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터 출산까지 40주간 아버지의 기록
3월 첫째 주 주요 신간들 현대 경찰 소설의 틀을 확립한 ‘87분서 시리즈’의 최고 걸작에서부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육성으로 듣는 40년 영화 인생서까지.
시인 김경주의 특별한 ‘아비 되기’의 기록 『자고 있어, 곁이니까』가 출간 되었습니다. 함민복 8년만의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채식주의의 무지와 근거 없는 신화를 과감히 드러내는 『나는 채식의 배신』,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인생 반세기를 인터뷰로 담아낸『클린트 이스트우드』, 10인의 만화가들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인권이야기 『어깨동무』까지 … 3월 첫째 주 주요 신간을 소개합니다.
시인 김경주의 특별한 ‘아비 되기’의 기록 『자고 있어, 곁이니까』가 출간 되었습니다. 함민복 8년만의 시집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채식주의의 무지와 근거 없는 신화를 과감히 드러내는 『채식의 배신』,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인생 반세기를 인터뷰로 담아낸 『클린트 이스트우드』, 10인의 만화가들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인권이야기 『어깨동무』까지 … 3월 첫째 주 주요 신간을 소개합니다.
자고 있어, 곁이니까
김경주 저 | 난다
시인 김경주식 자식 사랑
본인은 부끄럽다고 고백하지만, 읽는 자는 경탄으로 받아들게 되는 책. 한 남자가 아버지가 되는 40주간의 순간순간의 깨달음과 기쁨을 시심으로 기록한 책. 『자고 있어, 곁이니까』는 김경주만의 특별한 ‘아비 되기’ 기록이다. 책의 시작은 2011년 1월 24일 일요일이다. 아내가 임신 6주차에 접어들어 남긴 첫 기록은 양귀비 씨앗만한다고 한 아이의 심장 크기와 심장 소리를 처음 맞닥뜨린 날의 떨림이다. 그의 삶에 출연한 아이는 경이와 혼란, 불안과 기대, 밝음과 어둠의 격동적인 양면적 고심을 불러일으키는 유일무이한 존재이다. 태동, 태담, 태교라는 큰 제목 아래 초기, 중기, 후기로 나누어 쓰인 이 책은 롤러코스터처럼 잦은 감정적 변동의 그래프를 고스란히 끌어안고 있다. 아이를 갖고 낳는 40주간 시인은 마치 제 자신의 태어남을 다시 경험한 듯 제 아버지를 받아들이고 제 어머니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리하여 그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때로는 그마저도 없는 덤덤한 날들이 사실은 평범하지 않음을, 우리가 쉽게 당연하다고 느끼는 ‘가족’이라는 건 엄마와 아빠와 아이가 하나라는 억지 강요가 아니라 저마다 하나하나의 방점으로 저마다 제각각의 거리를 유지할 때 비로소 만들어지는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한다.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함민복 저 | 창비
함민복, 8년만의 시집
찬찬한, 그의 느린 한 발 한 발에 담겨 있는 세월의 무게를 70편의 마디로 풀어 썼다. 선한 마음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언어는, 오랜만의 시집에서 한결 부드러운 서정의 힘을 발휘한다. 가난한 삶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여유로움을 느끼게하는 그의 시어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외된 가난한 삶을 노래해온 지난날의 연장 선상에 있지만 한결 따뜻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평등한 삶을 지향하는 시인의 사유는 “감겨 제 몸을 재고 있”는 줄자(「줄자」), “살아 움직일 때보다” 더 무거운 고장난 시계(「죽은 시계」), 녹이 슬어 버려진 저울(「앉은뱅이저울」)처럼 문득 삶의 남루함을 깨닫게하는, 제기능을 잃어버린 우리 주변의 사물에 머무른다. 하지만 이것이 고달픈 일상을 더욱 무겁게 하는 들춰냄으로 닿지 않는 것은, 이 가난한 풍경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가운데 그 모든 장삼이사들의 끈기 어린 의지적 면모를 살며시 보여주기 때문일 것이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
박성호,김준호,김원효,최효종,신보라,위근우 공저 | 예담
우리는 사람이 아니무니다. 개그맨이무니다!
