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둘’의 관계는 한 사회의 사적 소통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적 성격이 있다. 남녀관계는 성적 관심, 여자 둘의 관계는 피지배자의 연대감이 개입한다.… 한국에서 가장 일반적인 ‘남자 둘’의 풍경은 사회적 관계로 얽힌 두 남자가 ‘업무’ 얘기나 정치 얘기를 하면서 술을 마시는 것이다. 개인적인 대화를 나누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한국 남자들은 단둘이 마주하는 걸 유난히 불편해 한다. 그건 사적 소통에 익숙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우스개도 한 번 꺼내보자. 60을 넘어선 여자와 남자에게 꼭 필요한 것 5가지씩. 우선 여자에게 필요한 것. 딸, 친구, 건강, 집, 돈. 남자는? 아내, 부인, 와이프, 마누라, 집사람. 우스개지만, 뼈가 있는 진실이기도 하다. 남자는 ‘강한 척’할 뿐, 약하다. 그 이유 중의 하나, 관계를 잘 맺지 못하는, 즉 ‘회복탄력성’이 여자보다 낮기 때문이다.
『회복탄력성』 의 저자, 김주환 교수(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남자가 빨리 죽는 이유가 친구가 없어서다. 남자는 친구 맺는 법을 모른다. 우정은 남자에게만 있다고? 거짓말이다. (웃음) 남자에겐 우정이 없다. 여자에게만 있다. 남자는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만 한다. 당구치고, 술 마시고. 여자들은 수다만 떤다고 하지만, 수다는 관계의 확인이다. 남자는 얘기를 나눌 능력이 없다. 그래서 남자는 빨리 죽는다. (웃음)”
오래 살고 싶은 남자, 우정을 좀 더 돈독하게 하고 싶은 여성이 모였다. 사실, 역경 없는 사람 없다. 아픔과 슬픔 없는, 고통 없는 삶도 없다. 누구에게나 있는 그것. 회복탄력성은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다.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부근의 메트로신문사 본사. 예스24와 메트로가 함께 하는 ‘책속에 길이 있다’ 시간, 5월의 선정도서인
『회복탄력성』 강연회에서 김 교수가 강조한 말이다. ‘몸짱’이 몸의 근육을 키웠다면, ‘마음짱’은 마음의 근육을 키운 사람이다. 마음짱이 되는 법. 한 번 들어보자.
회복탄력성은 마음의 근력과 같다. 몸이 힘을 발휘하려면 강한 근육이 필요한 것처럼, 마음이 강한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몸의 근육이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듯이, 마음의 근육은 마음의 잔병치레를 막아준다. (p.19)
회복탄력성은 어떻게 연구됐나?
고민? 누구에게나 있다. 김 교수의 말에 의하면, 고민 없으면 바보나 신이다. 그런데 고민의 지점이 독특한 건, 무게를 잴 수 없다는 거다. 다른 사람의 어떤 고민보다 자신의 고민이 가장 무거운 법. 그러니 사람마다 고민을 대하는 방식이 다르고, 당면한 문제에 대한 인식도 차이가 난다.
“성취, 성공 등 뭔가를 이룬 사람은 역경을 딛고 오른 사람이다. 위인은 역경이 많고 이를 이겨낸 사람이다. 이순신 장군을 봐라.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그걸 하나씩 딛고 일어섰다. 링컨도 낙선도 많이 하고, 사업도 실패했고, 대통령이 돼서도 모든 신문이 그를 나쁘다고 욕했다. 그럼에도 그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 됐다. 그러니까, 위인들은 역경에도 ‘불구하고’가 아니고, 역경 ‘덕분에’로 말해야 한다.”
역경 앞에 좌절하지 않았고, 무릎도 꿇지 않았다. 외려 이를 딛고 일어섰다. 대체 어떤 힘이 있었기에? 그 힘은, 회복탄력성이다. 역경?시련이나 고난을 이겨내는 긍정적인 힘. 이 개념을 연구하고 개념을 정립한 사람이 있다.
회복탄력성은 자신에게 닥치는 온갖 역경과 어려움을 오히려 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힘이다. 성공은 어려움이나 실패가 없는 상태가 아니라 역경과 시련을 극복해낸 상태를 말한다. (p.17)
1950년대, 하와이 북서쪽의 카우아이 섬. 당시 이 섬은 인구 3만 명의 작은 섬으로, 대부분 주민들은 지독한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는 지옥 같은 섬이었다. 주민 대다수가 범죄자나 알코올 중독자 혹은 정신질환자였다. 학교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청소년 비행문제도 심각했고, 범죄율도 높았다. 이 섬에서 태어난다는 건, 불행한 삶을 예약하는 것과 같았다.
