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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는 바리데기, 안철수는 주몽 리더십 닮았다” -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고운기

『삼국유사』에 몸 바친 계기는… 12월, 우리가 새롭게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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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 필생의 작업으로 생각하는 ‘스토리텔링 삼국유사’를 이번에는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신화 속에서 리더십을 발굴했다.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는 그 결과물. 지난 8월21일, 서울 마포구 현암갤러리, ‘2012년 우리가 선택해야 할 리더십은?’이라는 주제로 고운기 교수와 독자들이 만났다.

서서히, 달궈지고 있다. 말이 많아지고 있다. 관심도 커지고 있다. 누가 적임자인지를 놓고 논쟁도 벌인다. 하루 빨리 등판을 촉구하는 소리도 심심찮게 나온다. 아직 그 윤곽, 모른다. 12월대선 이야기다.  12월은 아직 오지 않았다. 곧 오겠지만.




동상이몽, 리더십에 대한 기대일 수도 있겠다. 현재 정권의 리더십에 대한 실망 때문이다.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고운기 지음/서현미 편집|현암사 펴냄)는 이렇게 말한다.




“사전적인 의미의 ‘삽질’은 삽으로 땅을 파거나 흙 따위를 떠내는 일이다. 그런데 여기서 파생하여, 엉뚱하거나 쓸데없이 시간 낭비 하는 짓을 비꽈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p.71)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 교수. 필생의 작업으로 생각하는 ‘스토리텔링 삼국유사’를 이번에는 ‘리더십’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신화 속에서 리더십을 발굴했다.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는 그 결과물. 지난 8월21일, 서울 마포구 현암갤러리, ‘2012년 우리가 선택해야 할 리더십은?’ 이라는 주제로 고운기 교수와 독자들이 만났다.


‘스토리텔링 삼국유사’는 계속 된다




『신화 리더십을 말하다』는 ‘스토리텔링 삼국유사’시리즈의 네 번째 책이다. 1년에 한 권씩, 4년 째 이어오고 있다. 저자와 현암사가 맺은 인연 덕분이다. 그들의 첫 번째 결실이 2002년 나온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로 인연은 올해 10년째를 맞이했다.

“스토리텔링 삼국유사 계획으로는 1년에 한 권씩 15권을 생각하고 있다. 15년 정도 걸리는 계획이다. 정해진 숫자는 아니다. 15권은 시오노 나나미 때문이다. (웃음) 시오노는 『로마인 이야기』를 1년에 한 권씩, 15권을 썼다. 나도 해보자. 『로마인 이야기』 15권이 가능했던 건 잘 팔려서인데, 나는 좀 위험하다. (웃음) 많이 도와주시라. 15권을 낼 수 있도록.”

이번 책에는 삼국유사 11개의 건국신화가 실렸다. 고 교수는 다른 관점에서 삼국유사를 읽어보자고 권한다. 그 다른 관점이 리더십. 특히 오늘날의 관점에서 그 리더십을 바라보자는 것이 책의 주제다.

“올해 12월 대선이 있는데, 선거마케팅을 하자는 거지. (웃음) 여당 후보가 정해졌고, 야당도 곧 정해질 것이고, 안철수라는 새로운 변수가 놓여 있다. 예전엔 볼 수 없었던 상황이다. ‘당 대 당’만이 아닌 제3의 변수로 안철수라는 개인이 있다. 이 현상이 대선에서 어떤 결과를 낳게 할지 흥미롭다. 안철수가 나오느냐 마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사람이 뽑혀서 나라를 제대로 이끌었으면 하는 것이 소원이잖나. 후보로 나오는 사람의 책임도 있지만, 뽑는 국민이 1차 책임을 져야하지 않나 싶다. 제대로 된 사람 뽑아야지.”

