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방법
『핸드메이드 마스크』 김윤주 저자 인터뷰
한참 책을 집필하던 시기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서 공적마스크를 사느라 아침마다 약국 앞에 줄을 서는 상황이었죠. 제가 운영하는 공방으로도 면마스크 완제품이나 만들기 키트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이 왔고요. 그래서 DIY 키트로 제작해서 판매하려는 중에, 마침 출판사로부터 제의가 있어서 집필하게 됐습니다.(2020. 06. 03)
마스크는 이제 ‘옷’이 되었다. 슬프지만, 과장이 아니다.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목소리가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서 들려온다. 우리의 생활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지는 것이 바로 ‘마스크’의 생활화일 것이다. 20년 넘게 바느질하는 기쁨을 나누어온 베테랑 핸드메이드 작가 김윤주는, 지금 같은 시기에 가장 절실한 ‘마스크 만들기’ 노하우를 책으로 펴냈다. 국내 저자 도서 중 최초이다. “원단과 바늘과 실만 있으면 요술쟁이처럼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며, ‘곰손’ ‘똥손’들을 ‘뽐뿌’질하는 『핸드메이드 마스크』를 만나 보자.
『핸드메이드 마스크』는 어떤 책인가요?
매일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마스크 대신 내가 만들어서 세탁한 뒤 재사용할 수 있는 천 마스크 만들기 가이드입니다.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노하우를 곳곳에 녹여냈어요.
지은이의 말에서 ‘내 소박한 솜씨로 마스크를 만들어서 사람들과 나눌 수 있다’는 소중한 메시지가 느껴졌는데요. 어떤 마음으로 책을 만드셨는지 궁금해요.
한참 책을 집필하던 시기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구하기 힘들어서 공적마스크를 사느라 아침마다 약국 앞에 줄을 서는 상황이었죠. 제가 운영하는 공방으로도 면마스크 완제품이나 만들기 키트 판매에 대한 문의가 많이 왔고요. 그래서 DIY 키트로 제작해서 판매하려는 중에, 마침 출판사로부터 제의가 있어서 집필하게 됐습니다. 아직 ‘바느질의 세계’에 입문하지 않은 분들은 무작정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실은 작은 원단과 실과 바늘만 있으면 초등학생 정도의 실력으로도 충분히 마스크를 만들어서 쓸 수 있는데,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연남동에서 오랫동안 공방을 운영해오신 걸로 아는데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고 어떤 사업들을 꾸려가고 계신가요? 공방을 운영하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요?
바느질을 시작한 지는 24년쯤 되었고 연남동에서 공방을 운영한 것만 따져도 벌써 15년이네요. 문화센터에서 손바느질 수업을 하다가, 재봉틀로 바느질하면 더 많은 것을 빨리 만들 수 있기에 재봉틀 공방을 창업하게 됐고 현재까지 잘해오고 있습니다.
현재 공방에서는 취미반과 창업반을 특화해서 수업하고 있고요, 과일이나 채소 모양을 꼭 닮은 친환경 패브릭 장난감 ‘푸루토’를 개발하여 전국 어린이집과 프리미엄 키즈카페에 납품하고 있답니다. 그야말로 ‘제로웨이스트’를 꿈꾸며, 플라스틱과 일회용을 대체하는 제품을 꾸준히 브랜딩하고 있습니다.
공방을 운영하고 싶은 분들은 어느 정도 바느질 실력을 갈고닦은 후 자기만의 ‘it아이템’과 브랜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프라인 공방을 오픈하기 전 온라인으로 얼마든지 창업이 가능하니까 미리 시도해보시면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열한 가지 방식의 마스크 만들기 방법이 담겨 있는데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마스크, 반대로 어느 정도 실력이 필요한 마스크는 뭘까요? 초보자가 만들 때 특히 어떤 점을 유의하면 좋을까요?
초보자도 쉽게 도전해볼 수 있는 마스크는 맨 처음에 나와 있는 ‘평면 사각형 마스크’입니다. 홈질만 할 줄 알면 손바느질로도 재봉틀로도 쉽게 만들 수 있어요. 반대로 ‘필터 교체형 마스크 1번’은 난이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다른 마스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것이지, 책 속 만드는 방법을 차례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어느새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 초보자들은 우선 책에 나와 있는 난이도를 참고하여 가장 쉬운 것부터 만들기 시작하시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만들기 전에 책 앞쪽에 정리된 ‘바느질 기본 상식’ 등을 잘 익혀놓으면 훨씬 수월할 거예요.
‘아, 다른 것이 아니라 바느질을 하길 잘했다!’라고 느끼시는 때가 있나요? 어떤 순간에 가장 보람을 느끼시나요?
바느질은 정말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니까요. 취미가 직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는 면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또한 바느질을 통해서 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순간에 행복합니다. 가령 입양 아기들을 위한 매트를 만들어서 기부했을 때, 그리고 이번 사태처럼 마스크를 구하기 힘든 시절에 내 손으로 만들어서 선물할 수 있을 때, 바느질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앞으로 공방 사업이나 책 집필 등 미래 계획이 있으시다면요?
앞서 말한 ‘푸루토’는 유아용 교구이면서도 플라스틱을 대체해 옷처럼 빨아서 쓸 수 있는 장난감인데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진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엄마가 아이 장난감을 직접 만들어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 공방 창업 관련 노하우를 담은 책 등을 집필해서,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도 지방에 있어서 못 오는 분들에게 폭넓게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분들, 특히 육아로 인해 고립되고 지쳐가는 여성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정말 갑작스럽게 닥쳐온 코로나 위기로 저도 여러분도 너무나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앞으로 우리 생활이 다양하게 변화하는 계기가 되리라는 희망을 꼭 붙드시길 바랍니다. 집에서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이 많이 힘드시겠지만, 가족의 소중함과 환경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이런 책을 통해서 간단하게라도 그와 관련한 체험을 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고요. 가족과 환경을 지키는 위대한 엄마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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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핸드메이드 마스크, 김윤주 작가, 마스크, 면마스크
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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