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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콘서트]2010 우드스탁 코리아를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강산애, 문샤이너스 등과 함께한 『테이킹 우드스탁』

우드스탁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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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5월의 주말, 작은 우드스탁이 홍대 상상마당 지하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 꼭 참여해야 할 이유 있는 독자 백 명이 모였다.

여름, 락페의 계절이 다가온다

나는 나머지 오후시간을 일에 파묻혀서 사무실과 별관 몇 군데를 왔다 갔다 하며 보냈다.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고는 생각했지만, 아마 주차장이거나 길에서 나는 거겠지 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출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다가 오후 다섯 시쯤 되었을 때, 어딘가에서 아련히 들려오는 멋진 음악 소리가 내 주의를 끌었다. 하던 일에서 고개를 들고 노랫소리가 들려오는 쪽을 찾아 사무실 창 밖을 내다보는데, 주차장과 17번 B도로변에 서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들은 모두 한 방향을 보고 있었다. 북서쪽, 즉 화이트 레이크 방향이었다. 밖으로 나가 진흙탕 속의 그들과 합류했다. 그러자 햇빛처럼 선명하고 반짝이는 그 노랫소리가 명징하게 들렸다. 리치 헤이븐스가 부르는 <자유>였다.(p.290)

이 부분을 읽다가 잠시 멈췄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나로서는 이 풍경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았다. 어디선가 희미하게 들리는 음악소리라. 모여 있는 사람들이 내다보이는 창 밖에 다가가면, 리치 헤이븐스의 「자유」가 좀 더 또렷하게 들려올 테다. 와우. 그런데 이게 유튜브에서 나오는 음악이 아니라, 블로그에서 흐르는 음악이 아니라, 저기 창 밖에서 실제로 들려오는 소리라면? 그러니까 리치 헤이븐스가 저 멀리 창밖에 서서 「자유」를 부르고 있다면? 와아아아아우우우! 아드레날린 폭발, 업무 능률 UP! (업, 업무?)

결코 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착각할 리 없는 리치 헤이븐스의 목소리가 17번 B도로 위로 천둥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 야스거의 농장과 엘 모나코를 잇는 언덕과 계곡과 호수를 굽이쳐 흘러온 그의 목소리가 마침내 우리 귀에 닿자, 우리는 일상의 근심으로부터 벗어나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 나는 맥스의 농장 방향을 바라보면서 미소 지었다. 콘서트 장에 갈 수 없었던 내게 콘서트가 직접 찾아온 셈이었다.(p.290)

우리는 왜 공연을 ‘보러’ 갈까? 이어폰으로 듣는 음악과 공연장에서 보고 듣는 음악은 무엇이 다를까? 일단, 청각 외에 시각이라는 감각이 하나 더 동원되어 더욱 생생한 음악‘체험’을 한다는 것. 뮤지션들이 발산하는 음 외에도 내뿜는 아우라를 교감할 수 있다는 것. 그러므로 공연장에서의 음악은, 단순히 들려오는 게 아니라, 쏟아진다. 눈으로, 귀로, 마음으로, 때때로 몸으로! (어떤 분들은 종종 스탠딩 객석으로 뛰어들기도 하시니까.) 이런 이유는 또 어떨까? 소설가 김연수는, 공연장이야말로 우리가 각자의 생각에 잠긴 채 함께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말했다. 공연이 시작되면 누구와 함께 왔든 결국 우린 혼자가 되니까. 혼자 즐기는 법을 그 순간 깨우치게 되니까 말이다. 아, 황홀한지고.

제니스 조플린, 지미 핸드릭스가 우리 집 뒤뜰에서?!

7월, 동명의 영화도 개봉한다.
이안 감독 작품이라니, 기대 만발!

『테이킹 우드스탁』은 1969년 8월에 탄생한 전설적인 락 페스티벌의 시작을 그린 실화다! 자식을 매질로 키우는 아버지와 수전노처럼 손님에게 돈을 뜯어내는 어머니. 그리고 끔찍하게 외로운 게이청년 엘리엇. 유산인지 짐인지 부모님은 엘리엇에게 망해가기 직전인 모텔 운영을 맡긴다. 뚱뚱한 몸매에 친구들 놀림을 일상으로 겪는 엘리엇의 마음은 외롭고 외롭고, 머릿속에는 흔들리는 성정체성이 삐걱삐걱.

그런 그가 기껏 모텔 살리기 프로젝트로 기획한 이벤트로는 ‘수영장 개장’(단 한 명의 손님도 물지 못했고, 끝도 없이 들어가는 유지비용이란!), ‘멋진 싱글들을 위한 밤’(어중이떠중이 술꾼과 부적응자들이 잔뜩 모여들었다) 이런 것들뿐이었으니, 애초부터 인적 드문 캐츠킬 산맥 자락의 호숫가 마을, 엘리엇네 모텔은 곧 망할 지경이었더라.

