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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 생선 작가, 김동영의 230일 미국 횡단 여행에 동승하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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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작가이며 ‘생선’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김동영, 그의 230일 미국 횡단 여행기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가 바로 그 놀라운(!) 책이다.

어느 날, 출간한 지 일 년도 더 지난 책 한 권이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 책이 왜 갑자기 뜨는 거지?’ 궁금했다. 알고 보니, 어느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예인이 이 책을 추천했다고 한다. 한번쯤은 본 기억이 있는 코너였다. 책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이 사라지고 있는 차에 오락이든 아니든 책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웠지만 사실 조금 가벼운 데다 이미 알 만한 책들을 소개하고 있어 그다지 눈여겨보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도 그럴 것이 공지영 작가나 이영미 시인, 강풀 만화가 같은, 이미 알고 있는 작가가 아니라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무명의 작가 책이었기에 더 그랬다.

 

방송작가이며 ‘생선’이란 이름으로 더 알려진 김동영, 그의 230일 미국 횡단 여행기의 기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가 바로 그 놀라운(!) 책이다. 아무리 방송을 탔다고 해도 어느 정도의 공감을 받아내지 못했다면 베스트셀러에 올라가는 기염을 토하지는 못했을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당당히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김동영은 주목받기 시작했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출간 비하인드 스토리

김동영, 대학에서 관광경영학을 공부하고, 음반사 ‘문라이즈’에서 공연?앨범 기획을 했으며, ‘델리 스파이스’‘이한철’ ‘스위트피’ ‘마이 앤트 메리‘의 매니지먼트 일을 하였다. 또 「복고풍 로맨스」「항상 엔진을 켜둘게」「별빛 속에」와 같은 곡들의 가사를 썼으며 현재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에서 음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김동영은 소극적인 성격이라 이런 자리가 부담스러웠단다. 하지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를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아 YES24와 상상마당에서 ‘향긋한 북살롱’을 하자고 제의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부담을 덜기(!) 위해 주최 측에선 그동안의 북살롱과는 다르게 음료수와 맥주를 제공했고 그 덕분에 아주 독특하고 거침없는(!) 대화들이 오고 갔다.(^^)

“이런 자리가 익숙하지 않아 할 말들을 준비를 해왔다.”며 말을 꺼낸 김동영은 “책이 출간된 지 일 년 반 만에 떴다. 책을 출간해준 출판사 ‘달’의 이병률 시인에게 감사하다. 또 대단한 작품을 쓴 것도 아니고 일기장에나 쓸 법한, 하소연 가득한 글들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감동해준 독자들에게도 감사하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방송국에서 해고 통보를 받고 여행이나 가야겠다고 마음먹을 무렵 이병률 시인을 만났다. 이병률 시인은 방송국에서 일할 때 몇 번 본 적이 있으나 그땐 거의 몰랐다. 방송국 일을 그만둘 때, 시집에 사인이라도 받을 생각으로 찾아갔더니 앞으로 뭘 할 거냐고 물었다. 여행을 갈 거라고 하니, 어디로, 얼마나, 가서 뭐 할 거냐는 둥 묻더니 글을 한번 써보지 않겠냐고 했단다. 그때 김동영이 기획하던 글이 있었다. 좋아했던 뮤지션이나 영화에 나왔던 장소를 찾아다니며 글을 써서 책으로 엮어내는 기획이었다. 그걸 보여주니 이 기획으로는 책을 내기 어렵다고 말하더란다. 그 말에 좌절하고선 그냥 미국으로 떠났다고 한다. ‘내가 그곳이 아니면 책 낼 곳이 없겠냐!’는 오기를 가지고 말이다.


미국에 가서는 원래 기획했던 대로 꾸준히 글을 쓰고 있었다. 한데 쓰고 보니 재미가 없었다. 모르는 이야길 써서 설명을 하려다 보니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딱딱한 글이 되었던 것이다. 그제야 ‘이건 아니구나!’ 싶은 생각에 글쓰기를 멈췄다. 그러고선 이병률 시인이 선물한 『끌림』을 읽었는데 ‘나도 이런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말았다. 물론 이병률 시인 같은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김동영의 색깔이 들어간 『끌림』 같은 책을 쓰고 싶었다. 그 후 일기에 그걸 포커스로 맞추어 글을 썼다. 그리고 뉴욕에 도착한 직후 이병률 시인의 연락을 받았다.

