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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방에서 보낸 5년, 내가 죽지 않은 이유는…” - 『통하면 아프지 않다』 신영복 교수와 더숲트리오

신영복 교수와 더숲트리오가 함께하는 청춘토크콘서트 “완고한 보수의 문맥을 깨트리고 여럿이 함께 가자” 이 절망의 시대, 청춘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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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8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 『통하면 아프지 않다』 출간기념 ‘신영복 교수와 더숲트리오가 함께하는 청춘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통하기 위해 독자들이 모였다. 신영복 교수도 청년 세대에게 고언을 주기 위해 함께 했다. 이날의 주제, 청춘과 소통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는 이제는 흔한 말. 그러나 정말 그럴까. 아프니까, 청춘인 걸까.  이 절망의 시대, 청춘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김남훈, 김규항, 김여진, 오연호, 강풀, 하종강, 김조광수, 김영경, 김제동은 말한다. “통하라.” 문화평론가 김창남이 그들을 묶었다. 그리고 펴냈다. 『통하면 아프지 않다』(김창남 엮음|북스코프 펴냄). 통하면 아프지 않다고 말한 이유.






“난 ‘아프니까 청춘’이란 그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아픈 건 그냥 고통일 뿐이다. 청춘이 아픈 건 결코 당연하지도 않고 자연스러운 일도 아니다. 청춘이 고통스럽다면 그건 그가 청춘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회가 청춘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라면, 그런 청춘이라면,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p.4)



지난 6월8일, 서울 가톨릭청년회관. 『통하면 아프지 않다』 출간기념 ‘신영복 교수와 더숲트리오가 함께하는 청춘토크콘서트’가 열렸다. 통하기 위해 독자들이 모였다. 신영복 교수도 청년 세대에게 고언을 주기 위해 함께 했다. 이날의 주제, 청춘과 소통이다.


신영복, 변화와 소통을 말하다

신영복, 『주역』의 <계사전>에 나오는,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則久)’을 먼저 꺼낸다. ‘궁하면 변하라,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뜻. 즉, 변화와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이번 책에 대한 언급.




“궁(窮)은 막다른 골목, 상황이 절망적일 때, 양적 축적이 극에 달했을 때를 말한다. 변(變)은 변하기 마련임을 객관적으로 말하기도 하고, 변혁이 일어나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변하면 통(通), 즉 열린다. 억압 구조가 제거되면서 목청이 터져 나오고, 통한다. 변화와 소통하면, 오래간다. 지금은 대단히 궁한 상태다. 막다른 골목에 직면하고 있는 학생들이 멘토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분을 초청해서 이야기하고 대화한 것이 이번 책이다.”

그리고 신영복이 겪은 궁,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을 변화시키고 소통할 수 있었던 경험을 꺼낸다. 그는 감옥이라는 대학을 20년 동안 다녔다. ‘감옥과 사각모의 공존’이라고 그는 표현했다. 감옥에서의 깨달음, 우리는 익히 안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그는 그 20년 세월을 대학시절이라고 부른다. 이유는 거기서 깨달음과 변화가 컸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그곳에서 그는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생환했다. 이어 사람에 대한 절절한 깨달음이 따른 것은 당연지사였다.

“처음 감옥에 들어갔을 때, 다른 재소자를 바라본 관점은 대상화였다. 재소자를 룸펜, 프롤레타리아로 규정했다. 그리 배웠으니까. 징역을 시작할 때, 배울 게 없다고 생각했었다. 4~5년 이상을 그랬다. 죄명, 형기, 학벌, 출신 등을 은밀하게 조사한 뒤 그 사람과의 관계를 조명했었다. 대상화하고, 타자화 했으며, 분석했었다.”

그런 나날이 계속된 어느 여름의 징역살이, 깨달음이 다가왔다. 여름 교도소는 더 참혹하다. 옆 사람을 증오하게 된다. 존재 그 자체가 증오가 된다. 더 절망적인 것은 그걸 알면서도 옆 사람을 증오하고 다투게 된다는 것. 신영복, 그런 경험을 통해 우리의 말초적인 감각과 생각이 잘못돼 있음을 깨닫는다.

