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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을 유혹할 수 있는 목소리는 따로 있다

『여자는 목소리로 90% 바뀐다』 저자 우지은의 실전 보이스 트레이닝 목소리, 얼마든지 바꿀 수 있어요 가장 집중이 안 되는 목소리는 ‘변화가 없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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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목소리 트레이닝’이라는 다소 생소한 프로그램이 독자들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보이스 컨설턴트 우지은 씨가 집필한 『여자는 목소리로 90% 바뀐다』의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이미『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과『30일 완성 목소리 트레이닝』을 통해 목소리 트레이닝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녀는 자신감 있는 미소로 독자들을 맞이했다.


흔히 목소리는 타고난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 우지은은 연습을 통해 얼마든지 목소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연습은 생각만큼 어렵지 않았다. 목소리 트레이닝을 시작하기 앞서, 저자는 독자들에게 어떤 고민이 있는지 물었다. 독자들은 “목소리가 너무 가늘어서”, “남자처럼 낮은 목소리로 오해를 받아서”, “아기 목소리 같아서” 하고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았다. 저자는 독자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강의가 실습위주로 이루어지니 좋은 기회로 활용해달라 부탁했다. 이번 강의에서 다룬 것은 목소리 훈련의 가장 기본이며 이를 꾸준히 연습한다면 분명한 변화를 느낄 것이라 했다.

제일 먼저, 저자는 설문조사결과를 보여주었다. 이에 따르면 여성들이 선호하는 목소리를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직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목소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연애 상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목소리였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트레이닝에서는 이 두 가지 목소리를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아나운서처럼 신뢰감을 주는 낮은 목소리와 발랄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목소리. 저자는 이 둘을 자유자재로 연출할 수 있다면 여성들이 생활에 조금 더 자신감이 가질 것이라 했다.

목소리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호흡과 발성 그리고 발음이었다. 저자 우지은은 독자들을 모두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고 호흡법부터 차례로 알려주었다. 좋은 목소리는 좋은 발성 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좋은 발성은 어느 부위에 어떻게 힘을 주느냐 하는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독자들에게 빨간 장미꽃을 나누어준 저자는 꽃 향기를 맡듯이 자연스럽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라고 말했다. 독자들은 어린 아이가 걸음마를 배우듯 그녀가 알려주는 복식호흡을 따라 했다.

배꼽에서 5~7cm 아래 지점에 양손을 갖다 대 보자. 이렇게 단전 부근쯤 되는 아랫배를 손으로 감싼 상태에서 배의 움직임을 느껴가며 다음 순서로 호흡연습을 해보자.

-호흡이 자연스레 들어오고 나가는 미세한 감각을 눈을 감고 느껴본다.
-4초 들이마시고, 8초간 내쉰다. (5회 반복)
-4초간 들이마시고, 4초간 호흡을 멈추고, 4초간 내쉰다. (5회 반복, 숨을 멈추었을 때의 아랫배의 긴장감을 잘 느껴보도록 한다. 바로 그러한 가벼운 긴장감이 당신이 말을 할 때 계속해서 느껴야 하는 아랫배의 감각이다.)
-2초간 들이마시고, 4초간 내쉰다. (10회 반복)
-빠르게 들이마시고, 내쉰다. (10회 반복)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윗니와 아랫니를 다문 뒤, 이 사이에 가느다란 틈을 이용해서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 보자. 공기가 마치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듯이 “스~~”소리를 내며 나가는 것이 느껴질 것이다. 그렇게 내 배를 풍선이라 생각하고 이 사이를 통해 공기가 서서히 빠져나가는 것을 느껴야 한다.

p.76 「복식호흡 훈련법」

가장 쉽게 소리의 차이를 만들 수 있는 기관은 구강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목소리는 목에 힘이 빠지고 울림이 있는 소리를 말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충분히 입을 벌리지 않고 말을 하는데 그러면 공기가 울릴 공간이 부족해서 작고 답답한 소리가 만들어진다. 저자는 ‘목의 아치’를 활짝 열어주는 것이 구강기관을 잘 사용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독자들은 ‘목의 아치’를 찾기 위해서 거울을 들고 목 안을 들여다보았다. ‘목의 아치’는 목젖 주변으로 둥글게 내려오는 부분을 말한다. 이 ‘목의 아치’를 마치 하품을 할 때처럼 활짝 열어주면, 연구개는 위로 올라가고 목 안쪽은 크고 둥글게 확장된다. 저자는 이런 입 모양이 발성을 위한 좋은 입 모양이라 했다. 물론, 이때 목 안쪽에 힘을 과하게 주어서는 안 된다. 저자 우지은은 힘을 주어야 할 부분은 오로지 ‘아랫배’ 뿐이라고 강조했다.

