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분노한 삼성 X파일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 이상호 기자 향긋한 북살롱
삼성X파일 보도의 숨겨진 진실과 묻어두었던 기록, 시대를 위해 소설처럼 다시 태어나다
이상호 기자는 대한민국 대표 탐사전문 기자로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뇌물커넥션’ 등 숱한 특종을 낳았다. 그는 『이상호 기자 X파일』를 통해 삼성 x파일의 보도의 전말, 그 이야기의 시작부터 방송 이후의 이야기까지에 대해서 모두 다뤘다.
공지영 작가는 이상호 기자를 두고 “이상호는 기자다, 나는 그를 설명하는 데 이 이상의 말을 알지 못한다. 그는 썩어가는 세상을 향해 빛과 소금을 뿌린다. 그 빛과 소금은 그의 발에서 나오고 그의 땀에서 활자로 빚어져 나오며 뜨거운 사랑으로 버무려진다.”라고 말한다.
이상호 기자는 대한민국 대표 탐사전문 기자로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뇌물커넥션’ 등 숱한 특종을 낳았다. 그는 『이상호 기자 X파일』를 통해 삼성 x파일의 보도의 전말, 그 이야기의 시작부터 방송 이후의 이야기까지에 대해서 모두 다뤘다. 삼성 X파일은 기업과 총수의 이익, 즉 시장의 과도한 이익이 어떻게 공공영역을 훼손해 왔으며 이를 막지 못하면 공동체가 어떤 폐해를 입는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
삼성 X파일 보도가 나가자 대한민국 국민은 분노했다. 삼성과 언론, 청와대, 국정원, 검찰, 국회는 한 통속이었다. MBC는 공영성을 재확인 받았다. 하지만 세상은 곧 잠잠해졌다. 회사는 이상호 기자를 취재 파트에서 제외시켰다. 이상호 기자는 몇 차례 이유를 물었지만 바보 같은 짓이었다. ‘당분간 근신하는 게 좋겠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무엇을 잘못했느냐’고 물어볼 수도 없었다.
삼성전자가 고객들의 중고부품을 모아 새 부품으로 속여 팔면서 천문학적 규모의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다는 내부 제보를 받았다. 하기 싫었다. 다시 목구멍에 신물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두 삼켜버렸다. 2007년 6월 1일, 9시 뉴스데스크에 보도가 나갔다(기사, 동영상 //j.mp/fmME0O). 사흘 뒤 삼성전자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도 이인용 전무의 로비설이 제기됐다. MBC는 속보를 보도하지 못했다. 그나마 이번에도 MBC가 유일했다. ‘삼성전자의 재생부품 폭리’와 ‘사과문 발표’를 보도한 언론은 대한민국에 단 한곳도 없었다.
대선이 턱밑으로 다가왔다. 삼성 X파일을 취재하고 보도하며 꿈꿨던 대로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7년 만에 세상이 달라졌다. 아니 그만큼 심각해진 것이다. 도탄에 빠진 국민들은 ‘이게 시대정신’이라고 절규하고 있다. 하지만 전경련 등 경제계와 기득권 족벌언론을 중심으로 ‘경제민주화 의제 죽이기’가 한창이다. 눈치만 보던 정치권이 구호를 내려놓고 슬금슬금 재벌의 품으로 옮겨가고 있다.
“어떤 이는 이상호 기자에 대해 ‘기자는 이상호 전의 기자와 이상호 후의 기자가 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의미든, 부정적인 의미든 그만큼 많은 적들과 오해를 낳았다. 60건에 가까운 고소고발을 당했고, 그의 기사로 인해 구속된 사람은 셀 수도 없을 정도다. 혹자들은 그를 소영웅주의자로 몰았다. 그러나 그렇다고 보기엔 너무 치열했고, 치밀했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으며, 99%가 채워져도 나머지 1%를 채우지 못하면 기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가시지 않는 의문, 처자식이 있는 그가 왜 늘 자살하는 심정으로 기사를 써왔던 것일까? 그와 오래 지내다 보니 알게 됐다. 그건 분노였고, 그 분노는 사회와 사람에 대한 사랑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것을. 나는 그에게 고발기자라는 무서운(?) 별명 대신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 틀면 눈물이 나오는 수도꼭지. 전두환이나 이건희 같은 거대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는 우리 이웃의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사연을 들을 때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펑펑 울곤 했다. 그런 그가 앞으로는 밝게 웃을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 국가대표 인터뷰어 지승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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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93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같은 대학교 국제학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2008년 사회과학대학원에서 '공공외교'에 관한 연구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디어와 국제관계’ 연구로 2008년 연세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조지아대학 국제문제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을 마친 뒤, UC버클리 저널리즘스쿨에서 ‘한국취재론’ 수업을 진행했다. 아름다운재단의 내부고발자 지원기금 ‘소금창고’를 만들어 모금운동을 벌여왔으며, 개인홈페이지 www.leesangho.com을 기반으로 탐사버라이어티 「발뉴스」를 제작하고 있다. 영리병원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침뜸의학’에 대한 저술작업도 이어오고 있다. 저서로는 탐사보도 입문서 『그래도 나는 고발한다』, 언론관과 기자론을 담은 『기자가 사는 세상』, 반미인식의 고고학 『변화하는 미국의 공공외교 전략과 한미관계』, 동양정신으로 자본주의 치유하기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 민중의학 르포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 등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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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X파일을 취재한 이상호 기자의 책이다. 저자는 대한민국 대표 탐사전문 기자로 2005년 ‘삼성 X파일’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연예계 노예계약’, ‘전두환 비자금 추적’, ‘방탄 군납비리’, ‘방송가 뇌물커넥션’ 등 숱한 특종을 낳았다. 그는 삼성 X파일 보도 후 회사에서 계속해서 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