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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식민지배는 계속되고 있다 - 『빼앗긴 대지의 꿈』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기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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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기아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던, 장 지글러. 그가 이번에는 국제사회 무대 뒤편에 가려진 진실을 들려준다.

201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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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지의 꿈
장 지글러 저, 양영란 역 | 갈라파고스

왜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죽어가고 있는가?

학교에서도 언론에서도 알려주지 않은 기아의 진실에 관해 이야기를 시작했던, 장 지글러. 그가 이번에는 국제사회 무대 뒤편에 가려진 진실을 들려준다. 『빼앗긴 대지의 꿈』은 남반구 지역의 깊은 상처, 서양에 대한 격심한 분노를 들여다보며, 좀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하자고 말한다. 만약, 남반구의 일이 꽤나 먼 곳의 일처럼 느껴진다면, 레지 드브레의 이런 말은 어떨까. “오늘을 사는 인간들 중에는 서로가 서로를 보지 않는 두 부류, 즉 모욕을 주는 자와 모욕을 당한 자가 나란히 옆에 붙어살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자는 21세기에 일어나는 일들을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지글러는 서양이 저지른 ‘노예사냥’과 ‘식민지 정복’을 분노의 기원으로 지목하고, 그로 인한 수탈과 학살의 역사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음을 생생하게 밝혀낸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무장한 세계은행, 다국적 민간기업들은 아직도 남반구를 굶주림과 전쟁으로 옭아매고 있다. 지글러는 인권을 외치면서도 결코 반성하지 않는 태도의 서양에 정신분열증이라는 진단을 내린다.

‘세계화’라고 공공연히 말한다. 여기서도 쉽게 외국 물건을 쓰고, 다양한 외국어를 중얼거리는 것으로 세계화를 체감하지는 않는지. 세계적인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일원으로서 머리를 맞대는 의무도 하지 않은 채, 우리는 서양이 매끄럽게 전시하고 있는 용어들에만 익숙해져 있다. 낯설기만 한 남반구의 언어에 귀 기울여야 한다. 조금만 염두에 둔다면, “어떻게 하면 미국에 책임감을 부여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하면 자신이 입으로 내세우는 고유한 가치들을 행동을 통해서도 존중하도록 강제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라든지, “살아있는 사회적 존재인 국가는 다양한 소속감과 다양한 문화적 유산을 자본화함으로 존속할 수 있다. 종족민주주의, 공동체적인 열정, 부족적인 광신 등은 따라서 국가나 민주주의의 치명적인 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볼리비아가 지향하는 민족국가는 이러한 중대한 위협과 맞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결코 국경 너머의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장 지글러

세계의 빈곤과 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노력하는 장 지글러는 1934년 스위스 툰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마을 의회의 장이었다. 현재 지글러는 결혼하여 한 명의 아들을 두었다. 제네바와 베를린에서 공부한 후 제네바 대학 교수로 활동했다. 동시에 같은 대학 부속 제3세계연구소 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파리 소르본 대학에서 강의했고, 1999년까지 스위스 연방의회의원(사회당)으로 재직했다. 실증적인 사회학자로서 활동하는 한편,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의욕적으로 발표하는 저명한 기아문제연구자의 한 사람이다. 또한 우리 시대의 불쾌한 진실을 주저 없이 도마 위에 올리는 작가로도 유명하며, 2000년부터 2008년에 걸쳐 유엔 인권위원회의 식량특별조사관으로 활동했다. 그의 열정과 세계의 기아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으로 나온 결과가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이다. 이 책에서 그는 세계의 식량 분배 사정을 악화시키는 다국적 기업과 부패한 정부에 대한 각성을 촉구했다.

장 지글러, 서양의 원죄와 인간의 권리를 말하다 l coololive
오늘의 남반구는 ‘기억의 재구성’을 통해 스스로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다, 우리는 인류애를 갖추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지만, 그들이 과연…. 저 서구의 거대 자본주의를 깰 수 있을 것인가? 어제 일도 아닌 몇 백년 전 조상들의 일로? 자신들 후손의 이익을 뒤로한 채 그들이 과연 인류애를 베풀어 줄까? 과연? 더보기
마지막 희망 한 방울 l zerosumy
이 책을 읽으면서 참 힘들었다. 몇 번을 쉬지 않고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책이었다. 장 지글러의 책은 언제나 가슴 아프고 또 가슴 뛰게 한다. 이 지구상에에 배고픔에 죽어가는 수많은 아이들 사람들을 내 앞에 생생하게 보여주며 나를 힐난한다. 내가 입고 먹고 쓰는 이 모든 것들이 저들의 눈물이고 땀이고 피라고. 나는 너무도 많이 가진 사람인 것이다. 더보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탐욕의 시대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그 많던 쌀과 옥수수는 모두 어디로 갔는가

  누군가 배를 곯으면 당신은 행복할 수 없다 - 장 지글러의 ‘양심선언’
『탐욕의 시대』는 아래와 같은 질문에 답한다. “오늘날 인간의 행복 추구 권리를 행사하는 데 방해가 되는 요소는 무엇인가? 이러한 장애 요소는 어떻게 제거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개인의 행복뿐만 아니라 집단의 행복을 추구할 자유를 보장할 수 있는가?”
  잘못된 사회구조가 만들어낸 기아,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굶주림은 과연 불가항력적인 운명일까요? 아니라고 말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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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대지의 꿈

<장 지글러> 저/<양영란> 역11,520원(10% + 5%)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의 작가 장 지글러의 이번 책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구 열강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남반구의 비극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침략과 수탈, 학살로 점철된 역사를 가진 남반구에게 과연 희망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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