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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유동근, “내 인생의 결정적 한방은 전인화”- <결정적 한방>

열혈 장관의 국정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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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방>은 열혈 장관의 국정 도전기라는 정치적인 소재를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 코미디영화다.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이야기에 강렬한 힙합 음악과 명품 주·조연의 연기가 곁들여져 <결정적 한방>은 올겨울 ‘결정적인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결정적 한방>은 열혈 장관의 국정 도전기라는 정치적인 소재를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 코미디영화다. 유쾌한 웃음과 짜릿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이야기에 강렬한 힙합 음악과 명품 주?조연의 연기가 곁들여져 <결정적 한방>은 올겨울 ‘결정적인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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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시원한 풍자와 웃음!

정치가 2011년의 최대 쟁점이 되었다. 정치적인 열기는 총선과 대선이 있는 2012년에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변혁을 꿈꾸는 국민의 소망이 나날이 커지는 가운데 속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가 나타났다. 열혈장관의 ‘좌충우돌 국정 도전기’라는 참신한 소재에 ‘대국민헌정코미디’를 표방하는 <결정적 한방>이 그 주인공이다. <결정적 한방>은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는 지루하다는 고정관념을 깨기 위해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극의 생기를 더했다.


청렴결백을 원칙으로 민생안정을 위해 노력하는 신임 장관 ‘한국’(유동근)과 그를 방해하는 부패한 천적 ‘근석’(오광록), 그리고 칼퇴근 보좌관 ‘하영’(윤진서)과 사고뭉치 랩퍼 아들 ‘수현’(김정훈)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의 조합은 영화의 재미를 한껏 배가시킨다. 특히 한국을 중심으로 얽히고설킨 캐릭터들의 대립과 갈등이 하나씩 해결될 때에는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통쾌함까지 느낄 수 있다.


‘힙합’ 선율에 담아 세상에 던지는 유쾌한 메시지!

<결정적 한방>은 자칫 진지하고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에 ‘코미디’와 ‘힙합’을 적절하게 조화시켜 힙합의 라임을 따라 자연스럽게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힙합은 단순한 배경음악을 넘어서 메시지의 전달과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주요 소재로 사용된다. 김정훈은 인디계의 랩퍼 대디를 연기하기 위해 전문 랩퍼에게 수준 높은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멋진 랩 공연을 영상으로 고스란히 옮긴 <결정적 한방>은 보는 재미에 듣는 재미를 더해 관객들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청렴결백’ 유동근 VS ‘나꼼수’ 오광록의 코믹연기 대결!

<가문의 영광>에서 가족애 짙은 조폭 역할로 코믹연기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유동근이 열혈장관이 돼서 돌아왔다. 유동근이 연기한 이한국은 공무원의 비리척결에 힘쓰고 소외받은 이웃에게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시대가 원하는 정치가다. 이한국은 지하철 취객의 멘토를 자청하고, 민원 해결을 위해서라면 산간오지도 마다치 않는다. 하지만 집에서는 장성한 아들과의 대화가 어색하기만 한 평범한 아버지다. 국민의 염원을 담은 캐릭터 이한국은 정치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편하면 그것도 비리야!”

이러한 유동근의 행보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이가 있었으니……. 그는 바로 독특한 어투, 무심한 듯 깊은 인상을 남기는 표정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나타내온 ‘오광록’이다. 오광록은 유동근의 천적인 비리 정치인 ‘근석’ 역을 맡았다. <올드보이>에서 세상을 비관하고 자살을 결심했던 그가 어느덧 여당의 최고위원 자리에까지 오른 것이다. 오직 돈에 따라 행동하는 오광록과 국민의 민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동근의 대결은 어떻게 막을 내릴 것인가.


시사회 현장스케치

CGV 왕십리에서 열린 <결정적 한방>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 자리에는 박중구 감독과 유동근, 윤진서, 김정훈, 오광록이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후배를 배려하는 유동근의 따듯한 면모와 군제대 후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정훈의 새로운 각오를 들어볼 수 있었다.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김정훈은 공식사과로 말문을 열었다. 김정훈은 지난 7월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입건됐었다. 그는 당시 서울 논현동의 한 음식점에서 술을 마신 뒤 자신의 자동차를 운전했으며 조사과정에서 “친구와 함께 밥을 먹으면서 반주로 소주 한 병을 나눠 마시고 운전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일단은 기자회견에 앞서서 안 좋은 일로 심려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굉장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을 주고 같이 열심히 작업해주신 배우 및 스태프분들 그리고 관계자분들께도 죄송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김정훈)

