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가 3년 만에 발표한 장편소설. 일본에서 50만 부라는 파격적인 초판 부수로 기대를 모으고, 출간 이후에는 7일 만에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베스트셀러의 역사를 다시 쓴 화제작이다. 철도 회사에서 근무하는 한 남자가 잃어버린 과거를 찾기 위해 떠나는 순례의 여정을 그린 이 작품은 개인 간의 거리, 과거와 현재의 관계, 상실과 회복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 프란츠 리스트 「순례의 해」의 간명하고 명상적인 음률을 배경으로 인파가 밀려드는 도쿄의 역에서 과거가 살아 숨 쉬는 나고야, 핀란드의 호반 도시 헤멘린나를 거쳐 다시 도쿄에 이르기까지, 망각된 시간과 장소를 찾아 다자키 쓰쿠루는 운명적인 여행을 떠난다. ‘색채’와 ‘순례’라는 소재를 통해 ‘반드시 되찾아야 하는 것’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 작품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중에서도 특히 솔직하고 성찰적인 이야기로, 무라카미 하루키가 『노르웨이의 숲』 이래 처음으로 다시 집필한 리얼리즘 소설이다.
댄 브라운 4년 만에 신작. 3년이라는 집필 기간을 거쳐 완성된 『인페르노』는 ‘빠른 진행’과 ‘간결한 문체’, ‘매력적인 소재’라는 댄 브라운만의 장점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설이다. 전 세계에 ‘댄 브라운 신드롬’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는 신작 『인페르노』를 통해, 한국 독자들은 ‘왕의 귀환’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이탈리아의 중심에서 주인공 로버트 랭던은 역사상 가장 매혹적이고 미스터리한 문학 대작, 단테의 『신곡』의 끔찍한 세계로 끌려들어간다. 아름답고도 두려운 무대인 피렌체에서 그는 잔인한 비밀 집단과 마주하며 고전 예술과 비밀의 통로, 미래 과학과 연결되는 수수께끼들을 붙잡고 싸운다. 작가는 『인페르노』을 통해 전작에서 다뤄온 신의 영역을 벗어나 인간의 영역에 대해 심각한 질문을 던진다. 인류의 진화된 미래를 꿈꾸는 한 인간의 의지가 향하고 있는 세계는 천국과 지옥 중 어느 쪽일까. ‘단테의 작품이 현대 사회에 미친 매혹적인 영향력’을 풍부한 상징과 암호로 의미심장하게 그려낸 이번 신작에서 댄 브라운은 단테의 『인페르노(지옥)』를 현대적인 스릴러 안에 완벽하게 녹여냈다.
에쿠니 가오리는 그동안 소설 속에서 상처와 결핍을 지닌 주인공들이 사랑이라는 불완전한 감정을 어떻게 지탱해가는지 그 모습을 청아하면서도 쓸쓸하게 표현해왔다. 이 책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그 떨리는 마음의 경로를 보여준다. 3인칭 시점으로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따라가며 표현해낸 것이 그 떨림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는 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번듯한 남편에, 넓은 집, 부족할 것 없는 미야코 씨의 삶에 어느 날 존스 씨가 등장한다.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생겨난 감정인지는 모르겠지만 미야코 씨는 존스 씨와 함께 있으면 하루하루가 새롭다. 색이 넘치고 소리가 넘치고 냄새가 넘쳐난다. 둘이 만나 딱히 특별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필드 워크(산책 같은 것)를 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그렇지만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그렇게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 하나하나가 그 둘에게는 특별하기만 하다. 귀여운 아기를 보면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듯, 눈부신 햇살에 저절로 눈이 감기듯, 미야코 씨는 아주 자연스럽게 존스 씨가 내민 손, 바깥세상에서 내민 손을 맞잡는데…
계간 『창작과비평』에 2012년 여름부터 올해 봄까지 연재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연재 당시부터 독자들의 큰 관심과 호응을 불러일으켰으며, 연재 후 대폭적인 보완과 수정을 거쳐 한층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1994년, 서로가 서로에게 전부인 열일곱살 세 친구가 있다. 복잡한 가정사를 지닌 채 부자인 조부모의 집에 사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숨기고 있는 세미, 통제할 수 없이 반복적으로 욕설을 내뱉는 뚜렛 증후군에 시달리는 준모,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비범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지혜. 셋은 서로를 감싸주며 자신들만의 세계를 지켜왔지만, 또한 서로 나눌 수 없는 자신만의 상처와 비밀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 그들이 보내는 힘겨운 십대의 마지막 시절, 그리고 그들이 마지막으로 나누는 커다란 비밀이, 그들의 모든 것을 바꾸어놓는다. 누구에게나 과거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기억된다. 우리가 함께 지나온 1990년대의 기억, 누구에게나 특별했지만 또 아무것도 아니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정이현만의 신선한 감각과 날렵한 문장을 만났다. 누구에게나 더없는 공감과 감동을 전할 특별한 소설.