1954년, 소아과 의사, 정신과 의사, 사회복지사, 심리학자 등 연구팀이 꾸려져 카우아이 섬으로 향했다. 어떤 요인이 사람을 범죄자, 도박중독자, 미혼모 등으로 만드는지 알아보자는 취지. 같은 해, 임신한 모든 여자를 대상이었는데, 즉 1955년 이 섬에서 태어난 신생아 833명을 모두를 대상으로, 이들이 어른이 될 때까지 40년에 걸친 추적 연구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랜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얻은 연구 결과는 상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별다른 것이 없었다. 불씨가 꺼져가던 이 연구가, 에미 워너 교수에 의해 회복탄력성에 대한 연구로 방향을 돌렸다. 워너 교수는 833명 중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20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했고, 이 가운데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을 뿐더러, 되레 좋은 환경의 아이보다 더 잘 성장한 72명에 집중했다.
연구 방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훌륭하게 성장하고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었던 이유를 찾는 것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마이클. 엄마가 16살, 아빠가 19살 때 그를 낳았는데, 미숙아로 태어나 버려지다시피 컸고, 밑으로 세 명의 동생을 뒀다. 그러나 10살 때 엄마는 집을 나갔고, 아빠가 실업자라 할아버지 집에 얹혀살았다. 할아버지와 아빠는 자주 싸워서 집안 분위기는 늘 뒤숭숭했다.
문제아가 될 소지로 가득한 이런 환경에서, 마이클은 학교에서 전교 상위권을 유지했고, 스포츠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은 리더십을 보여줬다. 특히 18세 때 전액 장학금을 받고 대학교에 입학했다. 메리 역시 마찬가지였다. 건강에 문제가 있던 엄마는 자주 실직상태에 빠졌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었고, 메리를 자주 학대했다. 하지만 메리는 학교에서 평균 이상의 수행 능력을 보였고, 친구들과 잘 사귀고 훌륭한 젊은이로 성장했다.
에미 워너는 이 72명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어떤 공통된 속성을 지니고 있음을 직감적으로 깨달았다. 삶의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힘의 원동력이 되는 이 속성을 에미 워너는 ‘회복탄력성’이라 불렀다. 에미 워너는 무엇이 아이들을 사회부적응자로 만드느냐는 질문을 버렸다. 대신 무엇이 역경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정상적으로 유지시켜주느냐는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pp.53~54)
당신은, 당신을 믿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무엇이 이 아이들을 역경으로부터 지켜줬나. 워너 교수는 이것을 회복탄력성이라고 불렀다. 이를 집중분석한 연구결과를 내놨다. 72명이 가진, 예외 없는 공통점이 있었다. 어려서부터 자신을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준 어른이 1명 이상 있었다. 마이클에겐 할아버지가 그랬다. 마이클의 아빠와는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마이클에겐 달랐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정서적 지원이라고 한다. 톨스토이가 그랬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으로 산다.”
누군가가 인생의 어느 한 시절을 지켜준다는 것. 그것만큼 좋은 선물이 있을까. 마이클과 메리가, 그리고 1955년 카우아이 섬에서 태어난 833명 중의 72명이 그런 선물을 받았던 것이리라. 사랑으로 큰 아이들, 믿음과 지지라는 자양분을 받은 아이들은 세상의 편견에 맞서 훌륭하게 성장했다.
워너 교수가 40년에 걸친 연구를 정리하면서 발견한 회복탄력성의 핵심은 결국 인간관계였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힘을 발휘한 아이들이 예외 없이 지니고 있던 공통점이 하나 발견되었다. 그것은 그 아이의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다. (p.54)
인간관계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김주환 교수가 든 또 하나의 예. 응답성이 높은 엄마와 낮은 엄마의 아이를 비교했다. 응답성이 높은 엄마는 아이가 울면 젖을 주고 똥을 싸면 기저귀를 갈아줬다. 반면 낮은 엄마는 아이가 배고파 우는데, 기저귀를 갈아주거나, 똥을 싸는데 젖을 주는 그런 경우였다.
“응답성이 높은 엄마의 아이는 공감을 잘 하고, 공감이 잘 되면 뇌 발달이 잘 된다. 어린이를 학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회적인 시한폭탄을 키워내는 것이다. 미국에선 1990년대 들어 흑인들이 많은 도시의 범죄율이 떨어졌다. 많은 사람들이 이를 연구했는데, 원인은 하나였다. 낙태를 합법화한 뒤, 범죄율이 떨어졌다. 미혼모도 줄었다. 낙태는, 참 가슴 아픈 일인데, 이는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받고 자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건 혼자 안 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인간관계의 중요성
김 교수는 톨스토이의 말을 다시 인용했다. 자기가 자기를 위해 노력한다고 하지만, 우리는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의 힘으로 살아간다. 관계의 중요성.
