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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YES24가 가수의 꿈을 키워 드립니다 - 테이의 보컬 레슨 현장으로!

튠업 보컬 인스티튜드와 테이, YES24가 마련한 보컬 레슨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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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은 여섯 명의 행운의 주인공들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곧 테이를 본다는 흥분과 프로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는 긴장이 뒤섞여 있었다. 과연 내게 가수를 할 만한 재능이 있을까,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까,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일까. 가수를 향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을 부여잡고 있는 그들 앞에 선배 가수 테이가 나타났다.

튠업 보컬 인스티튜드와 테이, YES24가 마련한 보컬 레슨의 현장

커다란 테이블에 둘러앉은 여섯 명의 행운의 주인공들의 얼굴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곧 테이를 본다는 흥분과 프로들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준다는 긴장이 뒤섞여 있었다.

과연 내게 가수를 할 만한 재능이 있을까,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았을까,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는 것일까. 가수를 향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자라면 누구나 고민하는 문제들을 부여잡고 있는 그들 앞에 선배 가수 테이가 나타났다.

돌아가며 자기소개를 했다. 처한 상황도 실력도, 음악 수련 정도도 각각 달랐다. 학원을 다니며 보컬 레슨을 받는 이도 있었고, 대학의 실용음악과에서 공부하는 이도 있었고, 혼자서 음악 공부를 하는 이도 있었다. 이들의 공통점은 ‘음악을 사랑하고 가수가 되고 싶어한다’는 것.

“지금부터는 반말할게. 괜찮지?”

구빛나, 김대경, 김수현, 박기패, 서윤혜, 유예인. 보컬 레슨 참가자들의 자기소개가 끝난 후, 테이는 대뜸 말을 놓았다. 가수 테이와 보컬 레슨 참가자라는 딱딱한 틀에서 벗어나 먼저 그 길을 간 선배가 후배에게 편하게 조언을 해주는 듯한 말투였다. 어쩐지 긴장되어 있던 참가자들의 어깨에 힘이 빠졌다.


“먼저 내 이야기를 할까? 나는 중학교 때까지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못 들었어. 그러다 변성기를 거치고 목소리가 부드럽게 변했어. 노래에 대한 열정이 있었다기보단 그냥 노래하는 게 좋았어. 노래를 부르면 스트레스가 싹 사라졌거든. 나는 그냥 노래가 좋아서 불렀어.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까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아. 좋아서 공부하면 성적도 오르잖아.”

즐거웠던 중고등학교 시절 이야기가 이어졌다.

“고등학교 올라가서 락 밴드에 미쳐 있었어. 밴드 이름이 ‘청산가리’였는데 꽤 인기가 있었다고.(웃음) 밴드 활동을 하다 보니 성적이 엄청 떨어졌어. 전교에서 478등까지 떨어져 봤어. 내 뒤에 세 명 있었어. 시험 안 친 애들이었어. 부모님은 내 성적표도 안 보실 만큼 공부에 대하선 날 믿고 계셨거든. 중학교 때까지 반에서 3등 안에 늘 들었으니까. 그런데 478등 한 성적표를 보고 아버지가 우셨어. 형 아버지 굉장히 무뚝뚝한 경상도 분이시거든. 그런 아버지가 아들 성적 때문에 우시는 거야. 그 모습이 가슴에 맺혔지. 그런데 밴드와 음악을 그만 들 순 없었어.”

가수 지망생들이 대부분 부모와 갈등을 겪는다. ‘가수가 될래요.’라고 말했을 때, ‘그래.’라는 허락을 쉽게 하는 부모는 없다. 그 길을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를 알며,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일단 한 학기 동안 미친 듯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려놔서 부모님을 안심시켰어. 그리고 내가 공연하는 곳에 부모님을 초대했지. 부모님이 그 공연을 보시고 날 인정해 주셨어. 거기서 열정을 보신 거지. 그때부턴 공부도 음악도 알아서 해라, 그러셨어. 부모는 원래 자식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고 싶어해. 가수가 되고 싶다면 부모님께 자신의 열정과 성과를 보여 드리라고 말하고 싶어. 싸우지 말고 부모님을 설득했으면 좋겠어.”


이야기는 테이의 대학 시절로 이어졌다. 고등학교 시절 밴드는 해체되고 전공인 건축으로 먹고살 생각을 한 테이는 우연한 기회에 가수로 발탁된다.

