을 어머니에게 설명하듯 20년째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한다. 영수증, 우편엽서, 가구조립설명서, 자몽 위의 스티커, 심지어 미국 대통령의 얼굴까지, '보여 주기 위해 만들어지는 모든 보이는 것'은 다 디자인의 영역 안에 들어간다. 때로는 수학자, 공학자, 철학자가 디자이너가 되기도 한다. 흔히 생각하는 세계지도의 모습은 통계학의 성과로 이루어 낸 결과물이고, 익히 알고 있는 DNA의 이미지는 DNA 자체라기보다 디자인으로 풀어낸 발명품에 가깝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어 2년 이상 스테디셀러로 자리한 디자인 교양서인 이 책은 전문가와 전공자에 한정하지 않고 대중 독자 눈높이에서 디자인의 개념을 풀어낸다.

 

 

동물원 기행
나디아 허 저/남혜선 역 | 어크로스

세계 14곳의 동물원을 탐사한 저자가 동물원을 통해 사람들의 삶과 도시의 기억을 그려 내는 책. 식민지 침략, 전쟁과 혁명, 이념 갈등까지 세계사의 무대가 되는 동물원은 로맹가리부터 록 밴드 U2까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공간이자, 횡령과 학대 같은 사회의 치부가 드러나는 공간이기도 하다. 우리를 탈출해 사람을 공격한 고릴라 보키토 이야기에서는 사람과 동물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묻고, 유전자가 중복된다는 이유로 도살당한 기린 마리우스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적 합리성이란 무엇인지 의미를 되묻는다.

 

 

가장 높은 유리천장 깨기
엘런 피츠패트릭 저/김경영 역 | 글항아리

2008년 초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뉴햄프셔에서 강연할 때 보스턴의 한 라디오 방송국 직원 두 명은 피켓을 들고 외쳤다. "내 셔츠나 다려라! 내 셔츠나 다려!" 이런 난관에도 당시 힐러리의 선거운동은 선구적인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힐러리보다 앞서 그 길을 닦은, 더 큰 역사에 주의를 기울인 사람은 없었다. 힐러리가 가장 성공한 여성 대통령 후보일진 모르나, 그 뒤엔 더 오랜 투쟁이 숨어 있다. 미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높은 유리천장이 깨지려는 이 때, 유리천장에 금을 낸 세 명의 도전자에 대해 다룬다. 1871년 여성에게 투표권이 주어지기도 대선 출마에 동의한 빅토리아 우드헐, '전쟁 준비'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페미니스트'보다는 '여성의 대변인'을 강조한 마거릿 체이스 스미스, 흑인 여성으로서 인종 차별과 성차별을 동시에 맞닥뜨린 셜리 치점의 이야기를 통해 정치적 평등을 누릴 권리를 다시 생각한다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케이트 윌헬름 저/정소연 역 | 아작(디자인콤마)

1976년 처음 출간된 세계 종말 SF소설이지만 과학기술을 예측해 근미래를 맞추는 일보다는 인간이 일으킬 수 있는 재난에 대한 음울한 경고에 초점을 맞췄다. 1940년대 이후 포스트 홀로코스트는 SF 내에서 별도의 장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인기있는 소재였다. 이 책은 포스트 홀로코스트의 주 재료인 원폭과 방사선, 환경오염과 생태계 파괴 문제를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재난을 맞닥뜨린 개인의 감정에 주목해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저자는 최고의 SF 작가 양성 과정으로 꼽히는 '클라리온 과학소설 작가 워크숍'을 설립한 교육자이자, SF상 중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다.

 

 

보름달숲에서 생긴 일
최은옥 글/성원 그림 | 해와나무

지금껏 가족끼리 모여 무언가를 해 본 적이 없는 현규네 가족은 SNS에 다른 사람들처럼 휴가 사진을 자랑하고 싶어서 여름휴가를 떠난다. 눈부신 보름달이 둥실 뜬 그날 밤, 가족들은 숲에 갇혀 다리를 절뚝이는 주인 여자와 조카라는 여자아이가 있는 통나무집에 묵게 된다. 아무런 의심도 없이 그들이 내주는 음식을 먹은 가족들은 다음 날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배탈이 나 음식을 먹지 못한 현규만이 남겨진다. 치밀한 구성과 생생한 묘사, 소원한 가족을 통해 나타나는 날카로운 주제 의식, 한여름을 서늘하게 만들 반전이 빛나는 수작 미스터리 동화.

 

 

정신적 폭력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가타다 다마미 저/이소담 역 | 라이프맵

세상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많다. 말과 행동, 태도 등으로 상대방에게 정신적 스트레스를 주는 모든 행위는 '정신적 폭력'에 해당한다. 문제는 정신적 폭력을 행하는 가해자 대부분은 상대방의 자존심을 짓밟고 마음에 상처가 될 말을 거리낌 없이 반복하면서도 스스로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신적 폭력 피해자들은 '피해를 당한다'고 인식하지 못한 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피폐해져 결국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할 수 없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일본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 치료사인 이 책의 저자는 책을 통해 정신폭력 가해자들의 정신구조를 분석하고, 가해자를 생산하는 사회적 병폐를 진단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우리 주변에서 종종 발생하는 정신적 폭력의 유형과 상황별 대처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개념연결 중학수학사전
전국수학교사모임 중학수학사전팀 저 | 비아에듀

수학으로 고통 받는 학생들에게 다시 수학을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주기 위해 기획한 책이다. 2015년 전국수학교사모임 내에서 수학사전 편찬에 뜻을 같이한 5명의 수학 전문가들이 1년여간 수십 차례의 회의, 세미나를 통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리는 중학수학 개념 99개를 엄선해 중학수학사전을 만들었다. 갑자기 어려워진 수학 때문에 '수포자'가 될까 걱정한다면 모든 수학의 개념은 연결되어 있고, 자신이 놓친 부분이 어느 개념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학생 개인의 수준에 맞게 활용하는 수준별 구성으로 기초가 부족한 학생부터 심화 내용을 원하는 학생까지 참고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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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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