그것을 위해 고 교수는 기준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각자 몇 가지 조건을 세워 이에 맞는 사람이 누구인지 맞춰보는 것. 그런 게 있을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 이 책이 그런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 교수의 바람이다. 책에 제시된 것은 9가지 리더십. 건국신화의 주인공들이 어떤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고, 몇 개라도 부합하는 사람을 뽑아보자는 것이 책의 주제다.


신화, 허구이면서 소망을 담은 것

그 전에 앞서, 고 교수는 막심 고리키의 말을 꺼낸다. “신화는 일종의 허구이다. 허구라는 것은 이미 나타나 있는 현실의 총체에서 그 의미를 뽑아내어 신화의 모습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그 허구, 궁금증에서 시작됐다. 이 세계는 어떻게 시작했는가. 즉, 이 나라가 언제 누구로부터 시작됐는지를 다루는 것이 건국신화다. 그런 신화는 증명되고 확인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즉, 허구다. 자신의 소망, 민족의 소망을 심은 것.

신화학자 위앤커(『중국신화전설』)의 말도 뒤따른다. “신화가 그 날개를 활짝 펼쳤던 곳에 과학적인 별명이 뒤따라오곤 했다.... 신화 속에 나오는 환상적인 것들이 훗날 과학에 의해 현실화되었다.”

“위앤커의 말은 재밌다. 미국의 달나라 우주선이 아폴로다. 아폴로는 태양의 신이다. 최근 중국이 무인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이름이 뭐냐면, 선조우. 즉, 신주(神舟)였다. 신이 타고 간 배다. 중국 신화에 나오는 배로, 중국신화에서 달에 갈 때 타고 간 배가 신주다. 신화 속에 나온 허구가 현실화되고 있는 거다. 과학자가 신화를 통해 아이디어를 얻은 거지.”

고 교수는 휴대폰도 그런 경우라고 주장한다. 경북 달성군의 비슬산, 은자였던 관기 스님과 도성 스님의 이야기를 꺼낸다. 두 사람, 10리쯤 떨어진 곳에서 살았다. 헌데, 관기가 도성을 찾아가려면 나무들이 도성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관기는 그것을 통해 도성이 올 것을 알아채고 맞을 준비를 했다. 반대도 마찬가지였다. 고 교수, 그것을 문자메시지로 해석한다.

“신화나 설화 속 이야기가 현실화되고 과학자들은 그것을 통해 힌트를 얻었다. 요즘 인문학을 해야 한다는 얘기의 핵심은 인문학에서 아이디어를 끄집어내자는 것이다. 신화에는 창세신화와 건국신화가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창세신화가 없다. 다만 무조신화라는 무당의 조상이야기가 있다. 무당들 신화에 보면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나온다. 『신과 함께』라는 만화가 있는데, 참 재밌다. 작가가 무속 공부를 많이 했다. 죽어서 저승에 가면 어떻게 된다는 것을 무속에 바탕에 두고 그린 책이다.”


웅녀의 바리데기 리더십




이날, 고 교수는 아홉 가지 가운데 한 가지 리더십을 언급했다. 단군신화의 웅녀에서 비롯된 바리데기 리더십. 그런데, 단군신화에서 왜 웅녀에 초점을 맞췄을까? 대개의 경우, 단군이나 환웅이 중심인데, 웅녀로부터 배우는 리더십? 흥미로운 이유다.




“단군신화로 말하는 리더십에는 색다른 주인공이 기다리고 있다. 색다른 주인공으로 인해 단군신화는 새롭게 읽힌다.”(p.39)



단군신화의 구조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이다. 서론 본론 결론이 있고, 본론도 세 단계로 나뉜다. 삼국유사 역시 삼단논법이나 삼단구성이 많다. 삼국유사에 언급된 단군신화의 서론에는 중국의 ‘위서’라는 책을 인용했다. 마지막 결론에서도 인용한 것은 중국의 ‘배구전’. 몸통이 되는 본론에는 ‘고기’라는 책을 인용했는데, 이것은 서론과 결론과 달리, 우리 것이다.

