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릴러 소설!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 윤민채 저자 인터뷰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에는 보잘것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저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 여러분의 이야기가 될지도 모릅니다. (2021.02.05)
레인보우 스테이트. ‘스콜성 소나기가 내린 뒤 크고 선명한 일곱 빛깔 무지개를 자주 볼 수 있다’는 의미를 담은 하와이의 별명이다. 낭만의 섬 하와이에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 그리고 죽음을 부른 장난. 이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은 주인공 세인을 중심으로 현재와 과거가 교차 서술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정체 모를 남자에게 납치된 세인은 살아남기 위해 7년 전 그날의 기억을 떠올린다.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의 윤민채 작가는 애틋함과 먹먹함의 감성, 긴장감과 놀라움으로 대변되는 스릴러를 하나의 소설에서 구현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러한 작가의 의도를 반영하듯 비극적인 전개를 통해 표현하고자 했던 감성을 각 인물들에게 투영하고 있으며, 인물들이 품고 있는 진실이 하나씩 밝혀질 때마다 호기심을 자극하며 책장을 놓지 못하게 한다.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으로 독자분들과 첫 대면을 하게 되셨는데요, 소감과 함께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는 어떤 책인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의 저자 윤민채입니다. 이 책을 쓰기 전까진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독자분들께 한 책의 작가로서 인사드리게 되어 너무나 영광스럽고, 세상의 모든 작가분들께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이 책에 할애해 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아름답기만 해 보이는 하와이가 품고 있던 숨겨진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숨은 진실’이 아니라 ‘숨겨진 진실’이라고 표현한 데서 느끼셨겠지만, 그 진실은 평생 잊고 살고 싶은 그런 진실입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싼 반전들도 계속 등장합니다. 제목과 방금 드린 설명만으로는 시종일관 어두운 내용일 것이라 짐작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와 극적으로 대비되는 밝고 애틋한 내용도 많이 있으니, 책에 대한 선입견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은 어떻게 집필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글을 쓰는 것이 재밌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답안지를 잘 작성하거나, 상장을 받기 위한 수단이 아닌 글쓰기는 딴짓으로 치부되는 주변의 분위기 속에서 글로 어떤 완결된 작품을 써 보겠다는 생각은 감히 해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일과 공부에만 몰두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해야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해야만 하는 것들을 이렇게 평생 열심히 해 왔으면, 이제는 한번 해보고 싶은 것을 해 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컴퓨터 앞에 앉아 이야기를 떠올리기 시작한 것이 2018년 여름이었습니다.
2018년 여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처음 책을 집필하시면서 많은 일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려웠던 점이라든지 재밌었던 일 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원고를 쓰는 동안 중간에 몇 번이나 멈췄을 만큼 어려웠지만, 진심으로 행복했습니다. 밤을 새워도 다음날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당구에 빠지면 사람 머리가 당구공으로 보인다고 하던가요? 저는 모든 일상이 소설을 쓰기 위한 글감으로 보였습니다. 여름 휴가 때 컴퓨터가 없는 할머니 댁에 가서도 글을 쓰기 위해 밤에 몰래 PC방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PC방에 문서 프로그램이 설치되어 있는 컴퓨터가 딱 한 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게임을 하시던 분께 양해를 구하고 원고를 작성했습니다. 흔쾌히 중간에 게임을 끄고 다른 자리로 옮겨 주셨던 그 손님과 난처해하던 충주의 그 PC방 직원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소설의 배경으로 하와이를 선택하시게 된 이유가 있나요?
제 인생에서 순간이 아닌 기간으로 봤을 때 두 번째로 행복했던 기간은 하와이로 교환학생을 갔던 때입니다. 첫 번째는 물론 같이 살고 있는 그분들과 함께하고 있는 현재입니다. 처음 하와이에 도착했을 때는 덥기만 하고 너무 심심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하와이라는 곳에 젖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어느 순간부터 젖어 들기 시작합니다. 제 몸을 적시던 그 온기와 여유는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처음 소설을 쓰고자 했을 때 하와이가 가장 먼저 제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하와이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곳이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조금 들려주세요.
하와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소설 속에서 모두 공간적 배경으로 활용하였습니다. 딱 한 군데만 꼽자면 아무래도 ‘하나우마 베이’입니다. 하나우마 베이에 갔을 때 그 느낌은 소설 속에 잘 묘사되어 있으므로 굳이 다시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그리고 귀국 직전에 갔던 ‘노스쇼어’에서 하와이에서의 모든 추억이 담긴 디지털카메라를 소매치기당한 일이 있어 하와이에서의 추억은 오롯이 제 머릿속에만 남아 있습니다. 며칠 전 회사에서의 일은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데 그 머릿속 사진들은 지금도 너무 선명합니다.
주인공 세인은 평범하지만, 그렇기에 재미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게 요즘 현대사회의 우리를 대표하는 인물인 것 같습니다. 세인의 캐릭터를 구상하는 데 도움이 된 인물이나 과정이 궁금합니다.
세인은 저를 포함한 제 주변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을 따서 만든 인물입니다. 특별히 잘하는 것이나 잘난 점이 없기에 자신감이 없고 소심합니다. 그래서 인생이 너무 두렵습니다. 언제 이 세상에 잔인하게 짓밟혀 버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쉴 새 없이 해야 할 것만 하며 버티는 삶을 사는데 인생이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이런 사람에게 있어 용기를 낸다는 것은 어찌 보면 벌거벗고 전쟁터에 뛰어드는 것만큼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이 이 모든 압박을 극복하고 용기를 내는 모습을 독자분들께 보여 드리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제가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레인보우 스테이트 살인사건』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어렵고 골치 아픈 책은 아니지만, 읽다 보면 궁금증이 생기는 부분들이 꽤 많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초고에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해설이나 답을 모두 써 놓았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부분들이 전체적인 속도감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독자분들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를 모두 차단해 버린다는 의견이 있어 과감히 삭제해 버렸습니다. 그러한 의문들에 대해 각자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답을 생각해나가시는 과정 또한 이 책이 주는 또 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보잘것없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누군가에게 악몽이 아닌 행운이 되길”
보잘것없어지지 않으려 기꺼이 남들에게 악몽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우리 일상에 너무나 많습니다. 비록 자신은 보잘것없어지더라도 다른 이에게는 행운이 되는 세인과 같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아직은 보잘것없어지는 것이 많이 두렵습니다.
*윤민채 대학 졸업 후 기대와 달리 10년 넘게 직장생활 중인 평범한 사람. 제도권 교육을 충실히 해낸 것 외에는 무언가 끝까지 해본 적이 없었지만, 글 좀 쓴다는 소리를 듣고 뜬금없이 책을 내자 결심한 뜬금없는 사람. 이 소설을 읽으시는 분들에게 짧은 시간이나마 재미와 감동을 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야망 없는 사람. 마지막으로 작가라는 호칭에 설레어 며칠 밤을 잠 못 이뤘던 이상한 사람. 저의 작지만 큰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을 준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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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윤민채> 저10,800원(10% + 5%)
악마들의 눈동자에는 거짓과 사악함이 비쳤고, 그녀의 눈동자에는 슬픔과 의지가 어려 있었으며, 나의 눈동자에는 그녀가 있었다. 평온하지만 재미없는 삶을 살고 있던 세인. 그러던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경찰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7년 만에 들은 그 이름 ‘카즈미 사와다.’ 마음속 깊이 묻어 뒀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