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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연회]우리 몸이 원하는 건, 식물성 식품! - 『병 안 걸리는 식사법 현미밥채식』 황성수

우리가 편식을 해야 하는 이유. 잘 먹고 잘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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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편식하라”고 당당히 외치는 사람이 있다. ‘편식이 나쁘다’는 고정관념에 메스를 들이댔으니, 그야말로 ‘좋은 편식’이 되겠다. 지난달 21일 종로구민회관 대강당. 편식 전도사, 혹은 식물성식품·현미 전도사 황성수 박사(대구의료원 신경외과)의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편식 제대로 하자는 말이렷다.

‘편식하지 말라’는 말은, 거의 절대 금언(金言)이었다. 편식은 몸에 나쁘며, 나쁜 습관이라는 어른들의 말씀. 귓구멍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그 잔소리. 먹고 싶은 것만, 입에 좋은 것만 먹고 싶은데, 그것을 막아대는. 아, 먹는 것 하나 내 멋대로 못하는 이 더~러운 세상, 이라고 쫑알대진 않았지만, 그래도 그 소리. 참 듣기 싫었다.

그런데, 여기 “편식하라”고 당당히 외치는 사람이 있다. ‘편식이 나쁘다’는 고정관념에 메스를 들이댔으니, 그야말로 ‘좋은 편식’이 되겠다. 지난달 21일 종로구민회관 대강당. 편식 전도사, 혹은 식물성식품?현미 전도사 황성수 박사(대구의료원 신경외과)의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편식 제대로 하자는 말이렷다.

『병 안 걸리는 식사법 현미밥채식』(황성수 지음|펴냄)의 출간 기념으로 열린 강연.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메운 사람들과 멀리 대구 진료를 마치자마자 서울에 올라온 황 박사의 만남. 역시나, 문제는 먹을거리다. 잘 먹는 것이, 곧 잘 사는 길.

황 박사의 인사말. “고기*생선*계란*우유만 안 먹으면,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어렵지 않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들은 게 너무 많아서, 그 생각에 억눌려서 안타까워요. 이 시간은, 사람의 몸에는 어떤 음식이 더 적합한가라는 내용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아니, 이 편식. 기존의 상식을 깬다. 고기*생선*계란*우유로 대표되는 동물성 식품에 금지 신호를 보낸다. 이상하다. 그것들, 우리 몸에 좋은 것이라고 배웠는데. 고기는 그렇다 치자. ‘생선, 계란, 우유. 완전식품 아냐?’라고 물을지 모르겠다.

황 박사 왈. “혼란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생선?계란?우유는 몸에 좋은 거라고, 지나치면 해롭지만, 안 먹으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와서 선뜻 제 얘길 받아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들으면서 찬찬히 생각해보고 곱씹어보세요.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고 하나씩 근거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수긍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도 우려를 한다. 강의 때 고개를 끄덕여도, 나가면 이를 실천하기가 쉽지 않음을. 신문, 잡지, 방송, (다른 사람의) 얘기 등을 통해 고기?생선?계란?우유에 대한, 강의와 다른 얘기에 둘러싸이는 한편, 가정이나 어디에서든 협조가 쉽지 않음을. “사회에서 그런 사람을 가만 안 둡니다. 자꾸 먹이려고 하죠. 같아지려고. (유혹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만, 확실한 신념을 가진 사람이 많아지면 사회가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 어디 귀 쫑긋 세우고, 한 번 들어보자. 우리가 편식을 해야 하는 이유. 잘 먹고 잘 사는 법. 황 박사의 진심을 담아. “의사 생활 35년 동안 가장 보람 있게 생각하는 것이 무어냐고 물으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바로 이 식생활교육이라고 답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허락하는 한 교육을 계속하고 싶다. 현미밥채식이 널리 보급되어 많은 사람들이 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기대한다.”(p.19)


내 몸이 원한다. 식물성 식품 편식!