원래 기획했던 것을 포기하고 다른 글을 쓰고 있다고 말을 하니 이메일로 한 꼭지 보내달라고 했단다. 그때 보낸 글이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에 나오는 「울프 리버」였고 그 글을 본 이병률 시인이 좋다며 같이 작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때 이병률 시인이 계약서와 계약금까지 챙겨서 그를 찾아왔지만 그는 계약하지 않았다. 왠지 자신이 없었고 계약을 하게 되면 나중에 책이 마음에 안 들어도 출간해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었다.

이병률 시인은 ‘책은 미국 여행하는 동안 다 쓸 것’을 요구했다. 그 이유는 ‘여행의 기억이란 인스턴트 캔처럼 따면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한국에 와서 쓰면 지금의 절박한 심정이 안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 후 뉴욕에서 100편의 글을 쓰고, 뉴욕에서 LA로 다시 돌아가며 100편의 글을 썼다. 총 200편에서 고르고 골라 60편의 글을 책에 싣게 되었다. 또한 책 속의 사진은 무려 9,000장이나 되는 사진 중에 300장을 고르는 일이었는데 그 작업을 위해 한동안 두문불출하며 골랐다고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도 과연 책이 나올 것인가 의문스러웠는데 마침내 책이 나왔고 이병률 시인은 선물이라며 책 표지에 ‘생선’ 그림을 넣어주었다. 김동영은 그 선물에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김동영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라는 제목이 서른 살 먹은 남자가 말하고 다니기엔 왠지 쑥스러운 제목이라고 했다. 그래서 누군가 제목을 물어보면 얼버무리며 대답을 한단다. 원래 그는 비틀즈의 노래에도 나오는 ‘겟 백Get Back’이라는 제목을 쓰고 싶었다. 두 자리의 제목을 정하면 뜬다고도 하고 그런 제목이 왠지 쿨(!)한 느낌이 나서였는데 이병률 시인이 그 제목을 보더니 “그건 네가 책을 열 권 정도 내고 유명해졌을 때 사용하라.”고 했다며 웃었다.

이 제목은 책 속에 나오는 소제목 중에 하나다. 그의 미니홈피에도 있는 제목으로 그의 의지와 상관없이 오게 된 여행을 부러워하는 친구들에게 답장을 쓸 때마다 애증을 담아 써먹었던 제목이었다. 책엔 그 내용과는 다른 글이 실렸지만 사실은 홈피에 올린 글이 여행기와는 달라 제목만 따온 것이라고 했다.


저는 1978년생 서른두 살, 생선으로 불리는 김동영입니다

김동영이라는 이름보다 ‘생선’으로 더 많이 불리는 그는, 김동영이라고 부르면 못 알아듣고 ‘생선’이라고 하면 알아듣는다고 한다. “생선은 절대 눈을 감지 않잖아요. 사실 감지 못하는 게 아니라 감을 수 없는 거죠. 어떤 일이 있어도 눈을 감지 않겠다. 모든 시간에도 눈을 떠서 모두의 상황을 지켜보고 싶다는 의미로 지은 이름입니다.” 하지만 이 이름은 대외적인 것일뿐이고 사실은 호주 워킹 홀리데이 비자로 가 있을 때 영어 이름을 지어야 하는데 특별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지은 이름이란다.

그는 일본에 갈 때마다 죽은 사토 신지(Satoh Shinji/vocal)의 묘지에 들를 만큼 좋아하는 일본 밴드 ‘피시맨스Fishmans’를 생각하며 ‘생선’이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그 후 한국에 와서 그를 방송국으로 불러준 한재희 PD와 횟집에 갔는데 눈을 뜨고 있는 생선 머리를 보며 한재희 PD가 징그럽긴 하지만 자기 배를 가르고도 눈을 뜨고 그 광경을 지켜보는 생선이 멋지다며 “너도 생선해라.” 하여 지금의 생선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 그는 <이소라의 오후의 발견>에서 음악 작가로도 일하면서 목요일엔 요리전문가 빅마마와 함께하는 <요리하는 여자, 편식하는 남자>에 편식하는 남자로도 출연중이다. 또 매년 10월에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인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기획 일도 하고 있다고 한다.


