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스타일리스트라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타일리스트 중 서은영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모델 장윤주와 함께 냈던 첫 번째 『스타일 북』을 내놓고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들에 대해 그녀들은 하루밤새 유명해진 어느 시인의 마음과 같았을까? 많이 부담스러웠으나 독자들의 응원으로 두 번째 책을 혼자서 내게 되었다며 쑥스러워 하는 그녀…
국내에서 스타일리스트라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타일리스트 중 서은영의 두 번째 책이 나왔다. 모델 장윤주와 함께 냈던 첫 번째 『스타일 북』을 내놓고 예상보다 더 뜨거운 반응들에 대해 그녀들은 하루밤새 유명해진 어느 시인의 마음과 같았을까? 많이 부담스러웠으나 독자들의 응원으로 두 번째 책을 혼자서 내게 되었다며 쑥스러워 하는 그녀.
Istyle24와 YES24가 마련한 스타일 강연회장에 나타난 그녀는 서은영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잔머리 하나 없이 바짝 뒤로 묶은 머리와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인 진주 목걸이를 하고 새하얀 퍼 베스트를 입고 나타났다. 멀리서 봐도 “앗, 서은영이다!”라는 느낌이랄까?
외국 스타일? 한국 스타일?
그녀가 한 말 중 가장 “맞아, 맞아.” 하며 공감했던 말이다. 어느 한 일본인이 물었다고 한다. “왜 한국 아줌마들은 저렇게 멋을 내지 않습니까?” 물론 이 말은, 일본 아줌마는 비싼 브랜드로 멋을 낸다는 말이 아니다. 일본의 그녀들은 아줌마, 좀더 나이 든 할머니까지도 그 ‘단정함’을 최대의 멋으로 여기기 때문에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필자도 보고 감동 받은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그녀들은 ‘여성성’을 잃지 않음으로써 값으로 살 수 없는 멋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는 일본인의 단정함보다는 자신감이 그 스타일을 만든 듯하다. 화려하게 차려 입은 것은 아닌데, 그들은 늘 당당하다. 당당함이 그들을 스타일 있게 보여 준다.
서은영이 말하는 스타일의 가장 포인트는 ‘자신감’이었다. 아무리 뚱뚱하고 ‘올록볼록’인 유럽의 여자들이라 할지라도 당당하기 때문에 아름다울 수 있다.
사랑을 할 때엔 로맨틱하게
그녀의 사랑법이 궁금해진다. 연애도 일도 다 잘할 것 같은 그녀가 말한다. “저도 한때는 연애에 있어서 곰이었어요.” 물론 그렇다고 지금 그녀가 연애의 도사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확실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스타일에 대해선 할 말이 많은 것 같다. “늘 꾸미세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실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서 편안한 차림만 했던 그녀를 떠나며 한 말, “처음 만났을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줘. 그때의 너는 어디로 간 거야?” 정말 너무나 공감이 가면서도 찔리는 말이었다. 여자들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어디까지 편안한 모습을 보이고 어디까지 내숭을 떨어야 하는 건가? 연애 고수가 되는 길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1시간 넘게 이어진 강연회 동안 그녀에 대한 첫인상은 빈틈없고 차갑게 보였는데 강연회가 끝나 갈 즈음에는 한참 수다 떨고 난 재미있는 언니 같은 이미지로 바뀌었다.
연말이 되어 더 바빠진 그녀는 쫓기는 일정에도 웃으며 한 사람씩 사인을 해 주고서는 총총걸음으로 미안하다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길 가다 저 만나면 꼭 아는 척 해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 디자이너로 패션계에 입문하여, 패션 에디터로 일했다. 패션 디자이너와 <하퍼스 바자> 패션 에디터를 거쳐 김연아, 고소영 등 유명 스타들의 스타일링을 담당했고, 브랜드 컨설턴트와 패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현재는 복합 문화 공간 모스가든의 크리에이티브 프로듀서로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스타일북>, <서은영이 사랑하는 101가지>,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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