황 박사가 던지는, 이 명제. “우리 몸은 동물성 식품을 원치 않습니다. 식물성 식품을 원합니다.” 흔히 접하던 육식, 초식, 잡식도 아닌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라니. 과연 무엇일까. 분류를 보자면 이렇다.

- 동물성 식품 : 육류, 고기 및 고기 가공식품(햄, 소시지, 통조림, 육포, 훈제육), 생선 및 해물과 가공품(통조림, 어묵, 게맛살), 계란과 기타 알 및 가공류(마요네즈, 크림), 우유화 가공품(버터, 치즈)

- 식물성 식품 : 곡식(쌀, 밀, 보리, 조, 수수, 콩), 채소(잎, 뿌리, 열매), 견과류(땅콩, 잣, 호두), 해조류(바다 식물, 과일), 감자?고구마, 과일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안 되는 이유, 황 박사는 이렇게 부연한다.

우선, 단백질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 단백질이 너무 많으면 혈액이 산성화돼 병이 생긴단다. 골다공증이나 요로결석 등. 단백질은 알칼리성인 우리 몸과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란다. 특히 고기?생선?계란?우유는 산성식품이기 때문에 이것들을 섭취하면 우리 몸도 산성 쪽으로 기울어진다. 그렇게 되면 몸은 산성 물질을 중화하려고 알칼리성 물질을 다른 부위에서 빼오게 되는데, 당장 문제가 생기지 않는 뼈에서 알칼리 물질(칼슘)을 빼온다. 그래서 생기는 것이 골다공증. 뼈에서 빠져나온 칼슘이 오줌으로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칼슘침전물이 요로결석이다.

더불어, 비만과 알러지(아토피, 천식, 비염) 등이 생긴다는 것이 과잉 단백질의 부작용. 만약 아토피 증세를 가진 아이가 있다면, 고기?생선?계란?우유를 끊게 하면 나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황 박사는 강조한다.

물론 오해하지 말 것. 단백질이 필요 없다는 게 아니라, 적게 필요하다는 거다. “식물성 식품만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단백질은 적게 필요합니다. 성장기 아이들도 동물성 식품을 안 먹어도 괜찮을 정도로 단백질은 적게 필요하고요. ‘충분하게’ 단백질을 먹으라고 가르치는 것은 교묘한 수사입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아주 적게 소모되고 저장되지 않는 성분입니다.” 태어나서 1년여 혹은 사춘기와 같은 급성장기에도 현미에 포함된 단백질 8%로도 충분하다고 그는 단언한다.

“단백질이 필요량보다 적으면 이상이 생긴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많아도 몸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필요 이상의 단백질은 반드시 분해해서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에너지가 낭비된다. 게다가 그 일을 담당하는 장기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배출되지 못한 단백질 분해 물질로 인해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 때문에 단백질은 모자라지도 않아야 하지만 많이 섭취해서도 안 된다.”(p.90)

동물성 단백질이 더 좋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아무런 근거가 없습니다.”라고 단언한다. 되레 동물성 단백질은 식물성과 달리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뿐더러, “사람의 몸은 동물의 몸과 다르기 때문에 동물의 몸(살)을 먹어서 사람의 몸을 만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부연한다.

동물성 식품, 이래서 유해

동물성 식품의 유해성에 대해 황 박사는 설명한다. 우선 동물성 식품이 함유한 건강의 적,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불러 고혈압, 뇌혈관병(중풍), 심장혈관병(협심증?심근경색), 치매, 파킨슨병, 발기장애, 담석증을 유발한다. “반면, 식물성 식품에는 콜레스테롤이 없어 안전합니다. 식물성 식품만 먹으면 동맥경화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생겨있던 동맥경화증도 점차 사라지고요.”


또 다른 유해성과 식물성 식품의 장점을 들어보자.