매주 안방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개그콘서트」는 수많은 유행어와 히트 코너, 스타 개그맨들을 배출한 대한민국 대표 예능 프로그램으로 어느덧 14년째 남녀노소 모두의 사랑을 받고 있다. 『웃음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는 이 프로그램의 위상을 이어가는데 큰 몫을 하고 있는 재기발랄한 신인, 박성호, 김준호 등 중견 개그맨과 김원효, 최효종, 신보라의 인터뷰집이다. ‘개콘’의 대표 인기 개그맨인 이들이 처음으로 자신의 개그 철학과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낱낱이 털어놓았다.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는 진한 분장과 과장된 몸짓으로 포복절도할 개그를 선보이던 그들이 말끔한 얼굴로 조금은 수줍지만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했다. 이 책은 과연 우리를 위로하고 즐겁게 해주는 그 건강한 웃음의 원천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게 하는 한편 세상 모든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땀 흘리는 아름다운 열정의 모습을 만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이스
에드 맥베인 저/이동윤 역 | 검은숲
경찰 소설의 정점, 전설로 새겨진 ‘87분서 시리즈’
드디어 공개된 시리즈 최고 걸작!
‘87분서 시리즈’는 가상의 도시 아이솔라를 배경으로 한다. 뉴욕 시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려서 만들었다는 아이솔라는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범죄가 넘쳐흐르는, 현대 사회를 상징하는 곳이다. 87분서의 관할구역은 아이솔라 내에서도 빈부차가 극심하고 강력 범죄가 가장 많은 곳 중 하나이다. ‘87분서 시리즈’의 가장 매력적인 특징이라면 개인이 아닌 팀을 작품의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 87분서 시리즈의 출발 지점이 된 2급 형사 스티브 카렐라를 주축으로 마이어 마이어, 코튼 호스, 버트 클링, 아서 브라운, 핼 윌리스 등의 형사들은 작품마다 그 비중을 조금씩 달리한다. 시리즈 36번째로 발표된 『아이스』는 시리즈 초반부의 재기발랄함뿐 아니라 중기 특유의 원숙함이 잘 살아 있는 작품으로, 87분서 형사들 각각의 개성은 물론, 여러 개의 사건이 하나로 맞물리는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아이스》는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1996년 NBC에서 스페셜 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채식의 배신
리어 키스 저/김희정 역 | 부키
채식주의의 무지와 근거 없는 신화를 과감히 드러낸다
저자 리어 키스는 20년간 동물성 식품을 입에 전혀 대지 않는 극단적인 비건(vegan) 생활을 실천하다 다시 잡식으로 돌아왔다. 자신이 종교처럼 신봉했던 채식주의가 실은 자기 몸과 마음을 피폐하게 만든 주범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은 것. 그때부터 키스는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 사람들이 ‘채식’ 하면 으레 그러리라고 생각하는 믿음의 근거와 자료를 뒤지기 시작했다. 이 책은 채식주의의 주요 주장이 무지와 오해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을 밝히고, 도덕적, 정치적, 영양학적 면에서 그 주장들을 논박하는 책이다. 키스는 “완벽한 대차대조표”를 원했다. 채식주의에서 주장하는 논리와 그 근거를 조목조목 살피면서 실제 현실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따졌다. 채식이 우리 일상과 지구 환경, 인류의 미래에 과연 플러스인가 마이너스인가? 키스의 결론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채식주의의 의도는 좋으나 그 해결책이 잘못됐으며, 채식이 오히려 인간과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라는 것. 이 책은 채식 및 채식주의의 ‘진실’을 밝히고,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채식 상식이나 팁 들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식’을 알려 준다. 채식이 무조건 옳은 것일까? 논쟁적인 책이다.
왕단의 중국 현대사
왕단 저/송인재 역 | 동아시아
공산당 통치자들의 죄과를 가차 없이 지적하며 신랄하게 비판하다
저자 왕단은 톈안먼 사태의 주역이자 지도자이다. 중국 현대사의 소용돌이를 몸소 체험했고 중국인민공화국에 의해 외교적으로 추방당했다. 학생운동의 지도자는 학자로 변신한다. 하버드에서 동아시아학과 중국사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그리고 자신의 올곧은 비판정신으로 중국 현대사를 정리하기로 결심하고 타이완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책이 시종 중국 공산당에 비판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나, 미래를 전망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겨보면 거시적인 흐름과 사건에 대한 소개도 있지만 중요한 역사적 시점의 세부적인 사정, 일화 등이 주로 묘사되어 역사를 보다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이런 묘사를 통해 왕단은 일관되게 지난 60여 년 중국 공산당 통치자들의 죄과를 가차 없이 지적하며 신랄하게 비판한다. 왕단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정치사는 국가 폭력과 사회적 공포가 서로 교차된 역사라고 말한다. ‘두려움’이라는 말을 제쳐놓고는 중화인민공화국 정권과 중국의 정치 생활에 중화인민공화국 정권이 가져다준 깊숙한 영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후펑 사건은 사실 1950년대 중국의 정치적 공포 시대를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이다. 이와 비슷한 정치 운동은 1949년 이후 멈춘 적이 없고, 정치운동이 일어날 때마다 잔혹한 진압이 일어나고 사회적 공포 심리가 자라났다. 역사에서는 두려움의 어두운 그림자가 점점 쌓여가면서 곧바로 거세게 휘몰아치는 절정, 즉 문화대혁명으로 치달았음을 볼 수 있다.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
구본준 저 | 서해문집
건축은 희로애락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극장!
