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는 결혼생활에 별로 도움 안돼” - 『천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김난도 교수
“고시공부 했을 때 좌절을 많이 했다” 성장이 본질적으로 가장 즐거운 일
“인생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다. 따라서 이것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라. 뭘 잘하는가에 대한 재능을 금방 깨닫는 사람은 많이 없다. 여러 경험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가능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손거울을 보는 것처럼 아직 성장 중인지 돌아볼 기회만 있다면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른아이에게 보내는 연민의 환영사
`찰리 채플린은 인생은 멀리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다. 달의 뒷면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아픔을 절대로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남의 인생은 필연적으로 멀리서 보게 되니 희극이 되고 자신의 인생은 가까이서 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비극이 된다. 따라서 우리가 나만 이렇다고 자책하는 것은 맞지 않다. 아픔이 철저히 개별적인 까닭이다. 삶은 대단한 반전이기 때문에 지금 실망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성장하고 성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답은 성장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라. 당구와 골프 게임에 중독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성장코드가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오는 직장인들의 메일은 대부분 ‘떠냐느냐 남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이다. 회사 내 진상이 있다거나 보수가 적다거나 하는 이유를 든다. 그리고 자신이 꿈을 찾아 떠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묻는다. 거기에 나는 꿈이 동력인가 핑계인가 생각해 보라고 한다. 인생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닌 계단인데 그런 핑계에 꿈 같은 소중한 단어를 쓰는 것은 맞지 않다. 단지 자신이 성장하고 있는지만 물어라. 만약 자신이 썩고 있다면 많은 보수 안정적인 직장일지라도 그만둬야 하며 자신이 조금이라도 어떤 형태라도 성장하고 있다면 그 고통은 참아내야 한다. 우리 인생은 끓는 물과 같다. 5년을 기다려야 비로소 누구보다 크게 자라는 오죽과 100도씨 위에 수증기가 되는 물처럼 말이다.’ | ||
20대 중반이다. 좋아하는 일이 없고 찾을 것 같은 기약도 없는데 현실에 맞는 직업을 찾는 게 좋을까?
인생은 에스컬레이터가 아니다. 따라서 이것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 아니다. 주어진 기회를 적극적으로 시도하라. 뭘 잘하는가에 대한 재능을 금방 깨닫는 사람은 많이 없다. 여러 경험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키고 가능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라. 손거울을 보는 것처럼 아직 성장 중인지 돌아볼 기회만 있다면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열정과 꿈이 사라진 30대다.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살아남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까 말한 셀프마킹이다. 남과 비교해 부족한 것을 찾지 말라. 열정을 상실하는 게 목표를 상실하는 것과 비슷하다. 어떤 것이 되고 싶다는 미래상에 대한 강렬한 열망이 있다면 열정도 생길 것이다.
결혼은 현실이라고 한다. 배우자를 고를 때 우선순위를 아파트, 돈, 능력 그리고 인생가치관 마지막으로 외모로 정했는데 어떤가?
뻔한 대답을 하겠지만 내 아들에게 말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겠다. 돈은 정말 중요하지 않다. 내 학생을 보면 부모님의 재력을 보고 결혼하면 그건 신랑 신부의 능력이 아니기 때문에 이혼을 많이 한다. 돈을 보고 한 결혼이 그렇게 즐겁지 않다는 거다. 물질이 중요하다는 것은 맞지만 행복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외모. 여러 조건을 보는 것 같은데 별로 결혼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는 않다. 인성이 중요하다. 앞으로 30세에 결혼 한다고 해도 50년 이상 같이 살 거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점은 불타는 사랑에서 올 수 있지만, 인성에서 온다고 본다. 하지만 어떤 인성이 중요한지는 자기가치관에 달렸다.
경제력이 따라 주지 않을 때 둘째가 태어났다고 들었다. 그렇게 믿어주는 아내가 있지만 원하는 어떤 삶을 살지는 못했을 것 같은데 어떤가?
물론 힘들다. 하지만 기다려서 준비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과거를 돌아보면 조립식 벽장에도 행복했다. 그건 좋은 가구를 샀던 때보다 그렇다. 그런 것은 준비가 아니다.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성장할 때 경제적 성장이나 지위가 함께 오는 성장이면 좋겠지만 나만 성숙하는 경우는 어떤가. 우리나라 사회가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성장가능성이 아예 없다거나.