1. 중성지방(비계지방)이 너무 많이 들어 있다

“순살코기에도 중성지방이 매우 많습니다. 중성지방은 비만, 당뇨병, 암(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을 유발합니다. 반면 식물성 식품에는 중성지방이 알맞게 들어있습니다. 식물성 식품을 배불리 먹어도 중성지방이 몸에 축적되지 않아요. 비만, 대장암, 당뇨병 등을 예방할 수 있고요. 현미밥, 채소, 과일을 엄격하게 먹으면 당뇨 때문에 고용량의 인슐린 쓰던 사람도 이를 끊을 수 있습니다. 강력한 치료제죠.”

“많이 먹었을 때 남는 분량을 저장해 두었다가 모자랄 때 사용하는 것이 몸의 원리다. 지방 성분은 크기가 작아도 많은 열량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많이 필요하지 않다. 먹는 음식물 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10%를 넘어가면 혈당 조절에 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지방이 6.3%밖에 들어있지 않은 현미밥만 먹어도 부족으로 인한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p.96)

2. 섬유질이 없다

“현대 의학의 화두 중 하나인 섬유질. 섬유질 섭취가 부족할 때 생기는 병은 다양합니다. 변비, 비만, 당뇨병, 대장암 등입니다. 하지만 곡식?채소?과일?현미에는 섬유질이 많습니다. 저는 이를 체험했습니다. (식물성 식품을 통해) 40년 동안 변비로 고생한 ?버지를 치료했습니다.(웃음) 이젠 아버지가 주위에 현미밥을 먹으라고 전파하고 계세요. 섬유질은 고기?생선?계란?우유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섬유질이 없는 것은 먹질 않아야, 우리 몸에 필요한 섬유질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변비와 대장암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섬유질의 경우에는 계란과 우유에 전혀 들어 있지 않다. 계란과 우유가 대표적인 알레르기 식품이라는 사실 역시 이미 잘 알려져 있다. (…) 계란과 우유가 완전식품이라는 상식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사람에게 필요한 성분이 빠져 있고 병이 생기는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를 어떻게 완전식품이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p.50)

3. 항산화 성분이 없다

“항산화 성분은 베타카로틴, 비타민C, 비티만E, 셀레늄인데, 동맥경화증 예방, 암 발생 억제, 노화 억제 등의 역할을 합니다. 항산화 성분은 식물성 식품에 많아요. 베타카로틴은 녹?황색(당근, 호박, 귤, 고구마) 채소에, 비타민C는 채소와 과일에, 비타민E는 통곡식(껍질을 덜 깐 곡식)에 많습니다.”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을 때 생기는 염려

아니 그렇다면,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아도 된단 말인가. 궁금하다. 특히 성장기에는 단백질과 같은 동물성 식품이 필요하다고 알았는데. 이에 대한 답변도 들어보자.


1. 성장 장애가 생기지 않을까

“현미나 다른 곡식만 먹어도 단백질 부족현상은 없습니다.”

2.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지 않을까

“철은 적게 소비되므로 조금만 섭취하면 됩니다. 식물성 식품에 철분이 필요량 이상으로 충분히 들어 있기 때문에 식물성식품만 먹어도 빈혈은 생기지 않습니다. 사람에게 필요한 철분의 하루 필요량은 1mg입니다. 시금치(4mg), 고추잎(3.5mg), 무청(5.5mg) 등 녹색채소에는 철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백색채소보다 녹색채소를 더 섭취할 필요가 있고요. 녹색채소는 맛이 써서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삶아서 물을 버리고 간과 양념을 하는데, 삶은 물을 버리지 말고 마시세요. 중요한 것이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쓴 것을 먹어야 해요. 쓰기 때문에 몸에 유용합니다. 현미에도 철이 많이 들어 있고요.”

