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희 저
고(故) 장영희 교수가 그녀의 삶과 결부된 시와 소설을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소개한 책입니다. 장영희 교수의 글은 참 따듯합니다. 선물 받은 책을 기차 안에서 읽었는데, 아침 이슬에 촉촉이 젖은 숲을 거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에밀리 브론테 저/김종길 역
사랑과 복수라는 통속적인 소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있는 광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다 읽고 ‘휴~’ 하고 한숨을 내쉬었던 것 같습니다. 사랑뿐 아니라 사람 마음속에 숨어 있는 증오의 감정까지 그야말로 처절하게 묘사돼 있지요. 사춘기 때 처음 읽었는데, 읽을 때마다 다르게 읽히는 책인 것 같아요.
Edward W. said 저/박홍규 역
팔레스타인 출신의 학자 에드워드 사이드의 통찰력이 돋보이는 책입니다. 저자는 서구의 시선에 가로놓여진 편견을 조목조목 분석하고 지적합니다. 대학 시절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이 참 많았어요. 평소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점차 다른 관점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후지와라 신야 저/이윤정 역
작가의 독특한 문장과 사진 촬영 기법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작가의 문체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담담함'입니다. 후지와라 신야는 인도를 찬양하지도, 동정하지도 않아요. 그저 자신만의 건조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삶과 생명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글과 사진이 살아 꿈틀거리는 여행기라고 할까요.
사마천 저/김원중 역
사마천의 생애는 그가 지은 '사기' 속 인물들만큼이나 드라마틱합니다. 사마천은 치욕적인 형벌인 궁형을 당한 뒤 사기를 써내려 갑니다. 사기는 단순한 역사서 이상의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학 교과서'라고 부르고 싶네요. 학창 시절, 사기 속에 등장하는 개인과 국가의 흥망성쇠를 엿보면서 삶에 필요한 지혜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마이클 유심 저/안진환 역
인생을 살다 보면 어느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있지요. 이 책은 그 '선택의 순간'에 대해 면밀하게 다루고 있어요. 책장을 넘기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자는 산불 현장에서부터 남북전쟁 등 다양한 사례를 소개하며,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가 유의해야 할 점을 알려줍니다.
글렌 고든 캐론
한때는 길거리를 지나가다 이 영화의 배경음악만 들어도 설레던 때가 있었습니다. 러브 스토리, 멋진 장면, 아름다운 음악. 모든 게 다 있는 ‘로맨스 영화’의 고전이죠. 영화 속 주인공들은 첫눈에 서로를 향해 끌리지만 성급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아요. 뭐랄까. '느리지만 고귀한 사랑법'이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할까요. 아, 영화 음악의 거장 엔리오 모리꼬네가 작곡한 'Piano Solo'가 귓가에 맴도는군요.
장 마크 바,로잔나 아퀘트,뤽 배송
뤽 배송 감독의 '그랑블루'라는 영화를 가장 먼저 꼽고 싶습니다. 프랑스의 누벨이마주(Nouvell image)를 대표하는 뤽 베송 감독을 세계적 거장의 반열에 올려놓은 영화인데요. 스토리는 단순해요. 영화는 두 남자가 질투하고 인정하고 또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드넓은 푸른색 바다와 함께 잔잔하게 흐르는 에릭 세라의 OST가 감동을 더하는 영화입니다. 아마 포스터만 봐도 ‘아, 이 영화구나!’ 하실 겁니다.
이기주 “대화의 기술에도 역지사지가 중요하다”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말의 힘 『적도 내 편으로 만드는 대화법』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인 것 같아요.” - 이기주 :『오늘은, 내 생애 가장 젊은 날』 평범하지만 찬란한 일상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