“내가 대학 시절에는 동영상 노래방이라는 게 있었는데. 거기서 내가 노래 부르는 것을 지금의 사장님이 보시고 발탁을 했어. 1년쯤 준비하다가 데뷔를 했고, 데뷔 이후에 운 좋게 노래가 인기를 얻었어. 나는 무명 기간이 없었어. 준비하는 1년 동안이 힘들었지만. 그때는 버스비도 없어서 걸어 다녔어.”

가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면서 테이는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시키지 않아도 하루 종일 연습에 매달렸다. 고통스럽다기보단 즐거웠다. 뭐든지 배워야겠다는 자세로 적극적으로 덤벼들었다. 겉으로 볼 때는 굉장히 순탄하게 데뷔하고, 가수 활동을 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진짜 힘든 시기는 데뷔 후에 찾아왔다.

“사실 첫 성공이 순수하게 기쁘지 않았어. 사람들의 반응이 부담스러웠어. 대인기피증까지 올 정도였거든.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에 기교를 부리고 어려운 곡을 불렀어.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그때 난 행복한 고민을 했던 것 같아. 지금은 사람들의 반응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어. 의연해지려고 노력하지. 비판이나 비난에 대해서도 좀 편해졌어. 요즘은 오히려 비난이 없으면 불안하다니까. 칭찬만 하는 사람은 고도의 지능형 안티 같아.(웃음)”

노래방에서 노래 부르던 소년이 가수로 데뷔했다. 테이는 자신을 뽑아준 사람을 믿었고, 스스로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고, 자기 실력을 믿었다. 테이는 후배들에게 가수의 꿈에 짓눌리지 말라고 충고했다.

“겸손하고, 감사하면서 실력을 가꾸어 가다 보면 결국 인연이 닿는 것 같아. 정규 과정을 밟지 못했다고 너무 신경 쓰지 마. 형만 해도 정식으로 음악 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가수가 되었잖아? 나는 가수의 자부심은 자신이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고 즐기는지에서 나온다고 생각해. 가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재능보다는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이 아닐까? 그래서 나는 너희들이 누구보다 음악을 좋아하고 노래 부르는 걸 즐겼으면 좋겠어. 설사 가수가 되지 못해도 노래가 주는 즐거움은 사라지지 않으니까. 누구랑 비교하지 말고, 남의 평가에 위축되지 말고 자기 노래를 사랑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참석자 중 한 명이 물었다. 가수가 된 후로 뭐가 가장 힘들었냐고. 테이는 짧게 답했다. 단 한 번도 힘들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가수로 산다는 것, 프로로 노래 부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가 어렴풋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프로처럼 노래 부른다는 것의 의미 - 녹음실의 압박과 고독

참석자들과 테이는 녹음실로 옮겼다. 참가자들은 부를 노래 가사를 출력한 A4지를 손에 쥐고 자기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작하기 전에 테이는 이렇게 말했다.

“좀 있다가 직접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녹음한 걸 직접 들어볼 건데, 내 평가보다는 자기 목소리가 어떤지 다른 사람은 어떻게 부르는지를 일단 잘 들어봤으면 좋겠어. 떨리지? 근데 너희들만 떠는 게 아니야. 가수들도 저기 들어가면 다 떨어. 평가에 대한 두려움은 프로라고 해서 다를 게 없거든. 너희들이 노래 못한다고 하는 댄스 가수들도 다 저기 들어가서 압박을 이겨내고 노래를 부르는 과정을 다 거쳤어. 실제 가수들 녹음할 때는 절대 이렇게 화기애애하지 않아. 전쟁터 같고 지옥 같지.”

여섯 명의 참가자는 각자 준비해 온 노래를 불렀다. 짧은 보컬 레슨 시간 동안 실력을 전부 다 보여주겠다는 욕심에서인지 대부분 어려운 곡을 선택한 듯했다. 그런데 테이의 생각은 달랐다.

“어려운 노래보다는 쉬운 노래라도 완벽하게 소화하는 편이 낫다고 봐.”


