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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의 읽는인간] 환상적인 풍경과 자유로움이 매력적인

『길 위에서』, 『픽스유』, 『트루 포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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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변함없이 여러분과 함께 읽어보고 싶은,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은 책 세 권을 준비했습니다. 읽을 책이 언제나 많은데요. 계속해서 읽고 싶은 책이 나오니 이것 참, 마음이 바쁩니다. (2017. 12. 14.)

김동영의 읽는인간 -구혜선편 오프닝 (채널예스).jpg

 

 

『길 위에서』
잭 케루악 저/이만식 역 | 민음사


지난 시간에 앨런 긴즈버그를 소개했잖아요. 물론 앨런 긴즈버그도 좋아하지만,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비트 세대 작가는 잭 케루악입니다. 『길 위에서』는 미국 횡단을 하는 내용이에요. 저도 이 책을 읽고 잭 케루악이 갔던 길을 그대로 따라 여행 한 적이 있죠. 그 책이 저의 첫 번째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입니다.

 

소설에는 젊은 작가 샐 파라다이스가 등장하는데요. 이 인물은 거의 잭 케루악 자신을 그대로 투영한 인물이에요. 샐 파라다이스와 딘 모리아티, 두 명의 주인공이 히치하이킹을 통해 미국을 횡단, 종단하는데요. 그러면서 벌어지는 일들과 풍경,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정말 매력적인 책입니다. 미국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을 ‘20세기의 걸작’의 하나로 꼽기도 했어요. 인물들의 움직임부터 작가의 문체까지 어느 하나 자유롭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맞아요, 자유. 『길 위에서』는 자유란 무엇인지를 많이 생각하게 해요. 게다가 말하듯이 쓰였어요. 이 책을 준비하는 데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는데 쓰는 데는 9일 정도 걸렸다고 하거든요. 앉은 자리에서 다 썼다고 하는데 그 오리지널 원고는 종이를 두루마리처럼 연결해서 썼어요. 그 원본이 또한 굉장히 귀중한 자료로 남아있죠. 히치하이크로 미 대륙을 종횡하면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풍경과 그들의 자유로움이 정말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영화도 있으니까요.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픽스유』
정현주, 윤대현 저| 오픈하우스
 

두 번째 책은 『픽스유』입니다. 20년 동안 라디오 작가를 하신 정현주 작가님과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윤대현 교수님이 KBS 라디오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서 ‘해열제’라는 상담 코너를 진행하며 다룬 내용을 담았어요. 분노와 소진, 회사 생활의 어려움과 자존감 등 우리가 생활하면서 고민하는 거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데요. 정현주 작가님의 섬세하고 다정한 글과 윤대현 교수님의 통찰력 넘치는 상담 내용이 정말 좋더라고요. 특히 윤대현 교수님의 말이 정말 좋았는데요. 묘하게 지친 마음을 위로해요. “회사는 원래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고 즐겁게 대화하는 것, 자연을 즐기는 것, 문화를 향유하는 것. 이 세 가지가 뇌를 충전시켜주는 핵심 요소다”라는 말이었는데요. 어떠세요? 요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책 같지 않나요? 요즘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 분들이 읽으시면 많은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책의 제목은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고 하고요. 또 정현주 작가님이 연남동에서 ‘서점 리스본’이라는 책방을 하고 계세요. 저도 몇 번 놀러 갔는데 커피도 맛있고, 감성 넘치는 정현주 작가님이 골라놓은 책들도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책을 추천해주시기도 하니까요. 한 번 가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트루 포틀랜드』
BRIDGE LAB 저/박수현 역 | 터닝포인트

 

세 번째 소개할 책은 ‘창조적인 사람을 위한 도시 포틀랜드 가이드’ 『트루 포틀랜드』입니다. 올해 두 달 간 포틀랜드에 있으면서 이곳의 다양한 매력을 많이 느꼈어요. 도시가 자연친화적이거든요. 그러면서도 자유롭고, 자유로우면서도 방만하지 않았어요. 굉장히 균형 잡힌 느낌을 주는 곳이었는데요. 여러분도 가보시면 자유로움과 진지함이 균형 잡힌 새로운 느낌을 받을 수 있으실 거예요. 흔히 미국 하면 샌프란시스코, 뉴욕, LA, 샌디에이고 같은 도시를 떠올리게 마련인데요. 그 외에 색다른 곳을 원하시면 포틀랜드로 가보시면 좋겠어요. 『트루 포틀랜드』는 그런 포틀랜드의 매력을 꾹꾹 담은 책입니다. 단순한 가이드북이 아니고요. 포틀랜드의 뿌리, 전통, 문화 그리고 현지인의 라이프스타일 같은 것들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담고 있기 때문에 포틀랜드라는 도시 자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책이에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포틀랜드의 매력도가 엄청 커지죠. 커피와 맥주, 로컬 푸드만 사용하는 다이닝 문화 등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힙한 도시’라는 수식이 어색하지 않은 곳이니까요. 책에는 현지인이 말하는 포틀랜드와 문화에 관한 인터뷰와 칼럼도 수록되어 있으니 아직 갈 계획이 없으신 분들이라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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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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