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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의 읽는인간] 세상에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

『배움에 관하여』, 『베이킹 소다 활용법』, 『혼자서 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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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 코너, 이제는 아시죠? 프랑소와 엄, 생선, 캘리, 이렇게 세 명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서 각자 여러분께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을 영업하는 코너예요. 어떻게 하면 한 권이라도 팔아볼까, 어떻게 숨겨진 보석을 찾아낼까, 고민하는 저희 세 명이니까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18. 02. 28)

 

[채널예스] 책책책_수정.jpg


 

프랑소와 엄 : 안녕하세요, 프랑소와 엄입니다. 이 멘트 정말,(웃음) 할 때마다 어색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요즘에 프랑소와 엄으로 불러주시는 분이 한 명씩 늘어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제가 ‘책책책’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엄청 강조했는데요. 이 방송을 듣고 단 두 명이라도 저희가 소개한 책을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도서관에서 대출하셔도 좋아요. 도서관에 신간 구매 요청하면 출판사로서도 굉장히 반갑고 감사한 일이거든요. 오늘 준비한 주제는 ‘세상에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입니다.

 

 

프랑소와 엄이 추천하는 책

 

『배움에 관하여』

강남순 저 | 동녘

 

오늘도 깜짝 전화연결을 준비했는데요. 이 분은 제가 전화하는 걸 모르고 계시거든요. 업무 상 오후에 전화 한 통 드릴지도 몰라요, 하고 번호를 따왔는데요. 이 분이 퇴근하시기 전에 전화 연결을 해야 하니까 ㅇ얼른 책 소개부터 할게요.

 

정말 좋아하는 저자의 책이에요. 신학자이자 철학자이신 강남순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학교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님이 쓰신 『배움에 관하여』 입니다. 작년 7월에 나온 책인데요. 이 책이 정말 좋아서 개인 페이스북에도 몇 번 소개했거든요. 몇 달 후에 사람들이 책 좋았다는 얘기를 해주셔서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목 밑에 ‘비판적 성찰의 일상화’라고 적혀 있어요. 교수님이 쓰셨던 글을 모아서 책으로 묶으셨고요. 읽으면서 ‘아, 이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살면 좋겠다’고 많이 생각했어요. 제가 질문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는 질문 받을 때 되게 좋거든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하게 돼요. 이 책을 보면서도 내가 어떻게 타자의 얼굴을 봤을 때, 텍스트를 읽었을 때 어떤 의문을 가져야 하는지,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하는 생각들을 했습니다.


지금 전화 연결을 하려는 분은 이 책의 편집자셨어요. 한 번 뵌 적이 있는데요. 이 책에 편집자님의 이름이 세 번이 등장해요. 프롤로그에 쓰셨는데요. 아무리 편집자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해도 저자가 이름을 세 번이나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 부분을 읽어드리고 통화를 시도해볼게요.

 

이 책이 이렇게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동녘 이환희 편집자의 상상력, 시간, 에너지 덕분이다. 각기 다른 정황에서 쓴 수백 편의 글을 모아서 세심하게 읽고, 추리고, 분류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는 일은 다층적 상상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본다. 편집자라는 직업이 단지 기능인이 아니라는 것을 나는 이환희 편집자와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경험했다. 상상력과 따스함 그리고 예리함과 열정을 갖춘 편집자를 만난 것은 나에게 참으로 큰 행운이다.(9-10쪽)

 

전화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따르릉~

 

프랑소와 엄 : 안녕하세요? 이환희 편집자님이시죠? 저 프랑소와 엄입니다.


이환희 편집자 : 아, 예. 안녕하세요.


프랑소와 엄 : 전화 처음 드리는데요. 목소리가 평소랑 좀 다르죠?

 

이환희 편집자 : 약간 업되신 것 같아요.(웃음)


프랑소와 엄 : 실은 저희 팟캐스트 ‘예스책방 책읽아웃’에서 오늘 『배움에 관하여』 를 소개하고 있어요. 그래서 편집자님께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어서 전화드렸어요. 그런데 지금 사실 다른 출판사로 이직하셨잖아요. 관계 없으시겠죠?