매주 수요일 밤이 되면, 신촌 뒷골목의 한 빠에서 책과 인생을 논하는 자들이 있다. ‘더 빠’라는 술집의 단골들과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그 주인공이다. 오랫동안 더 빠의 죽돌이를 자처하던 밥장은 맥주뿐 아니라 ‘교양’도 함께 흡입하고 몰랐던 사람들과 친해지려는 목적으로 2012년 봄, 첫 번째 ‘수요밥장무대’를 연다. 이곳에서는 맥주?외로움?여행?연애?인간관계 등 도시남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주제들과 이 주제를 다룬 여러 가지 책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맥주잔을 부딪치며 책을 안주 삼아 누구보다 열심히 여러 작가들의 생각을 나르던 밥장이 그 밤들을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펴낸 것이 『밤의 인문학』이다. 『밤의 인문학』은 일러스트레이터 밥장이 맥주에 취해 읽은 책과, 나눈 삶의 기록이다. 언뜻 독서일기처럼 보이지만 책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밥장이 책을 통해 찾은 삶의 태도다. 범박하게 말해 인문학이 통념에 대한 의문을 통해 우리가 삶의 주인이 되도록 돕는 학문이라면, 책을 매개로 삶을 고민한 『밤의 인문학』 또한 ‘밥장 식 인문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늦은 밤, 더 빠에서 벌어지는 인문학의 아라비안나이트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직원들의 심리를 잘 안다고 믿는 기업들의 자신만만함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직급이 높아지고 경험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선입견과 착각은 더욱 굳건해지며, 직관적으로 당연하다고 내린 판단이 번번이 반대로 나타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많은 것들이 편견이고 고정관념이며 때론 심각한 착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심리학 실험들을 통해 위와 같은 내용을 증명하고 이를 통해 경영의 시사점을 소개하고자 하였다. 경쟁을 시킬수록 성과는 늘 제자리이거나 오히려 나빠지기 쉽고, 무능한 사람은 늘고 인재는 회사를 떠난다. 실수가 없는 조직이 오히려 위험하고, 이타적인 동료는 축출대상이 된다. 베테랑 인사책임자일수록 엉뚱한 사람을 뽑기 쉽고,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을 높게 평가한다. 왜 이럴까? 이 책은 조직, 사람, 전략이라는 3부 구성으로, CEO와 관리자부터 평사원에 이르기까지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가 저지르는 생각의 오류를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성과, 보다 높은 차원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꿈꾸는 이 시대의 모든 리더들에게 새로운 경영의 시각을 제공해줄 것이다. 수많은 심리학자들이 제시한 개념과 실험들을 통해 문제의 원인 및 해결 방향이 명쾌하게 드러난다는 점도 이 책이 주는 묘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리더들이 갖추어야 할 불변의 지혜가 담겨 있는 책. 인류 역사 속 수많은 지도자들은 리더라는 존재와 그 본연의 가치, 즉 리더십을 습득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 진정한 리더십이란 집단을 이끌어나가는 지도자의 덕목으로 한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의미를 이해하려면 먼저 인간 존재와 세상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 이 책은 1세기 후반 저술된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서 엄선한 영웅들의 생애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리더십, 인간과 세상을 운영하는 법을 알려준다. 수천 년을 뛰어넘은 불멸의 리더 10인으로부터, 우리는 난세를 극복하는 지혜와 경천위지(經天緯地)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다. 불멸의 지도자들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세밀하게 교차 조명함으로써, 역사가 오래도록 기억하는 리더십의 진가를 가감 없이 펼쳐 보여준다. 눈앞에 놓인 찰나의 영광에만 도취되어 금세 사라지고 마는 국가, 기업, 조직의 리더들이 차고 넘치는 이 난세(亂世)에, 이 책은 시대를 뛰어넘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리더십, 인간과 세상을 운영하는 법을 명쾌하게 가르쳐줄 것이다.
