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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취재] YES24 독도원정대, 우리의 땅 독도에 다녀오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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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YES24 독도원정대원들은 1박 2일의 짧지만 빠듯한 일정을 지친 기색 없이 잘 따라주었다. 분명히 독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이것으로 YES24 독도원정대의 활동은 끝났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어제 오늘, 신문이나 인터넷 뉴스를 접한 사람들은 아래와 같은 기사를 접했을 것이다.

“일본, 독도 교과서 해설서 명기 결정”(YTN)
“日, 한국 정부에 독도 영유권 명기 통보”(연합뉴스)
“日, ‘독도 영유권’ 명기 강행… 한일외교 격랑”(경향신문)

일본 정부가 2012년부터 전면 사용되는 새 중학교 사회과목 학습지도 요령 해설서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일 양국 간에는 독도 영유권을 두고 기나긴 논쟁과 외교적 마찰이 있어 왔고, 이번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결정으로 국내에선 일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 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 씨가 부른 <독도는 우리 땅>의 한 대목이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누구나 이 노래를 알고 있는 것처럼,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우리는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외국인이 “왜 독도가 너희 땅이야?”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답하고자 YES24 독도원정대가 나섰다. 지난 7월 12일부터 13일까지 1박 2일 동안 YES24 회원 여러분과 함께 울릉도와 독도를 돌아보고, 우리의 땅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가슴 깊이 새기고 돌아왔다. 그 소중한 시간을 채널예스에서 함께해 본다.


YES24 독도원정대, 독도로 떠나다

YES24 독도원정대 스물두 명의 하루는 토요일 새벽 다섯 시에 시작되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 혹시 일정에 차질이 생기거나 늦는 사람이 있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역시 YES24 회원들은 모범적이었다. 약속시간인 다섯 시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 약속 장소인 교대역에 모였다는 사실.

묵호항으로 출발하기 전, 간단하게 일정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다섯 시 반에 울릉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해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출발했다. 서울에서 묵호항까지는 세 시간 거리. 이른 시간이었지만 대원들은 얼른 독도를 보고 싶은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버스에 올랐다. 세 시간을 달려 여덟 시 반에 묵호항에 도착한 원정대는 곧바로 울릉도행 배에 올라탔다.

이날은 파도가 높지 않아서 배멀미를 하는 대원이 없어 다행이었다.

묵호에서 울릉도까지는 다시 세 시간 동안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울릉도에 거의 다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에 눈을 뜨니 창 밖으로 울릉도의 전경이 보였다.

승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울릉도의 풍경.

울릉도에 도착한 대원들은 현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우선 점심식사를 했다. 울릉도도 식후경! 점심을 든든히 먹고 숙소에 짐을 푼 대원들은 울릉도 일주 탐방에 나섰다. 울릉도는 섬 전체 해안을 따라 일주도로가 나 있어서, 자동차를 타고 섬 전체를 한 바퀴 돌면서 탐방할 수 있다. 단, 도동항에서 행남등대까지는 아직 도로가 완공되지 않아 일주한 다음에 다시 왔던 길로 돌아와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동항에서

긴 여행에 피곤하지만 대원들은 울릉도의 멋진 경치를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하다.

울릉도는 화산 활동으로 이루어진 섬이다.
때문에 섬 곳곳에서 주상절리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울릉도에는 밭이 많고, 미역취나 부지깽이 같은 채소와
더덕, 작약 등의 약초를 많이 재배한다고 한다.

태하등대에서.

지하수로 인해서 항상 섭씨 4도를 유지하는 풍혈.
더위에 지친 대원들에게 환영받았던 장소다.

울릉도의 유일한 평지인 나리분지.

눈이 많이 오는 자연조건에 적합한 너와집.
겨울에는 3미터의 눈이 내리기도 한다.

억새로 만든 투막집.
너와집과 함께 중요민속자료 제256호로 등록되어 있다.

죽암 몽돌해변.

울릉도의 물은 참 깨끗하고 맑았다.