생선 작가, 김동영에게 궁금한 몇 가지 질문들(독자들의 질문과 답변)

Q. 또 다른 여행 계획이 있는가? 있다면 어디로 갈 것인가?

미국 여행을 다녀오고 3개월 동안은 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230일이라는 길면 긴 여행 동안 매일매일 바뀌는 천장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3개월이 지나고 나니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아무 데도 못 가게 되는 것 같다. 그동안 자유로운 영혼으로서 자유롭게 살았는데 그 영혼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간단했다. 그래서 지금은 여행을 떠날 생각이 없지만 만약 간다면 아이슬란드에 가고 싶다. 오토바이를 타고.

그는 이 자리를 빌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방송에서 추천해준 이영은 씨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환율도 올라 여행 가기도 힘들고 여행 책도 그다지 반응이 안 좋은 요즘에 이병률 시인에게 ‘사랑해, 생선’이라는 문자를 매일 받게 해주었단다.(^^) 사실 그런 문자를 받을 때도 그는 실감을 못했는데 정산표를 받아 달라진 숫자를 보며 ‘책이 정말 잘 팔리는구나!’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방송 후에 이영은 씨에게 고맙다는 쪽지를 보냈더니 그녀도 책이 잘나가서 뿌듯하다며 밥 한번 사라고 말하면서 영화 <구세주 2>가 곧 개봉을 하니 여기저기 홍보 좀 많이 해달라며 답장을 보냈다고 한다.(^^)


Q. 혼자 떠난 여행에서 친구를 사귀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김동영 작가는 친구를 잘 사귀는 것 같다. 어떤 좋은 방법이라도 있는가?

책에 대화체가 많아 영어를 잘할 거라고 생각들 하겠지만 사실은 잘 못한다. 하지만 친구를 만드는 데 있어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20%이고 나머지 80%는 교감이다. 서로 공통된 관심사만 있으면 누구나 친구를 만들 수 있다. 혼자 여행 오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그리고 그들은 모두 외로워서 누군가 먼저 말 걸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 먼저 말을 걸어봐라. 금방 사귈 수 있다.

Q. 책에 「원 나잇 스탠드」라는 제목의 글이 있었는데 자신의 글에 대해 어디까지 솔직할 수 있는가? 후회하진 않는가?

남들과 다르게 조금 야한 단어나 글을 썼다고 해서 후회하진 않는다. 그게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에 영감을 받기도 한다. 또한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니고,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사실을 적은 것이므로 창피한 것도 아니다. 지금 현재로선 그것도 나의 이야기이므로 떳떳하다. 나는 야한 얘길 잘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웃음)

Q. 책을 읽어 보니 여행하는 동안 참 많이 외로웠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궁금하다.

여행을 하는 동안 제일 견디기 힘든 것이 외로움, 맞다. LA에서 뉴욕으로 와서 여자 친구를 만났는데 그녀가 왜 우느냐고 묻더라. 우는 게 아니라 너무너무 외로워서 눈물이 항상 맺혀 있었던 것인데 그렇게 보였던 것이다. 정말 외로울 때, 제일 많은 도움을 준 것은 담배였다. 낯선 곳에 도착하여 혼자 이방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담배를 한 대 피우면 그 모든 낯선 풍경들이 연기 속에 스며들었다. 그리고 내겐 친구들이 보내준 야동이 있었고(웃음), 떠날 때 적어준 롤링 페이퍼가 있었으며, 음악이 있었다. 일부러 더 외로워지는 음악들을 들으며 그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으로는 글을 쓰며 문학적으로 외로움을 승화시키기도 했다.(웃음)


Q. 두 번째 책의 출간 계획은 있는가?

여행기를 쓰자는 제의를 받은 적이 있다. 다시 쓰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나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를 230일 동안 쓰면서 그 안에 내 인생의 십 년을 고스란히 넣었다. 그래서 여행기를 다시 쓰기에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습작으로 쓰고 있는 글이 있지만 계약이 된 것은 아니다. 책을 내기 위해 쓰게 된다면 소설은 아니고 에세이 형식의 글일 것이다.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쓰고 싶고, 내 주변의 사람들에 대해 쓰고 싶기도 하다.