그는 회복탄력성이 유전적으로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날 때부터 회복탄력성을 갖고 태어날 수 있다는 것. 1/3 가량은 역경이 있을수록, 그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힘이 있는 한편 1/3은 그런 힘이 부족하단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관계성이 약한 사람은 회복탄력성이 약화돼 있을 가능성이 큰데, 훈련을 통해 이를 강화할 수 있다. 회복탄력성을 마음의 근력이라고 부르는데, 누구나 갖고 태어나나 개인차가 존재한다. 마음의 근력도 훈련을 하면 강해지고 면역력도 강해진다. 자잘한 역경은 물론 큰 역경도 잘 견딘다.”
그렇다면 역경을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까. 김 교수의 조언.
“왜 괴로울까 생각하면, 모든 고민에는 인간관계가 있다. 사업하다 망했는데, 세상 아무도 모른다면 괴롭지 않다. 그러나 망했을 때, 주변 보기가 어렵고 쪽 팔려서 괴로운 거다.”
즉, 모든 즐거움과 고통의 이면에는 인간관계가 있다는 것. 행복의 원인에도, 불행의 원인에도, 인간관계가 있다.
사회의 모든 가치는, 그것이 돈이든 명예든 권력이든 사랑이든 간에, 모두 다 인간관계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성취’ 혹은 ‘성공’이라고 부르는 모든 것의 기본에는 인간관계가 깔려 있다. (p.104)
“사람이 사랑을 하면 행복할 거 같다는 건 거짓말이다. (웃음) 통계를 보자. 노래방에 가면 95%가 이별, 아픔, 슬픔 등의 노래를 부른다. 이혼하는 커플도 많고, 특히 황혼이혼도 많다. 그건 그 결혼이 제대로 된 결혼이 아니라는 거다. 결혼하고 행복한 건 10% 정도? 결혼을 한다는 건, 90%의 확률로 후회하거나 위로를 받을 행동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말한다. 이혼 안 할 자신이 있는 사람과 결혼하라고. (웃음)”
다시 통계를 보자. 살인사건은 어떤 관계에서 가장 많이 벌어질까? 우발적인 살인? 아니다. 김 교수에 의하면, 부부관계에서 일어난단다. 최근 경남에서 일어난 교수 부인의 살인사건도 그랬다. 60% 이상이 친한 사이에서 살인을 일어난다는 통계를 그는 언급했다.
“부부관계에서 왜 죽일까? 돈? 아니다. 사랑 때문이다. 다른 사랑이 생겨서거나. 인간관계에 대해 착각하면 안 된다. 인간관계가 행복과 불행의 근원인 이유는 뭘까. 나(셀프)라는 생각도 인간관계에서 온다.”
김 교수의 결론. 관계가 나를 만든다. 인생은 내가 맺고 있는 관계들의 총합이다. 관계가 끊기면 죽는다. 성공하고 싶다면, 관계를 성공시키면 된다. 그것은 곧 삶의 성공과도 통한다. 관계의 근본성을 깨달아야 한다. 인간관계가 외로우면 병도 잘 들고, 빨리 죽는다. 머리말 부분에 언급한, 남자가 여자보다 빨리 죽는 이유와도 통한다.
이 때문에 ‘아빠’에게 잘할 것을 김 교수는 권했다. 아빠는 대화할 능력이 부족하니까. 아빠와는 대화가 안 된다고? 원래 그렇단다. 아빠는. 그러니 맨 먼저 부모자식부터 챙겨야 삶이 자리를 잡고 역경을 이겨낼 힘이 강해진다는 것.
김 교수의 마무리.
“책에 공자 이야길 했는데, 좋은 사람이 돼라. 그게 진리다. 소통 능력이 좋은 사람은, 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다. 설득을 잘 하는 사람이다. 설득의 기본도 인간관계다. 신뢰와 존경이 있어야 설득이 되고, 설득을 잘 하는 사람이 리더다. 말 더듬어도 신뢰를 주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으면 소통 능력이 높은 거다.”
김주환 교수에게 묻고 답하다
저자에겐 더 이상의 괴로움은 없나? 또 20대에게 해주고픈 말이 있다면.
“나라고 왜 힘든 게 없고, 왜 고민이 없겠나. 고민이 없는 사람은 ‘회복탄력성’을 생각하지도 않는다. 사람의 행복지수는 20대 때 가장 낮았다가 점점 올라간다. 왜냐. 20대에는 욕심이 많거든. 그래도 20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부모님께 잘해드리되, (부모님) 말씀은 듣지 마라. (웃음) 부모님들은 대부분 잘못된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다.