누구나 착한 사람,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때론 손해 보면서도 양보하고 틀린 줄 알면서도 배려하려 한다. 하지만 과연 이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방송계에서 20여 년 동안 최고의 토크쇼 작가로 군림했고 현재는 TV조선에서 예능 담당 책임 프로듀서(CP)로 활약하고 있는 김일중 작가는, 자신을 굽혀가면서까지 해야 하는 ‘착한 척’ ‘쿨한 척’은 이제 그만두라고 말한다. 자신을 당당하게 드러내면서도 상대에게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사람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의 달인’이자 ‘인간관계의 고수’라며 말이다. 다른 사람의 기분을 살피기 전에 내가 어떤 상태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근본적으로 나는 어떤 사람인지 먼저 살펴야 한다. 옳지 않은 것에 자신 있게 ‘아니요’라고 이야기하자. 자신의 에너지를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데 허비하는 대신, 언제나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자. 진짜 착한 사람은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자기 일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다. 정말 좋은 사람은 책임을 남에게 미루지 않고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이는 강한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착한 사람을 넘어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다.
카리스마 있는 사람은 상대방이 스스로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행동한다. 이러한 행동양식은 타고나지 않아도 충분히 학습하고 연마할 수 있다. 또한 카리스마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외향적 성격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도, 외모가 대단히 매력적이지 않아도 얼마든지 카리스마를 지닐 수 있다. 카리스마를 위해 성격을 바꿀 필요도 없다. 원래 지닌 외모나 성격이 어떻든, 원한다면 누구나 인간적인 카리스마를 향상시키고 그로 인한 보상을 사업이나 일상생활에서 거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더십 코칭 전문가인 올리비아 폭스 카반은 자신이 경험하고 목격했던 실전 코칭 경험을 책 곳곳에 풀어냈다. 주위에서 카리스마적이라고 느꼈던 대상이 쉽게 다가서기 힘든 강력한 캐릭터였던가? 그런 경우는 별로 없을 것이다. 바로 이 점에 주목한 저자는 카리스마와 쉽게 연결 지을 수 있을 법한 ‘힘’뿐만 아니라 ‘정’이라는 요소가 카리스마를 구성하는 데 핵심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은 후 감사, 친절, 배려, 공감, 연민 등이 카리스마와 직결되는 자질임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천 요령을 통해서 좀 더 실질적으로 ‘따뜻한 카리스마’에 가까워질 수 있다.
산골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1962년부터 2003년 8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오덕이 시대와 맞닿아 쓴 42년의 기록이다. 하루하루 깨어서 살고, 하루를 되돌아보며 쓰고, 그 하루하루가 쌓여 온 삶이 된 이오덕의 모습은 비바람을 견디며 땅에 뿌리박고 사는 거대한 나무를 닮았다. 끊임없이 갈등하면서도 내면의 생각과 삶을 일치시키려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영감과 답을 줄 것이다. 크고 두툼한 일기장부터 손바닥만 한 작은 수첩 일기장까지 모두 아흔여덟 권. 그 안에 담긴 42년의 시간. 그 모든 것이 원고지 3만, 7,986장, A4 4,500장으로 바뀌는데 꼬박 여덟 달이 걸렸다. 그리고 2년 넘는 시간 동안 가려내고 또 가려내어 다섯 권의 『이오덕 일기』를 만들었다. 