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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상반기 출판계 결산] “역사 속으로!” 근현대사행 타임머신 - 『근현대사 신문』

근현대사행 타임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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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신문을 보며, 어떤 기록이 가치 있게 전해지는지도 눈여겨보자. 이제는 매일 아침 펼쳐보는 신문이 예사롭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2010-04-20

근현대사 신문
강양구,강응천,고지훈,김덕련,김진경,김형규 등저 | 사계절

모든 학문의 귀결은 역사이다. 인간의 삶 자체가 역사이기 때문이다. 역사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도 역사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는 현상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그런데 문제는 역사 공부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역사신문』은 역사를 신문 형식으로 만들어 역사 학습에 특별한 전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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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사를 역사 신문으로 엮은 『근현대사 신문』은 역사를 읽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시한다. 신문은 엄숙하고 딱딱한 매체처럼 보이지만, 신문처럼 갖가지 소식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지면도 없다. 비록 팩트를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종종 팩트는 한 사람의 의견보다 더욱 강력한 호소력을 지녔기 때문에, 사건의 해석보다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여느 드라마보다 극적일 수 있다. 격동의 시기였던 근현대사라면 말할 것도 없다.

역사를 전달하기에 신문은 매력적인 매체다. 옛날 옛적 이야기도 마치 어젯밤에 일어난 일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단편적인 사건으로 떠오르던 근현대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밀려온다. 1976년 개항부터 1945년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를 ‘근대편’으로 묶고, 해방부터 촛불집회가 열렸던 2003년까지를 ‘현대편’으로 엮었다. 사실, 인터뷰, 특별기고 등 다양한 형식으로 당대의 목소리를 담아낸 4면에는 편집자들의 역사 의식을 엿볼 수 있다. 5, 6, 7면은 사회, 경제, 문화 분야의 기사를 실었고, 마지막 8면에는 ‘여탕 안에 뛰어든 남자’ 등 생활 풍경을 짐작하게 하는 흥미로운 단신 기사가 실렸다.

지금 이 순간의 역사도 기록되고 있다. 과연 촛불 정국 이후의 대한민국사는 어떻게 기록될까? 수많뫀 언론사에서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하고 있는 역사들 가운데, 어떤 기록들이 훗날까지 의미 있게 남겨질 수 있을까? 역사 신문을 보며, 어떤 기록이 가치 있게 전해지는지도 눈여겨보자. 이제는 매일 아침 펼쳐보는 신문이 예사롭게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강양구

1977년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했다. 어린 시절부터 과학기술자의 꿈을 키워오다 대학을 다니면서 과학기술과 사회의 관계를 고민하게 되었다. 함께 고민하던 이들이 모여 ‘과학기술 민주화 운동’을 위한 실천을 모색하다, 그 인연으로 1997년 참여연대 과학기술 민주화를 위한 모임(현 시민과학센터)이 결성될 때 참여했다.
 
강응천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졸업.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우리 시각에서 풀어주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 보편적 시각에서 자리매김하는 책을 쓰고 만들어왔다. 쓴 책으로 『문명 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세계사 신문』『역사가 흐르는 강 한강』『청소년을 위한 라이벌 세계사』등이 있고, 만든 책으로 『한국생활사박물관』『한국사탐험대』『즐거운 역사체험 어린이박물관』『국사시간에 세계사 공부하기』등이 있다. 현재 출판기획 문사철 대표로 있다.
 
고지훈

현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사이며 역사문제연구튼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주한미군정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논저로는 「주한미군정의 점령행정과 법률심의국의 활동」, 「해방직후 조선공산당의 대미인식」, 『현대사인물들의 재구성』 등이 있다.
 
김진경

1931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문리대 사학과와 동대학원을 수료한 후 하버드대학에서 수학했으며, 경북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2005년 8월 75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그리스 비극과 민주정치』, 『지중해문명산책』, 『서양 고대사 강의』(공저) 등을 저술했고, 『고대 노예제』(M.I.핀리), 『그리스 문화사』(H.D.F.키토), 『그리스 국가』(V. 에렌버그) 등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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