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특별 기고] 저자 로즈 칼라일이 이야기하는 『걸 인 더 미러』

『걸 인 더 미러』 저자 로즈 칼라일 가상 인터뷰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작가가 겪어온 삶의 모습이 이 작품 속에 어떻게 나타나게 된 건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2021.05.25)


『걸 인 더 미러』는 심리 스릴러, 추리소설, 가족 드라마 모든 장르를 뒤섞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외모는 똑같지만 알 수 없는 두 마음을 품고 있는 쌍둥이 자매에게 남겨진 수수께끼 같은 조건의 유산을 둘러싼 심리 스릴러다. 출간 즉시 인터내셔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데뷔작으로 대형 신인의 탄생을 알린 작가 로즈 칼라일. 저자의 풍부한 법 지식과 함께 항해에 대한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완성해낸 작품이 바로 『걸 인 더 미러』다. 작가가 겪어온 삶의 모습이 이 작품 속에 어떻게 나타나게 된 건지 가상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 아래 인터뷰는 저자가 이야기해온 기사를 토대로 하여 편집부에서 재구성한 것입니다.



데뷔작으로 한순간에 스타 작가가 되셨는데요, 원래부터 소설을 집필하신 건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소설을 쓰기 전과 후 어떤 것들이 바뀌었을까요?

네, 저에게는 네 명의 아이들이 있는데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아이들을 돌보고, 출근을 해야 하죠. 그래서 아주 이른 새벽 시간에 일어나 소설을 썼습니다. 그때 썼던 소설이 『걸 인 더 미러』이고요. 운 좋게도 출판사들은 제가 쓴 소설을 계약하겠다고 나섰고, 또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현재는 할리우드 영화사와 판권 계약까지 마쳤고, 저작권 매니저와 에이전트도 생겼으니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 덕분에 저는 법학 교수 일을 그만두고, 전업 작가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집필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시네요. 소설과 관련 없는 변호사 일과 법학을 가르치는 일을 하시다가,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마음먹으신 건 언제부터일까요?

전 어렸을 때부터 이것저것 관심이 많은 아이였습니다. 수학, 물리학에도 관심이 많았죠.아마 글쓰기에 관한 첫 기억은 9살 때일 거예요. 학교에 새로운 창작 수업이 생겼고 그 수업에서 처음 시를 썼어요. 그 기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었고, 잠시 동안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꿈은 오래 제 기억의 저편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제 친언니가 소설을 쓰고 있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묘한 질투심이 나면서, ‘나도 소설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의 언니와 저는 각자의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별 뜻 없이 재미있게 시작한 거였는데 쓰면 쓸수록, 소설 쓰기에 빠져들더군요. 더 잘 쓰고 싶었고요. 그래서 2017년에 저는 대학원의 문예창작과에 들어가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가제는 ‘Sand’였어요. 하지만 그 소설을 제출하기 전, 많은 것들이 바뀌었죠.

흥미롭네요. 처음 쓰셨던 초안과는 많이 달라졌단 이야기인가요?

네. 제가 아까 언니와 함께 각자의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고 얘기했잖아요? 숙모 집에서 언니와 만나 각자가 쓴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언니도 저도 서로가 쓴 소설을 모두 뒤엎고 새롭게 써야 한다는 이야길 했죠. 그때 언니가, “나는 항상 쌍둥이에 관한 글을 쓰고 싶었어”라고 말했고, 저는 “나도야! 그게 내 계획이었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고서 저희 둘의 집필 구성 노트를 비교해보았는데, 마치 한 이야기의 절반씩이 각각 들어있는 것 같았죠. 그래서 저희는 그날 오후에 뭔가에 홀린 것처럼 이야기들을 구성하기 시작했어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열대지역의 항구, 커다란 요트, 비밀, 배신, 섹스, 악어가 등장하는 스릴러였습니다. 

