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팬 사인회] < DESTINATION > 발매 기념 SS501 YES24 단독 팬 사인회

진화형 아이돌 SS501과의 만남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어느덧 소년에서 청년으로 이행하는 SS501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흐뭇한 풍경이 되었다. (…)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5년을 성장해온 이들의 컴백이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청년 SS501, 베일을 벗다

지난 9월 미니 앨범 <REBIRTH>로 「Love Like This」 돌풍을 일으켰던 그룹 SS501이 새 앨범 <DESTINATION>을 가지고 돌아왔다. 작년과 올해 초까지 6개국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전 회 매진시키며,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진 SS501의 본격 귀환이다. 2005년 6월에 데뷔해 막 5년을 채웠으니, 자고 나면 새로운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고 또 그만큼 사라지는 시대에 SS501은, 에콜로지 분야의 어휘를 끌어들이자면, ‘지속 가능함’을 보증 받은 그룹이다. 5년이라는 시간은, 박진감 있는 댄스곡 「경고」로 등장했을 당시 ‘꽃미남’이라는 수식어가 화려하게 따라다녔던 소년들을 20대 중반의 훤칠한 청년들로 변화시켰다. 팬들이 붙여준 닉네임, 진화형 아이돌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동안 외모, 춤과 매너에서 세련미가 날로 더해졌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건, 보컬의 성숙이다. <DESTINATION>에서 이들의 보컬은 그야말로 젊고도 완숙하다는 평이다.

다섯 가지 색깔, 손목에서 빛나다

행사는 8시에 시작됐고, 행사장 입장은 7시부터였지만 팬들은 그보다 훨씬 전부터 모여들어 삼삼오오 자신들의 아이돌 SS501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웠다. 팬 층이 다양하기로 소문난 그룹답게 중학생, 고등학생은 물론 20, 30, 40대 연령에 이르는 다양한 팬들이 눈에 띄었으며, 일본,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해외 팬들도 적잖이 눈에 띄었다. 그건 이 그룹이 국내 활동의 공백을 감수해 가며 지속해 온 해외 활동, 리더 김현중의 드라마 데뷔작 <꽃보다 남자>의 전 아시아적 히트 등에도 힘입었으나 기본적으로 이들의 노래가 박력이나 경쾌함, 애잔함을 표현할 때도, 심지어 절망적 사랑을 주 테마로 할 때도 늘 편안하게 감겨들고 특유의 감성을 발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Love Ya」가 매우 파워풀하지만 절제돼 있고, 감성적이면서도 큰 스케일의 퍼포먼스 곡인 데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정통 발라드곡인 「LET ME BE THE ONE」은 말할 것도 없지만 댄스곡인 「Love Ya」는 어깨가 절로 들썩거리는 가운데도 정말로 편안하게 귀에 감긴다. 아마 기계음을 최소화하고 오케스트라를 동원한 결과가 아닌가도 싶다. 이번 앨범 중 「Crazy For You」는 이미 지난 PERSONA 아시아 투어 때 공개되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곡이고, 마지막 트랙 「영원토록」은 영국에서 총 작업이 이루어지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완성된 거대한 스케일의 유로피안 파워 팝 곡으로 멤버 허영생이 직접 가사를 붙인 것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00.jpg


2006년 11월 <1집 - S.T 01 NOW> 이후 다양한 곡들을 다양한 형태로 발표해 왔지만 일본을 비롯한 해외 활동 및 멤버별 활동 덕분에 정작 정규 2집이 아직 나오지 않은 터라, ‘정규 2집’과 ‘긴 국내 활동’을 고대한 팬들에게 ‘미니 앨범’이라는 형태는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이번 앨범의 대표곡 「Love Ya」와 「LET ME BE THE ONE(그게 나라고)」의 음원이 풀리자 아쉬움과 걱정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대박 예감’이 밀물처럼 밀려들었다. 단숨에, 꽤 고가로 구성된 <DESTINATION> 스페셜 에디션은 YES24의 음반 판매 종합 1위, 예약판매 1위를 기록하며 일반판의 폭발적인 예매까지도 이끌고 있다.

앨범 배송 전에 이루어진 행사라서, 팬들은 현장에서 앨범을 받아들었고, 차례로 입장해 정해진 자리에 앉았다. YES24 단독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 초대된 구매자들은 750명으로,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의 다섯 멤버 각각 150명씩 손목 띠의 색깔에 따라 랜덤으로 정해진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형 화면에서는 「Ur man」 「Love Like This」 등 지난 앨범의 뮤직비디오와 이번 앨범 중 「Love Ya」의 2분짜리 뮤직비디오가 연이어 재생되며 열기를 고조시켰다. 새롭게 소개된 「Love Ya」 뮤직 비디오는 「Love Like This」에서 선보인 진한 스모키 화장과 세기말적 음울함이 더 깊어져 마치 디스토피아를 보는 듯한 악마적 미래를 연상케 했다.

우상과 진하게 커뮤니케이션하다

 

01.jpg

 

마침내 김현중, 허영생, 김규종, 박정민, 김형준이 아이보리색 수트에, 흰 깃이 달린 연하늘색의 셔츠를 받쳐 입고 등장하자 장내는 비명과도 같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멤버의 이름을 하나하나 목 놓아 부르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아이돌 그룹에는 저마다 크고 작은 팬덤이 형성돼 있고, 명칭과 상징 색도 정해져 있는데, SS501 팬덤의 명칭은 ‘트리플S’이며 펄라이트그린이라는 상징 색으로 서로 뭉쳐진다. 친근한 표정으로 팬들을 내려다보는 멤버들이나, 멤버들을 올려다보는 팬들 간에 무언의 결속 같은 것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간단한 인사말 이후 행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진행요원의 안내에 따라 앉은 순서대로 한 명씩 자신의 손목 띠와 같은 색깔의 멤버에게 다가가 앨범에 딸린 부클릿에 사인을 받기 시작했다. 말을 주고받고, 원하는 글귀를 써 받고, 악수를 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150명을 상대로 하는 사인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멤버 모두 밝은 미소를 내내 유지했다.

