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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 말할 수 없는 ‘모호함’의 즐거움 - 『정재형의 Paris Talk』의 저자 정재형

과거를 딛고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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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향긋한 북살롱은 기존의 강연회들과는 달랐다. 오로지 저자와의 대화였다. 뮤지션인데다 책까지 낸 작가라 그의 팬들은 궁금한 것들이 너무 많았던 거다. 낭독으로 주어진 시간마저 독자들에게 할애하며 답변을 해 준 그의 열정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1995년 그룹 ‘베이시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하여 「내가 날 버린 이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 줘」 「아름다운 비행」 등 작품성 있는 곡들로 음악팬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오던 정재형은 1999년 파리로 유학을 간다. 파리에서 작곡과 영화음악을 공부하면서도 정규 앨범 발표와 영화음악 작업도 꾸준히 하는 열정을 보이더니 지난 4월에 9년간의 파리생활과 음악에 대한 사랑,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집 『정재형의 Paris Talk: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브이북, 2008년)를 펴냈다. 싱어 송 라이터, 영화음악 감독으로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그가 에세이집으로도 스테디셀러의 낌새를 보이면서 ‘뮤지션 작가’의 대열에도 들어선 것이다.

최근 몇 달을 기준으로 본다고 해도 클래지콰이의 보컬인 호란이 ‘독서로 자유를 맛보고 음악으로 자유를 표현하는’ 『호란의 다카포』를 펴냈고,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보헤미안 싱어 송 라이터라 불리는 이상은이 베를린을 다녀온 후 펴낸 『삶은 여행…』이라는 감성 여행기가 있으며, 신해철은 전문 인터뷰어인 지승호와 톡톡 튀는 대화를 나눈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을 펴냈다.

또한 정재형과 비슷한 시기에 또 다른 싱어 송 라이터 박기영은 ‘순례길’이라 불리는 ‘산티아고 가는 길’을 다녀온 후 33일간의 순례 기록을 담은 『박기영 씨, 산티아고에는 왜 가셨어요?』를 펴냈다. 이렇듯 음악을 본업으로 하는 뮤지션들이 책이라는 장르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들이 싱어 송 라이터를 하면서 감성적인 마음으로 가사를 직접 쓰다가 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긴 게 아닐까?


‘원더걸스’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작가 정재형!

언제나 그렇듯 많은 독자들로 가득한 상상마당 카페, 정재형의 3집 앨범에 들어 있는 뮤직비디오를 감상하면서 작가로서의 정재형을 만났다. 에세이집 출간과 동시에 6년 만에 3집 정규 앨범 <For Jacqueline>을 발표한 그는 근래 들어 ‘원더걸스’와 거의 비슷한 스케줄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우스갯소리와 함께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는 말을 꺼내며 ‘향긋한 북살롱 정재형과의 만남’을 시작했다.

뮤지션으로서, 연기자들이 가수 겸업으로 나와 노래를 부를 때마다 ‘쟤들은 뭐야?’ 하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책을 내려고 보니 독자들도 내 책을 읽고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닐까 두려웠단다. 그래서 욕심을 부렸는데 원고도 늦게 넘겨준 데다 이 원고로 책을 펴내어도 되는 건지 걱정이 많았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출간하고 보니 염려한 대로 오타와 어색한 문장, 잘못된 표기들이 눈에 띄어 당혹스러웠다. 이걸 어떡하나 고민스러웠는데 다행하게도 책이 잘 팔려서 4쇄에 들어간 책엔 그 모든 것들을 수정하고 교정했으며 그림 중에 빠져 있던 강아지 그림까지 보충하여 내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음악이 있어 노래를 부르라면 쉽게 부르겠지만 이렇게 마이크를 주면서 말을 하라고 하니 무슨 얘길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실 이런 자리는 그다지 편하지 않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작가 정재형,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고맙고, 조금 늦었지만 그 늦은 시간만큼 더 좋은 시간 갖도록 하겠다며 독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서른의 낯섦이 서러웠던 파리에서의 새로운 시작