‘땅콩집’을 짓고 살며 집 짓는 이야기를 엮어낸 『두 남자의 집짓기』라는 책으로 ‘땅콩집 신드롬’을 일으킨 구본준의 새 책. 『구본준의 마음을 품은 집』은 건축에 대한 저자의 오랜 애정이 녹아든 책으로, 시공간을 넘나들며 여러 건축들이 품고 있는 마음속 이야기를 오롯이 담았다. 건축은 인간의 모든 것을 담은 그릇이다. 기쁨과 슬픔, 분노와 즐거움이 담긴 건축에는 인간의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미학적으로 우수한 건축만이 아름다운 게 아니다.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알면 건축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건축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은 인생 그 자체이다.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도 있고, 슬프기 짝이 없는 사연도 있다. 오욕칠정이 스며든 건축은 희로애락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극장과도 같다. 이진아기념도서관,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봉하마을 묘역, 창덕궁 정자 등에서 저자는 이야기를 통해 건물의 희노애락을 읽어낸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진 건축물들의 뒷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독자들도 건축에서 인생을 읽어낼 수 있을 것이다.
커플 연습
앨런 프루제티 저/이정은 역 | 한겨레출판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아는 것이 사랑의 기본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것은 분명 짜릿하지만 하지만 그 설렘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두들 안다. 지속적인 사랑을 위해서는 상대방을 유혹하는 기술만큼이나 상대방과 함께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나누고 사랑하기 위한 기술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책이 이론적 기반으로 삼고 있는 제3세대 심리학은 문제가 되는 것을 바로잡고 고치는 데 치중하기보다는 그것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제3세대 심리학은 삶에 기본적으로 괴로움이 깃들어 있음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괴로움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삶의 혹은 인간관계의 괴로움을 감지하고 직시할 때 통찰이 시작되며 그것이 변화를 위한 자양분이 된다는 점은 분명 주목할 만하다.
흔들리는 직장인을 위한 30일 인문학
이호건 저 | 21세기북스
회사가 흔들수록 ‘생각하는’ 직장인이 되라!
대기업에 다니는 동창에게 자꾸만 주눅이 들 때 들뢰즈의 철학이 도움이 된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에서 우리가 타인을 판단할 때나 자신을 평가할 때 자부심의 근거를 학벌, 집단, 사회적 지위에서 찾는다고 말한다. 들뢰즈에 의하면 외부적인 요소 위에 쌓은 자부심은 모래 위의 성과 같다. 이때 외부적인 요소들이 사라지고 나면 그 자부심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흔들리지 않는 자신을 지켜가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흉내 내거나 어딘가에 소속됨으로써 느끼는 자부심이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성’을 가져야 한다. 책은 이러한 3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장의 첫 부분은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상황을 이야기 형식으로 제시하여 독자의 공감대를 쉽게 끌어낸다. 동창에게 주눅이 들 때, 마음이 안 맞는 상사와 일하기 싫을 때, 자신 없는 업무 앞에서 망설여질 때, 시키는 일만 하는 후배들이 눈엣가시일 때, 남들보다 뒤처진 자신이 한심할 때, 퇴근 후 술집을 찾는 이유 등이다. 이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누구나 이런 경험을 두고 친구나 동료에게 조언을 구하지만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아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이 때 각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했던 철학자들의 주장과 이론을 끌어옴으로써 지금 우리가 생각해봐야 할 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철학자의 조언을 토대로 각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한다.