그만큼 천천히, 오래오래 보았으면 좋겠다. 그러면 한 사람, 이오덕을 온전하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영국 역사가 페리 앤더슨의 말처럼 “저항 세력은 종교 개혁 이후로 가장 무장해제된 상태에 있다.” 좌파는 정작 자신들이 만들겠다고 하는 대안 사회에 대해 무지했던 것은 아닐까? 최근 한국에서 극우 집단이 횡행하는 현상은 희망을 내놓지 못하는 좌파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이 아닐까? 『장석준의 적록서재』는 이런 물음에 답하기 위해 책 읽기를 제시한다. 진보정당 운동에 몸담고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석준은 이 서평집에서 서른일곱 권의 책을 읽어나가며 자본주의를 왜 극복해야 하며,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지에 대한 근본적 모색을 시도한다. 쉽게 예상할 수 있듯 ‘적록서재’의 ‘적(赤)’은 전통적 좌파의 흐름을, ‘록(綠)’은 최근의 생태주의 흐름을 상징한다. 저자가 상정하는 녹색은 기존의 사회주의 사상을 포괄하면서 일반적인 의미의 ‘생태주의’를 넘어서는 것으로, 적색의 운동이 전제로 삼아야 하는 색깔이다. 곧 적록서재의 ‘적록’은 단순히 ‘적색’과 ‘녹색’의 연대가 아니다. 차라리 ‘적색’에서 ‘녹색’으로, 즉 ‘적색’ 사회주의가 ‘녹색’ 사회주의로 바뀌어야 한다는 게 이 책의 메시지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가르친 예수도 유난히 아끼는 제자가 있었고, 사심 없는 자비심을 강조한 부처에게도 오른팔이 있었다.” 20년간 인간의 마음과 윤리적 딜레마를 연구해온 철학자 스티븐 아스마는 “인간에게는 편애 본능이 있다”고 주장하며 모든 편파성을 근절해야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다고 믿는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을 비판한다. 책은 ‘공정의 귀감’이 되는 예수와 부처의 사례부터 어미와 새끼의 유대감 형성과정, 신경호르몬의 역할, 감정을 공유하는 집단의 특성에 이르기까지 생물학, 뇌 과학, 인류학, 사회학을 섭렵하며 우리가 어떻게 편애하는가 뿐 아니라 왜 편애하는가를 보여준다. 그리고는 ‘모든 사람을 사심 없이 똑같이 대하라’는 이상적 공정주의에 물들어 편애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지금 사회에 ‘정말 편애가 나쁜 것인가’라고 반문한다. 뿐만 아니라 동양의 공자에서부터 서양의 토크빌과 니체까지 철학사를 종횡무진 탐구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공정을 연민이나 열린 마음, 나눔 같은 가치와 혼동했는지 밝히고 편애의 순기능을 조명한다.
뼈아픈 시간을 걸어 나와 빛 아래에 우뚝 선 창조적인 사람들의 이야기. 당당한 자존심으로 스스로의 삶을 명작으로 만든 미켈란젤로, 춥고 아프고 배고픈 방랑 속에 영롱한 시를 유산처럼 남기고 떠난 랭보, 진정으로 가슴이 원하는 삶을 살았던 피카소, 늦깎이로 시작해 10년 동안 그림의 모든 것을 보여준 고흐, 자신의 불행마저 멈추게 만든 작가 카프카, 일생을 바쳐 그리워할 것을 찾았던 버지니아 울프, 별이 되고 싶었던 조약돌 앤디 워홀, 고독과 절망을 위대한 노래로 엮어낸 비틀스, 창조와 재생과 구원을 소망했던 시인 엘리엇 등 20여 명의 예술가들의 혼신을 다한 창조적 삶은 우리에게 의미 있는 삶이 무엇인지 절실하게 묻고 있다.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프란츠 카프카, 비틀스, 지그문트 프로이트 등『너는 가슴에 따라 살고 있는가』에 등장하는 인물들에게 생의 시련은 곧 에너지였으며 가난도 불행도 열등감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가는 데 장애가 될 수 없었다. 이 책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인물들의 나이와 연도를 밝혔으며, 확인되지 않은 신화적 요소는 제외했고 사실에 충실했다. 역사 속의 큰사람들은 별종처럼 느닷없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와 똑같이 거칠고 험한 시간을 살아낸 사람들이다. 이것을 말하기 위해 저자는 6년 동안의 방대한 자료 추적 통해 이 책을 완성했다.