이환희 편집자 : 예, 그럴 것 같습니다.(웃음)


프랑소와 엄 : 저희가 ‘책책책’이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주제가 ‘세상에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예요. 그래서 제가 추천한 책이 『배움에 관하여』 입니다.


이환희 편집자 : 잘 맞는 책이네요.


프랑소와 엄 : 저는 이 책 굉장히 추천 많이 해서 다섯 권쯤 팔아드렸어요.


이환희 편집자 : 아! 그렇게나 많이요?


프랑소와 엄 : 네. 그런데 이 책을 만들고 편집자님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책을 만든 편집자로서 이 책은 어떤 독자들이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세요?


이환희 편집자 : 요즘 사람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많다고 생각했어요. <알쓸신잡>과 같은 지식 전달형 프로그램도 많이 소비가 되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지식이 다소 피상적으로, 일방적으로 전달되고 있다고 느꼈거든요. 그래서 강남순 선생님 스스로 일상을 낯설게 함으로써 얻은 배움, 스스로 머리로 생각하면서 마음으로 느끼면서 얻는 배움에 대해 사람들이 생각해봤으면 좋겠다는 의도로 만들었어요.


프랑소와 엄 : 저는 이 책 보면서 특히 대학생이 읽으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저는 학창시절 존경했던 선생님이 없었거든요. 이 책을 보면서 내가 강남순 선생님께 수업을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이환희 편집자 : 맞아요, 그것도 포인트 중 하나였어요. 실제로 그런 면에서 좋았다는 분들이 많았어요.


프랑소와 엄 : 책에 강남순 선생님이 편집자에 대한 고마움을 굉장히 길게 써주셨잖아요. 저는 이 글을 읽고 정말 감동했거든요. 이 글을 먼저 받으셨을 텐데 그때 어떤 느낌 들었는지 말씀해주세요.


이환희 편집자 : 굉장히 감사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죠. 하지만 일단 제 칭찬을 제 눈으로 보고 있는 게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그래서 엄청 쳐냈어요.(웃음)


프랑소와 엄 : 쳐낸 게 이 정도인가요?(웃음)


이환희 편집자 : 네, 너무 많이 쓰셔서요. 엄청 쳐냈고요. 심지어 다 덜어낼까 생각했는데요. 그건 또 제가 저자의 글을 너무 함부로 건드리게 되는 것 같아서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어요.


프랑소와 엄 : 마지막으로, 이환희 편집자 님이 준비하고 계신 책 있으시면 이 기회를 통해 청취자 분들께 홍보할 기회를 드릴게요. 또 최근에 읽은, 배우고 싶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 있다면 함께 소개해주세요.


이환희 편집자 : 지금 작업하는 책은 역사를 통해 경제를 설명하는 크로스오버 성격을 갖는 책이에요. 경제가 어렵다고 하시는데 좀 더 재미있게, 역사의 내러티브를 이용해서 경제를 재미있게 배워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한테 정말 좋을 책이고요. 배우고 싶을 때 읽을 책으로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홍성수 선생님의 『말이 칼이 될 때』입니다.


프랑소와 엄 : 지금 다니시는 출판사의 책이죠.(웃음)


이환희 편집자 : 네.(웃음) 그렇기도 하지만 일단 제가 그 책을 읽고 너무 스스로 반성을 많이 했어요. 나름대로 소수자 문제에 관심도 갖고 있었고, 말도 굉장히 신경 쓰면서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요. 그럼에도 미처 챙기지 못했던 부분들이 너무 많아서 가슴이 쓰렸어요. 이 책을 읽으시면 자기 반성을 하는 데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또 혐오 담론을 둘러싼 사회 구조적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도 많이 기르실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개인적 차원에서나 사회적 차원 모두에서 정말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프랑소와 엄 : 갑작스런 전화였는데, 재미있으셨죠?