“(단군신화의 구성에는) 일연의 의도가 다분히 있었다. 앞뒤에 중국책을 박아놓고 안전장치를 했다. 본론이 중심인데, 그것만 하면 고려시대의 사대적 분위기상 문제가 될 수 있었다. 그래서 앞뒤로 중국책에 나온 고조선 이야기를 잠깐 실어 근거 없는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 본론도 환웅의 신시, 단군의 조선, 후일담으로 나뉜다. 전형적인 삼단구성이다. 생각나는 대로 몇 글자 써놓은 것이 아니다. 치밀하게 계산된 기술법이었다.”

세 단으로 나뉘는 본론에는 환웅이 우선 나오는 단군신화의 전반부가 있다. 다음 단군의 탄생이 나오는데,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고 사람이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웅녀가 환웅과 결혼하고 나온 아들이 단군이다. 단군은 조선을 건국하는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등장한다. 그것이 단군신화의 뼈대다. 헌데, 여기서 고 교수가 주목한 것은 단군이 아닌 웅녀다.

“다른 것을 찾아보자. 웅녀 리더십이다. 늘 환웅과 단군만 주목 받는데, 단군신화의 진짜 주인공은 다른 사람이 아닐까하는 문제의식이 있었다. 나는 단군의 어머니 웅녀에 주목했다. 웅녀에게 단군이나 환웅 못지않은, 둘을 능가하는 것이 있다.”

그는 이것을 배구용어인 ‘시간차 공격’을 통해 설명했다. 참고로, 일본 배구가 고안한 것이 시간차 공격. 60년대 후반 일본 여자배구가 이를 통해 올림픽 금메달을 땄고, 72년 뮌헨에서는 일본 남자배구가 금메달을 땄다.




“시간차 공격은 배구 경기에서 나온 마리다. 수비수들이 예상한 스파이크 시간보다 빨리 또는 늦게 하는 공격 방법을 말한다. 상대팀의 블로킹 위치와 타이밍을 교란시키기 위한 방법이다.”(p.50)



우선 웅녀의 1단계 공격. 웅녀가 사람이 되는 과정. 곰은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이어 2단계. 사람이 된 뒤, 웅녀는 환웅을 찾아갔다. 신단수 아래서 잉태하게 해달라고 빌었다. 환웅이 사람으로 나타나 웅녀와 혼인을 하고, 단군을 낳았다.

“단군신화를 보면 이야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사람은 웅녀다. 이야기를 끌어가는 이음새 역할은 웅녀다. 웅녀는 치밀한 작전을 펼친 뒤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였다. 리더십의 덕목이다. 자발성이야말로 사람을 이끌어갈 수 있는 능력이 아닐까. 이때, 나서기만 하면 사고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희생, 즉 ‘바리데기 리더십’이다.”




“사실 단군신화에서 웅녀를 빼고 나면 이야기의 전개가 어렵다. 이야기의 출발은 환웅이지만, 새로운 상황을 만들어 내는 열쇠는 웅녀가 쥐고 있다. 새로운 문 하나하나를 열어 나가는 역할이 웅녀에게 있는 것이다.”(p.40)






바리데기(바리공주). 무당들의 조상신화인 무조신화에 등장한다. 아들을 애타게 바랐던 왕조에서 일곱째 여자아이로 태어났다. ‘데기’는 여자를 낮춰 부르는 말이었다. 그만큼 대우를 받지 못했다. 그러다 아버지가 위독해졌다. 위의 여섯 공주는 아버지의 약을 구하는 것을 거절했다. 바리데기는 굳이 갈 필요가 없었는데도, 약을 구해왔다. 그 길이 얼마나 험했던지, 자식 셋까지 낳아주면서 약을 구해왔다. 자신을 희생하면서 약을 구해온 것이다.

