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저
진중권, 그는 기발한 날개와 독창적인 눈빛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편집자라면 그와 한번쯤 책을 내고플 만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저자다. 그와 함께한 책이 열 권에 이르고 앞으로 할 책이 그 이상이 될 것이니 얼마나 행복한가. 이 책 속에는 저자가 앞으로 펼치고자 하는 진중권식 미학의 세계를 여는 모든 창들이 숨어 있다. 그를 인터뷰하고 싶다면 이 책부터 읽어보길 권한다.
도정일, 최재천 저
드문 경우지만 정제한 강의만이 아니라 평소의 말 그 자체를 그대로 녹취해도 훌륭한 글이 되는 분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최재천, 도정일, 두 분이 그렇다. 이 책을 내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에서 자연과학과 인문학은 대화의 물꼬를 트기 전 남과 북처럼 냉전 상태였다. 기초학문의 큰 줄기인 두 분야에서 말과 글 모두 일정 경지에 이른 두 분의 ‘놀라운 구라’에 흠뻑 빠지다 보면 입시에 찌든 학생도, 상사에 스트레스 받은 직장인도 내일을 다시 설계하고 싶어질 것이다.
이진경 저
이진경, 그와 20년 동안 17권의 책을 펴냈는데 그중 가장 그다운 책이지 않을까 싶다. 그는 공부, 연구 과정이 그 결과를 책으로 써내는 과정보다 수십 배 치열한 저자다. 그러니 자기가 공부한 것보다 사회적으로 훨씬 대접을 받지 못하거나 인세를 챙기지 못하는 저자임에 틀림없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상식적인 사람, 예컨대 대학에서 공부하기보다 딴짓하고 가끔 책 들여다보는 사람의 수준에 딱 맞는 교양서다. 교양서란 좀 쉬운 듯 어려운 듯, 머리를 쓰고 생각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 책 읽다 보면 머리가 운동을 하기 시작하는 걸 느낄 수 있다. 때론 뒤통수를 얻어맞기도 한다. 꼭 도전해보시라.
박시백 글,그림
박시백, 존경을 넘어 경의를 표할 만한 저자다. 한창 주가를 올릴 때 신문사를 그만두고 10년 동안 광야에서 홀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저자가 대한민국에서 몇이나 있을까? 그로부터 3년 후 일 년에 세 권을 출간하며 2009년 8월 현재까지 14권째, 이제 완간까지 2년 반이 남은 셈이다. 그의 공력은 지상에서 단 하나의 유일함으로 남을 것을 확신한다. 이런 저자로 인해 출판은 영원하다는 확신을 가진다.
고미숙 저
고미숙, 그녀만큼 매력적인 여성 필자가 있을까? 내가 지금도 편집자로 뛰고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은 그녀를 쫓아다니리라. 이 책은 그녀가 책을 매개로 하여 일군 하나의 독특한 마을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즘 말로 하면, ‘커뮤니티’의 형성 스토리인 셈인데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죽은 조직이 아닌 ‘펄펄 뛰는 조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비즈니스 서적을 읽기보다 이 책으로 그 교본을 삼으라, 권하고 싶다.
편집자를 꿈꾸는 당신에게 - 『편집자란 무엇인가』 저자 김학원 휴머니스트 대표 이 직업의 매력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직업적으로 결합시킬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