Q.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와 문체가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좋아하는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좋아하는 작가 이전에 열쇠 같은 존재이다. 일본 작가이지만 미국의 ‘비트 제네레이션Bit Generations’이라는 문학의 장르를 알게 해준 열쇠 말이다. 그로 인해 잭 케루악을 알게 되었고 이런저런 작가들을 알게 되었다. 가끔 작가들은 자기 이름을 검색사이트에 넣어보기도 하는데 누군가 블로그에 나를 ‘하루키빠’라고 쓴 것을 보았다. 그 말이 맞다. 고1 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기 때문에 하루키의 영향을 안 받을 수가 없었다.

Q. 좋아하는 우리나라 작가가 있다면?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밤은 노래한다』를 쓴 김연수 작가를 좋아한다. 이병률 시인에게 “다음 제 책은 소설이에요.”라며 말하고 다녔는데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읽고 나서 그 말이 쏙 들어갔다. 또 『칼의 노래』『남한산성』을 쓴 김훈 선생도 좋아한다. 사실 우리나라 작가의 책은 잘 안 읽었다. 외국 작가의 소설을 읽으면 용서(!)가 되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책을 읽으면 괜히 ‘그래, 얼마나 잘 쓰는지 한번 보자.’ 하는 시기와 질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요즘에 김연수 작가의 책을 읽고 한국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Q. 여행한 사람들의 글 중에서 공감하는 문장을 만나면 나도 그런 글을 쓰고 싶은데 안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창작하는 작가들을 존경하는 편인데 그런 글을 쓸 때 솔직한 마음으로 쓰는 것인지 일부러 작업한 글인지 궁금할 때가 많다.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창작이라기보다는 운이 좋아 여행기로 나온 것뿐이기에 그런 칭찬을 해주어 고맙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나도 김연수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다. 사실 여행 중에 낯선 곳에 가서 그곳의 느낌을 글로 담고자 할 때 아무런 느낌이 없을 때도 많다. 하지만 책을 내야하기에 억지로 쓰기도 하는데 결국 나중에 그런 글들은 간추려 낼 때 다 제외된다. 좀 웃기지만 나는 사진을 먼저 찍고 그 사진에 제목을 붙인 후 이미지를 보며 글을 쓰는 편이다.

또 무라카미 하루키의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는 특별한 글이 아니었는데도 공감하는 글이 많았다. 그런 글이 너무 쓰고 싶었다. 그래서 그의 글들을 필사하여 내 식으로 단어를 바꿔 보기도 했다. 그런 작업을 몇 번 하다 보니 글 구성이랄까, 사람들이 어떤 문장과 글을 좋아하는지 알게 되었다. 특히,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은 원서로 읽지 않아서 모르지만 그의 작품 중엔 우리 문장과 다르게 동사부터 던지고 설명을 하는 글이 많다. 내 책도 그런 형식으로 썼는데 그게 ‘비트 제네레이션Bit Generations’ 작가들이 많이 쓰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들은 전문적으로 문학 수업을 받지 않은 작가들로 문장이 간결하고 짧다. 리드미컬하고 노랫말처럼 들린다. 그걸 알고 나서부터 그런 식으로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날 ‘향긋한 북살롱’은 어느 때보다 그 열기가 대단했고 질문의 질(!)이 높았다. 더구나 답변을 하는 김동영의 진지함도 멋졌다. 이 모든 것이 소심한 김동영을 위해 준비한 맥주로 인해 그 화기애애함이 이어졌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즐거운 시간이었던 것만큼은 확실했다.

그리고 여행 중에도 어머니가 아팠다는 소식에 다 때려치우고 집으로 가고 싶었다는 그가 그려내는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어떤 것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무쪼록 건필을 빈다!


사진으로 보는 김동영의 향긋한 북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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