인생의 끝에서 다시 만난 것들
레지너 브릿 저/문수민 역 | 비즈니스북스
스스로 기적이 된 희망의 칼럼니스트가 들려주는 인생 수업!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 겸 칼럼니스트 레지너 브릿이 26년 간 취재해온 평범한 사람들이 일궈낸 기적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저자의 이야기도 담겼다. 저자 레지너 브릿은 한창 기자로서 주가를 올리고 있던 1998년, 갑작스런 유방암 선고를 받는다. 그녀는 당시의 일을 이렇게 회상한다. “누군가 나의 삶을 바닥으로 내동댕이친 기분이었다.” 자신이 과연 중년을 넘길 수는 있을까 하는 깊은 회의감에 빠지기도 하고, 세상이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게 억울하고 화가 났다. 하지만 ‘암’이라는 존재에 삶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결심한 그녀는 암도 삶의 일부라고 받아들이고는 최대한 일상을 유지하며 적극적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고되고 지난한 투병 끝에 암을 극복하게 된다. ‘우리가 죽음을 통해 배우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삶’이라는 톨스토이의 말처럼 처절한 경험 끝에 저자는 한 가지 깨달음을 얻는다. 바로 살아 있음, 그 자체가 기적이고 감사하다는 사실을.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단순할 수도 있는 이 진리가 바로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라고 전한다.
내 인생을 바꾼 두 번째 수업 재테크
이천 저 | 비즈니스맵
통장에서 출발해도 불안하지 않는 가장 쉬운 재테크
유머감각이 뛰어난 매력남이지만 악착같은 면이 없고 대체로 무계획적인 강대리. 그런 성격은 고스란히 돈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나기 마련이다. 이야기는 돈 개념 없이 대출까지 해가며 펀드와 주식에 투자한 강대리를 보다 못한 아버지가 강대리의 경제교육을 위해 미련 없이 집에서부터 내보내게 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의 불호령으로 강대리의 처참한 독립생활이 이어지고, 더 이상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없게 된 강대리는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꾸준함보다 빛나는 것은 없듯 돈을 모으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핵심통장만으로도 돈 걱정 없는 미래가 보장된다. 바로 꾸준한 투자가 부자가 되는 지름길인 것이다. 강대리는 단기간에 목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신용대출과 보험대출까지 해서 무리하게 투자하였지만 그에게 날아온 건 보험대출이자 연체통지서였다.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돈을 만만하게 생각한다면, 늘 남들보다 뒤처지는 인생을 살아갈 뿐이다. 이 책은 돈을 쓸 줄만 알지 한 번도 자신의 목표와 기간에 맞게 돈을 제대로 모아본 적 없는 사람들에게 아주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10년 후 미래를 바꾸는 단 한 장의 인생설계도
팀 클라크,알렉산더 오스터발더,예스 피그누어 공저/유태준,조은기,박미선 공역 | 교보문고
10년 후 당신은 어떻게 변화할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이 책의 전작인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의 저자들은 기업의 혁신만큼 개인의 혁신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이나 조직이 비즈니스 모델을 세워 이익을 최대한 키우듯 개인도 자신을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 스스로의 가치를 더 크게 만들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뭉친 저자들은 기업 비즈니스 모델에서 한발 더 나아가 43개국 328명을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 수차례의 현장 워크숍, 온라인상의 토론과 논의 등을 거쳐 개인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설계, 수정, 실행하는 방법을 ‘단 한 장의 인생설계도’로 만들었다. 책은 독자들이 그동안 배우고 깨달은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다양한 이미지와 사례로 쉽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알려준다. 나만을 위한 인생설계도를 그려 자신의 가치를 더 크게 만들어 제대로 써먹는 것이 이 책의 목표다. 한마디로 ‘내 능력 사용설명서’라 할 수 있다.
창업자의 딜레마
노암 와서먼 저/이형욱 역 | 에코리브르
창업의 8가지 딜레마
창업의 전 단계에서 출발하여 회사가 성장할 때까지 만날 수밖에 없는 모든 경우의 딜레마들을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책이다. 저자는 모든 창업자(1인 창업자 포함)와 신생 기업을 괴롭히는 ‘사람 문제’를 면밀히 탐구했다. 그리고 “내 경력의 어느 시기에 창업해야 할까?” 의 창업 전,-경력 딜레마부터 새로운 기업을 세우겠다고 결심했을 때의 창업 팀-딜레마, 그리고 신생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딜레마 등 주요 창업 딜레마와 예비 창업자들이 제기해야 할 8가지 딜레마를 제시했다. 저자는 물론 이런 딜레마들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명확한 순서대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창업의 딜레마에 관해 순차적으로 알고 싶은 독자는 각 장을 차례대로 읽고, 특정 딜레마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가장 흥미로운 장으로 건너뛰어 읽을 것을 권한다. 다만 저자는 준비를 상황에 따라 임시방편적으로 시행하거나 선택하지 말고,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시행할 것을 강조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저/로버트 E. 카프시스,캐시 코블렌츠 공편/김현우 역 | 마음산책
