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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농협 직원이 승승장구한 비결은 ‘책 쓰기’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

맛있는 글로 가득 찬 책을 쓰기 위한 비법 책 한권 쓰는 거, 어렵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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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하는 말 중에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모르긴 몰라도 ‘책 한권 써 보세요.’ 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콜!을 외치는 사람들보다, 큰일 날 소리 한다는 듯이 화들짝 놀라며 손을 내젓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흔히 하는 말 중에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할 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책을 쓰는 것에 대한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모르긴 몰라도 ‘책 한권 써 보세요.’ 라는 말을 듣는다면 기다렸다는 듯이 콜!을 외치는 사람들보다, 큰일 날 소리 한다는 듯이 화들짝 놀라며 손을 내젓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는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책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당신만의 책 한권이 반드시 있어야 함을 설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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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말 책을 쓸 수 있을까?” 의심의 눈초리로 책을 집어들 독자들을 겨냥해 저자가 꺼내든 카드는 ‘탁구영’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탁구영이 누구인고 하니, 저자가 설정해 놓은 가공의 인물 되시겠다. 그가 우연히 들른 서점에서 「책 한권 쓰기」라는 제목의 책을 만나는 것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에 등장하는 「책 한권 쓰기」라는 책은 또 무엇인가, 물으신다면 ‘그 책이 그 책입니다’ 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즉, 저자가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를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책 한권 쓰기」에 모두 들어있다. 그리하여 탁구영이 읽는 「책 한권 쓰기」에 쓰인 내용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학창시절 문학 시간에 배웠던 ‘액자식 구성’에 대한 개념이 어렴풋이 떠오르시는지. 바로 이 책이 그러하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책 속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무리 당신이 정녕 직장생활을 제대로 하려면, 세상살이를 좀 더 가치 있게 하려면 당신만의 책 한권이 반드시 있어야 함을 설득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해서 책 한권을 쓸 수 있는지 그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이대로만 따라하면 머지않아 당신의 값어치를 돋보이게 하는 책 한권이 탄생할 것입니다.(p.21)



「책 한권 쓰기」의 서문 중 일부다. 이 글을 읽은 후 탁구영의 반응은 어땠을까?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의 반응과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까. 그는 ‘에이, 책을 쓰면 좋은 거 누가 몰라? 그게 아무나 되나? 내가 무슨 책을 써?’(p.24)라고 생각했다. 「책 한권 쓰기」를 다 읽은 후에도 탁구영의 생각에는 변화가 없었을까?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라는 제목을 보아 한권 쓰기는 한 것 같다고 생각될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탁구영을 설득해서 한 권의 책을 쓰게 했는지, 그 비법을 전한다. 왜 책을 써야 하는지, 어떻게 책을 쓸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다.


책을 쓸 것을 작정하고 나면
세상을 대하는 태도와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우선 책을 쓰겠다고 목표를 잡아 놓으면 사물을 보는 눈이 전혀 달라져요. 그 이후에 사물을 보고, 업무를 보고, 책을 보는 자세가 다르다는 거에요. 회사 기획팀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기업을 기획 관리하는 책으로는 내 것을 능가할 수 없는, 대작 하나를 남기고 직장 생활을 그만두겠다’고 목표를 세우면 기획에 관한 모든 자료를 다 모으게 되겠죠. 다른 곳에 기가 막힌 기획이 있다면 그 자료를 다 모을 거구요. 제가 화술에 관한 책을 쓰겠다고 목표를 세우고 나니까 대통령의 기념사를 다 모으게 되더라고요.”

저자는 강연회에 오는 길에 버스에 부착된 광고에서 좋은 문구를 보았다고 했다. 순간 ‘오늘 강연회에 가서 들려줘야겠다.’고 생각이 들더라는 것이다. 이처럼 책을 쓰겠다고 마음먹으면 일상에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과 사건들을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된다고 했다. 흔히 사람들은 책을 쓰는 것은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인 줄 아는데, 주제를 선정한 후에 계속 그 생각을 품고 있으면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고 ‘일단 쓰면 된다’고, 그는 이야기한다. 이전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들도 이야기 ‘꺼리’가 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진심으로 튀고 싶다면
그곳에서 남다른 세계를 만들어내셔야 해요.


처음 책을 쓰는 사람들에게 저자가 권하는 주제는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업무와 관련된 것’이다.




직장인으로 직장에 있을 때 책 쓰기를 시도한다면 무엇보다도 전문분야의 책을 써야 합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 해야 할 일과 관련된 주제를 잡아서 책을 쓰는 것이 정도(正道)이고 원칙입니다. 그것을 벗어나 엉뚱한 소재를 선택하게 되면 직장에서 엉뚱한 취급을 받게 됩니다.(p.80)



어떤 엉뚱한 취급을 받게 되는지에 대해서는 탁구영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하긴 그렇다. 내가 책을 쓴다고 했을 때 가족들 외에 진심으로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내가 책을 쓴다는 사실을 알면 내 모든 행동을 그것과 연관지어 생각할 것이다. 어쩌다 몸이 불편해서 회식에 빠져도, 실적이 떨어져도, 그것이 모두 책을 쓰는 데 정신이 팔려서 그런 거라고 오해할 것이다.(p.142)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책을 쓰면서 여러 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자체로 공부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자기계발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것은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조언이기도 하다.




