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주 놀토, 63빌딩으로 속속 모여들었던 어린이들에게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책과 이야기를 나누는 아이들이었다는 점이었지요. 입도 없고 귀도 없는 책과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냐고요? 간단하답니다. 바로 '내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생각들을 적어보면 그것만으로도 멋진 한편의 독후감이 탄생하게 됩니다.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4일까지 YES24에서는 어린이들의 신나는 상상과 깊은 생각을 나누는 독후감 대회가 열렸습니다. 제3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클럽(//club.yes24.com/kids2006)을 새롭게 개설하고 이 클럽의 게시판에서 온라인으로 독후감들을 접수하였습니다. 기간 동안 만 이천여 편이 넘는 작품들이 응모되었고 참가한 학교만도 900여 곳이 넘었다니, 정말 대단했지요? 문화관광부와 국립중앙도서관이 후원하고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와 공동으로 주관해서 더욱 권위가 높아진 제3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이하 독후감 대회). 그 행사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독후감 대회 시상식 현장을 구경해볼까요?
오전 10시 반부터 63빌딩 이벤트홀 입구로 참가자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자리 안내해 드릴게요. 방명록도 꼭 작성하고 가셔야 해요!".
풍선과 미키 마우스로 장식된 의자에서 사진을 찍어보며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독후감 대회의 수상자는 어린이들에만 그치지는 않았습니다. 대상 1명, 최우수상 2명, 우수상 6명, 장려상 50명의 어린이들 이외에도 많은 응모편수를 보여준 학교를 시상하는 단체상과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독후감을 써준 책을 선정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는 어린이 도서상이 있었지요. 그 밖에도 좋은 도서관 이야기를 공모하여 도서관 사연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은 물론, 좋은 책을 만든 출판사와 독서 지도에 열정적인 학교, 도서관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 한 축제였습니다.
어린이들은 위 책들을 읽고 독후감을 많이 썼답니다. - 『나쁜 어린이 표』『가방 들어주는 아이』『책 먹는 여우』『강아지똥』『지각대장 존』
시상식 사회자로 등장한 뚝딱이 아빠 김종석 씨를 보고 모두 깜짝 놀랐습니다. 재치있는 복장으로 등장한 김종석씨는 『아빠가 놀아주면 아이는 확 달라진다』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하고 아동학 박사이기도 합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시상식 시작! 그런데 지금 뭐하는 거냐고요? 시상식을 시작하면서 모두 마음껏 소리도 질러보고 만세도 불러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어깨도 주물러주며 한바탕 웃었지요.
YES24 정상우 대표이사의 개회사 모습. 재치 있는 말솜씨만큼이나 뛰어난 패션 감각에 "대표이사님이시라구?" 하면서 놀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책을 사랑한 소년 이야기를 모티브로 시상식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따뜻하고 감동적인 축사로 어린이들을 격려한 『독서가 즐거워 지는 습관, 아침독서 10분』의 저자 남미영 박사. 나중에 어린이들의 사인 공세에 즐거우셨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되고 다소 긴장한 듯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300명 가까이 홀을 가득 채운 사람들의 테이블 앞에는 이후의 식사를 기대하게 하는 반짝이는 식기들도 보입니다. ^^
단체상 대상학교인 정자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우승기를 들고 아자! 힘차게 소리지르고 있습니다. 대상을 시상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박선이 이사님도 박수 치며 축하해 주셨습니다.
어린이 도서상 다섯 개 출판사(웅진주니어, 사계절, 길벗어린이, 주니어김영사, 비룡소) 단체사진. 정상우 대표님께서 수여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계시네요. 모두 밝은 표정입니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어린이 책으로 어린이들을 만나실 것을 약속하셨답니다.
단체상 시상이 1부 시상식에 진행되고 이어 개인상 시상식이 시작되기 전 김종석 씨와 함께 한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 김종석씨의 재치와 장난에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개인상 저학년 부문 최우수상 시상 모습. 1학년 친구의 모습이 너무 늠름하지요? 고학년 최우수상을 수상한 친구가 제주도에 사는 관계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모두들 아쉬웠습니다.
『로빈슨 크루소』를 읽고 놀랄 만큼 폭넓은 생각과 마음을 보여주어 대상을 받은 지혜은 양이 사정상 참석하지 못해서 어머님이 대신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을 위해 수고하신 YES24 직원들이 모여 한 컷!
정작 어린이들보다 더 즐거워하고 있지요? ^^
넘치는 장난기로 장난치고 사고를 쳐도 때론 어른보다 속 깊고 진지한 어린이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던 제3회 YES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여러분의 더욱 깊은 책 이야기를 기대하며 내년 제4회 대회에서 만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책은 우리를 숨쉬게 하고 가슴 뛰게 합니다. 어린이들의 걸음 하나하나, 한 호흡 한 호흡, 설레는 모든 심장 박동까지, YES24는 좋은 책으로 언제나, 함께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