고3 대원 정유진 양과 김경태 군.

이승진 독도박물관장님

이승진 관장님의 강연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울릉도가 있어야 독도도 있다’였다. 사실 우리는 그동안 울릉도와 독도의 관계에 대해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독도 문제는 오로지 ‘독도’에 한정된 문제로 생각해 온 것이다.

하지만 관장님의 말씀은 달랐다. 울릉도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과 문화, 역사가 있었기에 지금의 독도도 있고, 앞으로 독도를 계속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울릉도의 의미도 무척 중요하다는 것이다.

“울릉도 없는 독도는 없습니다. 독도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근대 울릉도 주민과 독도의 관계를 생각해야 합니다. 울릉도에서 살았던 사람들과 그들이 영유했던 문화, 역사에 대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일본은 가능한 한 울릉도와 독도를 분리시켜 이해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울릉도를 지키면 독도는 뺏기지 않습니다. 울릉도에 관심을 더 가져야 독도를 지킬 수 있습니다.

과거 우산국에 살았던 사람들의 문화도 이해해야 합니다. 우산국은 단순히 섬에 있는 조그만 나라가 아니라 울릉도와 독도를 포함한 바다를 주축으로 융성했던 해상왕국입니다. 울릉도 내에 산재한 고분을 통해서 그들의 삶과 역사를 연구해야 합니다.”


그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일본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부르는데 원래는 울릉도를 ‘다케시마’라고 불렀습니다. 그러다가 1905년 2월 22일에 독도를 ‘다케시마’로 이름 붙이고 시마네현으로 편입시켰어요. 그러고는 1625년부터 자신들의 고유 영토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죠. 1905년에 독도를 일본의 영토로 편입했다지만, 그 후에 발견되는 내무성이나 해상보안청 등 관계기관의 자료에는 여전히 독도를 조선의 땅으로 표기하고 있어요. 일본이 독도에 욕심을 부리며 생떼를 쓰는 이유는 독도에 산재한 수많은 자원 때문이에요. 수상자원뿐 아니라 지하에 있는 부존자원의 양이 어마어마하거든요.”

또한, 독도 문제는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도 함께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독도를 지키는 일에 있어서는 남과 북이 따로여서는 안 됩니다. 장차 통일 한국의 경쟁력이 될 수 있는 것은 울릉도와 독도를 위시한 해상입니다. 북일 수교 문제에도 독도는 아주 중요한 조건이 됩니다. 독도는 남북통일에 있어서 민족적인 토대가 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토대가 될 것입니다.”

이승진 관장님의 강연을 경청하는 대원들.

많은 사람이 독도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다.

“현재 안용복메모리얼파크를 준비 중입니다. 독도 사랑 운동이 안용복에 대한 재조명 운동이라든지 박물관을 짓거나 연구를 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습니다.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역사적 자료를 가지고는 이미 승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국제관계는 그렇지 않죠.

일본이 떠들면 떠들수록 독도박물관은 좋습니다.(웃음) 어렵지 않으냐고 물어보는 분도 많은데, 요즘처럼 일본에서 시끄럽게 굴면 찾아오시는 분도 많고, 도움을 주시는 분도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독도를 찾아오는 것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독도 문제는 독도박물관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여러 지역에 있는 단체, 시민들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합니다.

조만간 일본에서 교과서 문제로 이야기가 있을 것입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대원들의 가슴을 울렸던 한마디.

“어느 시인의 시처럼 독도는 ‘외로운 섬’이 아니라, 대한민국 영토의 시작이라는 생각을 해야 합니다.”

세미나가 끝나고 내일 독도 방문을 위해 든든히 저녁을 먹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로 시끄러운 요즘, 울릉도 산자락에서 약초를 먹여 키운 약소고기는 정말 꿀맛이었다.

“언제 다시 이런 저녁을 먹을 수 있겠어요. 사진으로 남겨야죠.”

