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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영어 공부, 이렇게 해보자

한일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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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연례행사처럼 우리는 새해가 되면 한 해의 각오와 목표를 세우게 된다. 안타깝게도 몇 가지 목표들은 매년 그대로 지속된다. 몇 년째 다이어리 첫 장에 적고 있는 목표가 영어 공부 혹은 운동인 사람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2012년, 올해는 영어 공부 어떻게 할까요?

새해가 밝았다. 연례행사처럼 우리는 새해가 되면 한 해의 각오와 목표를 세우게 된다. 안타깝게도 몇 가지 목표들은 매년 그대로 지속된다. 몇 년째 다이어리 첫 장에 적고 있는 목표가 영어 공부 혹은 운동인 사람은 비단 나뿐만은 아닐 것이다. 라고 위로를 해본다.

이런 마음을 잘 헤아린다는 듯 연초에 새로운 영어 교재들이 많이 출간된다. 이 책으로 공부하면 꾸준히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를 불어넣어 줄 것만 같이 반짝반짝한 표지를 덮고 모여 있다. 동네 담벼락에는 헬스클럽에서는 할인을 시작했다는 광고가 눈에 자주 띈다. 아, 다시 새해구나. 작년 이맘때쯤의 데자뷔를 느끼며 1월을 보낸다. 이번엔 어떻게 하면 좀 나아질까? 여기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의 한일 선생님이 고민해결사로 나섰다.


신년 벽두부터 영어 공부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마포 가톨릭청년회관 <다리>에 모였다.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출간 기념 강연회지만, 한일 선생님은 “빈손으로 돌아가지 않게 영어 공부의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영어 강사라면, 이런 질문을 가장 많이 받지 않았을까. 대체 영어공부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요?


한일 선생님 말씀으로는, 차라리 라이팅은 쉽다. “라이팅은 학생의 발전 정도를 보여주기 쉬워요. 그날그날 꾸준히 훈련하면 10일, 30일이 아주 달라요. 오히려 대답하기 어려운 것은 스피킹과 리딩입니다. 들인 시간에 비해 나오는 게 적어요.”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를 따라 꾸준히 훈련하면 실력이 느는 걸 체감할 수 있다. 고로, 이 자리에서는 어려운 스피킹과 리딩 훈련법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듣기로 했다.


Listening, 빨리 읽고 느긋하게 듣자


리스닝은 사전 경험이 중요하다. 상대방이 하는 얘기가 완전히 새로운 정보라면, 우리나라 말로 해도 쉽게 들리지 않는다. 고로, 아는 건 들리고 모르는 건 들리지 않는다는 얘기. “만약 이 룰을 모른 채, 그저 많이 들으면 늘겠지 하고 듣다 보면, ‘난 안 되는구나’ 포기하게 된다. 안 들리는 건 계속 안 들리니까.” 여기에는 관련된 정보를 이해하고 경험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듣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상대의 말하기 속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옆에 버스가 100Km로 지나가면 광고 문구가 안 보이지만, 20Km로 지나가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몰라서 못 듣는 것보다 오로지 속도 때문에 듣지 못할 때도 많다.” 그렇다면 속도를 따라잡으면 된다. “상대방보다 더 빨리 말하면, 빠른 말이 들린다.”

속도를 따라잡는 연습, 어떻게 해야 할까? 직접 CNN 뉴스의 한 스크립트를 보며 함께 훈련해보기로 했다. “대상 텍스트를 얼마나 빨리 읽을 수 있는지, 시간을 기록해봐라. 집중해서 읽어보자. 그리고 그 시간보다 5~6초 더 빨리 읽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읽어보자. 숨 쉬지 말고,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고, 끊는 부분을 남겨두지 말고 바로 읽어야 한다.”

한일 선생님의 신호에 맞춰 강의실의 독자들은 제시된 텍스트를 소리 내 읽기 시작했다. 다 읽으면 손을 들기로 했다. 두어 번 반복하니, 일찍 손드는 독자들이 늘어났다. 이렇게 빠르게 읽고 난 후에, 해당 부분을 원어민의 소리로 들어보는 거다. 빨리 읽기 훈련 전에는 굉장히 빠르게만 느껴지던 원어민의 말이, 한결 천천히 들린다.