테이는 가만히 참가자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편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도와줬다. 긴장을 풀고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노래를 부르는 중간 중간 호흡이나 발성에 대해 짧은 조언을 던졌다. 단점을 평하기보다 한 곡을 제대로, 완성도 있게 부를 수 있는 쪽에 중점을 두었다. 짧으면 3분, 길면 4~5분인 노래 한 곡을 제대로 부르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힘과 공이 드는지 참가자들은 모두 느낀 듯했다. 모두 세 번씩 녹음실에서 노래를 부르고 나온 참가자들은 힘든지 소파에 기대 있었다. 땀이 흐르고 얼굴은 붉었다. 호흡이 거친 이도 있었다.


녹음된 노래를 모두 감상하고 테이가 입을 열었다.

“와, 목소리가 다들 정말 좋은데! 다들 수고했고 정말 잘 불렀어.”

따뜻한 칭찬에 참가자들이 수줍게 웃었다. 참가자들의 노래는 잘 불렀다고 하긴 힘들었다. 비전문가의 귀에도 프로 가수가 되려면 기초적인 훈련부터 착실하게 쌓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묘하게 가슴을 울렸다. 저 안에서 두려움과 싸우며 최선을 다해 부르는 노래이기 때문일까? 어떤 프로 가수도 저만큼 절박하게 노래하진 않을 것 같았다.

“그냥 노래 부르는 것하고 다르지? 저 안에 들어가서 부르는 거.”

모두 고개를 끄덕거렸다.

“발성이나 호흡, 리듬감 같은 건 모두 기본적인 부분이야. 그러니까 준비할 수 있을 때 열심히 준비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해. 프로는 어떤 핑계도 용납되지 않아. 그리고 노래를 들을 때는 그 노래가 전하는 감성에 집중해야 해. 윤혜가 ‘소원’을 불렀잖아. 이 노래 가사를 음미해 보면 말이야 이별한 후에 연인이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여자의 슬픈 마음이 느껴지지? 그럼 노래를 부를 때 듣는 사람이 그 슬프고 애절한 마음을 느끼도록 해. 감성을 전할 수 있는 가수가 되어야 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고 테이의 보컬 레슨은 끝났다. 부족한 부분보다는 잘했던 부분을 더 많이 이야기했다. 레슨이 끝나고 그 이유를 물었다.

“오늘 온 분들 보니까 저 가수 준비할 때가 많이 생각났어요. 가수는 누가 되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사실 가수들도 웬만하면 가수 하지 말라고 해요. 너무 힘드니까.(웃음) 그 힘든 길을 가겠다고 자청한 후배들을 보니까 정말 좋아요. 하나라도 더 많이 알려주고 싶었어요.

칭찬을 많이 한 건ㅡ빈말로 한 칭찬은 하나도 없어요ㅡ지망생에게는 단점에 대한 지적보다는 장점을 자신 있게 드러낼 수 있도록 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이제 막 가수가 되려고 준비하는 분들에겐 용기와 자신감이 더 필요해요. 저분들은 내심 자기 노래를 듣고 제가 날카로운 평을 해주길 기대했을 건데요. 제가 볼 땐, 타인의 평가보다 스스로 한 평가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이번 보컬 레슨은 테이의 첫 번째 보컬 레슨이기도 하다. 레슨을 해 본 적이 없지만 주변에 음악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이 무엇을 고민하는지는 무척 잘 알고 있었다. 짧은 레슨이었지만 그들이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작은 해답이 되었기를, 가수의 길을 가는 데 작은 디딤돌이 되기를,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소망했다.

“그분들의 실력이 얼마만큼인지, 가능성이 얼마만큼인지 말하긴 힘들어요. 오늘 그분들이 보여준 게 100%가 아니니까. 그러나 한 가지만큼은 느꼈어요. 다들 정말 가수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을요. 노력하면 어떤 식으로든 이루어질 거라고 믿어요. 몇 년 후, 가수로 데뷔해 무대에서 뵐 수 있다면 정말 기쁠 겁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분들이 참 행복해 보여요. 처음 시작할 때의 많이 떨리고 겁나고, 그렇지만 뭔가를 해내겠다는 각오와 희망에 가득 찬 모습들입니다. 아마 그분들도 지나고 나면 알 거예요. 그때의 자신이 얼마나 빛나고 행복했던지를요.”

사진으로 보는 테이 보컬 레슨 현장

참석자 김대경

참석자 김수현

참석자 구빛나

참석자 박기패

참석자 서윤혜

참석자 유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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