클린트 이스트우드 영화 인생 반세기를 인터뷰로 담아내다.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40년에 걸친 영화 인생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24편의 인터뷰를 엮은 책. 1971년 감독 데뷔 이래 세계 영화 자본의 중심에서 3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도록 그를 거장의 반열에 올려준 힘은 다름 아닌 ‘변화’에 대한 갈구와 ‘배움’이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만 봐도 한곳에 머물지 않는 그의 소신을 엿볼 수 있는데, 정체됨을 싫어하는 그의 기질은 여러 인터뷰에서 밝힌 그의 말들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엔딩 크레딧에도 오르지 않는 단역 배우로 시작해 태양 아래 잔뜩 찡그린 표정과 ‘매그넘’으로 시대를 풍미하더니, 거기 머물지 않고 연출과 제작, 심지어 영화음악까지도 스스로 해내며 자기만의 목소리를 굽히지 않은 영화인 클린트 이스트우드. 그의 영화 인생 속에는 할리우드가 자본의 논리를 넘어 존중할 수밖에 없었던 한 배우이자 감독의 확신 어린 노고와, 그 자체가 영화라 할 만큼 드라마틱한 개인의 삶의 여정이 담겼다. 이 한 권의 책을 다 읽어갈 쯤에는 그가 겪은 시대와 대공황기의 가난과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경험함과 동시에 한 영화인의 철학과 인생관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강남에서 소문난 불량엄마
권미정 저/박주영 감수 | 무한
강남에서 세 딸을 키우는 워킹맘 이야기
엄마표 공부가 결국에는 이긴다
사교육을 거부하고 아이들과 워킹맘이 그간 지지고 볶으며 소통으로 얻은 ‘부부표 공부법’을 담아냈다. ‘엄마의 정보력, 아빠의 무관심, 할아버지의 재력’이 자녀 교육에 필수적 요건이라고 믿는 이 땅에 많은 엄마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착하고 바람직한 웰빙 교육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다. 엄마표 공부법(시간 배분법, 과목별/연령별 공부법), 첫아이 초등학교 보낼 때 알아두어야 할 것, 가족봉사활동을 시작하는 법, 워킹맘이 위기에 대처하는 자세 등 선배맘의 깨알 같은 알짜 교육 노하우와 팁은 어디서도 얻을 수 없는 소중한 정보가 될 것이다. 특히 일과 가정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며,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혼신의 힘을 다하여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도움과 뜨거운 위로가 될 것이다.
It's 잇츠 수제버거
김영빈 저 | 윈타임즈
햄버거는 정크푸드?
책은 패스트푸드와 정크푸드의 대명사인 햄거버의 오명을 벗기고, 건강한 먹거리로 자리매김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소스를 이용해 단백질과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 골고루 영양을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요리로서의 창의적인 햄버거를 소개했다. 햄버거 요리를 위한 6가지 기본 원칙과 패티를 만들 때의 주의사항, 햄버거에 개성을 주는 허브와 향신료, 햄버거와 어울리는 소스, 빵, 치즈, 채소, 피클, 간편 가니시, 간단한 음료 등을 소개함으로써 햄버거가 훌륭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로 충분할 뿐 아니라 아이들의 간식과 든든한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음을 보여준다. 특히 다양한 재료로 만든 70개의 패티와 저자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한 70개의 소스로 개성 있고 엣지 있는 햄버거를 만들어 선보였다. 또한 생소한 재료를 보여주고 간편한 햄버거의 포장법과 다양한 외국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알려준다. 햄버거가 간단하고 편리하지만 영양가 낮은 음식, 내 아이에게 먹이기 꺼린 음식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에게 이 책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어깨동무
정훈이 外 공저/국가인권위원회 기획 | 창비
10인의 만화가들이 들려주는 우리 시대의 ‘인권’이란?
『어깨동무』는 동시대 만화계를 주름잡는 가장 대표적인 만화가 10인이 참여한 인권만화다. 『십시일反』『사이시옷』과 마찬가지로,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도 ‘인권’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묶이며 조화를 이루는 한권의 책을 완성해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이지만 만화가 각자의 개성이 자유롭게 표현된 작품집의 성격을 띠고 있어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어깨동무』에는 전작들보다 현실에 밀착한 소재, 이를테면 공권력의 폭력과 기업의 인권문제, 사교육 과열과 청소년 인권, 아동 인권, 성폭력 피해자, 세대별 노동문제, 독거노인의 고독사 등을 소재로 한 극화들과 인권 개념의 발전사를 돌아보는 교양만화까지 망라하는 작품들이 실려 있다. 우리 사회의 현실에 더욱 밀착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권문제를 그려낸 열 편의 작품은 재미와 함께 고민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러한 고민을 나누면서 인권이 남의 문제가 아닌 나의,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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