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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가 추천하는 동네서점 책

4월 2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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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서점의 일지와 추천 책이 담긴 『어서 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사람이 싫은 건 마치 알레르기와 같다는 『나는 왜 저 사람이 싫을까?』, 객관적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한국 『미래 시민의 조건』 등 주목할 만한 이 주의 신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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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오늘의 동네서점
땡스북스,퍼니플랜 기획 | 알마

"성인 독서량 한 달에 1권 안 돼". 이는 놀랍게도 20년 전 신문기사의 헤드라인이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 성인 독서량은 늘지 않았고, 동네서점의 개수는 절반으로 줄었다. 예스24가 줄인 건 아니지만 어쩐지 일말의 책임을 가지고 책을 추천하게 된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특색 있는 동네서점을 소개하는 길잡이 같은 책이다. 서울의 '책방무사'와 '북티크', 진주의 '진주문고', 제주의 '소심한 책방', 속초의 '동아서점', 대전의 '도시여행자의 하루' 등 전국 동네서점 운영자들의 하루를 풀어낸 서점 일지와 함께 운영자들이 추천하는 '숨어 있는 책'의 리스트를 담았다. 책과 함께 출시되는 '동네서점 앱'으로는 앞으로도 꾸준히 생겨날 동네서점의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오카다 다카시 저/김해용 역 | 동양북스(동양books)

제목부터 공감가는 사람이라면 어제까지 좋았던 사람이 딱 한 가지 안 맞는 부분 때문에 급격히싫어진다거나, 첫 만남에서부터 왠지 모르게 꺼림칙한 느낌이 드는 사람을 만나는 경험을 해 봤을 것이다. 저자는 사람이 사람을 싫어하는 현상이 몸의 알레르기 반응과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하여 '인간 알레르기'라고 이름 짓고 27년 동안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론을 정립해놓았다. 현대인의 대표적인 정서인 '분노와 외로움' 그리고 그것에 동반되는 고통,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들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보면 그 안에는 '인간 알레르기'가 뼛속 깊이 박혀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사람을 안 만나면서 살 수는 없으니, 심리 분석을 하고 실천할 수 있는 해결방법을 찾는 게 낫겠다. '집단생활은 질색이다', '사람들의 좋은 점보다는 나쁜 점이 눈에 띈다', '나는 내 능력만큼 대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등 질문에 대답하면서 '인간 알레르기'인지 판별하는 자가 테스트도 있다.

 

 

미래 시민의 조건
로버트 파우저 저 | 세종서적

저자는 1980년대의 민주화 운동과 코리안 드림부터 1990년대 IMF 외환위기를 거쳐 지금의 스펙 쌓기 열풍과 부의 집중 현상에 이르기까지 한국을 가까이에서 관찰한다. 흔한 외국인의 한국 관련 책처럼 단순하고 피상적인 관찰로 판단하는 것을 경계하고 사회적인 이해관계나 선입견 없는 관찰자의 시각으로 한국을 파악한다. 오래되었지만 피할 수 없는 한국 사회 문제의 원인을 민주주의의 문제라고 인식한 저자는 배타적 집단주의의 지양, 사회적 자본의 공평한 분배 등의 비전을 제시한다. 지금까지의 한국이 강력한 지도자나 사회 지도층이 만든 경제 성장에 따라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민주 시민이 개인으로서 자유를 존중받으면서 동시에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6 제7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김금희,기준영,정용준,장강명,김솔,최정화,오한기 공저 | 문학동네

등단 십 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중에서 뛰어난 일곱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출간한 작품집이다. 일곱 명의 젊은 작가들을 통해 한국문학의 새로운 방향이 어디로 향하는지 목격할 수 있다. 발달장애 청년과 하루 동안 그를 돌보게 된 청년 사이의 간극을 통해 타인을 이해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 작품, 알바생의 해고를 둘러싼 인물 간의 대화로 젊은이들을 그악스럽게 돌변하는 게 무엇인지 드러내는 작품, 소설쓰기의 지난함과 살아가는 일의 쓸쓸함을 예상치 못한 유머와 풍자로서 드러내는 작품 등 문학의 자리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가 서 있는 자리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집이기도 하다.

 

 

광고로 읽는 미술사
정장진 저 | 미메시스

역사상 지금처럼 모든 곳이 광고로 가득 찬 적은 없다. 저자는 현대인이 '광고에 매몰된 채 살아간다'는 말을 '이미지에 매몰된 채 살아간다'라고 정정한다. 우리가 보는 광고는 심리적, 사회적, 문화적 논리 전체가 이미지로 발현된 것이다. 광고는 걸작 예술품을 활용해 때로는 은밀하게 그 수사학을 가져오기도 하고, 때로는 다른 명작의 이미지와 함께 어울려 아예 예술 작품으로도 태어난다. 책이나 잡지의 표지에 쓰이거나, 상업적 용도를 벗어나 대선 후보의 정치 포스터에도 등장하며, 어떤 때는 창고에 쌓아 놓았던 물건에 날개를 달아 준다. 정통 미술사와 달리 현대 광고를 내세워 그 속에 함축된 미술과 역사를 풀어낸 책으로, 저자는 미술 평론가로 고대 이집트 문명부터 시작해 오늘날의 제프 쿤스로 마무리되는 각 장마다 간략하고 핵심적으로 미술사를 다뤘다. 이제 막 미술사를 읽어 볼까 싶은 독자에게는 훌륭한 입문 교양 도서다.

 

 

지구의 맛
이정록 글/오윤화 그림 | 한겨레아이들

저자의 어른 독자를 사로잡았던 사유의 깊이와 개성, 감칠맛 나는 시어가 동시에도 고스란히 살아났다. 저자 특유의 재치와 리듬은 동시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기도 한다. 2009년 발표한 『콧구멍만 바쁘다』는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리며 널리 사랑을 받았고, 같은 제목의 첫 동시집이 동시집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가 됐다. 두 번째 동시집 『저 많이 컸죠』에서 한 뼘 더 자란 코흘리개는 이번 동시집에서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 준다. 초등학교 고학년쯤 되었을 화자는 이제 외로움, 슬픔 같은 감정과 마주하고(「우는 아이」), 어른들의 세상에 빼꼼 고개를 내밀고(「보름달 돈가스」, 「탑골공원」), 주변을 서성거리며 사유의 폭을 넓힌다(「골목」). 이 책은 동시의 감성과 사유가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는지 보여 주면서 동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놀이의 즐거움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오윤화의 그림이 동시의 상상력을 더 확장시킨다.

 

 

그대 안의 부처를 보라
서암 스님 저 | 정토출판

전 조계종 중정, 한국 최고의 수도선원인 봉암사 조실 등을 지낸 서암 큰스님의 세 번째 법어집이다. '불교는 다른 데 있는 게 아닙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일상적인 우리 생활 속에 불교가 살아있는 것이지 불교의 진리라고 따로 어디 선반에 올려둘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한 마디로 이 세상에서 우리 모두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그 길을 선택해 나가자는 것이 불교입니다.'(40쪽)라는 말처럼 일상 생활에서의 마음 정진을 말한다. 전체 인류를 나와 같이 보고 많은 사람이 이익되게 하려는 것이 불교의 참모습이라는 가르침이 와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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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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