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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추천] 신문도, 방송도 말해주지 않는 서울 시장 보궐 선거

나경원 박원순이 쓴 책을 살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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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6일은 서울 시장 보궐 선거날이다. 한나라당은 나경원(변호사, 국회의원) 씨를, 범야권은 박원순(변호사, 시민운동가) 씨를 각각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오는 10월 26일은 서울 시장 보궐 선거날이다. 한나라당은 나경원(변호사, 국회의원) 씨를, 범야권은 박원순(변호사, 시민운동가) 씨를 각각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웠다. 두 명의 후보가 양자 구도를 이루는 가운데, 각 후보는 표심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 토론을 계기로 선거전은 점점 열기를 더하는 모습이다.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면 치열할수록 유권자는 힘들다. 후보자의 실언이 신문 1면을 장식하는가 하면, 근거가 모호한 소문이 상식처럼 유통된다. 공정선거를 다짐하던 처음의 자세는 흔적 없이 사라지고 흑색선전이 난무한다. 뉴미디어와 매스미디어가 생산하는 엄청난 정보는 오히려 유권자의 판단을 모호하게 만든다. 방송토론마저도 각 후보의 참모습을 판단하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때 올바른 선택을 위해 유용한 것이 책이다. 책은 신문이나 방송처럼 지면의 분량이나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롭다. 언론에서 말하기 민감한 사안도 상대적으로 편하게 다룰 수 있다. 특히, 후보자가 직접 쓴 책이라면 어떤 인터뷰 기사보다도 후보자 자신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는 게 가능하다.

서울 시장 후보가 직접 쓴 책

나경원이 쓴 책

세심: 나와 세상을 바꾸는 마음의 힘
나경원 저 | 중앙북스(books)

국회의원, 서울대 법대 졸업에 판사 출신, 나경원을 지칭하는 수식어는 화려하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는 그녀의 키워드는 다르다. 지금의 ‘나경원’으로 있을 수 있었던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바로 세심(細心)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마음을 쓰는 것이 꼼꼼하고 자세함, 아주 잔 데까지 마음을 쓴다는 뜻의 '세심'을 그녀는 몸소 실천하며 자기계발의 지침으로 삼는다. 즉 우리모두 우리의 동료들에게 ‘마음을 쓰는 것이 꼼꼼하고 자세’하며 ‘아주 잔 데까지 마음을 쓸’ 필요가 있다. 그러한 따뜻한 세심함을 기울이다보면 나 자신이 충만하며, 주위의 평가도 높아져 있을 것이란 메시지를 전한다.



박원순이 쓴 책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 박원순의 대한민국 희망 프로젝트
박원순 저 | 문학동네

백수, 삼포 세대, 88만원 세대…… ‘세상을 바꾸는 천 개의 직업’은 바로 이들을 위한 위기의식을 갖고 소셜디자이너 박원순이 야심차게 시작한 프로젝트다. ‘온갖사회문제연구소’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희망제작소와 그 수장인 박원순 씨는 지난 5년간 전 세계 구석구석을 종횡무진하며 재미난 사람들의 이야기, 다가올 미래를 선도할 유망 직업들, 세상을 바꾸고 있는 소셜 비즈니스를 한 데 모아 이 책에 담았다. 그는 주눅 든 청춘들에게 희망과 도전정신을 불어넣고자 전국을 돌며 박람회를 개최하는 무모하고 대단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박원순이 쓴 책 더 보기


후보가 직접 쓰진 않았지만, 투표 전에 읽으면 좋은 책

닥치고 정치: 김어준의 명랑시민 정치교본
김어준 저/지승호 편 | 푸른숲

그 어디서도 들어본 적 없는 이론과 무학(無學)의 혜안과 통찰이 난무한다. 보수와 진보를 사바나 시절 인간의 본능적 습성으로부터 구분 짓기 시작해 현 정권, 삼성, BBK 등 구체적인 주체와 사건을 통해서 우리나라 보수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또 한편으로 그 반대편에 서 있다고 말하기도 민망한 진보 정당의 한계 또한 확실하게 꼬집는다. 허나 막연히 불편하고 석연치 않았던 의문을 풀어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이 책의 서막에 불과하다. 저자는 이런 밑그림을 충분히 보여준 다음 왜 정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지,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누가 해야 하는지 현실 가능성에 근거한 전망과 계획을 제시한다.



조국현상을 말한다: 2012 진보가 집권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
김용민 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저자는 단도직입적으로 조국을 2017년 대선 주자로 시뮬레이션 한다. 하지만 조국에 대한 일방적인 옹호, 지지의 글은 아니다. 지금까지의 그의 이미지가 훗날 정계에 입문하면 보여줄 정치적 역량과 반드시 일치한다고 섣불리 판단하지도 않는다. 또한 조국 외에 2017년의 유력한 주자들로 꼽히는 이들의 가능성과 역량을 약하게 보는 것도 경계한다. ‘행동하는 지성인’ 조국 교수와 2012년과 2017년 대선을 중심으로 펼쳐질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정치지형을 심도있게 분석하면서 동시에 2017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김두관, 김문수, 나경원, 안희정, 이정희, 송영길, 오세훈 등 7명도 심판대에 올려 함께 비교한다. 여론조사 전문가 이택수, 정치평론가 공희준, 전 노사모 대표 노혜경, 법학을 전공한 30대 여성 등 4명이 조국의 경쟁력을 전방위로 분석한 글도 흥미롭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고병권 저 | 그린비

이 소책자는 그 제목에서 말하듯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변으로 기획되었다. 책의 몸통을 이루는 세 편의 글은 각각 다수자의 통치, 국민 주권과 대의제 민주주의, 성숙한 민주주의에 대한 신화를 다룬다. 저자는 이렇듯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 관념의 핵심에 위치하는 생각들을 비판한다. 민주주의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변치 않는 덕목 또한 비판적인 정신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그간의 통념들을 일단 다시 묻기 시작하면 그것들의 기반이 생각보다 훨씬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개념어 총서」 시리즈의 '민주주의' 편과 함께 우리 사회의 통념들을 뒤집어 생각해보자.



나는 보수다: 진보에 홀린 나라 대한민국을 망치는 5가지 코드
조우석 저 | 동아시아

이 책은 당당하고 거리낌없이 보수주의자임을 외치는 저자가 한국사회의 진보진영의 문제점을 5가지로 요약하며 시작한다. 먼저 진보에 대한 무턱댄 선호를 조장하는 ‘리버럴 강박증’, 20세기 통틀어 그 유례를 찾기 힘든 기적으로 평가받는 ‘신데렐라 국가’ 대한민국의 탄생?성공을 부정하는 자기모멸의 역사 허무주의, 사회적 부패와 병폐를 넘어서 대한민국 공동체의 사회적 합의 기반 자체를 허물고자 하는 반기업심리와 부에 대한 적대감, 담대한 타협의 여지를 아예 가로막으며 지적?문화적 내전까지 빚어내기에 이른 과도한 이념분쟁, 앞서 말한 진보진영의 고질병들 이면에 장기지속의 차원에서 작동하는 ‘슈퍼밈’, 근본주의 DNA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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