클래식을 공부할 수 있는 나라는 세계 어디에도 많다. 그가 불어를 잘하지도 못하면서 굳이 프랑스를 선택한 가장 큰 계기는 프랑스 음악을 좋아했기 때문이다. 그래춂 꼭 가고 싶었고, 후회하지 않았으며, 음악 공부 하기에도 아주 좋았었다. 물론 미국이라고 해도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프랑스에서 공부를 하면서부터는 미국으로 가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혼자 떠난 유학길, 처음엔 낯설었다. 어학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였고 영어라면 덜 힘들었을 텐데 배운 적도 없는 불어이다 보니 이 사람들이 대체(!) 말을 끝냈는지, 이어갈 것인지도 알아듣지 못할 만큼 바보였다. 그때가 바로 서른이었다. 그 서른 살의 낯섦이라니! 굉장히 서러웠었다. 만약 좀 더 어렸다면 적응하는 속도가 빨랐을지도 모른다. 더구나 처음 살던 동네가 우범지대였으며 밤 9시30분까지는 어디에서든 귀가를 해야 했다. 그럴 때면 급행지하철 탔는데 그 지하철만 타면 국적이 바뀌었다. 프랑스가 아니라 아랍인과 아프리카인들로 가득하여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다. 그들이 특별히 겁을 주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서웠다. 그런 사소한 것에 대한 스트레스 많았으며 결국 다시 이사를 갈 때에는 제일 안전한 곳을 소개해달라고 했단다. 그 후로 파리의 모든 것이 다 싫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것이 첫 음악 수업이었다. 굉장히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는데 알아들을 수 없는 불어에 햇볕마저 따뜻하여 수업시간 내내 꾸벅꾸벅 졸았단다. 졸다가 눈을 떠보니 다들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때 느낀 모멸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또 그가 정말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프랑스 사람들의 불친절함이다. 체류증을 받으러 갔을 때다. “뭐?”라는 말은 친구끼리 쓰는 말이다. 비슷한 말이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있음에도 무시하고 그를 보고 “뭐?”라고 했을 때 속으론 ‘쟤, 미친 거야?’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따지지 못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도 동남아인들에게 똑같은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걸 보면 이게 나쁘다 아니다가 아니라 잘못된 것이 있으면 우리나라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반추하거나 비교해 보았고 ‘나는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때 깨달은 것이 잊어야 산다는 거다. 기분 나쁜 일을 마음속에 두고 살았다면 그곳에서 생활을 못했을 것이며 이런 시간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그런 파리를 이해하기까지는 3~4년이 걸렸고 그 후엔 한국과 다름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다. 대부분 요리와 같은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발견이다. 가정집에 초대를 받아 가면 뭔가 근사한 파티를 할 것 같지만 좁은 집에 가득할 정도로 친구들을 불러 아무렇게나 방바닥에 앉아 샐러드를 먹으며 잡담을 나눈다. 한국과 별다를 게 없는 풍경이다.

『정재형의 Paris Talk』에 나온 그의 사진을 보면 스키니진을 입은 사진이 많다. 그 스타일은 파리에서 생긴 것이다. 힙합 바지를 입고 파리에 갔던 그가 스키니진을 입게 된 사연은 파리에의 동화(同化)에 속한다. 다들 스키니진을 입는 사이에 혼자만 힙합 바지를 입고 그 어떤 것에도 속하지 못하고 따로 놀던 처음의 기억은 이방인으로서의 이질감이 끊임없이 이어졌음에도 30년 동안 습득했던 ‘한국적인’ 것에서 ‘프랑스적인’ 것으로 바꾸는 게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그는 무조건 동화하기보다는 한국인이라는 바탕을 두고 ‘그 나름의 기준’으로 그만의 스타일을 만들었다. 그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음악 중에서도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기에 팬들이 뭘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그가 키도 크고 아무 옷이나 걸쳐도 멋진 사람이라면 모르지만 그렇질 못하다. 그래서 그의 스타일은 그의 개성을 돋보이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쁘고 관심 있는 것을 봤을 때 현혹된다. 옷을 자주 사진 않지만 그 나름의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스키니진이든 힙합 바지든 그의 개성이 드러난다면 어떤 차림이든 할 생각이다. 그건 그를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타일의 변화와 비슷하게 프랑스의 삶이 그에게 미친 영향은 균형적인 생각이다. (그는 브리지트 바로도의 개고기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사고의 전환, 누군가는 개고기를 먹을 수 있고 또 누군가는 푸아그라를 먹는다. 그걸 인정하고 나도 그럴 수 있다고 인정하는 일. 음악 하는 사람이라 독단적이고 자기 고집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프랑스에서 사고의 균형을 가질 수 있었던 게 가장 큰 소득이다. 그게 또한 서른 살에 이루어진 것에 대해 고마웠다.


