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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어린 20대 남자의 솔직한 심정을 부르다 - 인디 인 더 시티 4탄 <안녕바다 & SAZA 최우준>

홍대를 벗어나 도시를 노래하다 ‘런던 꽃거지’ 최우준 &‘어린 소년’들 안녕바다의 라이브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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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집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녕바다’와 솔로2집 앨범을 내고 쇼케이스를 가진 ‘SAZA최우준’이 명동 신세계홀에서 함께 공연을 펼쳤다. 플럭서스 뮤직 소속인 두 팀은 공연 내내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주며 즐거운 공연을 펼쳤다.

최근 2집 앨범을 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안녕바다’와 솔로2집 앨범을 내고 쇼케이스를 가진 ‘SAZA최우준’이 명동 신세계홀에서 함께 공연을 펼쳤다. 플럭서스 뮤직 소속인 두 팀은 공연 내내 라이브의 진수를 보여주며 즐거운 공연을 펼쳤다.


아날로그 감성으로 돌아온 네오 블루스 싱어송 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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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ZA'S BLUES >, SAZA 최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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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그룹 ‘윈터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재능을 보여 준 기타리스트 SAZA 최우준이 1집 연주앨범에 이어 4년 만에 보컬앨범을 들고 찾아왔다. 한국적 블루스 음악에 대한 고민, 대한민국 블루스 부활의 꿈이 담겨 있는 앨범에 대해 그는 “새로운 시작을 앞둔 모든 청춘들이 이 음악을 통해 위로받기를 원한다”고 전한다.

이번 그의 솔로앨범 2집 < SAZA'S BLUES >는 최우준이 작사, 곡, 편곡등 직접 모든 앨범 전반에 관한 작업을 프로듀싱했으며 기타리스트가 직접 노래하는 예가 별로 없었던 대한민국 음악시장에 ‘노래하는 기타리스트’로서 굳건히 자리매김하며 가감 없는 일상을 담은 진솔한 가사와 함께 삶의 애환을 구성지게 노래했다.

부푼 사자머리를 상징으로 재즈와 록을 넘나드는 그의 행보는 음악인들 사이에서 더 유명하며 블루스 록의 굿판이라고 평가받는 이번 앨범은 대중적 취향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 원하는 음악세계를 잘 풀어냈으며 최우준의 샤우팅하고 블루지한 보컬을 듣는 순간 누구라도 지미핸드릭스나 기타리스트 명장들의 창법을 떠올리며 흥겹게 향취에 젖게 될 것이다.

총 12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Nalli Blues」, 「Autumn Blues」, 「웃는 당신이 슬프죠」, 「어쩌란 말입니까」, 「SAZA's Boogie」 등 거칠고 강렬하며 한편으로 애잔한 곡들이 담겨 있으며 “애환 속에 해환이 있다”, “힘들고 외롭다고 외치면서 털어낼 수 있어야 블루스이고 내 음악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최우준은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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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잉 선글라스와 라이더 자켓, 록킹한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서는 그는 쓸쓸함과 흥겨움 그리고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는 뮤지션으로서 라이브에서 더 발군의 실력과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

한편 그는 지난 2월 ‘런던꽃거지 신세한탄’이라는 동영상으로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이 영상에는 한글을 소리 나는 대로 쓴 독창적인 영어가사가 담긴 2집 수록곡 「Blue Gonna Blue」가 삽입돼 있는데 영국에 있는 한국인 VJ가 최우준의 2집 트랙들을 듣는 온라인 음감회에서 영감을 얻어 찍은 작품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남궁연씨는 “어제 오늘 한국 음악계를 뒤 흔들고 있는 ‘런던 꽃거지 신세타령’을 처음에는 웃으면서 보다가 나중에는 음악이 좋아 계속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소년이여 노래하라, 안녕바다의 행복한 반란 - < PINK REVOLU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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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고 있었고, 가슴이 먹먹했고, 헤어진 소년을 떠올렸다. 서울의 어느 작은 옥탑 방 이었고 심장이 에이는 듯 했으며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했다. 귀에 이어폰을 꽂았을 때, 울먹이는 듯 노래하는 한 소년이 나타났고, 내게 손 내밀어 주었다. < 안녕바다 >였다.

< 안녕바다 >와 그렇게 만났다. 그 계절과, 그 도시와, 그 소년과의 헤어짐은 안녕바다의 위로로 끝이 났다. 그 때 내 미니홈피 배경음악은 안녕바다의 ‘창밖은 평화로운 식탁’ 이었다. 늦은 밤 홍대 골목을 거닐다 우연히 ‘안녕 바다’라는 간판을 다시 만났을 때, 나는 그 때를 떠올렸고, 또 안녕바다를 떠올렸다.

그 따뜻한 위로 때문인지 나는 안녕바다가 사랑에 깊게 상처 받은 적이 있는 성숙한 어른 남자들 일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있었다. 2009년 발표한 미니앨범 를 먼저 들었다면 그런 오해를 하지 않았을 텐데, 첫 정규앨범인 를 먼저 들었기 때문에 감수성 짙은 청년들의 오래된 밴드 정도로 생각해버리고 말았다. 반란을 꿈꾸는 ‘어린 소년’들임을 알게 된 건 이번 발매 된 안녕바다 두 번째 정규앨범 의 타이틀 곡 ‘악마’의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다.

영화 <킹콩>을 패러디 한 듯한 안녕바다의 뮤직비디오는, 킹콩만큼 커다랗고 매우 시크한 도시 미녀가 보석이 박힌 하이힐을 가져가기 위해 소인 도시를 마구 파괴하고, 그 도시 어딘가에서 노래하고 있는 안녕바다 4명의 소년을 마치 애완동물처럼 재밌어하며 자신의 성으로 데려가 새장에 가두는 내용이다. 톡톡 튀는 즐겁고 유쾌한 사운드와 핑크빛 소년들의 재기발랄한 연기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고 멜로디가 입에서 맴돈다.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더 높은 완성도와 강력해진 락 사운드를 선보인다는 평을 받는 ‘안녕바다’는 마음을 끌어당기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에너자이져 보컬 ‘나무’의 개성 강한 목소리와,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기도 하고 여지없이 상처를 받기도 하는 아직은 어린 20대 남자의 솔직한 심정이 가사에 그대로 담겨 청춘의 아픔과 사랑의 상처를 잘 그려내고 있다.

플럭서스 뮤직에 따르면 유니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이번 안녕바다 앨범의 아트윅은 떠오르는 신예 손준호 사진작가의 작품으로 듣기만 하는 평면적인 앨범에서 벗어나 ‘내 손안의 작은 전시회’를 소장한다는 의미가 담겨있으며, 안녕바다 멤버들은 이번 앨범이 “지금 아니면 꺼낼 수 없는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고 “그 동안의 소중한 시간들을 총 집합시켜 놓은 한 권의 사진첩과도 같은 앨범”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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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조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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