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 저
감옥은 독서와 사색에 좋은 환경이다. 몸은 감옥에 가둘 수 있지만 영혼만은 그 누구도 가둘 수 없다. 신영복 교수는 빛을 향해 뻗어나가는 줄기처럼, 중력을 향해 똑바로 뻗어가는 뿌리처럼 감옥 안에서 치열한 자존의 투쟁을 펼친다. 때로는 웃음으로 때로는 눈물로 인간에 대한 믿음과 진한 그리움을 담은 서간들이다. 삶과 인간에게서 떨어진 곳에서 진정한 삶과 인간을 사색한 기록들이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안정효 역
어떤 책은 독자에게 마법을 건다. 아마 이야기의 연금술사 마르케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이 그런 책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기억과 가족들의 역사를 소재로 소설을 쓰면서도 그의 빛나는 이야기는 국경과 언어를 뛰어넘는다.
허영만 글,그림
한국을 대표하는 요리만화. 절로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 음식을 통해 사회, 문화, 역사 그리고 그 음식을 먹고 나누는 우리네 푸짐한 인생사까지 아낌없이 담은 진수성찬이 펼쳐진다. 철저하고 탄탄한 취재로 음식문화백과사전이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다. 허영만 만화인생의 자존심이 느껴지는 역작이다.
이자벨 쿨 저/권영진 역
영혼을 흔드는 고흐의 그림, 그리고 그 옆에는 짧은 고흐의 글들이 실려 있다. 엄청난 경매가로 화제가 된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 옆에 이런 코멘트가 붙어 있다. “언젠가 내 그림이 물감 값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될 날이 올 것이다.” 장황한 글 없이도 인간 고흐, 화가 고흐의 면모를 총체적으로 보여준다. 그가 남긴 예술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천천히 사색할 수 있다.
쿨한 살리에르 스위트피의 거절하지 못할 제안 나이를 먹어도 ‘저 사람은 나이에 맞게 잘 하는구나.’ 그런 평가를 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