3. 우유를 안 마시면 골다공증이 생길 것이다

“우유에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단백질은 혈액을 산성화시킵니다. 산성혈액은 뼈에서 칼슘을 빼냅니다. 우유 성분을 조사하면, 물(72%)을 제외하고 칼슘이 1%, 단백질이 27%입니다. 즉, 우유를 마시면 골다공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단백질이 칼슘을 빼내기 때문입니다. 우유 마시고 골다공증을 치료했다는 분이 있다면 연락 주세요. 소문은 있는데, 실체는 없습니다.(웃음) 우유가 골다공증에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저는 10~20년 사이에 우유가 골다공증을 유발한다는 얘기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식물성 식품은 혈액을 알칼리화하여 뼈에서 칼슘이 빠져 나오지 않게 합니다.”

4. 등 푸른 생선은 몸에 좋다?

“등 푸른 생선이 좋다는 얘기는, 등 푸른 생선의 기름 중 일부분인 불포화지방산(오메가-3 지방산)이,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므로, 동맥경화를 방지한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등 푸른 생선의 불포화지방산은 일부에 지나지 않아요. 그중의 하나가 오메가-3죠. 등 푸른 생선의 지방에는 몸에 좋은 불포화지방산과 함께 콜레스테롤, 중성지방도 들어가 있어요. 병 주고 약 주는 겁니다. 특히 등 푸른 생선의 대부분은 단백질입니다. 오메가-3를 먹기 위해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단백질을 먹게 됩니다. 득이 되겠어요, 손해가 되겠어요.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에 많이 들어 있습니다. 모든 통곡식에도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고요. 불필요하고 몸에 좋지 않은 것도 먹어야 하는 등 푸른 생선을 먹느니, 채소를 먹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5. 식물성식품만 먹으면 힘을 쓸 수 있을까

“요즘 근육을 키우는 것이 유행인데, 그래서 닭가슴살을 많이 먹습니다. 하지만 힘쓰는 데 필요한 것은 근육, 포도당, 산소입니다. 식물성 식품에는 힘쓰는 요소들이 충분히 들어 있습니다. 근육의 재료인 단백질이 충분히 있는 것을 비롯해서 포도당의 원료인 녹말은 식물성식품에도 많이 있습니다. 식물성 식품만 먹으면 동맥경화증이 예방돼 혈액 순환이 잘되므로 산소 공급도 충분히 이뤄집니다.”

우리 몸에 맞는 것, 식물성 식품

결론을 말하자면, 이렇다. 우리 몸에 맞는 것, 어울리는 것은 식물성 식품이다. 내 몸이 원하는 것, 더 정확하게는 내 입맛을 현혹해서 몸의 고장을 일으키는 장본인이 동물성 식품. 병이 안 걸리기 위해서는, “입이 좋아하는 대로 할 것이 아니라 몸에 필요한 대로 먹어야 한다.”(p.156)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것은 거의 대부분 식물성 식품에 있다. 그럼에도 몸에 거의 필요도 없고 해를 끼치는 동물성 식품을 미련하게 먹다보니, 우리 몸이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황 박사는 강조한다. 동물성 식품 끊고 식물성 식품만 먹으면, 앓던 병이 낫는다(혈압이 내려간다, 혈당이 내려간다, 군살이 빠진다, 피가 맑아진다, 변비가 없어진다, 뼈가 단단해진다). 아울러 건강해진다(지구력이 좋아진다, 병에 강해진다, 노화가 늦어진다, 수명이 길어진다). 자, 어떤가. 당신이 먹는 것이 당신 몸을 지탱한다. 아프고 병이 없는 삶. 당신도 바라지 않는가.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당신의 식탁부터 바꿔보자. 지금 짐승이 대세라지만, 식탁에는 짐승(동물성 식품)을 하나씩 제거해도 좋겠다.

명심할 것.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때때로 목숨을 아주 사소한 것과 맞바꾸려는 어리석음을 드러낸다.”(p.64)

묻고 답하다

이어진 질문과 답변 시간. 자신이 가진 상식에 금이 간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구한다. 몇몇 질문과 답변을 중계한다.