초자연적인 걸 믿진 않지만, 그땐 정말 이야기들이 하늘에 두둥실 떠다니는 것 같았고 저는 그걸 잡아두었습니다. 언니와 저는 놀랍게도 속으로 같은 주인공 이름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아이리스요, 아이리스가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바로 『걸 인 더 미러』입니다.

놀랍네요. 흔히 작가들의 데뷔작에는 작가의 삶이 가장 많이 반영된다고 하는데요, 작가님의 삶과 데뷔작은 얼마나 닮아 있을까요?

네, 일단 소설의 가장 큰 소재이자 배경이 되는 요트부터 제 경험과 관련이 있습니다. 저는 모험을 좋아하는 편이라 남극에서 섬을 탐사하는 과학 항해에 참여하기도 하고, 요트를 타고 남아프리카에서 인도양까지 항해한 경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을 홈스쿨링으로 교육하면서 요트를 타고 일 년 동안 인도양을 건넜던 일이 기억에 강렬하게 남습니다. 아무래도 그때의 생생한 경험 때문에 소설에서 세밀한 묘사가 가능했죠. 또 본인이 쌍둥이로 태어나 많은 조언을 줄 수 있었던 숙모 캐틀린, 간호사인 언니의 병원에서의 일화, 제가 아이리스처럼 법대를 나와 변호사 생활을 했던 일, 세 번째 아이가 석 달이나 빨리(겨우 900그램의 몸으로) 태어나는 바람에 고생했던 일까지. 모두 저의 삶과 제 주변인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쓸 수 있는 구체적인 문장들이었습니다.

『걸 인 더 미러』 헌사에 동생 ‘데이비드 칼라일을 추모하며’라는 글귀가 있습니다. 소설 속 아이리스와 서머, 벤처럼 작가님의 형제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간호사 일을 하는 제 언니 메디는 『제인 에어』를 읽고 자란 저보다 훨씬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안목을 가졌어요. 언니는 잔인한 면이 있었죠. 제 원고에 대한 가장 큰 칭찬이 “지루하다”였으니까요. 하지만 그 평은 꽤나 유용했습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무언가를 쓰고, 누군가가 지루한 부분을 모두 지우면 결국 지루하지 않은 책으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글을 진심으로 읽어주고 여러 영감을 준 메디 언니에게 진심으로 감사해요. 언니는 언제나 제 최고의 비평가입니다. 남동생 데이비드는 아프리카에서 인도주의 활동가로 일하다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어요. 정말이지 그 해는 제 인생 최악의 해였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동생의 아이와 함께 살아가고 있어요. 아마 제가 이렇게 살아가고 글을 쓸 수 있는 건 모두 데이비드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저는 앞으로도 글을 열심히 쓸 계획이고요, 내년에 나올 두 번째 소설을 위해 풀타임 근무를 할 예정입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해 주세요! 



*로즈 칼라일 (Rose Carlyle) 

변호사이자 열정적인 모험가인 로즈 칼라일은 남극에서 가까운 섬들을 탐사하는 과학 항해에 참여했고, 자신의 요트를 타고 태국에서 세이셸을 거쳐 남아프리카까지 인도양을 1년 동안 항해했다. 그녀는 오클랜드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한 후 2016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는데, 『걸 인 더 미러』가 첫 소설이다. 지금은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세 자녀들과 함께 살면서 차기작을 집필하고 있다.



걸 인 더 미러
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저 | 남명성 역
해냄



추천기사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걸 인 더 미러

<로즈 칼라일> 저/<남명성> 역15,120원(10% + 5%)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같이 생긴 샴쌍둥이 자매의 파멸의 끝 탐욕과 음모, 치명적인 광기로 뒤덮인 심리 스릴러 심리 스릴러, 추리소설, 가족 드라마 모든 장르를 뒤섞은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출간 즉시 인터내셔널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걸 인 더 미러』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2020년 올해의 출판 산업..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트럼프의 귀환, 위기인가? 기회인가?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이래도 안 읽으실 건가요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죽음을 부르는 저주받은 소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우리 아이 영어 공부, 이렇게만 하세요!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