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좋아하지만 잘 키우지는 못하는 ‘식물 킬러, 식물 똥손, 식물 초보’에게 편지를 전하는 마음으로 써 내려간 이 책은, 식물과 친구가 되고 싶은 누구에게라도 기꺼이 따뜻한 지침서가 되어 줄 것이다. 식물 초보를 위한 알찬 정보, 아름다운 사진, 조곤조곤하게 이야기하는 식물에 대한 애정을 빼놓고도 이 책은 여전히 눈길이 간다. 책의 주인공은 식물과 그 사진들이지만, 식물을 키우는 게 여전히 부담스럽고 사진 찍는 것에 관심이 없는 이들에게도 다정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정현 저자는 말한다. 누구에게나 식물 이야기는 있다고. 식물과 정말 관련 없는 삶을 살고 있다고 확신하는 사람이라도 말이다. 선물로 주고받은 스투키나 어린 시절 집에서 키웠던 소철, 혹은 공기정화에 좋다는 얘기에 들여놓은 산세베리아 하나쯤은 누구에게나 있다. 저자는 파키라를 보면서 가족과의 추억을 떠올리고, 실버레이디를 만나면서 학창 시절의 생물 시간을 소환하며, 펜덴스를 통해 식물이 주는 조용한 위로를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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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초보를 위한 따뜻한 지침서 좋아하는 대상이 생긴다면 그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단순한 초보를 넘어 ‘식물 킬러’이기까지 했던 저자는 식물에게 넘치는 애정을 표현하는 일이 망설여졌다. 식물 공부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식물 세계의 벽은 높아 보였다. 식물 공부를 시작하면서 찾아본 자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