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콘서트] 남녀의 사랑, 왜 다를 수밖에 없나? -『도대체, 사랑』곽금주․『아프니까 청춘이다』김난도
“독립된 개체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사랑” ‘사랑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심리 콘서트’
사랑하면 아프고,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이 두 사람이 만났는지도 모르겠네요. 『도대체, 사랑』의 곽금주와 『아프니까 사랑이다』의 김난도. 두 교수, 지난달 9일, 서울 목동 KT체임버홀에서 토크콘서트 ‘우리 사랑해도 될까요?’를 가졌다죠. ‘사랑에 대한 달콤쌉싸름한 심리 콘서트’라는 부제를 달고, 개그맨 박명수의 사회로 독자들과 만났습니다.
“전 사랑에 빠졌어요(I've faIIen in Iove).” |
일 포스티노 - 황지우 |
두 분 책이 장안의 화제입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김난도, 이하 김) 2편으로 ‘결리니까 중년이다’를 준비 중이에요. (웃음) 베스트셀러가 돼서 감사드리고, 다음 주 일본에서도 출간이 됩니다. 3주 전엔 중국에서 베스트셀러 5위에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이 얘길 듣고, 다른 나라 청춘들도 공감해주는구나 해서 놀랐습니다. 청춘의 아픔이 시대의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곽금주, 이하 곽) 그 얘길 들으니 무척 부러운 거예요. 그래서 부럽다고 (김난도 교수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걔네들도 사랑 안 하나? 『도대체, 사랑』도 (해외에서) 뜰 거라고 답문을 보내주셨어요. (웃음)
그런데 청춘은 언제부터 언제까지인가요? 두 분은 청춘 아니죠? (웃음)
(김) 책에 사인할 때, 꿈이 있는 한, 열정이 있는 한 청춘이라고 씁니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사랑할 수 있는 한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사랑, 왜 이리 아픈 거예요?
(곽) 아파야 사랑이죠. 누군가 그러던데, 상대방을 생각할 때, 기뻐야 사랑이라기보다 애잔한 감동이 일어나고 쓸쓸해야 사랑이라고 하더라고요. 아픔 없이 사랑이 될 수 없어요. <러브 액추얼리>에서도 꼬마(샘)가 사랑 때문에 아프다면서 아빠에게 사랑을 묻잖아요. 나이 들면서 사랑이 없는 것도 아니고, 사랑은 일단 아픈 거예요. 그리고 아픔에서 승화하는 사랑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럼 아픈 사랑의 경험, 갖고 계세요?
(곽) 저는 굉장히 일찍 결혼을 했어요. 엄격한 부모 밑에서 탈출하고 싶은 것도 있고, 남편을 사랑해서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을 했어요. (웃음) 결혼하고 더 사랑한 것 같아요. 주변에서 왜 사랑 책을 썼느냐고 물어요. 개인이야기를 별로 내놓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주변에서 많이 놀라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