인생은 언제나 한 문장으로 뒤바뀌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대부분 변화의 시작은 이런 문장으로 설명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건 비단 소설 속 주인공의 문제가 아니다.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다만, 뭔가 시도한 사람에 한해서. 그러니까 인생 막장이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은 엘리엇의 삶에도 어느 날, 모든 것을 변화시킬 사건이 일어난다. 월킬이라는 지역에서 우드스탁 뮤직 앤드 아트 페스티벌 개최를 취소했고, 물자와 기기를 실은 트럭과 트레일러 몇백 대가 그곳에 급파되어, 스물네 시간 안에 대안이 필요하다는 신문기사를 보게 된 것. “공연 허가증은 나도 있는데. 나는 생각했다. 가만, 우리 집도 나름 대지가 넓은 편이지? (…) 그토록 바라던 기회가 지금 우리 모텔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아니 이럴 수가! 우리가 이걸 유치하면 되는 거잖아!”(p.131)

생각만 하는 사람에게는 변화의 한 문장은 아무런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마이크 랭에게 전화해 콘서트를 베델에 유치한 행동은 평소 나의 캐릭터에서 약간 벗어나는 것이란 사실이었다.”(P.152) 이 정도의 움직임이 있어야 “내 인생의 모든 것이 그해 1969년 여름에 확 변해버렸다.”(P.243)라고 말할 수 있는 법. 그러니까 이 책은 우드스탁이라는 락페스티벌이 한 사람을, 한 지역사회를 어떻게 확 바꾸어놓았는지에 대한 살 떨리는 기록이다. 왜 떨리냐고? 제니스 조플린, 지미 핸드릭스, 더 후, 멜라니 사프카, 산타나…… 나로서는 명반CD 케이스에서나 알현할 얼굴들이 우리 집 뒤뜰에 모여 노래를 불렀다고 상상해보라. 후, 후덜덜.

홍대, 우리들의 우드스탁이 열리다

날씨 좋은 5월의 주말, 작은 우드스탁이 홍대 상상마당 지하 공연장에서 열렸다. 이 자리 꼭 참여해야 할 이유 있는 독자 백 명이 모였다. 홍대역에서 상상마당까지, 가는 내내 사람들의 어깨에 부딪쳐 으쓱으쓱 하는 일은 전초전에 불과하다. 굴소년단, 킹스턴 루디스카, 강산애, 허클베리핀, 문샤이너스까지. 이거 스탠딩이 분명할 테니 말이다. 그건 그렇고, ‘테이킹 우드스탁’ 제 이름값을 하는 공연이다. 이거 상당히 흐뭇한 라인업이 아닌가! 점.차.점.차. 발걸음이 빨라진다.

“역사 속의 한 순간, 순전히 음악의 기쁨을 나누기 위한―그리고 물론, 약도―젊은이들의 나라가 탄생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보다 더 대단한 것이 있었다. 어떤 다른 뜻도 없는 순수한 의미에서의 일치와 평화,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랑이 그곳에 존재했다는 것.”(p.299) 그래, 우드스탁은 음악이 세상을 변화시킨다고 여전히 믿는 예술가들이 모이고 그들을 지지하는 팬들이 모이는 곳. 음악의 힘이 무엇이고, 그 힘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지켜보는 곳, 스스로 그 힘이 되는 곳.

우드스탁이 어째서 단순한 축제를 넘어 이런 환상적인 메시지까지 지니게 되는지는 소설 『테이킹 우드스탁』을 보면 된다. 하지만 이런 의미쯤이야 공연이 다 끝나고, 지나간 날들을 돌이켜볼 때야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는 일. 막상 축제 속에서는 의미고 나발이고, 몸이 먼저 반응한다. 흔들흔들, 탄성이 먼저 새어 나온다. 아싸아싸. 상상마당 그곳에서도 흔들흔들, 아싸아싸. 흔들흔들. 꺄아아아~

굴소년단

오프닝은 굴소년단이었다. 2009년 헬로루키로 선정되어 인디 신에서 주목 받고 있는 그룹. 살랑살랑 락의 바람을 피우기 시작한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리듬이 객석을 기분 좋게 출렁인다. 사람들의 머리가 다정하게 흔들거린다. ‘락이란 음악은 큰 것이니까. 하고 싶은 것을 맘대로 하는 음악이 락’이라고 말하던 보컬 김원구의 음색은 풋풋하면서도 쫀득한 양면의 매력이 있었다. 아직 소년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은 굴소년단 맴버들.

킹스턴 루디스카

뒤이어 나온 킹스턴 루디스카의 보컬 최철욱은 수건을 목에 걸고 나와 팔을 위아래로 휘젓는 몸새가 심상치 않다. 어르신의 동작이다(그러니까 굴소년단에 비해서 말이지). 감칠맛 있고 농익은 목소리가 귀에 찰싹 달라붙는다. 트럼펫, 색소폰이 더해진 흥겨운 무대, 사람들의 머리는 좀더 빠른 박자를 맞춰 흔들린다. 정통 브라스 스카밴드로 자메이카 음악을 주로 연주하는 킹스턴 루디스카는 이날에도, 경쾌하고 흔들기 좋은 음악을 한껏 선사했다. 따라하게 되는 보컬의 정겨운 몸동작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흥이 난다. 공연장이 슬슬 무르익는다.