‘법치주의와 적’이라는 제목으로 영국 BBC 라디오 4에서 방송된, 세계적인 경제사학자이자 하버드대 교수 니얼 퍼거슨의 ‘리스 강연’을 정리하여 엮은 것이다. 세계사적 전환의 시점에 그가 내놓은 미래 예측은 국내외 언론에서 활발한 조명을 받았으며, ‘차이메리카(Chimerica)’라는 용어로도 유명하다. 세계의 패권을 쥐었던 서양이 제도적 타락과 경제 붕괴를 거치면서 현재 어떻게 몰락하고 있는지를 다루고 있다. 니얼 퍼거슨은 2009년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겪고 있는 경기 침체, 즉 ‘대침체’는 ‘거대한 퇴보’의 전조일 뿐이라고 말한다. 150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까지 서양 문명은 다른 문명국가들보다 훨씬 더 번성했다. 이러한 역사적 대분기는 경제뿐만 아니라 수명이 크게 늘어났고 대중문화, 교육, 과학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세계를 지배했다. 세계 인구의 5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서양인이 물질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대한 해석은 역사학자마다 다르지만 니얼 퍼거슨은 무엇이 대분기를 일으켰느냐는 질문에 대해 제도와 법률의 역할을 첫 손가락에 꼽는다. 따라서 이 책은 서양 문명의 퇴보 역시 이 지점에서 찾으려 하고 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과학의 기초 원리와 첨단 이론을 이야기체로 풀어쓴 과학 입문서. 소화불량의 화학에서 빅뱅의 우주과학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삶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 더 나아가 우주에서 작용하는 과학의 온갖 요소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우리 몸을 연결고리로 삼아 물리, 화학, 생물, 우주과학의 기초 이론에서부터 첨단이론의 현황까지 차근차근 풀어나간다. 이를 테면 머리카락의 구성 성분을 얘기하면서 물질의 자잘한 세계 즉, 분자와 원자와 전자와 양성자의 오묘한 세계로 들어간다. 또 눈이 사물을 어떻게 인식하는지를 설명하면서 눈에 들어오는 빛의 정체가 무엇이고 그 빛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 빛의 고향인 우주의 세계가 얼마나 변화무쌍한지 소개한다. 과학을 안다는 것이 곧 물질과 생명과 세계와 우주를 이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물질이 필요하며 얼마나 복잡한 과학 작용이 이뤄지는지 알고 나면 세상 모든 것에 새삼 경외감을 갖게 된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대하는 물건, 우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여기는 우주의 세계가 우리의 몸과 얼마나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지 성찰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거나 세상을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싶은 인문계 출신 독자에게 특히 도움이 될 책이다.
미국 어학연수 가이드북. 생생한 정보를 통해 미국 어학연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학연수를 안일하게 준비하면 결국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그러므로 단 한 번의 미국 어학연수를 가장 성공적으로 다녀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확하고 솔직한 정보’를 바탕으로 무엇 하나 모자람 없이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인터넷에는 하루에도 수백 건씩 어학연수에 관한 정보가 올라오고, 유학원을 통하면 쉽고 간편하게 어학연수 준비 절차를 밟을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있는 정보는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가 어렵고, 유학원에서 받는 한 시간 남짓의 짧은 상담으로는 필요한 모든 정보를 채울 수도 없다. 이 책은 정확한 사실에 바탕을 둔 '살아 있는 정보'를 담았다. 어학연수를 준비할 때 꼭 필요한 모든 정보부터 미국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방법, 그리고 다양한 미국인 친구를 사귀는 비결에 이르기까지, 어학연수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모든 비법’을 소개한다. 현재 미국유학센터를 운영 중인 저자가 미국 내 수많은 도시, 유수의 어학원을 직접 방문?체험하여 기록한 내용이므로, 더욱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하다.
