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희망 같은 추상명사들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듭니다 - 한수산
초고를 끝내던 날, 서재가 있는 남한강가에는 진눈깨비가 뿌렸다. 그 눈발 속을 걸었다. 처음 한국인 피폭자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나가사키를 찾았던 것이 1990년 여름이었다.
한수산 등록일: 2003.08.17
최근 1998년부터 시작된 전집 출간을 마감하고『당신들의 천국』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백 쇄를 넘게 찍었으며, 또 신작 장편 『신화를 삼킨 섬』을 내놓는 등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는 작가 이청준.
이청준 등록일: 2003.08.16
지니, 네 아름다움으로 세상의 울음을 그치게 해 주렴 - 최윤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이 이 작품을 쓰게 했다. 황량한 시간을 가로질렀기 때문이다. 오래 서랍 속에 갇혔던 압지처럼 다가오는 기쁨을 모두 빨아들이는 어두움이 짙었기 때문이다.
최윤 등록일: 2003.08.13
홍상수 감독의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원작인 『낯선 여름』을 비롯하여 작가 구효서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우선 그 다작에 놀라게 된다. 작품 수도 많을 뿐더러 그는 변화무쌍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이기도 하다.
구효서 등록일: 2003.08.12
이젠 달라져야 하지 않겠어요? 5년 만에 장편 『괴물』낸 작가 이외수
“제도권 밖에 유배된 자들이" 그 안을 향해 뭔가 담보로 내미는 건 수월한 일이 아니다. 그래서 아웃사이더라는 아름다운 어휘는 18세기적 의미일 뿐 자신의 삶으로 주장할 만한 공증된 유형은 아니다.
이외수 등록일: 2003.08.09
재미있게 살아서 내 인생을 모두 소설에 담고 싶어요, 작가 은희경
특히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상적인 풍경을 그린 중편 「상속」을 두고. 우선 소재가 이전과 다르기도 했지만 보다 차분한 모습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분명
은희경 등록일: 2003.08.07
젊은이에게 이과 마인드를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 작가 김진명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1993년) 450만 부,『가즈오의 나라』(1995년) 55만 부, 『하늘이여 땅이여』(1998년) 90만 부... 작가 김진명을 말하기 위해 그의 경이로운 작품 판매량을 언급해야 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당연한 일이다.
김진명 등록일: 2003.08.05
염색 한번 안 해봤을 것 같은 검은색 직모에 갈색 뿔테 안경이 언뜻 완고한 인상을 주지만, 잘 어울리는 라이프가드 숄더백과 친근한 눈웃음은 작가를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성실하고 조금 더 근성 있어 보일 뿐인 사람으로 멋지게 완성시킨다.
김연수 등록일: 2003.08.05
삼생의 인연이 지중하여 지난날 아름다운 그대를 만나 카란에서 언약을 맺고 달 아래 인연을 이루었습니다. 젊은 날의 따뜻한 봄빛, 꿈속에 시들어 버리고 오늘 바람 맞으며 그대를 영결하니 이 몸의 한스러움 끝없기만 합니다.
이인화 등록일: 2003.08.04
최인호 만큼 우리나라 문단에서 이색적인 기록을 많이 보유한 작가가 또 있을까? 최연소 신춘문예 당선, 최연소 신문 연재 소설가, 작품이 가장 많이 영화화된 작가, 책 표지에 사진이 실린 최초의 작가. 타이틀은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최인호 등록일: 200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