김정훈은 국방홍보지원대 소속으로 제대했으며 양동근, 공유, 토니안, 이진욱, 재희, 이동욱, 이완과 함께 군 생활을 했다. 그리고 김정훈이 말년 때에야 들어온 신병 박효신은 김정훈이 휴가를 갔다 오면 옆에 붙어서 바깥세상 이야기를 해달라 조르기도 했다는데……. 그런 군 생활은 김정훈이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본업이 가수이다 보니까 군대 가기 전에도 많은 작품을 한 것은 아니었어요. 군에서 같이 생활하던 친구들 중에 연기자가 많아서 연기 이야기를 나눌 계기가 많았어요. 그리고 군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연기를 할 때 더 편해진 느낌이 있어요.”(김정훈)


“유동근 선배님이 무서워서 30분 먼저 촬영장에 갔어요.”


연기를 하는데 편했다는 본업이 가수인 김정훈이 있는가 하면, 11편의 장편 영화에 출연한 전문 연기자이면서도 <결정적 한방>에 출연을 결심하고 극도로 긴장했다는 배우도 있었으니…….

“유동근 선배님은 왕 역할도 많이 하시고 과묵하신 편이라, 무서운 이미지가 있었어요. 처음에는 조감독님한테 30분 먼저 불러달라고 할 정도로 잔뜩 긴장하고 현장에 갔어요. 그런데 의외로 유동근 선배님이 너무 장난도 잘 치시고 편하게 대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분 뭐지?’하고 생각했어요(웃음). 끝까지 화기애애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모든 스텝을 편하게 대해주신 유동근 선배님 덕분에 잘 찍을 수 있었어요.”(윤진서)

유동근의 아들로 출연한 김정훈 역시 유동근이 진짜 아버지처럼 편하게 대해줘서 잘 촬영할 수 있었다며 유동근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런 후배들에 대한 유동근의 평가는 어떨까.

“처음에는 많이 불편하구나. 난 그것도 모르고(웃음). 정훈이와는 나이 차이를 떠나서 남자끼리의 유대를 느낄 수 있었고, 진서 씨는 촬영장에서 매 순간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진서 씨는 채식주의자임에도 촬영팀과 어울려서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어떻게 하다 보니 세월에 밀려 후배들이 많아졌어요. 저 자신이 먼저 다가가고 이끌어 주는 것이 배우 수업 중의 하나라고 느끼고 있습니다.”(유동근)

또한 유동근은 시사회 이전의 릴레이 인터뷰 영상을 통해 “내 인생의 결정적 한방은 전인화다”라며 변치 않은 부부애를 과시했다.


“정치보다는 가족의 이야기로 봐주세요.”


<결정적 한방>에는 시대를 풍자하는 정치코미디의 성격이 묻어 있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 사회에서 이슈가 된 여러 사건이 떠오른다. 유동근이 연기한 이한국 장관을 보며 박원순 서울시장을 떠올린 이가 있는가 하면, 극 중에서 장자연 사건과 유사한 대목을 짚어내는 이도 있다.

“<결정적 한방>은 정치인이라는 직업을 가진 아버지와 가족의 이야기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한국 장관 캐릭터는 박원순 시장님을 모델로 한 것은 아니고요. 모든 정치인의 좋은 면들만 뽑아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장자연 사건과 유사하다고 말씀하신 부분은 처음부터 장자연 사건을 의식하고 기획했다기보다는 청렴한 장관과 타락한 정치인의 모습을 대비시키기 위한 장치로 쓰인 부분입니다.”(박중구 감독)

올겨울 극장가는 유난히 외국의 대작들과 코미디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명 할리우드 스타가 내한하는 등 극장가의 열기가 뜨겁게 달궈지는 가운데, 대국민 헌정 코미디인 <결정적 한방>은 영화시장에 통쾌한 한방을 날릴 수 있을까.

“<결정적 한방>은 같은 날 개봉하는 <틴틴>과 한판 붙게 됩니다. <틴틴>은 홍보비만 우리 영화 제작비의 2배쯤 되는 거 같아요. 여러분의 좋은 시선들이 골리앗과 대결하는 저희에게 소중하고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오광록)

“<결정적 한방>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영화를 통해서 현실에서도 이한국 장관과 같은 인물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작은 소자본 영화의 외침이 조금이라도 알려질 수 있다면 좋을 거 같습니다. <결정적 한방>의 순수함과 따듯함을 격려해주시리라 믿습니다.”(유동근)

사진 / 영화사 숲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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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석

http://blog.yes24.com/musician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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