이따금 멤버 박정민의 익살스러운 행동에 환호성이 일기는 했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인 행렬이 별다른 이벤트 없이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약간 더웠고, 멤버들이 앉은 무대 위는 강렬한 조명 덕분에 더 더워서 모두들 물을 들이키거나, 티슈로 땀을 닦아내거나 부채를 부치기도 했다. 그러나 각각 75명에의 사인이 끝나고 잠시 휴식하면서 멤버들이 손목 띠 색깔과 자리를 바꾸어 다시 75명에게 사인을 해주는 행사는 어찌 보면 단조로울 수 있으련만 두 시간이 넘는 행사 동안 긴장감과 웃음과, 환호가 가시지를 않았다.

사인을 받은 뒤 단상을 내려오는 팬들의 표정은 한결같이 웃음을 감추지 못했는데, 개중에는 울 듯한 표정을 짓는 이도 더러 있었다. 울면서 뛰어내려오는 한 여학생은 “허영생 오빠와 손잡았어요”라고 감격에 겨워했고, 멀리 일본에서 온 여성 팬은 멤버 김규종의 사진이 인쇄된 동그란 부채를 들고서, 바로 그 멤버한테 사인을 받을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해외에서 잠깐의 만남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찾아오는 팬에게, 용돈을 아껴 새로운 앨범을 사는 어린 팬들에게 SS501 한 사람 한 사람은 그저 가수가 아닐 것이며, 그들의 사인은 그저 사인이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우상, 아이돌과의 진한 커뮤니케이션이었을 것이다. 생활, 학업 등의 현실을 좀 무르게 만들어 주는 윤활유 같은 것일 수 있을 터였다.

마침내 컴백의 신호탄을 쏘다
 

02.jpg


울고 웃는 사인회가 끝나고 멤버들이 선 차례대로 한마디씩 했다.

김규종: “사인회는 끝이 난 것 같은데요. 마지막까지 질서 잘 지켜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사인하면서 느낀 건데 많은 분들이 공부도 잘하시고, 좋은 직장도 가지고 계시더라고요. (평소에 김규종은 공부 열심히 하라, 취업에 성공하라는 당부를 팬들에게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다.) 저희도 그만큼 열심히 활동할 테니까 앞으로도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감사합니다.”

김현중: “사인회가 탈 없이 잘 끝나서 기분 좋고요. 오래 걸려 나온 앨범인 만큼 한 무대, 한 무대 후회 없는 무대 보여드릴 테니까 공방(공개방송 응원) 많이 와주세요.”

이어 김형준은 오랜만의 활동인 만큼 에너지를 폭발시키겠다고 했고, 허영생은 늘 기다려주는 팬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했으며, 박정민은 팬들과 가깝게 만나는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비가 올지 안 올지 모르겠지만(이 말은 SS501의 행사 때 비가 자주 온 데서 비롯된 멤버들과 팬 사이의 농담이라고 한다) 조심히 돌아가시고요. 6월 4일 KBS에서 봐요. (노래와 춤으로) 폭파시켜 버리겠습니다”라는 리더 김현중의 말처럼 이들은 6월 4일 <생방송 뮤직 뱅크> 출연으로 이번 앨범의 공식 활동을 재개한다고 한다.


어느덧 소년에서 청년으로 이행하는 SS501의 모습은 그 자체로도 흐뭇한 풍경이 되었다. 더 강력하지 않으면 안 되고, 더 원초적이지 않으면 안 되고, 그러면서 더 미래적이지 않으면 안 되는 아이돌의 세계에서 편안하고 감성적인 색깔을 놓치지 않으며, 부침이 심한 가요계에서 5년을 성장해온 이들의 컴백이 가요계에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킬지 기대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16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오늘의 책

수학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엄마표 유아수학 공부

국내 최대 유아수학 커뮤니티 '달콤수학 프로젝트'를 이끄는 꿀쌤의 첫 책! '보고 만지는 경험'과 '엄마의 발문'을 통해 체계적인 유아수학 로드맵을 제시한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수학 활동을 따라하다보면 어느새 우리 아이도 '수학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것이다.

나를 바꾸는 사소함의 힘

멈추면 뒤처질 것 같고 열심히 살아도 제자리인 시대. 불안과 번아웃이 일상인 이들에게 사소한 습관으로 회복하는 21가지 방법을 담았다. 100미터 구간을 2-3분 이내로 걷는 마이크로 산책부터 하루 한 장 필사, 독서 등 간단한 습관으로 조금씩 변화하는 내 모습을 느끼시길.

지금이 바로, 경제 교육 골든타임

80만 독자들이 선택한 『돈의 속성』이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 금융 동화로 돌아왔다. 돈의 기본적인 ‘쓰임’과 ‘역할’부터 책상 서랍 정리하기, 용돈 기입장 쓰기까지, 어린이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로 자연스럽게 올바른 경제관념을 키울 수 있다.

삶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야

저마다 삶의 궤적이 조금씩 다르지만 인간은 비슷한 생애 주기를 거친다. 미숙한 유아동기와 질풍노동의 청년기를 거쳐 누군가를 열렬하게 사랑하고 늙어간다. 이를 관장하는 건 호르몬. 이 책은 시기별 중요한 호르몬을 설명하고 비만과 우울, 노화에 맞서는 법도 함께 공개한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