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힘겨운 하루를 보내는 모든 이들이 은은한 온기를 느끼길 바라며
하루를 살아내는 이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를 전합니다. “포기하지만 말아요. 조금 서툴러도 당신의 하루는 충분히 빛났으니.” 세상사가 아무리 힘들어도 당신 하루의 끝은 평안하길 기원합니다.
‘처음’은 설레기도 하지만 막막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첫 직장, 첫 출근, 첫 업무. 사회 초년생이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낯선 상황과 환경을 견뎌내야 한다. 이 과정은 절대 쉽지 않다. 상사의 말에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부터, 지시받은 업무 처리까지 모든 게 다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변 사람들은 나의 실수를 감싸안아 주지 않는다. 질책하며 나무라기도 한다. 그래도 하루하루를 견뎌내다 보면 조금은 그곳에 익숙해진 사회인으로 한 발짝 성장하게 된다.
아나운서라는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한 방송기자 생활은 쉽진 않았다. 빡빡한 일정과 수많은 난관이 몸과 마음을 짓눌렀다. 그 와중에 많은 것을 잃어버려 슬픈 마음이 고개를 들다가도, 선배의 말에 든든한 힘을 얻기도 하고, 웃자란 반려 식물을 보며 다시 웃을 수 있는 날을 맞이하는, 가슴 따뜻한 위로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흔들리고 지치는 순간에서 심지를 곧게 가질 수 있었던 이야기,『나를 일으킬 용기』 를 통해 독자들의 삶에도 격려의 메시지가 스며들었으면 한다.
첫 책 출간을 축하합니다. 기분이 어떠세요?
처음 책을 품에 안았을 때는 마치 달리기할 때 결승선을 통과한 느낌이었어요. 20대에 책을 내는 게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거든요. '효선아, 고생했다'하는 뿌듯함이 밀려왔죠. 한편으로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통해 전하고자 했던 위로와 응원이 더 많은 분께 진심으로 닿을 수 있도록, 더 친근하게 다가갈 방법을 고민하고 있어요.
책을 쓰시면서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저는 암기력은 좋은 편인데 떠올리는 건 잘 못해요. 굳이 힘들었던 기억을 끌어안고 있어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핸드폰 바꿀 때 사진도 꼭 필요한 것 아니면 안 옮길 정도로요. 그래서 무엇보다도 처음 소재를 고를 때 지난 시간을 떠올리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묻어두고 잊으려고 노력했던 기억을 다시 다 끄집어내는 느낌이었달까요. 몇 년 만에 예전 핸드폰도 다시 꺼내서 갤러리도 뒤적여보고, 일기장도 다시 읽었어요. 다시 보니 예쁘더라고요. 오랜만에 반짝였던 저의 20대를 오롯이 마주한 시간이었어요.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말하는 걸 좋아해서 아나운서, 교수, 미디어 교육자 등 무언가 말하는 직업을 하고 싶어 했어요. 또 타인에게 뭔가를 줬을 때 상대의 웃는 얼굴을 보는 걸 좋아해서 승무원, CS컨설턴트 같은 서비스 쪽도 생각했었지요. 그러다 고등학생 때 미디어 캠프를 가서 처음으로 카메라를 제대로 마주했는데요. 설레고 떨리고, 그저 그 순간이 좋아서 '아, 방송을 해야겠다!'라고 마음먹었죠.
방송기자 생활을 하시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셨을 텐데 가장 힘든 일은 무엇인가요?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받아들이는 게 늘 어려웠어요. 대표적으로 날씨! 마감 시간이 지나면 기사는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빠듯한 마감을 맞추려면 취재 일정도 빡빡해질 수밖에 없는데,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도 비나 눈이 오면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멈춰 선 차 안에서 비가 그치길, 눈이 그만 오길 빌었던 날들이 많았어요. 아무것도 못 하고 기다리기만 하는 시간이 저 자신을 무력한 존재로 만들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기다릴 수밖에 없는 날들을 찬찬히 지나면서 언젠가부터는 ‘내 힘으로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자’라고 자신을 토닥이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하루의 끝에 늘 자신을 다독이죠. 모든 순간 내 선택이 정답은 아니었을지라도, 그건 분명 최선이었다고요.
직장 생활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은 무엇이 있을까요?
아이들을 참 좋아하는데요. 취재하면서 연이 닿은 학생들과 멘토링 목적으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요. 교실 입구에서 알록달록한 분필로 칠판에 적어준 제 이름과 종이에 적힌 제 이름 삼행시가 보이는데, 정말 힐링 그 자체더라고요. 잊지 못할, 선물 같은 하루였어요.
이 책을 쓰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퇴사할 때 언젠가 다시 대중 앞에 선다면 그때는 세상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로 당당하게 세상과 마주하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어요. 뉴스를 할 때는 솔직할 수 없었던 날들이 참 많았거든요. 그게 아주 답답했나 봐요. 그래서 첫 책은 실용서가 아닌 에세이로, 오롯이 제 이야기를 쓰기로 했죠. 그리고 정말 열심히 썼어요. 20대가 끝나기 전에 꼭 이 책이 세상에 나왔으면 했거든요. 20대의 마지막 페이지를 『나를 일으킬 용기』로 장식할 수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해요.
앞으로 책을 보실 독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한때는 저도 세상에 지고 싶지 않아서 온몸에 힘을 꽉 주고 살았어요. 그럼에도 어쩔 수 없이 주저앉는 순간에는 꿈이 간절했던 만큼 많이 울었죠. 그런데 요즘에는 입버릇처럼 말해요. "하루하루가 좋을 수는 없지."라고요. 누구에게나 굴곡은 있어요. 그저 어떤 굴곡은 깊고, 어떤 굴곡은 조금 얕고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프롤로그에도 썼듯이, ‘바람이 나를 향해 불어올 땐 잠깐 멈춰서 웅크려도 돼요. 조금 지나면 바람이 등 뒤에서 불어와 한걸음 수월하게 나아가게 해줄 테니.’ 우리 그렇게, 믿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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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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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대단한 응원이 아니어도, 굳이 값비싼 선물이 아니어도, 은은하게 오래가는 온기가 그렇게 좋다. 딱 이만큼의 온기면 버틸 수 있지 않을까? 제법 고단한 어느 하루라도 말이다.” 그녀의 문장을 읽을 때는 꼭 따뜻한 손을 쥐고 있는 듯하다. 누군가를 일으킬 용기는 딱 그 정도의 온기로도 가능할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