“감옥이라는 참담한 현실 때문에 옆 사람을 증오한다는 걸 깨달았다. 감방마다 싸가지 없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의 만기 날짜만 기다린다. 그러다가 그가 나가면 행복하나, 며칠 후면 또 그런 사람이 나타난다. 몇 사람의 싸가지 없는 사람을 거치다가 깨달았다. 환경이 누군가를 증오하게 만드는구나. 이런 걸 겪으면서 다른 사람에 대한 생각이 잘못됐음을 알게 된다. 4~5년 그런 과정을 거친 후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입장에 놓고 이해하게 됐다.”

‘사실과 진실’의 경계에 대한 깨달음도 따랐다. 일흔이 넘은, 스무 개 이상의 전과를 지난 노인이었다. 접견 오는 사람도 없고, 감방에서도 대접을 받지 못한 노인이었는데, 신입이 오면 시시콜콜 선임의 역할을 했다. 그리고선 자신의 이야기를 건넸다. 신입이 들어올 때마다 반복된 이야기는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각색이 됐다. 창피한 것은 빼고, 미담이나 무용담은 부풀려졌다. 노인은 극적인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어느 비오는 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저분이 다시 태어난다면 실제로 살았던 인생이 아닌 각색된 이야기 정도는 살려고 하지 않을까? 각색에는 반성도 있고, 이뤘으면 싶은 소망도 담았을 것이다. 반성과 소망이 담긴 이야기를 진실이라고 한다면, 그 노인을 사실의 주인공으로 볼 것인가, 진실의 주인공으로 볼 것인지를 놓고 고민이 되더라. 우리 사회, 그 시대가 나쁘게 각색하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인간에 대한 이해를 그렇게 하게 됐다.”

신영복은 5년 이후, 화(和)라는 글씨를 썼다. 공존의 철학.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포용하는 철학. 계기가 있었다. 목공장에서 같이 일한, 목수 출신의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은 집을 그릴 때, 주춧돌부터 그렸다. 처음엔 뭘 그리는지 몰랐다. 대부분은 지붕부터 그린다. 즉, 집을 그리는 순서를 보고 충격을 받고 깨달음을 얻었다. 일하는 사람은 짓는 순서대로 그리는구나! 자신의 교실과 관념적인 생각을 바꾸자고 생각했다.

자신의 관념성을 깨자는 다짐의 계기는 더 있었다. 글을 잘 못 읽는 노인이었는데, 방에 온 종일 갇혀 있다가 일요일 아침부터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무슨 책인가 봤더니, 수필가의 현대 문학이었다. 다 읽고 난 뒤, 소감을 물었다. 노인은 이리 답했다. 자기 집 마당이 좁아서 꽃을 못 심는다는 걸 썼다. 핵심적인 말이었다. 먹물이었다면, 언어의 유희에 빠졌을 텐데, 무식이 날카로운 통찰이 된다는 거대한 역설이었다. 나의 관념성을 바꾸자. 다짐했다.

“부단한 자기 변화의 길로 가야 한다. 상대방 이야기를 존중하고 소통해야 한다. 소통은 변화로 이어져야 한다. 변화의 각오가 있거나 변화로 이어져야 소통이 된다. 변화 없이 소통할 수 없다.”


변방으로 가야 한다!




“사람은 두 발로 걸어가야 한다. 한 발은 이론, 한 발은 실천이다. 교도소에선 실천이 없으니 목발을 짚고 간 셈이다. 다른 사람의 삶을 내 목발로 삼았던 거다. 목발을 짚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목발로 오래 걸으면 목발 사용법이 숙달돼서 걸음이 빨라질 것 같은데, 그게 아니다. 다리가 목발에 적응한다. 실천으로 한 다리로 삼고, 다리가 예상을 뒤엎고 목발을 닮는다. 한발 걸음으로 걸어간 것이다.”

여러 계기를 겪으며 대상화 하던 관점이 서서히 바뀌었다. 다른 사람과의 공존을 통한 이해를 거쳐 나의 변화로 갔다. 이동문고는 변화의 결과물이었다. 책을 모으기 시작했다. 반납하지 않고, 30~40권을 모았다. 막강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감방 수색도 피했다.

그는 독방에 5년쯤 있었다. 추운 겨울이면, 햇볕이 들어오는 시간이 2시간 정도였다. 그 시간, 아주 행복했다. 그는 그 덕에 죽지 않고 견딜 수 있었다고 말한다. 교도소에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 그도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다.