주위에 육식하지 말자고 했더니, 식물성을 먹는다면서 참기름, 들기름, 올리브유를 먹던데 이건 어떤가요. 젓갈류나 소금기 많은 음식이 근육을 만드는 데 어느 정도 안 좋습니까.

식용유는 액체기름이라 빨리 상합니다. 방금 말한 기름들은 자연 상태에선 단단한 껍질에 쌓여 있죠. 그러나 껍질을 벗기고 기름이 돼서 공기와 접촉하면 상하고 해로운 물질이 생깁니다. 본래 보존돼 있는 상태로 먹으면 안전합니다. 기름을 짜지 않고 먹으면 좋습니다. 들기름 대신 들깨, 참기름 대신 참깨 먹으면 좋다는 얘기죠. 되도록 열을 가하지 않은 상태가 좋습니다. 덜 고소해도 몸에는 차이가 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는, 사람을 제외한 동물은 소금을 안 먹습니다. 자연 상태의 것에도 염분이 충분히 있습니다. 저는 하루 두 끼를 무염식으로 합니다. 소금기가 모자라서 빌빌하는 것 같습니까? 원칙적으로 안 먹어도 됩니다. 가능하면 싱겁게 드십시오. 소금을 많이 먹으면 혈압이 높아지고 위암 발병률이 높아집니다. 이건 의학계에서도 인정한 건데, 싱겁게 먹기 시작하면서 위암이 줄었습니다. 냉장고가 보급되면서 싱겁게 먹는 경향이 강해졌죠. 위암 문제는 손 안 대고 코 풀었습니다. 가능하면 싱겁게 드시고, 젓갈도 안 먹는 습관이 들면, 젓갈을 먹게 됐을 때 속이 불편해집니다. 억지로 참는 것이 아니고 차츰 멀어지게 됩니다.


곰탕에 인 성분이 많아 칼슘 배출 효과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것도 잘못된 건지요. 또 일본은 최장수국인데, 참치나 생선을 즐겨 먹습니다. 또 오키나와에서는 삶은 돼지고기 등을 먹고 최장수 지역이 됐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울러 근육이 많아야 면역력이 강화되는데, 그 단백질이 식물성 식품에서 충분히 섭취 가능한지요.

뼈를 붙이기 위해서 곰탕을 먹는 분이 계시는데, 곰탕은 몸에 해롭습니다. 채소나 과일을 먹어야 뼈가 잘 붙습니다. 지구상에 내장을 먹는 나라가 별로 없습니다. 내장을 먹으면 해롭고, 특히 급격한 문제가 생기는 걸 경험했습니다. 노인이 갑자기 치매나 중풍이 생겨서 오시면 저는 묻습니다. 최근 딸 집이나 먼 지역에 사는 아들 집을 다녀왔는지. 딸이나 아들 집에 가셔서 곰국이나 고기를 드시고 오신 분이 많아요. 용케 맞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두 끼를 그렇게 잡수시고는 치매가 악화되거나 중풍에 걸린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내장이나 고기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아서 ?풍이나 뼈에 치명적입니다.

일본인들, 최장수국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 생선을 안 먹는다면 더 오래 살 거라고 봅니다. 또 오키나와에서는 돼지고기를 굽지 않고 삶아 먹는데요, 이건 비교가 잘못됐다고 봅니다. 돼지고기를 안 먹는 거랑 비교해야 합니다. 아마 오키나와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사람과 먹는 사람을 비교하면 수명에서 차이가 날 것으로 봅니다.