이환희 편집자 : 재미있었어요. 근데 좀 아쉽긴 하네요. 횡설수설, 잘 이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생선이 추천하는 책

 

『베이킹 소다 활용법』
부티크사편집부 저 | 즐거운상상

 

요즘 진짜 밀고 있는 책인데 출판사에서 알까 모르겠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죠. 유명해요. 기적의 가루, 베이킹 소다. 오늘 소개할 책은 『베이킹 소다 활용법』 입니다. 베이킹 소다 활용법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 책이에요. 오늘 우리 주제가 ‘세상에 쓸데없는 배움은 없다’잖아요. 실은 얼마 전부터 얼룩 지우기에 취미가 생겼어요. 세탁기가 안 좋아서 얼룩이 안 빠진다고 생각해서 가루 세재나 섬유유연제를 진짜 많이 썼거든요. 그런데 그래도 안 없어지는 거예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베이킹 소다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몰랐는데요. 이 책은 베이킹 소다를 어떻게 사용하면 좋은지 다 나와 있어요. 사용할 때 중요한 게 있어요. 베이킹 소다만 필요한 게 아니에요. 구연산과 과탄산 소다가 함께 있어야 해요. 소위 방울 세탁이라고 하잖아요. 베이킹 소다가 과탄산 소다, 구연산과 만나면 공기 방울이 생겨요. 그걸로 때를 지우는 건데요. 또 한 가지, 우리가 이걸 알아야 해요. 옷이 더러워졌다, 이걸 세탁기에 돌리잖아요? 물 적당량, 세제 적당량을 넣고 세제를 넣는데요.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물의 온도입니다. 아무리 좋은 세제와 세탁기를 써도 물의 온도가 50-60도 사이가 아니면 빨래가 되질 않아요. 그 온도의 물에 베이킹 소다와 같은 양의 섬유유연제(특히 식초로 된 게 좋아요)를 같이 풀어서 빨래를 하면 때가 잘 빠진대요. 때를 분해시키기 위해서는 적정한 온도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50도라고 얘기하고요. 우리나라에서는 60도라고 얘기해요. 그래서 저는 55도라고 하고 있어요.(웃음)

 

『베이킹 소다 활용법』 은 베이킹 소다라는 하나의 자연 화학 물질을 가지고 냄새 제거, 얼룩 제거, 청소, 제습 등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데요. 인터넷 찾아보면 베이킹 소다 활용법 진짜 많잖아요. 그런데 잘못된 정보도 많거든요. 유튜브에도 영상이 많지만 과장된 게 많아요. 제가 볼 때는 이 책에 정답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공부하는 마음으로 한 번 읽어보세요.

 

제가 이게 너무 신기한 거예요. 와이셔츠의 묵은 때 같은 게 지워지잖아요. 그걸 55도 물에 담가두고 구연산과 베이킹 소다, 과탄산 소다를 섞어서 빨래를 하는데요. 고무 장갑을 끼고 했어야 했는데 맨손으로 해서 손끝이 다 녹았어요. 지금 지문이 없어요. 너무 따갑고요. 여러분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정확한 용량과 정확한 장비를 사용해 정확한 사용법에 따라 사용하셔야 해요. 궁금하시면 이 책을 보세요. 자세히 나와 있어요. 여러분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정확히 모르기도 하거든요. 라면도 사실 물 용량이 있잖아요. 그런데 안 지키고 눈 대중으로 해서 먹어요. 그런데 그건 그냥 적어놓은 게 아니에요. 얼마나 라면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 한 거겠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이 책을 사서 봐야 해요.(웃음)

 

 

캘리가 추천하는 책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 저 | 교양인 

 