“무당은 사회적으로 천대받지만, 자신들을 찾아온 사람을 위로해준다. 천대에도 불구,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는 존재다. 그것의 표상이 바리데기다. 그래서 무당이 자신들의 조상을 바리데기라고 한다. 바리데기 리더십에도 자발성이 있다. 굳이 안 가도 되는데, 간다. 희생정신을 전제로 한다. 웅녀와 바리데기는 같은 이야기였는지도 모른다. 웅녀도 자신이 안 나서도 되는데 나섰고, 단군을 낳은 후 사라진다. 희생이라고 할 수 있다.”

고 교수, 김선우 작가의 『바리공주』에 등장한 대목을 꺼낸다. “굳이 가지 않아도 된다는 길대부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바리공주는 서천서역국으로 생명수 구하러 가는 길을 자청하였다.”




“바리데기는 자청해서 왕인 아버지의 약을 구하러 나섰고, 그 길에 낳은 바리데기의 아들은 외손자임에도 불구하고 왕위를 이었다. 웅녀와 닮은 대목이다.”(p.57)



그렇다면, 바리데기 리더십을 쓰면서 저자는 누구를 떠올렸을까.

“한 인물을 생각하고 있었다. 지지하지는 않지만, 박근혜다. 대선 결과야 어쨌든 그가 바리데기 리더십을 가졌으면 좋겠다. 일찍 부모를 잃고 시집도 못가고, 어쩌면 불행한 삶을 살아온 사람이다. 박근혜 씨가 국민들에게 ‘나는 불쌍한 여자’라며 동정심을 유발하는 게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박근혜 한 사람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다. 어떤 리더이든 다 해야 하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이 모든 일을웅녀처럼 바리데기 리더십의 자발적이며 희생적인 자세로 나서서, 아주 치밀하게 엮어 갈 지도자를 지금 우리는 바라고 있다.”(p.67)

주몽의 물지게 리더십

이어 시간 관계상 짧게 언급한 리더십은 고구려를 세운 고주몽의 ‘물지게 리더십’. 고 교수는 고주몽을 쓰면서는 안철수 교수를 원장을 생각했다.

“주몽은 활쏘기 하나로 왕이 됐다. 세종실록지리지에 주몽이 얼마나 활을 잘 쐈는지 이야기가 나온다. 태어난 지 열 달이 된 주몽에게 파리가 날아와서 괴롭힌다. 그러자, “어머니 저에게 활과 화살을 주십시오”라고 말하고, 화살을 받아 파리를 맞췄다는 이야기가 있다. (웃음) 이때, 주몽의 활쏘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데, 나는 ‘달인’의 이미지로 풀었다.”

달인. 자신이 가진 기술 하나로 평생 먹고 사는 사람이 있다. 또 그런 사람들 중에 리더가 되는 사람도 있다. 그 기술로만 먹고 사는 사람은 기술자에 불과하나, 그걸 키워서 큰 회사로 만든 사람은 다르다. 차이가 있다. 달인의 경지를 발판삼아 세계를 이해하는 방법이다. 즉, 달인의 경지에 오른 느낌을 확대해나가는 것이다.

“주몽은 그런 달인의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이를 ‘물지게 리더십’이라고 했다. 고주몽이 활쏘기만 잘해서 고구려를 일으킨 건 아니다. 주몽이 금와의 아들들에게 쫓겨 졸본으로 갈 때 세 명이 따른다. 그 셋이 뭘 믿고 주몽을 따랐을까. 더구나 자식까지 팽개치고 야반도주한 고주몽의 뭘 믿고? 나는 안철수 원장에게 그런 느낌을 받는다. 의사였고, 바이러스 회사를 만들었다. 달인의 이미지다. 그것 이상의 능력을 갖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안철수 원장이 잘 됐으면 좋겠다.”




“리더는 물통을 지고 가는 사람이지만, 제 힘만으로 지지 않는다. 그래서는 힘만 들 뿐 성과는 적다. 물통이 제 무게를 안고 제 어개 위에서 놀게 해주어야 한다. 리더는 그런 물지게꾼 같은 사람이다.”(p.111)

Q&A

질문

『삼국유사』에 몸 바친 계기가 있나?