세상의 모든 자클린에게

에세이집 『정재형의 Paris Talk』의 부제는 ‘자클린 오늘은 잠들어라’이다. 또한 3집 앨범의 제목은 아예 ‘For Jacqueline’이다. 도대체 자클린이 누구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에게 자클린은 누구이며 어떤 의미일까? 정재형은 ‘모호함’이라고 말한다. 자클린은 그도 모르는 어떤 사람, 가상의 인물이며 어떤 점에서는 그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책이나 음악을 들으면서 상상의 인물을 떠올리는데 그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사람이 자클린일 수 있다. 그는 독자나 팬들에게 가상의 인물을 상상하는 즐거움을 주고 싶었단다. ‘모호함’이 주는 즐거움이 있는데 그걸 다 알고 싶어 한다면 말해줄 수가 없다. 그에게 자클린은 의미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그저 지금 나한테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이지? 생각해보면 독자들이 상상하는 것만큼과 그가 상상하는 것만큼의 어딘가에 자클린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궁금하다면 ‘정재형이 예전에 사귀던 사람이겠지?’ 하고 생각하란다.^^

그렇다면 그 ‘모호한’ 인물 자클린은 누구나 다 될 수가 있겠다. 특히 정재형처럼 고민이 많았던 서른 살을 앞둔 세상의 자클린에게 그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보라고 말한다. 그는 서른 살에 고민이 많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다녀온 후 직장을 다니는 누구나 다 사는ㅡ물론 이 또한 쉬운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ㅡ삶이 있듯이 그 역시 미래를 상상해보니 별반 다를 게 없었다. 가수로서 해마다 앨범을 내다보면 40대에 들어서면 20장의 앨범을 낼지도 모른다. 그 생각이 끔찍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 모범 답안과 같은 사람이 없었다. 그런 고민이 많았던 것이 아마도 서른 즈음이었고 그것에 대한 해답을 찾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만큼 쉽게 찾아지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생각을 바꾼다면, 예를 들어 ‘나는 다르게 살아볼 거야!’가 아니라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고 공부하고 노력하고 그 어떤 삶을 목표로 살아간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만약 서른 살의 자클린들이 서른 살의 고민을 그렇게 시작한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세상에 다른 많은 인생이 있는데 우린 한 가지만 보고 사는 게 아닌가 싶다. 혹시 그것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충분히 생각하고 다른 일, 다른 길을 가겠다는 세상의 모든 자클린들에게 그는 그들의 앞날을 위해 박수를 치겠단다.

그는 꿈이 많은 사람이다. 또한 자기중심적이다. 어떤 분이 그를 보고 파리에 가서 돈 팍팍 쓰면서 아주 잘 살다가 온 것처럼 말을 하는데 9년이라는 기간 동안 파리에 있으면서 풍족하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단다. 영화음악을 하며 번 돈으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도 일을 했다. 만약 그가 공부만 하던 사람이었다면 파리에서 9년씩이나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음악을 하고 일을 하던 그였기에 공부가 그렇게 재미있는 줄도 그제야 알게 되었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파리의 학비지원시스템이었다. 일 년에 250만 원 정도 하는 학비가 아니었으면 파리에서 그렇게 오래도록 살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 활동 중인 요즘 뭘 꿈꾸고 있는지는 모르겠단다. 다만 죽는 순간까지 음악을 하면서 소통하고 싶다고 한다.

