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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목대 달인 블랙죠의 가드닝 노하우

『식물, 같이 키우실래요?』 블랙죠 저자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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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다른 견해도 있겠지만 이런 정보들을 참고해 경험을 쌓는다면 훨씬 더 빠르게 식물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키워내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2022.03.14)


식물 애호가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외목대 달인’ 블랙죠(이택근)의 가드닝 책 『식물, 같이 키우실래요?』 가 출간됐다. 1000종이 넘는 식물을 직접 키우고 연구한 경험을 비롯해 온갖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 자신만의 노하우와 철학 등 식물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모든 걸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숙련된 솜씨로, 식물을 압도적으로 아름답고 건강하게 키우는 식집사 블랙죠의 다양하고 속 깊은 식물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요즘 식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떻게 식물을 처음 알고 접하게 되셨나요?

식물에 큰 관심 없이 지내다가 7년 전 여행에서 토피어리 형태(막대사탕처럼 둥근 모양)로 다듬어진 올리브나무를 마주하게 되었고, 그 모습에 매료되어 식물을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습니다.

식물에 그렇게 빠져든 계기가 있나요? 그럴 만한 식물의 매력이 있다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올리브나무를 처음 마주했을 때의 그 기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것이 순간적인 몰입이든 지속되는 몰입이든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다시 그 느낌을 찾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대상이 있을 때 우리는 그것에 빠져든다고 표현하죠. 그 느낌이 워낙 강렬했고 이후 식물에 조금씩 빠져들게 됐습니다. 식물의 매력은 계속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일이 아니에요. 몇 달을 기다려 새 잎을 만나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은 어떤 날 예쁜 꽃망울을 만나기도 하죠. 식물 키우기는 시간이 오래 필요한 그림 그리기와 비슷한 것 같아요. 다만 완전한 완성이란 없습니다. 계속 성장하고 변화하니까요.

식물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 혹은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해주세요.

초창기에 올리브나무를 찾아 헤매다가 프랑스 농장에서 직접 구매한 경험이 있어요. 뿌리에 흙을 털어서 국내로 보내줄 사람도 찾았고 모든 것이 순조로워서 잔뜩 기대를 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검역소에서 유실수는 2년간 격리 재배가 필요하다면서 2년 후에나 받을 수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때는 격리재배가 무엇인지도 몰라 당황스러웠어요. 다행이 1년이 조금 더 지나서 무사히 받을 수 있었지만요.

작가님도 분명 식물 초보 시절이 있었을 것입니다. 식물을 막 좋아하기 시작한 사람들이 식물을 키우거나 들이려 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이것만은 꼭’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그 식물의 특성을 아는 것입니다. 특성을 안다는 것은 결국 그 식물이 살아온 환경 즉, 원산지를 알아보는 것입니다. 열대우림과 사막에 사는 식물, 또 지중해에서 자라는 식물은 서로 특성이 많이 다르겠죠? 이것만 알고 시작해도 반은 성공이라 생각합니다.

과거에 비해 정보 접근성이 무척 좋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식물 사이트나 자주 보는 유튜브 채널 등 식물 정보를 수집하는 통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최근에는 식물 사이트들이 정말 많아져서 과거에 비해 정보 얻기가 한결 수월해졌어요. 좋은 곳이 많지만 네이버카페 ‘식물이 있어 행복한 사람들’을 추천해드립니다. 오로지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이고 서로 식물을 소개하기도 하고 모르는 여러 문제들을 묻고 답하며 정보 공유를 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해결뿐 아니라 식물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가 생기기도 합니다.

블랙죠에게 ‘식물’이란, ‘식물과 함께 하는 삶’이란 무엇인가요?

저에게 식물은 곧 ‘몰입’입니다. 식물과 함께 하는 동안은 삶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이 말은 곧 현재에 집중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사람에 따라 그 과정에서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상처를 치유받기도 합니다. 왜냐면 식물과 함께 있는 그 시간만큼은 나와 식물만 존재하기 때문이에요.

식집사로서 앞으로의 목표나 포부가 있으시다면?

식물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마음속에 품었던 바람이 있었어요. 예쁜 식물을 나만 갖고 나 혼자 보면 무슨 의미인가? 싶어서 식물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제약들이 있어 아직도 바람으로만 품고 있어요. 다만 점차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가능해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고 있어요.

『식물, 같이 키우실래요?』를 읽게 될 독자분들께 한말씀 부탁합니다.

먼저, 이 책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고맙습니다. 초심자분들도 쉽게 접근해서 식물 키우기를 포기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해드리는 것이 책을 낸 가장 큰 목적인데 기대와 걱정이 교차합니다. 책 한권 읽었다고 해서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수월하게 진행되지는 않을 거에요. 역시 제일 중요한 건 각자 처한 환경에서 경험을 쌓는 것인데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실패가 반복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럴 때 먼저 경험한 사람들의 조언이 큰 힘이 됩니다. 경험자들이 알려주는 정보는 다양한 실패 경험에서 쌓아올린 소중한 자산입니다. 처한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다른 견해도 있겠지만 이런 정보들을 참고해 경험을 쌓는다면 훨씬 더 빠르게 식물을 이해하고, 건강하게 키워내실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저의 책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고 식물과 함께 행복한 나날 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블랙죠(이택근)


식물에 대한 지식은커녕 관심조차 없던 남자. 어느 날 여행지에서 우연히 마주친 올리브나무에 매료되면서 식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뭔가에 한번 호기심이 생기면 깊이 빠져드는 성격 탓에 지금까지 1000종이 넘는 식물을 키우고 연구하며 경험을 쌓았다. 이제는 식물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자 삶의 중요한 부분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식물과 함께하고 있다. 그동안 직접 식물을 키우며 겪은 온갖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 자신만의 노하우를 정리해 이 책에 담았다.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식물 애호가들과 소통하고 있다.


▶ 유튜브 : 블랙죠의 정원

▶ 인스타 : 블랙죠(@black_jyo)
▶ 블로그 : blog.naver.com/tk1731



식물, 같이 키우실래요?
식물, 같이 키우실래요?
블랙죠(이택근) 저
심플라이프콘텐츠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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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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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같이 키우실래요?

<블랙죠(이택근)> 저18,0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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