답변

나는 국문과를 졸업했다. 한국 고전문학이 전공인데, 삼국유사 안 읽을 수가 없었고 공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향가를 하려고 했는데, 그게 확대가 됐다. 그게 처음 계기였다.

질문

작가는 아홉 가지 리더십에서 어디에 속한다고 생각하나?

답변

나는 리더가 아니고, 리더가 될 생각도 없다. 집에 가면 여자가 셋인데, 세 여자의 가장이니 리더라면 리더겠지만, 그 세 여자 아무도 날 가장으로 여기지 않는다. (웃음) 그러니 어딜 가서 리드할 일이 없다.

이 책을 내면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아홉 가지 리더십으로 한 학기 수업을 하고, 12월 대선에 어떤 리더가 됐으면 좋겠냐며 9가지 중 3가지를 꼽으라고 했다. 제일 높은 것이 김수로왕의 ‘눈높이 리더십’이더라. 즉 소통의 문제를 꼬집은 건데,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 눈높이, 중요하다. 어른이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키를 맞추는 쪽만 생각하는데, 그 아이도 큰다. 같이 높여가야 한다. 처음 눈높이에만 맞추고 있으면 안 된다.

이번 대통령의 실패도 보면, 그도 처음부터 이렇게 거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러나 국민들의 눈은 계속 크고 높아졌는데, 이 사람은 계속 처음을 유지한 거지. 국민이 자기 심경을 몰라준다고 떼나 쓰고. 자기가 일 열심히 한다고 그러는데, 제발 열심히 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웃음) 이번에도 왜 독도를 갔는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독도에 가면 안 된다는 게 아니고, ‘왜’ 그가 갔는지...

질문

단군신화의 호랑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답변

단군신화에서 호랑이나 곰은 토테미즘으로 생각하는데, 우리 민족사의 흐름을 보면 곰은 꾸준히 관련이 있다. 그런데 호랑이는 사라지고 나타나고를 반복한다. 사라졌다가 그 다음 나타날 때, 조선 이후엔 호랑이가 더 강력하게 지배한다. 민화 속에도 곰보다 호랑이가 많다. 조선조 이후엔 호랑이가 더 보편화됐다고 본다. 그 전엔 곰이 더 성했고. 그리고선 곰이 일본으로 건너간다. 호랑이의 등장은 중국 문화가 박히면서 생겨난 게 아닌가 싶다.

단군신화가 유포되기 시작한 건 4~5세기경으로 본다. 고구려의 가장 전성기였다. 광개토대왕에서 장수왕으로 이어지는. 그땐 중국이 굉장히 혼란한 시기였다. 위진남북조 시대. 그래서 고구려의 국경 관리가 골치 아팠다. 어느 나라와 척을 져서도 안 되고. 그때 장수왕이 외교를 굉장히 잘 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단군신화가 유포된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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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고운기 저 | 현암사
삼국유사 전문가 고운기가 전하는「스토리텔링 삼국유사」시리즈 제4권『신화 리더십을 말하다』. 우리 건국신화 주인공들은 어떤 리더십을 가졌는지 살펴보고, 그들이 가진 리더십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리더의 상을 찾아볼 수 있도록 한 책이다. 웅녀부터 해부루와 금와, 고주몽, 온조, 박혁거세, 석탈해와 김알지, 김수로, 견훤, 왕건 등 우리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열한 명의 신화적인 인물을 대상으로 하였다. 특히 김수로는 눈높이가 같은 소통을 하여 ‘눈높이 리더십’, 고주몽은 물지게꾼과 같은 전문성을 지녀 ‘물지게 리더십’, 온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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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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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하나만을 위한 커피를 내리는 남자.

마을 공동체 꽃을 피우기 위한 이야기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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