강산에

그리고 형님! 불러보고 싶은, 강산에 옵빠가 하찌와 함께 등장했다. 나란히 기타를 한 대씩 들고 앉았다. 기타 반주와 강산에의 목소리가 비어 있는 무대를 꽉 채운다. 그러니까, 그의 목소리는 악기나 다름없었다! 말 그대로 객석을 사로잡는 그 카리스마라니! 내질렀다가 속삭였다가 빠르게 읊조리다가 흥얼거리는 그의 목소리가 노래를 빚어나간다. 멋.있.다.

와그라노, 니또 와그라노~
뭐라 케싼노 뭐라 케싼노니~(니 또 와그라노~)
우짜라꼬내 우짜라꼬내내(내는우째란 말이고?)
우짤라꼬 니 우짤라꼬 그라노(니 단디 해라!)
마 고마해란니 고마해란니(니그라다 다친데이)


이런 가사도 강산에의 목소리로 들으면 멕시코 어디쯤의 외국어 같이 들린다는 사실. 금세 가사를 알아듣고 따라 부르는 관객들, 소리치다가 가사 때문에 웃어젖히다가 또 함께 소리친다. 와그라노, 니또 와그래싸노.

허클베리핀

이어지는 무대는 허클베리핀. “소리쳐~” 외치는 여자 보컬 이소영의 등장으로 분위기는 전환되었다. ‘Too Young To Die’를 외치는, 단단한 하드코어 밴드 허클베리핀은 락의 맨 얼굴을 보여주는 듯하다. 맴버들이 금세 땀을 흠뻑 흘렸다. 무대 위의 열기가 객석의 흥분과 더해져 공연장은 후끈하다.

문샤이너스

허클베리핀이 들어가고 잠시 무대를 정돈하는 새에 관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주저앉았다. 두 시간이 조금 넘었다. 마지막 무대를 기다리며 앉아서 충전하던 관객들. 문샤이너스가 등장하자 불쑥불쑥 무대 앞에 동그란 머리가 솟아오른다. 세련된 락이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듯이, 단정한 정장을 차려 입고 나온 네 명의 댄디들. 게다가 차승우의 손짓은, 기타의 놀림은 또 어찌나 세련되었는지.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도 모르고 다시 뛰어댄다. 그들과 ‘오리보트’를 타고 ‘유령의 숲’에 가서 ‘한밤의 히치하이커’를 만나 ‘모험광 백서’를 들었다. 그렇게 우리들의 주말 저녁이, 마지막 무대가 서서히 막을 내렸다. 힘껏 부르고, 맘껏 뛰어서, 마지막 무대에도 아쉬움이 없었다. 자알 놀았다!

우드스탁 정신으로!

우드스탁 페스티벌이 8월 6일~8일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그리고 빅 뉴스. 올해 우드스탁은? 2010년 8월, 한국에서 열린다! 인터넷상에서 루머로 떠돌기만 했던 우드스탁의 한국 개최가 확정되었다. 물론 워낙 떠들썩한 소문을 타고 들어온 축제라 아직도 말이 많다. 한쪽에서는 우드스탁 개최만으로도 환상적이라고도 하고, 한쪽에서는 생소한 그룹명을 보며 라인업이 김샌다고도 한다. 우드스탁이 한국에서 개최된 까닭은, 비무장지대라는 상징성이 큰 몫을 했다. 반전주의자인 프로모터 아티 콘펠드가 유일의 분단국가 한국에서 평화를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고자 한단다.

이달 열린 내한 간담회에서 콘펠드는 라인업보다는 우드스탁 정신을 보자고 말했다. 그러니까 오리지널 우드스탁도 스타 뮤지션은 세 팀밖에 없었고, 우드스탁을 계기로 스타가 되었다고 말이다. 과연 이 대형 페스티벌은 평화롭게, 그리고 아름답게 열릴 수 있을까? 『테이킹 우드스탁』에서 그려진 오리지널 우드스탁도 말 많고 탈도 많았더랬다. 책을 읽고 나서인지, 이 모든 상황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

우드스탁의 정신을 살리자. “이젠 시내에서도 차를 타고 다니는 일이 없어졌다. 다들 가게로 식당으로 호수로 걸어 다녔으며, 호수에서는 알몸으로 수영하거나 일광욕을 즐겼다. 사람들은 말이나 오토바이, 스쿠터, 자전거를 탔다. 어디나 인파로 붐볐고, 시내 거리 어디나 히피들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느껴졌다.”(P.189) 소설 속에서 받은 우드스탁의 인상은 이랬다. 이런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면! 우드스탁이 이런 곳이라는 걸 공유할 수 있다면, 어디서든 누구의 노래로든 축제는 환상적이지 않을까? 음, 아무래도 일단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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