‘캠핑’은 현대인들의 영원한 화두라 할 수 있는 ‘힐링healing’ 코드의 여가생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이를 동반하고 가는 캠핑은 ‘가족 여행’이 된다. 아이들이 함께하는 여행인 만큼 아이들의 놀거리 또한 중요하다. 이 책은 주말 가족 캠핑을 알차게 이어나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보여준다. 단순히 캠핑에 입문하는 초보 캠퍼를 위한 책이 아니라 ‘아이들과 잘 노는 법’을 알려주는, 부모를 위한 캠핑 교과서다. ‘자연을 벗 삼아 즐기는 50여 가지 놀이’를 소개했으며, ‘초보부터 고수까지 수많은 이웃 캠퍼들이 탐냈던 사계절 캠핑 메뉴’도 공개했다.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이웃집 토토로』 등 거장의 목소리로 듣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역사 33년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한 하야오 감독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집 토토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하며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있다. 책에는 감독의 작품 철학과 애니메이션 기획서, 연출, 에세이, 강연 대담 등이 약 90여 편 수록되어 있다. 이는 작품 활동 중에 벌어진 사회현상이나 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그때그때 기록한 것이어서 당시 분위기를 알 수 있으며 이것이 감독의 작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도 짐작하게 한다. 감독이 어린 시절에 반한 애니메이션과 작품에 영감을 준 영화, 문학, 만화 이야기는 매우 흥미로워 그 작품을 찾아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또 직접 감독한 작품의 기획서, 연출각서 등은 창조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현장의 지혜를 담은 강의노트가 될 것이다. 더불어 그와 협력하고 경합하며 애니메이션 계를 이끌어온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 오시이 마모루 감독이나 소설가 시바 료타로 등 한 시대를 이끌어온 멘토들과의 대담에서 하야오의 ‘참모습’도 엿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한식에 있어서는 대표적인 채식이 바로 사찰음식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동안 우리 고유의 채식인 사찰음식을 집에서 즐길 수 없었다. “사찰음식은 어려울 것 같다”, “채식은 맛없을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채식인 사찰음식을 “쉽게” 그러면서도 “맛있게” 만드는 노하우를 친절히 알려주고 있다.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일품요리, 먹고 나면 속이 편안하고 든든한 한그릇 식사, 자연 그대로의 맛이 담긴 국물요리와 반찬, 건강한 주전부리까지 163가지의 레시피를 풍성하게 담았다.
캔버스 천으로 만드는 핸드메이드 캔버스백 가이드북.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촉의 캔버스 천으로 다양한 디자인의 캔버스백을 만드는 법을 소개한다. 캔버스 천은 심플하면서도 깔끔한 매력이 있다. 단단하고 빳빳했던 천이 시간이 지날수록 부드럽게 변하고 자연스럽게 늘어지는 모습도 멋스럽다. 이 책은 캔버스 천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다양한 느낌이 나는 가방들을 소개한다. 귀여운 토트백부터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는 숄더백까지 실용적인 캔버스백이 가득 담겨있다. 총 27개의 작품과 만드는 법을 소개하면서, 캔버스 가방을 만들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기본 지식들도 알려준다. 캔버스 천의 성질을 설명과 배색 요령을 배울 수 있는 컬러 레슨, 가방 만들기에 꼭 필요한 도구 설명 등이 수록되었다. 저자의 노하우를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어 초보자도 차근차근 따라할 수 있다. 또한 형지 없이 누구나 재봉틀로 만들수 있어 더욱 손쉽게 만들 수 있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을 거머쥔 트럼프.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 트럼프 2기 정부의 명암과 미국 우선주의 정책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대해 설명하는 박종훈 저자의 신간이다. 강경한 슈퍼 트럼프의 시대에 직면한 대한민국이 어떠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지 그 전략을 제시한다.
텍스트 힙에는 별다른 이유가 없다. 독서가 우리 삶에 필요해서다. 일본 뇌과학계 권위자가 뇌과학으로 입증하는 독서 예찬론. 책을 읽으면 뇌가 깨어난다. 집중력이 높아지고 이해력이 상승하며 즐겁기까지 하다. 책의 장르는 상관 없다. 어떤 책이든 일단 읽으면 삶이 윤택해진다.
출간 즉시 “새로운 대표작”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된 작품. 관련 영상을 제작하려 하면 재앙을 몰고 다니는, 저주받은 소설 『밤이 끝나는 곳』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된다. 등장인물들이 함께 떠난 크루즈 여행 중 숨겨진 진실과 사라진 작가의 그림자가 서서히 밝혀진다.
영어교육 전문가이자 유튜브 <교집합 스튜디오> 멘토 권태형 소장의 첫 영어 자녀 교육서.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초등 영어 교육의 현실과 아이들의 다양한 학습 성향에 맞는 영어 학습법을 제시한다. 학부모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지침과 실천 방안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