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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깔도 멋도 다른 탐나는 해외 뮤지션 공연 봇물

에반에센스부터 듀란듀란까지 내한무대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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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세계 유명 뮤지션들이 잇따라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그러나 음악팬들은 연초부터 고민에 쌓였다. 일렉트로닉에서 메탈, 재즈, 보사노바, 클래식까지 장르도 다양한데다 모두가 연륜과 기량을 자랑하는 베테랑급 뮤지션. 메뉴 많은 맛 좋은 음식점에 앉은 손님처럼, 음악팬들도 누구를 영접해야 할지 난감하다. 친절한 차림표처럼, 당신의 선택을 도울 멋진 내한무대들을 간략히 짚어보겠다.



미국의 5인조 혼성 록밴드 에반에센스가 2월 17일 악스-코리아에서 첫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이번 무대는 5년 만의 공백을 깨고 지난해 11월 발표한 앨범 < EVANESCENCE >로 진행하는 월드투어의 일환. 수록곡 ‘What you want’ ‘My Heart Is Broken’ 등이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며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들은 국내 팬들과의 첫 만남에서 3집은 물론 1~2집에 수록된 히트곡들도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너바나’의 계보를 잇는 영국의 얼터너티브 록밴드 부쉬도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한다.




The Best is Yet to Come! 지난날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가는 재즈보컬리스트 로라 피지가 2월 2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찾는다. 20주년 기념 음반의 제목과 같은 < THE Best is Yet to Come >콘서트는 18인조 빅밴드와 함께 꾸며질 예정. 프랑크 시나트라, 토니 베넷, 줄리 런던이 애창했던 재즈 스탠더드를 그녀만의 편안함과 부드러움으로 재해석해 선사한다.





보사노바의 여신 리사 오노가 3월 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봄을 재촉하는 공연을 마련한다. 밝고 부드럽고 상냥하고 따뜻한 그녀의 음색과 연주. 이번 무대는 카를로스 조빔의 대표곡에서 카펜터즈의 ‘jambalaya’, 에디트 피아프의 ‘La vie an rose’, 이태리 칸초네와 브라질 삼바 리듬을 만끽할 수 있는 곡과 우리의 아리랑까지, 보사노바와 함께 하는 세계여행으로 꾸며진다.




‘Don't Worry, Be Happy'의 주인공 바비 맥퍼린이 우리나라를 찾는다. 재즈, 포크, 클래식, 월드뮤직 등 세계의 모든 음악을 섭렵한 그는 스스로의 몸에서 나는 갖은 소리로 4옥타브까지 넘나드는 통에 ‘1인 오케스트라’로 불린다. 덕분에 ‘음악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지닌 그가 3월 8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또 한 번 현란한 보컬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앨범 수록곡을 중심으로 재즈, 클래식, R&B, 팝, 아프리카 민속음악은 물론 우리의 전통악기와 깜짝 협연도 준비하고 있다.



전설적인 록 스타, 영국 출신의 듀란듀란이 3월 12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을 찾는다. 듀란듀란은 잘생긴 외모와 혁신적인 사운드, 세련된 뮤직비디오로 1980년대를 주름 잡았던 원조 꽃미남 아이돌 그룹. 지난해 12월 발매된 13번째 앨범 < ALL is You need Now >를 듣고 뮤직비디오까지 보니, 그 외모 그 감각 아직 죽지 않았다. 이번 공연에는 오리지널 멤버인 사이먼 르본(보컬)과 존 테일러(베이스), 닉 로즈(키보드), 로저 테일러(드럼)가 모두 무대에 설 예정. 지난 히트곡을 감각적으로 풀어내 공연장을 들끓게 했던 2007년 내한공연을 기억하는가? 팬들은 꽃중년 듀란듀란을 한껏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로랑코르샤가 3월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화이트데이의 달콤함을 연주한다. 정통 클래식에서 영화음악까지, 장르와 스타일을 넘나드는 그는 뛰어난 연주 기량은 물론 화려한 무대 매너와 빼어난 외모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티파니의 아침>의 ‘Moon River' <포기와 베스>의 ‘Summertime' <여인의 향기>의 ‘Por una Cabeza’ <시네마천국>의 ‘Cinema Paradiso’ 등 익숙한 영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제부터는 쟁쟁한 지휘자에 숙련된 오케스트라 경쟁이다. 클래식계 화려한 스타들이 잇따라 내한을 알렸던 2012년. 먼저 바흐가 생전 26년간 직접 지휘했던 8백년 전통의 성 토마스 합창단과 멘델스존이 조련한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가 2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3번째 내한무대를 마련한다. 이들의 지휘는 게오르크 크리스토퍼 빌러가 맡았다. 바흐에 이어 성 토마스 성당의 16대 음악감독. 바흐의 ‘마태수난곡’ 전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러시아 음악 해석의 권위자로 불리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지휘하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6년 만에 우리나라를 찾는다. 협연자도 화려하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월 27일과 28일, 각각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과 협연할 예정이다. 무대는 러시아 음악으로 꾸며진다.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6번이 폭풍 같은 감성으로 객석을 휩쓸 터.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11월 러시아 마린스키극장 오케스트라와 다시 한 번 내한할 것을 알렸다.




지휘자 로린 마젤과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다시 뭉쳤다. 지난 2002년부터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던 로린 마젤이 영국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우리나라를 찾는다. 지난해 말러 서거 100주년을 기념해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말러 사이클 공연을 시작한 로린 마젤은 한국 팬들을 위해 4월 7일과 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말러 사이클 1번과 5번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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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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