또한 정재형은 글을 쓰는 일에 대한 소망이 무척 컸었다. 음악을 하면서 어딘가로 훌쩍 떠났을 때 직업이 될 수 있는 일이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작가에 대한 존경심이 컸고 음악이 아닌 일을 해본 첫 작업이 책을 낸 일이다. 앞으로도 글은 계속 쓸 것이다. 어느 길이 그의 길이고 어디까지가 남의 길인지는 그도 모르지만 그가 생각하는 만큼의 길을 가는 것이 아티스트인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꿈은 꾸겠지만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은 그만하고 지금은 벌여놓은 일만 열심히 할 생각이다.


과거를 딛고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정재형은 말하는 것은 가벼워도 생각은 깊이 하려고 한다. 에세이는 ‘정재형’을 가장 잘 알려주는 수단인 것 같다. 독자들이 이 책을 읽기 전엔 그저 파리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읽어보니 파리라는 도시와 음악과 일에 대한, 정재형의 모든 것이 들어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단다. 에세이를 쓰는 작업은 그에게 의미 없이 지나갈 수 있었던 아주 작은 일에 의미를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작은 일이 어떻게 일어나고 반복이 되는지, 개인적으로 후회하면서 쓴 적도 있고 콩트 부분도 있어 책을 구성할 때 메시지를 주는 책으로 만들진 않았다. 메시지가 강한 책은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의 책은 에세이도 여행에 관련된 책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을 펴냄으로 해서 미래를 볼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일에 대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과거를 딛고 새로운 세상을 꿈꾼다.


그는 알모도바르 감독의 색채감을 좋아한다. 하루키의 여행 에세이를 읽으면서 그리스도 가고 이탈리아도 다녀온다.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혹은 못하게 된다면 학교에서 후배를 가르치거나 요리사가 되고 싶단다. (어쩐지 요리와 정재형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요즘 그는 행복하다. 아니 정신없이 바빠서 행복한지 어떤지도 모른다. ‘일만 하고 행복해서 웃음이 나와요’ 한다면 매니저가 비웃을 것 같다. 사실, 나이가 들어서 스케줄 따라가기도 힘든 편이다. 그럴 때마다 ‘내가 뭐하는 사람인가?’를 스스로 일깨우며 잊지 않으려고 한다. 그럼에도 자꾸 딴 데로 가는 그를 일깨워주는 것은 바로 “여.러.분?” (이 말에서 웃음폭탄 만발!) 그는 책을 읽는다. 책을 통해서 고민을 하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그는 조울증 환자다. 그만큼 감정의 기복이 심한데 그럴 때마다 안정을 주는 것이 바로 책이라고 한다. (그에게 좋아하는 작가와 기억에 남는 작품을 묻는 분이 한 분도 없어서 아쉬웠다. 나라도 손을 들어 질문을 했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또 그가 오락 프로그램에 나가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음악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노래는 슬퍼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오락 프로그램에 나가 웃음을 주는 것은 자신의 곡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쩌면 책을 낸 것인지도 모르겠단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과 어느 정도는 소통했을 거라고 생각하며 그래서 감사드리고 싶다는 말로 작가와의 대화를 끝냈다.

이번 향긋한 북살롱은 기존의 북살롱과는 달랐다. 오로지 저자와의 대화였다. 뮤지션인 데다 책까지 낸 작가라 그의 팬들은 궁금한 것들이 무척 많았던 거다. 낭독으로 주어진 시간마저 독자들에게 할애하며 답변을 해준 그의 열정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작가로서의 정재형, 그의 또 다른 작품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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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의 Paris Talk

<정재형> 편/<정재형> 외 사진13,500원(10% + 5%)

* 예약구매분중 추첨을 통해 10명 추첨 정재형 정규 앨범을 드립니다. * 는 뮤지션 정재형이 9년간 파리에서 유학하며 체험했던 일들을 소소하게 풀어 내려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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