생의 스펙트럼이 옛날과 달라졌다. 우선, 오래 산다. 둘째, 평생 직장 혹은 직업의 의미가 사라진다. 미국의 2009년 통계에 의하면, 사람들은 평균 10~12번 직종을 바꾼다. 단순히 직장을 옮기는 게 아니고. 뭘 하든, 그건 젊은 나이엔 일시적이라고 생각해라. 중요한 건, 종목(야구, 축구 등)으로 승부할 것이 아니라, 모든 스포츠의 기초체력이 되는 달리기 등을 해라. 설득력, 소통능력이 기초체력이다.
고등학교 때는 대학만 가면 되니까, 대학 때는 직장만 가면, 직장에 가면 승진만 하면... 이게 고진감래 이데올로기다. 평생 참는다. 언젠가 나의 진짜 삶이 시작될 거야, 이렇게 생각하는데, 천만에, 안 온다.”
결국 불쌍한 우리 학생들은 청소년기 내내 대학생이 된 이후의 행복을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딘다.… 대학에 진학한 아이들은 다시 보다 나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한다.… 취직이 되면 경쟁은 다시 시작된다. 이번엔 승진이다.… 인사고과에서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삶의 즐거움은 또 한 번 유예된다.… 그들의 삶은 고진감래의 이데올로기가 지배하지만, 정작 단 열매는 오지 않고 쓰디쓴 인생만 계속된다. (p.132)
한국 교육 시스템을 관통하는 단 하나의 이데올로기는 고진감래다. ‘고통 없이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No Pain, No Gain’라는 이데올로기는 학부모나 교사나 학생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받아들이는 신앙과도 같은 신념이다. (p.127)
어쩔 수 없이 화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
“‘착한 사람 증후군’은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으려고 해서 ‘No’를 못하는 경우다. 좋은 사람은 No를 해야 하는 경우엔 한다. 연애하는 사람들을 위해 충고를 하고 싶은데, 연속극(드라마) 그만 봐라.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안정적인 사랑을 못한다. 이혼하지 않는 방법은 상대의 강점을 보는 거다.”
나를 비롯해 직원들 모두가 싫어하는 직장 상사가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자문해준다면.
“자문은 아니라도 위로는 드릴 수 있다. 직장을 그만두는 가장 큰 이유가 인간관계다. 특히 상사. (웃음) 긍정적 정서보다 부정적 정서가 더 전염성이 강하다. 버티든가, 다른데 가거나, 참 어렵다. (웃음)”
직장인들의 불행감과 스트레스는 주로 인간관계에서 온다. 상사나 동료 직원들과의 갈등은 회사를 그만두게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일이 힘들다거나 보수가 적어서 그만두는 경우는 드물다. (p.119)
“지금 이 순간, 그게 삶이다. 톨스토이가 말하길, 제일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이다. 제일 중요한 일은 지금 나와 함께 있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다. 여러분 모두, 고민이 많지? 1년 뒤, 아주 큰 고민이 아니라면, 기억이 안 난다. 그럼에도 지금 이렇게 매달려 있는 거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환자들을 봐라. 그들은 선고를 받고 난 이후부터 진짜 삶을 살게 됐다고 말한다. 여러분도 더 이상 연기하지 마라.
우리는 즐거운 것을 느끼는 것에 죄의식을 느낀다. 놀지 말고 공부하라는 것만큼 강한 이데올로기는 없다. 인생은 뒤처지는 게 없다. 인생은 100m 달리기가 아니다. 노는 게 좋은 거다.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는 법을 알려주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앞에다 ‘가난한(poor)’을 붙여봐라. 가난한 가수, 가난한 축구선수... 그래도 좋으면 해라. 사람은 자기가 진짜 좋아하는 일이면 열심히 하게 돼 있다.”
남을 행복하게 해줘야만 우리는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다. 우리의 뇌는 그렇게 진화되어 왔다. 공동체의 행복에 봉사하도록 우리의 뇌는 프로그램 되어 있는 것이다. (p.88)
마음의 근력을 강화하는 방법이 있다면?
“제일 센 거 2개가, 책에 나와 있는데, 감사하기와 운동하기다. 2개만 욕심내지 말고 해라. 그에 앞선 2개가 강점 발견과 수행이니까 꼭 하고, 석 달만 감사하기와 운동하기를 하면 회복탄력성이 높아진다.”
하나는 ‘감사하기’로 이는 마음의 좋은 습관이고, 다른 하나는 ‘운동하기’로 이는 몸에 좋은 습관이다.… 아무리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사람이라도 3개월 이후부터 긍정적인 뇌로 확실하게 바뀌게 될 것이며, 회복탄력성 역시 높아질 것이다. (pp.244~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