“내가 내린 결론은 햇볕 때문에 안 죽었다. 바깥에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몇 사람 있지 않겠나 싶어 죽지 않았다. 나는 지금 대단히 힘든 청년들이 많다. 할 일은 많지만 그런 것을 미련 없이 하기 위해선 인간적인 각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 없이 치열하게 뭔가를 하는 건 이해관계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변화라는 것이 개인을 단위로 배타적으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가 보는 진정한 변화는 자신이 가진 틀을 깨트리는 것이다. 감시자는 중압 탑에 있고, 재소자들은 감시자를 볼 수가 없는 판옵티콘 구조. 이 구조를 벗어나기 위해 변방으로 가자고 권한다. 공간적인 변방이 아닌,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연암 박지원 하면, 조선 최고의 문필가이자 사상가인데, 이 분이 16세까지 글을 잘 몰랐다. 덕분에 모든 선비가 갖췄던 고어체 문투 등을 하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를 펼쳤다. 정조가 규장각을 만들면서 유득공, 박제가 등의 서자를 등용했고, 정조는 이들을 개혁주체로 삼았다. 변방, 대단히 중요하다. 공자, 소크라테스 등 다 변방 출신이다. 변방성이 중요하다. 기존의 논리나 문맥에 갇혀 있으면 어떤 창조적 가능성도 없다. 변방으로 가야 한다.”

그는 『주역』에 있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을 꺼내면서 희망의 언어라고 말했다. 허나 이것은 사실, 절망적인 궁의 상황이다. 여기서 숲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변화와 소통에서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감옥에 있는 동안 애정을 갖고 읽었던 글귀가 석과불식이다. 우리사회를 지탱할 수 있는 뼈대가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 뿌리를 키우고 우람한 나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가 바로 사람이다. 우리시대 인간의 위상, 대단히 참담하다. 자기가 만든 문화로부터 억압당한다. 자기가 선출한 권력으로부터 억압당하고 감시당한다. 원치 않는 욕망에 휘둘린다.”


청춘이 깨트려야 할 문맥

오늘날 청년들에게 청춘 시절이 진짜 있을까? 기성세대를 부정해도 부족할 판국에 기성세대로부터 위로를 받는 우울한 현실. 청춘이 늙었다. 그만큼 절박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는 뜻이다. 청년시절이 없다는 건 비극의 정점이라고 말한다. 세속적 의미에서 성공이라 해도, 꿈과 열정이 불타는 청년시절이 없었다면 그건 불행이라고 부연했다.




“지금 내가 보기엔 대학은 없다. 대학은 백년 후를 기약하는 공간이다. 정치권력, 자본권력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한 사회에 대학다운 대학이 있다는 건, 개인에게 꿈과 희망의 청년시절이 있는 것과 같다. 세계질서나 우리사회의 모습을 그리라면, 피라미드 꼭대기만 황금일 뿐 지속가능성이 없는, 금이 간 모습이다. 금융자본이 자본축적의 최후 형식이 되지 않을까. 분노할 줄 모르는 청년이 돼선 안 된다. 궁극적 상황에서는 변혁해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변혁의 주체가 취약하다.”

분노하라는 말씀이다. 청춘의 저항은, 당연한 것이다. 사회가 변혁하기 위해서는 청춘의 힘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는 완고한 보수의 문맥에 갇혀 있다. 그래서 변화와 소통, 먼 길이다. 굳건한 자본의 효율성 논리도 깨트려야 한다. 구도와 고행이 필요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여럿이 함께 가자. 강물처럼 흘러가자. 부딪히는 모든 것을 사랑하고 즐겁게 가자. 먼 길은 자신이 즐거운 것을 해야 하고 양심적이어야 한다. 양심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다. 막심 고리키의 성장소설, 『나의 대학』이라는 책이 있다. 고리키는 초등 2학년까지만 다녔는데, 볼가강에서 뱃사공 일을 하면서 노동자합숙소에서 2~3년 살았던 시절을 ‘나의 대학시절’이라고 명명했다. 나도 감옥에서 보낸 20년을 나의 대학이라고 말한다. 힘겨운 상황을 견디려면 공부해야 한다. 수험공부가 공부가 아니다. 인생이 공부다. 공부는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의 존재형식이다. 모든 생명은 부단히 공부한다. 천지를 소통하게 하는 것이 공부다.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 선생이 책상에 올라간다. 갇힌 문맥을 깨트리고 더 넓은 세계와의 소통하는 것이 공부다. 공부는 세계와의 소통이다. 문사철의 추상력, 시서화의 상상력이다.”