농협의 직원으로 근무하던 젊은 시절 그의 담당업무는 채권관리였다. 일에 대한 열정으로 ‘어떻게 하면 채무자들을 설득해서 채권을 회수할 수 있을까’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고, 직원들을 상대로 연수원에서 고객 응대법을 가르치기에 이르렀다. 하루는 저자의 강연을 참관한 원장이 그를 따로 불렀다. 강연 내용을 책으로 써보라는 것이었다. 그렇게 해서 쓰게 된 고객 응대에 관한 사내 매뉴얼은, 이후 그의 첫 번째 책 「손님 잘 좀 모십시다」의 근간이 되었다. 고객 응대, 서비스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대한민국에서 제일가는 책을 쓰겠다는 목표가 생겼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그렇게 출간하게 된 첫 책은 어떻게 된 일인지 농협중앙회 회장의 손에까지 들어갔다. 이번에는 회장님의 호출이었다. 당시 춘천에서 근무하던 저자에게 서울로 올라와 중앙회 전 직원을 교육시키라는 지시가 떨어진 것이었다. 그렇게 저자는 서울 입성(?)에 성공했고 과장으로 승진하기까지 했다.

“제가 첫 책을 서비스에 대한 주제로 쓰지 않았다면 농협에서 퇴출당했을 거에요. 농협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 친절에 대해 썼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직장에서 아낌을 받고, 그 바람에 빨리 승진이 됐죠. 내가 지금 있는 직장에서 진심으로 튀고 싶다면 그곳에서 남다른 세계를 만들어내셔야 해요. ‘내가 이런 사람이다’ 내보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책이라는 거죠.”

직장에 다니며 책을 쓰는 동안에는 동료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면서도 속이 든든했다고 한다. ‘나에게 어쩌면 내일쯤 기똥찬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32년 동안 서른일곱권의 책을 쓰면서 ‘32년 동안 항상 기대와 희망에 살았노라’ 그는 회상했다.




힘들 때는 책이 완성되어 나왔을 때를 상상해보세요. 당신의 책이 서점에 깔리고 많은 사람들이 그 책을 읽게 되어 당신의 독자가 생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보세요. 그러면 용기가 납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바로 몇 달 이후의 상황입니다. 그 보람과 가치를 상상하면 글쓰기의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p.198)



맛있는 글로 가득 찬 책을 쓰기 위한 비법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에는 책을 쓰기 위한 방법과 과정들에 대한 많은 팁들이 담겨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모두 소개할 수는 없기에, 강연회 자리에서 저자는 간단하게 힌트를 주었다.

일. 일단 쓰세요.
이. 이야기하듯 쓰세요.
삼. 삼삼한 표현으로 바꾸세요.
사. 사건과 사례를 담으세요.
오. 오래 오래 다듬으세요.


글을 쓴 후에 다듬는 과정에서 사건과 사례를 첨가하는 작업을 두고 저자는 ‘옹심이 박기’라고 표현했다. 팥죽 속에 넣어 먹는 옹심이처럼 글에도 씹는 맛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삽입하는 사례나 통계, 유명인의 어록 등이 글 속의 옹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옹심이를 첨가하는 것 외에도 ‘맛있는 글’로 가득 찬 책을 쓰기 위한 비법들이 책 곳곳에 숨어있다.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들이기에 ‘비기(秘技)’라 부를만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책 쓰는 일은 남의 이야기라고 굳게 믿는 독자들을 위해 저자의 ‘한 말씀’을 전한다.

“꿈만 꾸어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저질러야 돼요. 이제부터 책 쓰기를 목표로 삼고 사물을 보세요. 그리고 절대 조급해하지 마세요. 책이 상당히 중요한 계기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마음에 담아 두고 생활하시다보면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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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 조관일 저 | 미디어윌(MediaWill)

『비서처럼 하라』,『직장을 떠날 때 후회하는 24가지』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직장인들을 위한 현실성있는 주제와 해답을 제시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책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책을 써야 하는 오만가지 이유를 늘어놓기보다는 지금 당장 책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을 탁구영이라는 직장 3년차 주인공이 이끌어가는 주인공 탁구영의 ‘90일 책쓰기 도전기’라는 소설형식에 녹여냈다. 또한, 저자의 컴퓨터에 저장되어 있던 실제 책쓰기의 과정을 고스란히 옮겨온 작업일지는 막막하기만 한 글쓰기의 시작을 확실하게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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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임나리

그저 우리 사는 이야기면 족합니다.

탁구영의 책 한권 쓰기

<조관일> 저11,700원(10% + 5%)

책쓰기,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가? 『비서처럼 하라』,『직장을 떠날 때 후회하는 24가지』 등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직장인들을 위한 현실성 있는 주제와 해답을 제시해온 저자가 이번에는 “책쓰기”에 관한 노하우를 공개한다. 책을 써야 하는 오만가지 이유를 늘어놓기 보다는 지금 당장 책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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