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수의 『민낯』, 진정한 행복의 의미 찾기
행복에 관한 기본적인 태도가 중요하다 가면을 쓰지 않고 민낯으로 살기
홍대 카페 살롱드팩토리에서 만화가이자 에세이스트 박광수의 『민낯』 출간기념 강연회가 열렸다. 『민낯』은 각기 다른 직업의 사람 10명과 진정한 행복에 관한 인터뷰 내용을 엮은 책이다. 편안하게 일상을 묻거나 하고 있는 일에 있어 무엇을 느끼는지, 버킷리스트는 무엇인지 등 다양한 질문과 답을 엿볼 수 있다. 독자는 이 책으로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행복에 관해 생각할 수 있다.
강연장에 일찍 도착해 담배를 태우고 있던 박광수에게는 이전보다 진지해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가끔은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누구에게 말을 할 때 짓는 편안한 미소는 그대로였지만, 말과 목소리가 조금 달랐다. 아니나 다를까, 그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울증을 겪었다고 한다.
저자는 2인용 소파에 홀로 넉넉히 앉으며 독자에게 인사했다. 그는 먼저 질문을 받고 마지막 10분을 남겨두고 강연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먼저 한 여성독자가 질문을 시작했다.
저는 한때 우울증을 겪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죽어서 누군가 “당신은 잘 살지 못했어. 그러니 또 지옥으로 가야 돼.” 하면서 보내지는 게 지금 우리가 사는 현세가 아닌가 하고. 그리고 우울증에서 벗어날 때쯤 혼자서 이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신이 있고 “너 또 엿먹어봐라.” 해서 날 이곳으로 보낸 거라면, 당신의 의도와 반대로 난 이곳에서 계속 행복하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 행복하고 불행한 것들은 애써 모른 척해야지, 라고. (인터뷰 중 작가의 말)
내면이 단단한 사람일수록 외형으로 그 단단함이 드러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내면에 쌓은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그걸 흉내내기 위해 겉으로 온갖 있는 ‘척’을 하는 것이다. 나는 더 배워야 한다. 눈으로 세상을 보지 않고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말이다. (p.165) | ||
이해루 입니다. 아직 주무시겠네요. 문득 떠오른게 있어 어떨까 망설이다 메일 보냅니다. 저도 행복했던 적 있어요. 화장장 개원하고 얼마 안되서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임종은 못했지만 수시로 염도 화장도 제가 직접 해드렸었는데 그때 행복했었네요. 좀 늦었지만 그래도 제게 행복했던 적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어서 참 좋네요. 감사합니다.^^ (스물 여덟 여자, 화장로 기사 이해루가 박광수에게 보낸 메일 중에서) | ||
닉네임은 가젤. 눈망울이 가젤을 닮았다고 친구가 붙여준 별명이다. 실제로 잘 뛰어다니며, 벌려놓은 일에 쫓기기도 한다.
인생 최대의 목표는 '재미'다. 문화와 예술, 철학과 심리학에 관심을 두고, 학습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리듬감 있고 담백한, 그리고 위트있는 문장으로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싶다. 채사모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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