근육은 커지려면, 운동을 많이 해야 합니다. 고기를 먹고 가만있으면 근육이 생길까요. 비계가 생깁니다. 우리가 먹는 것의 아주 일부분만 근육이 되고, 나머지는 열이나 땀으로 없어집니다. 그것은 곡식에 들어 있는 단백질로 충분합니다. 고기를 먹고 근육으로 가는 건 일부분이고 나머지는 소모돼 버립니다. 이게 얼마나 아깝습니까. 저는 이런 예를 듭니다. 온돌방을 데우기 위해 장작이 아닌, 장롱이나 가구를 사서 부순다면 어떻습니까. 제정신이 아니죠? 장작을 사야지, 장롱을 사다니요. 그러니까, 근육으로 가는 만큼만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하면 됩니다.


학습능력장애나 과잉행동장애에도 고기?생선?계란?우유가 영향을 미칠까요.

식생활을 바꾼 뒤, 순해지고 덜 공격적이 됐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채식만 하는 얼굴에는 편안함이 보입니다. 차분하고 들뜨지도 않고요. 음식이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교도소에서도 음식을 통해 순화 시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요. 먹는 음식에 따라 사람이 미치기도 합니다. 과잉행동증후군 아이들에게도 식물성 식품만 주면 차분해질 것이란 확신은 있습니다. 현재 그렇게 해 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서, 잘 모르지만,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공식품이나 당분을 먹으면 들뜨고 난폭해지며 공격적이 된다는 주장하는 분도 많습니다.

대장암에 걸린 가족이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현미채식을 한 지 두 달쯤 됐는데 갈등하고 있습니다. 채식만으로도 단백질 섭취할 수 있는지요. 또 영유아기 때, 현미밥을 먹어도 소화 등에 문제가 없는지요.

대장암은 고기?생선?계란?우유가 만드는 병의 하나입니다. 대장암, 유방암 등은 선진국형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고기?생선?계란?우유를 많이 먹는 나라에서 생깁니다. 과거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었습니다. 대장암이 고기 때문에 생겼는데, 수술하고 또 먹으라고 하면 우스운 겁니다. 한번 물어보세요. 대장암이 뭣 때문에 생긴 건지. 대답을 못하면 고기?생선?계란?우유를 먹는 게 유리한지, 안 먹는 게 유리한지 물어보세요. 실제로 대장암 환자를 수술한 뒤 식이요법을 통해 나은 사람도 꽤 많아요.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해서 나을 수 있다는 장담은 못합니다. 수술한 뒤에 여전히 병이 생기는 식생활을 하니까 재발하는 등의 문제가 생깁니다.

이빨이 생긴 뒤 현미를 먹는 건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꼭꼭 안 씹으면 문제가 됩니다. 이는 교육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현미밥은 연령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이유식을 할 때는 갈아서 먹이면 좋고요.


시부모를 모시고 사는데, 냄새가 굉장히 났습니다. 그러다가 현미식으로 드시게 한 뒤, 한 달이 지나니까 냄새가 없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제가 또 어린이집을 운영하는데, 현미식으로 바꾼 지 1년 정도 됐어요. 현미식을 하기 전에는 하루에 10여 명을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현미식을 하면서 병원에 거의 안 가게 됐습니다. 질문은 겨울에 채소는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것일 텐데, 채소와 계절과의 관계를 듣고 싶습니다.

물론 제철 채소가 가장 좋습니다. 겨울에는 시금치를 드시면 되죠. 가능하면 수경재배나 비닐하우스 재배는 피하고, 제철에 나는 진한 녹색의 오래 저장되지 않은 신선한 채소를 드시는 게 좋습니다.

사람의 몸에는 체취가 나는데,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몸 냄새가 달라집니다. 고기?생선?계란?우유를 안 먹으면 불쾌한 냄새가 별로 안 납니다. 그 이유는, 먹는 음식의 일부가 땀으로 배출되기 때문인데, 뭘 먹느냐에 따라 냄새가 달리 납니다. 대개 서양인에게 독특한 체취가 나는데, 우유?버터 등의 노린내가 납니다. 동물성 성분이 피지선을 타고 땀으로 나오기 때문인데, 향수를 그래서 뿌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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