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니 진을 입은 북한
8월 4주 신간
미사일 뒤에 숨겨진 북한 주민들의 일상 『조선자본주의공화국』, 태양계를 배경으로 한 4명의 소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괴상해보이지만 흥미로운 과학 『전쟁에서 살아남기』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7.08.23)
조선자본주의공화국
다니엘 튜더, 제임스 피어슨 공저 / 전병근 역 | 비아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괌 포위사격 예고, 미국의 선제 타격과 한반도 전면전 확대 시나리오 등 북한을 둘러싼 뉴스는 온통 무력 시위와 비합리적인 모습을 비추는데 주력한다. 그러나 북한 사회를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은 어떻게 되는지 알려지지 않는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 안에서 자본주의와 비슷한 생활양식이 나타나고, 서울의 모습과 다를 바 없이 주점에 모여 술을 마시거나 '고려링크' 휴대전화를 개통해 사용하기도 한다. '맥주 덕후 기자'와 '북한 전문 특파원'인 영국 기자 둘이 바라본 북한의 일상을 다뤘다.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듀나, 김보영, 배명훈, 장강명 공저 | 한겨레출판
한국 작가 3인이 태양계 네 개의 행성을 배경으로 쓴 소설집. 강력한 팬덤의 SF 대표작가 듀나, 김보영, 배명훈과 '핫'한 소설가 장강명이 만났다. 금성탐사에 파견된 천재과학자 어머니와 대립하며 살아온 딸이 거대기업에 맞서고, 휴가기간 동안 화성식민지 청사를 지키던 여성 공무원이 갑작스러운 비상상황에 홀로 고군분투한다. 타이탄으로 구조를 떠난 우주선 안에서 극단적 대립과 폭력이 벌어지는 상황을 AI의 시점에서 서술하고, 거대 인공지능의 지배 아래 트리톤에 사는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다. 네 편의 소설은 놀랍게도 '시스템/거대권력/다수'에 맞서는 '소수자/사회적 약자'라는 이야기로 귀결된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메리 로치 저 / 이한음 역 | 열린책들
음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냄새나는 똥으로 변신하는지, 시체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을 진지하게 조사해서 '괴짜 과학자'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다니는 저자의 최신작. 미 해병대와 동아프리카 레모니어 기지, 핵잠수함 테네시 호까지 방문하면서 전쟁터에서 병사들이 겪는 고충을 듣는다. 때로는 너무 잔인하고 거북하다 어이가 없어 웃음이 터지는 이야기가 담겼다. 비위생적 환경에서 병사들이 설사 때문에 작전을 망치지 않게 하는 방법, 아이언맨 수트 개발의 가능성, 최음제를 터뜨려서 적을 무력화시킬 수 있을지 등 괴상해 보이지만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다.
회사언어 번역기
Peter 저 | 흐름출판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은상을 수상한 매거진에 기반했다. 조용히 일만 하면 회사가 잘 굴러갈 것 같지만, 사실은 산으로 간다. 회사가 혁신을 하면 할수록 비효율적인 업무와 회의는 늘어가고, 경영자들의 이론은 엉뚱하게 왜곡되고 실무 입장은 사라진다. 소비재 대기업에서 전략기획 10년차인 저자가 체험한 대한민국 기업의 모순과 부조리를 에피소드로 엮었다. 기업문화에 실망한 젊은이들이 퇴사를 꿈꾸는 동안 '도대체 어디서부터 꼬인 것인지' 회사의 현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해법을 찾고자 했다.
미스터잼의 100가지 만능잼
배필성 저 | 경향미디어
설탕 없이도 잼을 만들 수 있다. 과일뿐만 아니라 채소, 곡물, 해산물로도 만들 수 있다. 양파잼, 파프리카잼, 오이잼, 두부잼, 미역잼, 홍합잼 등 기존에는 생각지 못한 재료로 수재잼을 만드는 저자가 쉽게 만들고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아 건강에 좋은 건강잼 레시피를 소개한다. 한 가지 재료로 기본 수제잼을 만든 후에는 잼을 블렌딩해 더욱 다양한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드레싱 소스로, 디핑 소스로도 활용 가능하다.
당신은 심리학에 속았다
허용회 저 | 재승출판
'OO심리학' 등의 책에 끌리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 아픈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서, 자기 자신을 잘 알고 싶어서 심리학을 기웃거리지만 정말 심리학이 무엇인지는 알기 쉽지 않다. 심리학의 범주는 매우 넓고 무궁한 잠재력을 지니는 학문이다. 이 책은 심리학의 정의, 연구 방법 등을 다루면서 심리학 연구가 어떻게 발전되고 활용되어야 할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심리학 강연 및 심리학 대학 컨설팅 전문 기업 대표인 저자가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한 기록이기도 하다.
큐레이셔니즘
데이비드 볼저 저 / 이홍관 역 | 연암서가
예술계에서 큐레이터는 고급 취향의 단체전이나 비엔날레를 만드는 사람을 통칭한다. 개인 작가의 기여는 큐레이터에게 흡수되기도 한다. 시장에서는 큐레이션을 통해 콘텐츠 가치를 높이는 데 골몰한다. 직업인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자신의 SNS을 통해 정보를 선별하고, 자신을 큐레이션하는 데 집중한다. 큐레이션과 우리의 문화, 취향, 노동과의 관계를 파헤치는 책. 예술사부터 전 지구를 넘나들며 큐레이션이라는 컬트적 문화를 탐구한다.
관련태그: 아직 우리에겐 시간이 있으니까, 조선자본주의공화국, 전쟁에서 살아남기, 신간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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