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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으로 이 더러운 세상에 맞서 싸울 텐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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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부산에서 한나라당을 찍은 시민은 52%였다. 이 결과로 19개 선거구 중 18개를 한나라당이 독식, 94퍼센트의 의석을 차지했다. 48%가 지지한 2등 이하를 찍은 표는?

2008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부산에서 한나라당을 찍은 시민은 52%였다. 이 결과로 19개 선거구 중 18개를 한나라당이 독식, 94퍼센트의 의석을 차지했다. 48%가 지지한 2등 이하를 찍은 표는? 모두 사표(死票)가 됐다. 이런,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매년 <한겨레21>에서 진행되는 명사들의 인터뷰 특강, 올해 일곱 번째를 맞은 특강의 주제가 바로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다. 따끔하고 뜨거운 한 마디로 세상에 일침을 날리기 위해 전 진보신당 대표 노회찬, 국민 사회자 김제동, 소설가 공지영, B급 좌파 김규항. 악덕 기업을 상대로 <예스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앤디 비클바움, 자본주의 없이 살아가는 법을 몸소 보이고 있는 마쓰모토 하지메가 모였다. 그날의 강연이 같은 제목의 책으로 묶였다.

“저는 다만 ‘그렇게 살아서 무엇이 바뀌겠는가’ 라고 묻고 싶습니다. 1등이 되는 것도 어렵거니와 그렇게 1등이 된다고 해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도 없지 않습니까? ‘차라리 룰을 바꾸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룰이 잘못됐으면, 룰을 바꿔야 합니다. 잘못된 룰에 우리를 맞출 수는 없습니다.” (52p, 노회찬 강연 중)

명사들은 제각기 새 판을 짜는 법을 제시한다. 정치인 노회찬은 선거와 정치를 통해, 소설가 공지영은 소설로, 아이들 교양 잡지 <고래는 그랬어>를 만드는 김규항은 교육으로, 가난뱅이 백수 마쓰모토 하지메는 한가함으로 지금의 세상에 맞선다. 그들은 삶으로 싸운다.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자아분열을 일으키지 않고,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삶을 밀어붙여 아주 조금씩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책을 덮으면, 그들이 묻는다. 당신은 무엇으로 이 더러운 세상에 맞서 싸울 텐가?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이때, 다시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자. 각 명사들이 각자의 프로젝트를 정리해둔 책 『예스맨 프로젝트』(앤디 비클바움) 『가난뱅이의 역습』(마쓰모토 하지메) 『B급좌파』(김규항)등을 함께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올 3월에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김제동의 강연은 본인의 만류로 책에 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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