소리는 내지 말고 “하아~~”하면서 하품하듯이 공기가 배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껴보자.

“하아~~~”하면서 실제로 하품을 해보자. 그런 다음 “하아~~~”공기를 내보내면서 소리를 실어보자. 여러 번 반복해보자. 그런데 하품할 때와 같은 ‘아’ 입 모양은 아무래도 양쪽 턱 관절에 힘이 조금은 들어가기 때문에 가장 편안한 발성 훈련은 ‘어’ 입 모양을 유지한 채로 발성하는 방법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배에서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허~~~” 발성을 해보자. 아래턱은 편안하게 벌어져 느슨한 상태가 되도록 한다.

따듯한 숨이 입천장을 쓸고 나가면서 “허~어~~~”하고 공기에 소리를 실어 자연스러운 소리가 편안하게 나가는 것을 느껴본다. “허~어~~~”하고 길게 마지막 숨이 다할 때까지 하고 나면, 숨은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다시 아랫배로 저절로 들어온다. 자연적인 공기의 흐름에 몸을 맡겨보자.

이번엔 최대한 길게 안정적인 소리로 “허어~~~”를 다섯 번 반복한 뒤, 이어서 ‘히아~’발성을 해보자.

허~어~~~~~~~(5회 반복)
히~아~~~~~~~(5회 반복)
p.79~80 「발성법」
목소리를 내는 기본적인 발성법을 배운 뒤, 저자는 ‘공명법’에 대해 설명했다. 목소리 트레이닝을 할 때, 몸의 어느 부분을 공명하느냐에 따라 음색과 톤이 크게 달라진다고 했다. 그녀는 제일 먼저, 부드러운 울림을 통해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위한 공명법을 알려 주었다. ‘인중공명발성법’이라 불리는 이 방법은 울림점을 인중으로 하는데 이렇게 하면 아나운서의 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인중공명발성’은 자신의 발성 구조에서 나올 수 있는 최적의 목소리 톤, 가장 자연스러운 자기 목소리 톤을 찾는 방법이었다. 독자들은 저자가 시키는 대로 입안에 커다란 사탕 하나를 물었다고 상상하면서 입술을 가볍게 다물고, 입안에 공기를 머금었다. 그리고 복식 호흡을 하면서 공기를 윗입술 쪽으로 모아 “음~~~”하고 허밍을 해보았다. 그러면 공기가 목 안쪽에서 울리지 않고 인중 쪽으로 모이면서 부드럽게 진동하는데 바로 이 소리가 가장 안정적인 자기 목소리 톤이다. ‘인중 공명법’은 이 소리를 사용해 약간 낮고 편안한 음을 만들어 낸다. 이때 나오는 목소리가 상대에게 가장 신뢰감을 주는 소리다. 저자는 이 상태에서 자료를 보며 발성연습을 시작했다.

“음~~마~~”, “음~~마~~미~~모~~”, “음~~마~~메~~미~~모~~무~~”, “허~~음~~마~~”, “허~~음~~메~~”, “허~~음~~미~~”, “허~~음~~모~~”, “허~~음~~무~~”, “엄~~마~~” 천천히 첫번째 공명 연습을 마치자 “ㄴ~~~나~~~” 로 하는 공명연습이 이어졌다. 평소에 내던 소리가 아니라 더 둥글게 울리는 낮고 편안한 음이 몸을 통해 흘러나왔다.


“잘하셨어요!” 환한 미소로 독자들을 돌아본 저자는 이번엔 “나는 000다”라는 문장을 제시했다. 독자들은 돌아가며 000에 들어갈 말을 완성시켰다. “나는 예쁘다”, “나는 멋지다”, “나는 바다다” 하고 외치는 독자들의 모습이 꽤 즐거워 보였다. 별로 오래 연습하지 않았는데도 목소리의 결이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신기한 일이었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다음 순서였다. 바로 공명법을 바꾸는 것이었다. 울림점을 바꾸면 목소리가 바뀌었다. 저자는 천천히 울림점을 인중에서 미간으로 올렸다. 그러자 높은 소리가 나면서 밝은 느낌이 들었다. 이런 트레이닝을 거치면 흔히 말하는 ‘여성스러운’ 느낌이 드는 목소리가 만들어진다고 했다.

