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는 빈약하나 전투 장면은 화끈한 <배틀십>, 개봉일 관객 38만
한국 영화 강세 속에 헐리우드가 반격에 나서나
이번 주는 외화가 다시 반격을 시작한다. 선봉장은 <배틀쉽>이다. 4. 11 총선 휴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하루만에 38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괜찮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미해군 구축함과 오래 된 전함이 지구를 침략한 외계 우주선에 대항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SF 액션 영화다.
한국에도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지만, <헝거게임>이 국내에서는 예상 밖으로 저조한 성적을 냈다. 잠시 예매율 1위를 차지하나 싶더니 지난 주말에는 <건축학개론>이 다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미국에서 경이로운 흥행성적을 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의외의 결과다. 몇 주째 헐리우드 대작이 한국 영화 앞에서 체면을 구긴 셈이다. 이번 주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주는 외화가 다시 반격을 시작한다. 선봉장은 <배틀쉽>이다. 4. 11 총선 휴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하루만에 38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괜찮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미해군 구축함과 오래 된 전함이 지구를 침략한 외계 우주선에 대항한다는 다소 황당한 설정의 SF 액션 영화다. 보드게임을 원작으로 하다보니 스토리의 개연성과 캐릭터의 매력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그럼에도 우주선과 전함이 벌이는 해상 전투 장면은 화려하여, 시종일관 눈이 즐겁다.
박희순, 박시연 주연의 스릴러 <간기남>도 개봉했다. 간통 전문형사가 우연히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유력한 용의자인 목격자와 위험한 관계에 빠지들게 된다는 이야기다. 90년대 초 영화계를 휩쓴 <원초적본능>을 지향했지만, 여러 장르가 뒤섞이며 의도했던 분위기를 연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이밖에 김지운, 임필성 감독의 옴니버스 3부작 <인류멸망보고서>와 제한상영가 등급판정으로 7년간 표류했던 문제작 <천국의 전쟁>이 개봉했다.
티끌 모아 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