재능이 없고 잘 못한다면 다른 일을 해야 하고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가치다원화 사회에서 정말 그 일을 잘하는데 가능성이 없다? 이건 자신의 선택에 달렸다. 하지만 나는 인생은 반전이 있으니 반드시 존경이나 대가 같은 보답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절대빈곤만 아니라면 기다림이 가치가 있다. 요즘 뜨고 있는 명품 조연들처럼. 타인과 비교하는 벤치마킹이 아니라 셀프마킹을 하는 거다.
언제 가장 큰 좌절을 겪었나. 그리고 글을 쓸 때 평소에 틈틈이 쓰는지 몰아서 쓰는지 궁금하다.
고시공부 했을 때 좌절을 많이 했다. 마지막에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 될 거라는 느낌을 받아서 포기하고 다른 길을 찾았다. 그때 다른 길을 찾은 건 후회하지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 글을 쓰냐고 물었는데 나는 둘 다인 것 같다. 글은 어떤 메시지를 쓸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사례와 비유를 드는가도 중요하다. 그래서 끊임없이 읽고 메모를 한다. 이번 책은 2년간 구상하고 메모해서 6개월 만에 썼다. 또 나는 글을 쓸 때 중요한 것은 고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도 거짓말 안 하고 천 번은 고쳤다. 고칠 때 다른 사람과 돌려 읽으면서 잘 전달됐는지 사람들의 반응을 본다.
기업에 신입사원교육 담당을 맡고 있다. 전파할 수 있는 메시지가 뭐가 있을까.
기업이 삶의 터전이고 성장의 밭이라는 느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회사는 따지고 보면 굉장히 탐욕스러운 조직이다. 자신이 성과를 내도 회사의 것이 된다. 개인이 착취를 당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런 느낌을 받으면 오래 다닐 수 없다. 그래서 회사가 직원을 인삼 같은 존재라는 여긴다는 느낌을 전달해주면 좋겠다. 인삼은 같은 자리에서는 지력을 가져가서 몇 년간은 심을 수 없다고 하더라.
『아프니까 청춘이다』에서 ‘줄을 놓을 때 자신있게 놓아라.’라는 말을 했다. 시기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오늘 고시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나는 제일 잘한 일이 고시를 포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고시라는 게 기약이 없다. 고시에 마지막으로 떨어졌을 때 더 이상 열심히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도 많은 문제 차로 떨어졌다. 그래서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자기 자신만이 아는 아쉬움 있다. 그게 있으면 끈을 놓기 어렵다. 다른 길이 분명이 있는데 말이다. 방송통신대학 출석 수업에서 강의한 일이 있는데 거기서 내가 제일 어렸다. 출석을 못 부를 정도로 부들부들 떨었디. 그런데 거기서 한 강의가 제 최고의 강의였다. 그것을 통해 내가 잘하는 일을 찾았다. 그러니까 열심히 해보고 다른 가능성을 많이 체험해보되 안 되는 것은 미련없이 놓았으면 좋겠다.
진로를 찾기 위해서 어떤 구체적인 것을 하면 좋을까.
본인이 가능한 영역에서 하면 좋겠다. 정말 인턴이 될 수도 있고. 그 업의 본질은 들어가 보기 전에 잘 모를 수 있다. 다 해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니까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많이 해보면 좋겠다. 그리고 종이 신문 읽기를 추천한다. 꼼꼼히 읽어야 한다. 실리는 인터뷰에는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이 나온다.
성장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김난도 교수의 목표는 무엇인가?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목표다. 선생님은 15년 전에 됐고 좋은 선생님이 되는 일만 남았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고 상업적이지 않으면서 연예인처럼 예능에 많이 나오지 않고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이해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선생님이다. 지금도 많이 노력하고 있다.
전작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한국을 넘어 중국, 일본, 태국, 대만, 네덜란드 등 세계 각지로 수출하며 멘토 열풍을 불러온 김난도 교수는 신작에서 사회초년생들이 힘겨워하는 문제와 딜레마 들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함께 고민한다. 어렵게 입사한 첫 직장과 진짜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제자, 이런 고민조차 해볼 기회가 없는 취업준비생들, 이밖에도 이직, 연애, 결혼 등 무수한 삶의 화두 앞에서 흔들리는 '어른아이'들이 나만의 답을 찾아나갈 수 있도록 조언한다…
관련태그: 김난도,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12,600원(10% + 5%)
14,850원(10%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