저는 정희진 선생님의 최신간을 가져왔습니다. 제목은 『혼자서 본 영화』 입니다. 교양인 출판사에서 나왔고요. 사실 저는 정희진 선생님의 책을 거의 다 갖고 있어요. 워낙 많이 쓰시는 분이라 공저자로 있는 책까지는 다 소장하지 못했지만, 단독 저서는 거의 있고요. 또 추천사나 해제를 쓰신 책도 애써서 찾아보는 편입니다. 우리가 지난 번 '책책책'에서 믿고 보는 출판사와 작가 이야기를 했잖아요. 저에게는 정희진 선생님이 그런 분이에요. 정말 저로서는 '선생님'이라는 호칭을 붙이지 않을 수 없는, 제게 큰 배움과 앎을 주신 그런 저자 분입니다. 특히 이 분이 쓰신 『페미니즘의 도전』 에 있는 어떤 글은 수시로 들춰보기도 하고요. 정희진 선생님이 해제를 쓴 『아내 가뭄』 같은 책은 계속해서 주변에 추천하고 다니는 그런 책이거든요. 그러니 신간 소식에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초판 1쇄 발행일이 2월 27일이라고 찍혀 있는데요. 제가 구매한 날짜는 2월 13일이죠. 하필이면 명절 전이라 책 배송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수소문을 해서 겨우 한 군데를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서 사보았습니다. 저의 열정이 담겨 있는 책입니다.(웃음)

 

『혼자서 본 영화』 는 정희진 작가가 '내 인생의 영화들'이라고 꼽는 28편의 영화에 대한 글을 담은 책입니다. "지구상 수많은 사람들 중에 같은 몸은 없다. 그러므로 자기 몸에 자극을 준 영화에 대한 해석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한 작품을 천만 명이 본다면, 그 영화는 천만 개의 영화가 되어야 한다"고 한 이 정희진 선생님의 말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그러니까 정희진이라는 사람의 시선을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 그가 읽어낸 영화를 따라가는 일은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었어요. 처음 들어보는 영화도 있지만 <밀양>, <위플래쉬>,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웰컴 투 동막골>처럼 많은 분들이 보았지만 제각기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영화들도 포함 되어 있거든요. 새로운 시선을 발견하는 재미가 굉장한 책입니다. 이런 점에서도 소중한 배움이 되는 책이라고 강력 추천할 수 있을 거고요.

 

한편으로 저자는 영화를 보는 행위 자체를 공부라고 말하고 있어요. 조금 읽어드릴까 하는데요. 아마 이 말은 제가 두고두고 새기게 될 것 같은 말이라서 기록해두기도 했거든요. 여러분께도 들려드리겠습니다.

 

"나는 이제 알기 위해 영화를 본다. '지식을 습득한다'와 '안다'는 것은 다르다. 안다는 것은 깨닫고, 반성하고, 다른 세계로 이동하고, 세상이 넓음을 알고,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정을 뜻한다. 이것이 인생의 전부 아닐까. 영화는 나의 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인생 문제가 영화에서 '대부분' 해결되기 때문에, 나는 그다지 타인이 필요치 않게 되었다. 나만의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 나는 외로움을 원한다."(19쪽) 


정희진 선생님은 영화를 꼭 혼자서 본대요. 영화를 같이 보는 행위가 책상에 나란히 앉아 책을 함께 읽는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혹 누구와 같이 영화를 보러 가더라도 일부러 따로 떨어져 앉아 보고요.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서둘러 헤어진대요. 영화를 나만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겠죠.

 

한편 저는 이런 생각을 많이 해요. 보면 책 많이 읽고, 공부 많이 한 분도 반성적인 태도가 없을 수 있잖아요. 타인에게 공감하지 못해 주변을 괴롭게 하는 분들도 너무 많고요. 저는 그런 걸 볼 때마다 도대체 공부가 무엇인가, 배움이 어떤 것인가를 자꾸 생각하게 돼요. 책, 영화, 어떤 도구를 이용해서든 자기 점검과 반성, 그리고 자기 세계의 확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시민의 마땅한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알기 위해,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노력을 더 많이 해내기 위해 책을 열심히 읽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또한 책에는 제가 못 본 영화들도 있어서요. 그 영화를 따라 가면서 다시 한 번 제대로 읽어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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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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