마음속에 나만의 독도를 품다

이튿날 아침, 다행히 새벽에 내리던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여전히 흐렸다. 독도로 가는 배를 타러 가는 길, 과연 오늘 기상은 어떨지 걱정되기 시작했다. 독도 부근은 평상시에도 파도가 높게 일어 접안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 꼭 독도의 땅을 밟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항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1박 2일의 빡빡한 일정에도 대원들은 울릉도의 맛깔 난 음식 덕분에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독도로 가는 배를 타기 전에 복어매운탕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독도로 향하는 배 안.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배로 두 시간 거리다.

독도에 도착했으나 파도가 너무 높아 결국 독도로 들어가지 못하고 선회관광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다. 원정대를 비롯한 많은 관광객들은 갑판으로 나와 기념촬영을 하고, 지나가는 배에 탄 독도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독도 선착장에서는 YES24 독도원정대를 맞이하러 나온 독도경비대원들이 손을 흔들며 인사해 주었다.

저 멀리 손을 흔드는 독도경비대원들이 보인다.

독도의 장엄한 광경.

이날만큼은 독도獨島도 외로운 섬이 아니었다.

독도경비대 주둔지.

YES24 독도원정대에서는 독도경비대원들을 위해 책 200여 권을 기증했다. 불철주야 독도를 지키느라 수고하는 경비대원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원들은 독도에 닿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독도전망대로 향했다.

독도전망대로 향하는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울릉도의 전경.

최연소 참가자 박주혁 군과 촬영 담당 안준원 씨.

독도전망대에서 바라본 독도 방향.
날씨가 흐려 아쉽게도 독도는 보이지 않았다.

우리의 땅 독도를 지키자!! YES24 독도원정대!

독도전망대에서 내려와 독도박물관으로 향했다. 올해로 개장 11주년이 된 독도박물관은 독도 및 조선해에 관한 관련자료를 발굴, 수집, 연구하며, 그 결과를 전시, 교육, 홍보하는 곳이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독도박물관.

이승진 관장님이 안내를 맡아주셨다.

독도박물관에는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임을 증명하는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자료는 일본의 것으로서 독도가 한국의 땅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본의 고지도들.

외국의 각종 자료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독도가 미군의 폭격기 훈련장으로 사용되었을 당시의 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YES24 독도원정대 파이팅!

1박 2일의 짧은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대원들은 각자 소감을 나누었다.

역사교사로 10년간 재직하다 이번에 한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옮긴 박수정 님은 그동안 독도에 대해 가르치면서도 정작 독도에는 한 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이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하며 한편으론 마음에 부채를 안고 간다고 했다. 앞으로 독도 문제에 대해서 더욱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는 다짐이었다.

지리교사로 재직 중인 박선은 님 역시 학생들의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물어볼 때마다 독도에 대한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대답해야 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이번 독도원정대를 계기로 자신 있게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했다.

흐트러진 역사를 바로잡고자 역사학자가 되기를 꿈꾸는 고등학교 3학년생 김경태 님은 앞으로 근현대사를 전공하고 역사 연구를 하는 데 있어서 이번 독도원정대 활동이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국토대장정을 세 번이나 다녀온 현역 경찰 전진연 님, 대한민국의 열정적인 젊은이이자 국사 과목 강사인 남경덕 님, 독도수호국제연대 ‘독도아카데미’ 4기 이정호 님, Think Koea 청년 특파원 백운용 님.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우리 독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려주고 싶다는 김지예 님, 역사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학생 성지영 님, 예비 음악 교사로서 민족의 숨결을 느끼고 싶어 참가한 이지연 님, UN 유럽-아시아 지역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고3 정유진 님 등 원정대원들은, 짧지만 긴 독도 원정길에서 각자 마음속에 자신만의 독도를 품고 돌아가는 감회로 벅찼다.

우리 YES24 독도원정대원들은 1박 2일의 짧지만 빠듯한 일정을 지친 기색 없이 잘 따라주었다. 분명히 독도에 대한 무한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이것으로 YES24 독도원정대의 활동은 끝났다. 하지만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앞으로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 도움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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