더숲트리오, 노래하다

진짜 공부를 향한 신영복의 강연이 끝나고 ‘더숲트리오’가 등장했다. 처음 들어봤다고? 당연하다. 성공회대 교수들로 결성된 아마추어 밴드다. 『통하면 아프지 않다』를 엮은 김창남(신문방송학과), 박경태(사회과학부). 김진업(사회과학부)로 구성됐다. 첫 곡, 「아름다운 것들」이 울려 퍼진다. 그리고 이야기를 나눈다.

질문

제목이 범상치 않다. 왜 이렇게 정했나?

답변

전하고 싶었던 얘기는 청춘세대의 아픔이었다. 학교에서 늘 청춘과 대화하면서 아프지 않을 방법이 뭘까 고민했다. 소통하면 덜 아프지 않을까, 생각했다.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 문제를 나 혼자 해결해야 한다는 두려움. 그렇다면 함께 다른 사람과 소통하면서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기성세대와 단절된 소통의 끈을 엮어서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함께 고민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다음 곡으로 「뭉게구름」이 흘렀다. 신난다.

“이 땅이 끝나는 곳에서 뭉게구름이 되어, 저 푸른 하늘 벗 삼아 훨훨 날아다니리라.
 이 하늘 끝까지 가는 날 맑은 빗물이 되어, 가만히 이 땅에 내리면 어디라도 외로울까 ♪”


이어선 「비둘기여 높이 날아라」. “푸르른 하늘가에 희망의 나래를 펴고 한없이 자유로이 춤추며 날으네, 비둘기야 비둘기야 ♬” 라고 공간을 꽉 채우는 노래, 「휘파람」의 작곡가의 곡이란다. 미국의 ‘캐스팅 크라운’이라는 가스펠 그룹이 불렀고, 아름다운 노래여서 ‘더숲트리오’도 부르고 있다.

질문

책 구성은 어떻게 했나? 공통점 찾기가 쉽지 않다. 어떻게 모여서 책을 구성하게 됐나?

답변

다 내 친구들이다. (웃음) 매년 봄 학기, 매스컴 특강을 하는데, 이번 책이 일곱 번째 책이다. 이번 책만 출판사에서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한 거다. (웃음) 이번에는 콘셉트를 소통으로 잡아서, 트위터로 소통을 적극적으로 하는 사람을 잡았다.

역시 노래가 흥겹다. 고 김광석의 노래로 널리 알려진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에 몸을 흔들었다. 원래는 밥 딜런의 곡이다. 「Don't think twice it's all right」. 양병집이 이를 번안해서 1970년대 불렀으나, 금지곡이 됐다. 고 김광석이 리바이벌하면서 널리 퍼졌다. 흥겨운 만큼 앵콜을 외친다. 「행복의 나라로」. 의미심장하다. 행복의 나라로. 12월, 가능할까. 통해야 할 텐데.

通則不通 不通則痛(통즉불통 불통즉통ㆍ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





“청년들이 함께 소통하면서 고민을 나누고 해결의 방법을 찾는다면 다 함께 아프지 않은 세상을 꿈꿀 수 있다. 하지만 서로 소통하고 나누지 않는다면 그들은 고립된 채로 끝없이 두려움에 싸인 채 아파할 수밖에 없다.”(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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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면 아프지 않다 김창남 엮음 | 북스코프 펴냄
‘아프니까 청춘’이란 말에 위안을 받는 청춘들을 이해는 할 수 있어도, 그 말에 동의는 할 수 없다. 아픈 건 그냥 고통일 뿐이다. 청춘이 고통스럽다면 그건 그가 청춘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사회가 청춘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기 때문이다. 그런 사회라면, 그런 청춘이라면, 거부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통하면 아프지 않다에서는 사회적 관심에 담을 쌓은 채 청춘의 아픔을 스펙 쌓기와 자기계발로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 다수의 청춘들에게 ‘진정 청년다운 삶’이란 무엇인지,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청춘의 미래가 어떤 것인지, 이야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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