두 가지 목소리를 만드는 트레이닝을 마치고 다음으로 발음을 명확하게 하는 법을 배웠다. 정확한 발음의 기본은 조음기관을 충분히 풀어주는 데 있었다. 저자는 혀를 입안 구석구석으로 움직여 근육을 풀어주라고 했다. 그런 다음, 입을 크고 정확하게 벌려야 제대로 발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확한 발음을 하려면 모음에 따른 입 모양을 정확히 알고, 자음이 만들어지는 위치인 조음점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받침의 발음을 또렷하게 해야 정확한 발음이 만들어진다. 표준 발음법에 대한 기본 상식을 갖춰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혀, 입, 얼굴 근육, 턱 등의 조음기관을 풀어준다.
-거울로 입 모양을 보면서 원고를 한 음절씩 큰 소리를 내며 연습해 본다. 처음에는 일부러 과장해서 입 모양을 최대한 크게 만들어본다. 이때 복식호흡과 배의 힘을 이용해서 소리가 입 앞으로 쑥 빠져나가는 느낌으로 또렷하게 발성 해야 한다. 웅얼거리는 소리는 발성이 입 밖으로 나가지 않고 입안에 머물러 있을 때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리를 내뱉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때 혀끝은 되도록 아랫니 안쪽에 편편하게 깔아준 상태를 유지하며 자음의 발음에 따라 혀끝을 날렵하게 정확한 위치에 닿게 해야 한다. 특히 ‘ㄴ, ㄷ’ 같은 받침의 발음은 혀끝이 앞니 뒤쪽에 정확하게 닿아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자.

p.126 「정확한 발음법」

마지막으로 저자는 말을 맛있게 하는 방법을 이야기해주었다. 우리가 어떤 이야기를 할 때, 가장 집중이 안 되는 목소리는 변화가 없는 목소리다. 따라서 목소리에 변화를 주는 것은 청자를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도와주었다. 여기에는 여러 방법이 있는데, 제일 먼저 성량의 변화를 주는 방법이 있다. 배로 공기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사람을 불러보는 연습을 시켰다. “어이~”하고 사람을 부르는데 옆에 있을 때, 문 밖에 있을 때, 마당에 있을 때, 길 건너에 있을 때로 나눠 소리를 크게 만드는 연습을 했다. 그렇게 소리를 자연스럽게 다룰 수 있게 되면 말하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정서를 넣어 말하는 법, 필요한 부분을 명확하게 강조하는 말하기 법 등을 연습했다. 청중들에게 신뢰감을 주면서 집중시키는 이 훈련의 경우, 회사에서 PT를 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짧은 시간 동안 이루어진 트레이닝이었지만 어미를 둥글게 말하는 법이나 목에 힘을 푼 발성은 현장에서도 바로 성과를 보여주었다. 꾸준히 연습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목소리를 필요한 순간에 꺼내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지은 저자는 독자들을 향해 하루 10분 아침마다 오늘 배운 목소리 트레이닝을 할 것을 약속 받았다. 독자들이 새끼손가락을 높이 들며 약속에 응했다. 새로운 훈련이 독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된 것 같았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보이스 트레이닝을 통해 여성들이 조금 더 자신감 있는 삶을 살기 바란다는 말과 함께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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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목소리로 90% 바뀐다 우지은 저 | 위즈덤하우스
이 책에서는 매력적인 목소리를 만드는 비법과 더불어 전달력과 설득력을 증강시키는 훈련법, 매너 있는 말하기 원칙, 다양한 목소리 고민 해결법 등을 제시한다. 강연, 컨설팅, 마케팅, 방송 등 목소리로 일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보통 사람에게도 유익한 훈련법들이 상세한 설명, 관련 삽화와 함께 소개된다. 잘 다듬은 목소리, 매너, 화법이 어떻게 매력적인 이미지를 완성하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성공적인 직장생활과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물론, 여성적인 매력을 어필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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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정연빈

북극곰이 되기를 꿈꾸며 세상을 거닐다.
어지러운 방에 돌아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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