“리스닝에서 우리를 어렵게 하는 것은 모르는 단어나 문법 때문이 아니라 속도감 때문이다. 내가 더 빠르면 들린다. 특별한 노하우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 들리지 않는 부분은, 내가 더 빨리 읽는 훈련을 한 후에 자주 들어보자. 리스닝 실력이 향상된다. 느긋하게 듣자.”


Speaking, 3초 안에 말할 수 있도록


스피킹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쓰는 고정 표현이 많다. ‘얼마에요?’라는 말을 하고 싶을 때 우리는 문법을 따지지 않고 습관적으로 “How much is it?”이라는 말을 뱉는다. “스피킹은 다량의 암기가 도움된다. 상황 속에서 사전적으로 쓰이는 말을 외우는 게 필요하다.”

단순 암기지만, 거기에도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외우는 문장이라도 해석은 스스로 하시라. 대부분의 회화 책에 해석이 쓰여있긴 하지만, 자기만의 표현으로 암기하는 게 좋다. 반드시 소리를 내서 연습하고 외우자. 머리가 외운다고 생각하지 말고 입술이 외운다고 생각하자. 그저 눈으로 본 것과 입술의 운동 근육을 쓰는 것은 학습효과의 차이가 크다.”

암기를 시작했다면, 3개월은 규칙적으로 공부해야 효과가 있다. “머리는 스트레스를 받고 몸은 피곤해진다. 소리를 내서 30분만 연습해도 하품이 나고 몸이 노곤해진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려면,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누구나 극복할 수 있다. 3개월이면 익숙해지고, 외운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난다.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게 문장 조합이 시작될 때가 있다.”

한일 선생님이 제시하는 암기에 효과적인 학습법은 다음과 같다. “녹음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문장을 수집한 후에 자기 목소리로 녹음해라. 자기 실수는 더 자극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더 잘 기억하게 된다. 몇 개월 후에 다시 들으면,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자정 능력도 생긴다.”

녹음할 때는, 한국말을 먼저 읽고 잠시 멈춘 후에 영어를 읽는다. 여기에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3, 4초의 룰”이다. “모든 영어는 하고 싶은 말이 생각났을 때, 3초 만에 입에서 튀어나와야 한다. 3, 4초 안에 말이 나오지 않으면 실용이 아니다. 3, 4초의 공백이 흐르면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다.”

무엇을 먼저 훈련할 것인가? “내가 한국말로 이 말을 해봤나, 안 해봤나.를 기준으로 표현을 익히면 된다.” 공부하고 싶은 회화 책을 고른 후, 꼭 처음부터 학습할 필요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1장, 2장부터 공부하다 보면, 대부분 실패하게 된다.(웃음)

책을 쭈욱 넘겨보면, 나와 관련된 표현이 나온다. 그것을 먼저 외우고, 그런 것들을 모아보자. 다 봤으면 미련 없이 버리고, 나와 연관된 이야기가 있는 부분을 또 찾고 수집하자. 그렇게 자기표현의 양을 늘려가는 게 중요하다.”



Writing, 문장 규칙 익히고 확장해나가기


영어에는 고정된 문장 순서가 있다. “주어, 동사, 목적어가 결합하여 작동하고, 이것이 전치사와 만난다. 그래서 전치사를 모르면 영어를 못한다는 말도 하는데, 일정 부분 사실이다.”

한일 선생님은 “라이팅은 규칙에 끼워 넣는 것”이라고 요약했다. 고로 규칙을 먼저 알고, 단문에서부터 살을 붙여 문장을 확장해나가는 방식으로 훈련해야 한다.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역시 그러한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익히는 순서를 보자면 다음과 같다.

1. 주어 동사 (자동사와 타동사 이해하고 쓰기)
2. 주어 be 동사 형용사/명사
3. ‘전치사 명사’의 사용
4. ‘전치사 명사’ 여러 개 써서 문장 늘리기

이런 식으로 문장을 확장해 나간다. “훈련한다는 것은 이 조합의 수를 늘려간다는 것이다. 이 순서를 많이 알면 알수록 다양한 문장을 쓸 수 있게 된다.” 무엇보다 라이팅은 하는 만큼 실력이 는다고 하니, 라이팅을 잘하고 싶다면? 오늘부터 시작하면 된다. “결국은 직접 해보는 수밖에 없다. 다만, 못했던 경험, 실패한 경험은 빨리 털어버리고 회복하는 경험, 나아지는 경험을 하자.” 비단 영어공부에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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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영어 라이팅 훈련 실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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